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에서는 지난 5월 6일 철산동 상업지구 농협은행 앞마당에서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 바자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바자회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속에 성황을 이루었으며, 건어물, 딸기잼, 된장, 먹거리 등을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광명시 16개 여성단체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광명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데 적극 동참함으로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광명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진명숙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 및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추진하게 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시민여러분들이 기꺼이 함께 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8월 15일 광복절에 제막식을 갖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광명시민과 단체 누구나 후원회원이 돼 참여할 수 있고 후원계좌 등 자세한 내용은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 2680-6489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후원으로 어르신 3,000여명을 모시고 5월 7일 오후2시 광명시민체육관내 실내경기장에서 어버이날 기념 「오월애(愛) 효 축제」를 개최하였다. 52보병사단 군악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행사의 막을 열고, 어버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하여 기아자동차의 후원금 전달식과 지역인사들의 기념사와 축사로 진행되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어르신들의 노고와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살게 되었다고 어르신들께 감사를 표시하며, 오늘만큼은 걱정없이 하루를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축하공연이 진행되며 유명가수 피터펀, 퓨전국악과 비보이 협연, 트로트가수 윙크, 박구윤의 공연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어르신들을 위한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며, 행사에 참석하신 어르신들에게는 간식과 기념품을 제공하였다.
광명시는 지난 2월부터 4월말까지 국가 안전대진단 추진에 따라 광명시 11개 분야 33개 유형 1,150개 시설물 전분야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보수·보강하고, 정밀안전점검 및 진단 등 안전체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광명시는 최근 대형재난 및 안전사고 등 사회적 불안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안전기동반을 2월 11일부터 가동하여 관내 시설물을 그물망처럼 조사해 오고 있다. 그리고, 내실있는 안전점검을 위해 기존 운영해 온 안전관리자문단 10명에서 19명을 추가 위촉하여 29명으로 확대 운영 민간전문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에 전문가의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또한, 시민안전기동반을 운영 지역실정에 밝은 시민 20명과 건축, 토목 등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특급기술자) 10명으로 구성하고, 시전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게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교적 안전점검에서 소외된 시민 생활 속 소규모 시설물을 점검하고 위해요소에 대한 안전조치는 물론 체계적인 추적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으로 정착
-종이팩 1kg 모아 주민자치센터 가져가면 화장지 1롤 교환 -시,“자원도 아끼고 환경도 살리는 1석 2조 사업”동참 당부 광명시는 5월부터 종이팩을 모아 주민자치센터로 가져가면 화장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2015년 종이팩 자원순환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종이팩 자원순환 사업은 우유팩, 두유팩 등의 종이팩 1kg을 압착 후 묶어서 가까운 주민자치센터에 방문하면 화장지 1롤로 교환해 주는 사업이다. 교환 가능한 종이팩 종류는 우유팩, 주스팩, 두유팩 등 종이 음료 팩으로 종이팩 1kg은 우유팩 200㎖ 100매, 500㎖ 55매, 1,000㎖ 35매 정도다. 종이팩은 100% 외국에서 수입한 천연펄프로 만들어져 고급 화장지나 냅킨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종이팩은 신문지, 잡지 등의 폐지와 섞여 배출되어 재활용 되지 못하고 70%가 매립,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종이팩 분리 배출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종이팩 순환사업을 통해 외화도 절약하고 폐기물 처리비용도 감소할 수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코레일은 지난 4월 2일 호남고속선 및 동해선 개통 이후 광명역 이용객이 하루 2천여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2%이상 증가한 것으로 서울역 등 KTX 5대 주요역 중에서 최고치이다.※증가율: 광명역(10.2%)대전역(5.3%)서울역(3.6%)동대구역(1.7%)부산(0.5%) 특히, 전년 대비 이용객 증가폭이 첫째 주 6.3%에서 둘째 주 9.5%, 셋째 주 11.4%, 넷째 주 13.9%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하루 이용객 23,000명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역 열차 증편 및 이용객의 대폭적 증가는 광명시의 관광․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광명동굴이 재개장하여 각광받고 있으며 광명역,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광명동굴을 연계하는 산업관광코스가 시범운영 중에 있다. 광명역장은 “호남 고속선 및 동해선 개통으로 이용객이 대폭 늘어난 만큼 고객편의를 위해 역내 안내표지를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역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상 고온으로 식품위생 사고 발생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가운데 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5월 6일(수) 구름산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특별위생․안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식중독균의 사전 차단에 중점을 두고 식재료가 들어오는 오전 8시 40분 검수시간부터 점검을 실시하였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위해요소의 차단을 위한 적격한 납품업체 선정에서부터 학부모, 교직원등이 참여하는 복수대면검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급격히 따뜻해진 날씨로 온도변화에 민감한 우유등의 냉장온도 관리 및 급식관리 철저 등 식재료의 안전한 유입을 당부하였으며, 운반차량 위생관리 및 식재료의 상태를 점검하였다.아울러 학교급식시설과 조리실무사 개인위생수준 및 학교급식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시스템의 체계적인 적용 등의 위생실태를 점검해, 현재의 관리수준을 진단한 후 미비점을 시정하도록 현장지도하고 현장시정이 어려운 부분은 예산편성․지원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날 교육장은 힘든 여건에서도 안전한 급식을 위해 노력하는 영양사와 조리실무사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하고, 앞으로도 보다 청결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집단식중독 등의 안전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광명시의회가 또 다시 추한 민낮을 드러냈다.Jtbc가 6일 저녁 손석희 아나운서의 9시 뉴스룸의 ‘탐사플러스’에서 성매매에 도박 파문까지...세금으로 찍는 ‘막장드라마’라는 제목으로 그간의 광명시의회 추문을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낸 것이다.