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꼬마버스 타요’의 청소차 캐릭터인 ‘러비’가 등장했다. 시가지 도로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는 노면 진공 청소차 4대에 “러비” 디자인을 통하여 청소차의 지저분한 이미지를 없애고 깨끗한 이미지 제공 및 어린이와의 친근감을 조성하기 위하여 “러비”캐릭터 랩핑 작업을 하고 4월 27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러비”는 꼬마버스 타요에서 거리의 청소를 도맡아 하는 청소차 캐릭터로 시는 저작권을 가진 ㈜아이코닉스와 협약을 통해서 노면진공 청소차의 외부를 꼬마버스 타요의 러비 디자인으로 꾸몄다. 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광명동굴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꼬마버스 타요 “러비” 청소차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조용호)와 광오사랑회(회장 유흥곤)는 회원 50여명과 함께 2015. 4. 29(수) 광남새마을금고 옥상에서 “사랑의 열무김치나누기” 행사를 마친 후 관내 어려운 이웃과 독거노인 등에게 전해달라며 열무김치(3kg) 60통을 광명5동주민센터에 기증하였습니다. 광오사랑회에서는 매년 4월이면 “사랑의 열무김치 나누기” 행사를 통해 관내 어려운 이웃 50여가정에 열무김치를 전달해 주었다. 윤규갑 광명5동장은 광남새마을금고와 광오사랑회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담근 열무김치를 받고 기뻐할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훈훈해 진다‘고 전하였다. 기증 받은 열무김치 60통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 가정 중 60가구를을 엄중히 선정 전달하였다.
광명시 보건소(소장 이현숙)는 건강안심학교 5개교(가림초, 광명초, 광문초, 하안남초, 하안초)와 지난 4월 30일(목)에 건강안심학교 만들기 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존에 실시하던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은 보건소 중심의 건강정보 전달 중심의 서비스라고 하면, 올해 새롭게 실시하는 건강안심학교 만들기 사업은 보건소와 학교, 학생, 학부모 간에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능동적인 건강생활실천, 건강정보의 공유를 통해 보다 자발적인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보건소 뿐만 아니라 학교 스스로 건강안심학교 만들기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학교별 환경을 진단하고 자원을 활용, 단일화된 보건정보 제공을 벗어나 각 학교별 자율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건강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또래지도자 육성․활용, 건강교실 강사 지원, 건강정보 공유 등 건강안심학교 만들기 사업에 필요한 업무협조사항 및 지원내용을 명확히 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건강안심학교 만들기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 및 건강안심학교 선포식을 시작으로 학교별 또래지도자 육성, 건강동아리 및 건강교실 운영, 건강정보판
국토교통부는 4월 30일자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를 전면 해제하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하였다. 이와 동시에 국토교통부는「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에게 홍보하여 줄 것을 광명시에 요청하였다.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특별관리지역내 각종 개발사업 추진 향후 10년 이내에 특별관리지역 안에서는 집단취락 정비사업(환지방식), 일반산업단지 및 유통․물류단지, 도시계획시설사업, 기타 중앙행정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이 허용된다.집단취락 정비사업(환지방식) 추진 종전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내에 편입된 17개 집단취락 정비를 위하여 2배 ~ 2.5배까지 추가로 확장하여 토지소유자 또는 조합에게 도시개발사업(환지방식) 권한을 우선적으로 부여한다. 이를 위하여 광명시는 LH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 안을 마련하여 금년 5월과 10월에 마을별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반산업단지 조성 광명․시흥지구내 2,244개에 이르는 공장 및 제조업소의 정비를 위하여 광명시흥지구 남측에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였다. LH는 산업단지 면적은 올해까지 수요조사 및 사업타당성 용역을 토대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짓고, 내년부터는 산업단지계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화재없는 안전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안전취약계층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민생활의 안전에 기여하고자 안전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시민들에게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여 유사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보급대상자는 총 4,333세대로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668세대와 독거노인 2,267세대, 장애인 398세대이며, 5월 31일까지 소화기 및 화재감지기 등의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는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소화기와 감지기를 보급하고, 독거노인 및 장애인 세대에게는 감지기를 보급 중에 있다. 