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예민한 사안들이 있어서 주의를 기울인 흔적이 보이지만 뉴스의 내용을 보면 단순한 취재가 아닌 꽤 오랜 시간 취재를 한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광명시의회의 상황을 예의주시 한 것이란 얘기다. 지방의회, 그들만의 ‘막장드라마’라는 제목처럼 시의회는 그들만의 울타리에 갖혀 그들을 선출해준 시민은 그들 눈에 없다. 시민의 혈세로 뽑힌 의원들이 정책적인 부분으로 논리적인 정쟁을 하는 것은 시민들이 용납하겠지만 사사로이 개인적인 문제들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유권자의 믿음을 송두리째 짓밟아 버림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의정활동에 집중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하고 태국,라오스의 외유성 경비 3,400만원을 반납한다든지 하는 대책 등 시민들에게 사죄를 구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시의회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시민들은 기대 할 것이다.우리나라가 성완종 리스트라는 망자의 저주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고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5월 6일, 오전 10시 30분에 복지관 이용 주민과 후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도담도담 카페」오픈식을 가졌다. “도담도담 카페”는 시에서 리모델링 공사비용을 지원하였고, 내부 설비는 국민은행 철산역지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지체장애인협회, 주)메테오라, 주)자뎅,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등의 재정후원 및 재능기부를 받아 복지관의 1층 유휴공간을 멋진 카페로 오픈하게 되었다. 카페는 가사와 육아로 인해 그동안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 4명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바리스타 양성과정에 참여했던 장애청소년 4명이 1:1 멘토링을 통해 일자리를 갖게 되었으며 사회참여의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들을 조직화하여 카페 운영을 돕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를 조성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며, 공익과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영업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다. 이날 양기대 광명시장은 “새로 단장한 카페가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에게 소통의 장이 되고, 장애청소년의 소득을 창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6일, 서울반석교회로부터 광명시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사업을 위한 희망성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 본 전달식에는 광명시 양기대 시장, 서울반석교회 김용석 담임목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서일동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서울반석교회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함께 결혼이민자, 다문화 가정 자녀,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하여 리더쉽, 협동심, 책임감을 주제로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문화 사업 등 지역사회 내 다문화 가정 및 자녀 등을 선정하여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희망을 전달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용석 담임목사는 ‘우리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성도님들께 감사하며, 이 성금으로 지역사회의 내 저소득 독거 어르신과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정의 안정된 생활을 위하여 사용해 달라.’라고 부탁하였다. 전달식에 함께 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교회의 이러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분위기 조성과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 광명시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광명시는 복지동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모든 동 주민센터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주민등록 등초본과 같은 대표 민원증명의 경우 일반 민원창구에서는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는 수수료가 없다. 무인민원발급창구 수수료 무료화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무인민원발급창구 이용이 활발해져 소하2동, 철산3동 등 일부 동 주민센터는 일일 평균 발급량이 약 130건으로 이용자가 많을 경우에는 줄을 서서 발급하는 등 발급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광명시는 무인민원발급창구의 이용률이 높아 발급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소하2동과 철산3동에 무인민원발급기를 1대씩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2015년 2회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였다. 철산3동의 경우 무인민원발급기 1대를 건물 밖에 설치하여 평일야간이나 주말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광명시는 광명7동과 철산1동 주민센터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청사 밖으로 이전 설치하여 2015년 5월부터 평일야간이나 주말에도 무인민원발급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로써 광명시에는 평일야간 및 공휴일에도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창구는 11개소에서 13개소로 늘어나 시
광명시(양기대 시장)는 5월4일부터 어린이공원내 모래놀이터 8개소에 대하여 2015년 상반기 모래와 놀이기구에 대한 살균소독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의 위생과 놀이터의 안전관리를 한단계 높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놀이터에서 맘 편히 휴식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마련하고, 나아가 어린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대한민국의 주인공으로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래소독을 실시하였다. 이번에 실시하는 모래소독은 3단계 과정으로 먼저 모래에 있는 이물질(배설물, 중금속, 쓰레기 등)제거후 모래뒤집기(30cm)후 살균소독(놀이기구 포함)을 실시하였다. 어린이공원내 애완동물 동반출입시 반드시 비닐봉투 지참하시어 배설물을 치우고 특히 공원내 금연, 금주는 물론 타인에게 방해되는 행동을 하여서는 아니되오니 시민의 협조를 당부드린다.
광명시는 경제여건이 어려운 저소득 ․ 실직자에게 일자리 제공으로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5년 공공근로사업에 총사업비 1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420여명의 저소득 실직자에게 공공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5년도 2단계 공공근로사업이 5월 4일부터 8월 21일까지 환경정비사업 등 4개분야 51개사업에 160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60명을 대상으로 부서 배치 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안전교육은 실제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중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해사례를 설명해 사업 참여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육에 참석하여 격려의 인사말을 전한 양기대 시장은 안전사고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으며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근로사업은 1년에 3번 사업개시일 현재 실직 또는 만 18세 이상의 구직등록을 한 광명시민 중 세대 재산이 2억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를 받아 시행하고 있다. 기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