한편, 양기대 광명시장은 4월 29일 광명1동을 방문하여 기초소방시설의 보급사업을 진행 중인 관계자를 독려하였고, 남편을 군에 보내고 2살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A씨(23세) 집을 방문하여 소화기를 전달하고 화재감지기를 직접 설치하였다. 이를 통해 양 시장은 “가정의 행복이 우리시 행복의 토대이며, 앞으로 이러한 안전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안전사고에 소외된 가정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부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역 내에 불법건축물의 철거 및 원상복구기간이 최장 3년까지 유예될 전망이다. 이언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대표 발의한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보금자리지역 철거기간 유예법’이 2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5월 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별관리지역 지정 당시 적법한 허가나 신고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설치한 건축물, 공작물, 쌓아놓은 물건 또는 형질이 변경한 토지 등을 즉각 철거하지 않고, 1년 이내의 기간 동안 소유자 또는 점유자에게 자진철거, 원상복구를 고지하는 등 행정조치가 이루어진다.이후 지자체장에게 자진철거를 확약하고 철거에 소요되는 비용을 납부하는 등 이행을 담보할 경우 1년 동안 철거를 유예하도록 한다. 다만 향후 이루어질 취락정비 등 사업구역 내에 위치하는 불법 건축물 등이 개발계획에 따른 착공일정에 지장이 없는 경우 유예기간이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다. 이언주의원은 “정부는 특별관리지역 내 난개발을 막고 향후 계획적인 개발을 위해 불법건축물의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광명시의회가 지난해 라오스, 태국 해외연수에서 “국제적 망신”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 뜨리고 광명시의회의 품격을 실추시켰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태국 타파야 노천 식당에서 모당의 B의원은 같은 당 의원인 A의원과 말다툼 끝에 의자를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이다. 말다툼을 한 이유는 B의원이 태국 식당에서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자 시의회 직원들에게 라면, 김치 등의 음식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야단을 쳤고, 식사가 끝난 후 현지 가이드가 A의원에게 밥은 입맛에 맞았냐고 하자 'B의원 앞에서는 입맛에 맞는 음식이없다'고 말했으며 ‘가이드 앞에서는 음식이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고 이야기를 하여 말다툼을 하였다는 것 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모의원은 “B의원은 수 많은 외국인 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A의원을 향하여 의자를 집어던져 의자가 파손 되는 등 식당 기물을 파손 시켰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라는 것을 망각하는 것 같다. 라며 아주 창피했다”고 했으며 “파악한 파손 된 의자의 처리 비용은 시민의 혈세로 식당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적 망신을 시킨 B의원이야말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여야 할 사항인데 자신들이 동료의원을
시흥시가 종이 없는 전자민원신청 창구인 「스마트 민원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지난 4월 26일 시청 및 시범동인 신현동과 정왕3동에 사용개시 했다. 이는 작년 9월, 이용자 설문조사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이다. 「스마트 민원시스템」은 기존 민원신청·처리 절차가 과다한 종이문서를 생산하고, 보관·관리 행정력이 낭비되며, 민원서류검색 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 2012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자 및 구술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대민창구에 획기적인 개선을 시도한 결과이며, 2014년에는 행자부의「정부3.0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모범사례로 꼽혀왔다. 금번 업그레이드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민원인을 위해 기존 전자펜방식과 달리 22인치 대형화면에 손터치방식으로 개선하였고, 음성지원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회취약계층을 배려하였으며, 외국인주민들의 원활한 민원접수를 위해 중국어와 영어 음성지원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기존 스마트 민원시스템 보다 민원신청 절차가 더욱 편리하고 간단해졌고 시민들에게 더욱 품질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2013년 행자부가 인증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으로서 시흥시민이 만족하
시흥시가 민방위 정신을 함양하고자 마을 단위로 지역실정에 맞게 훈련종목을 정하여 실시하는 마을단위 지역특성화 훈련에 올 상반기에는 매화동이 지정되어 오는 4월 30일 오후 2시부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흥시 주최로 시흥소방서 및 매화중학교에서 합동훈련하는 이번 훈련은 소방차량 5대, 소방인력 20명 및 매화중학교 학생 및 교사 500여 명이 참가하여 주민포함 총 600여명에 훈련에 참가한다. 이날 훈련은 시흥매화중학교에서 화재를 가정으로, 초기 진화, 화재 진압 및 환자 이송과 소방교육 등을 총 1시간 동안 실시한다. 특히 소방교육에서는 심폐소생술 및 소화기 사용법 등 학생 대상 교육이 이뤄진다. 이번 훈련을 주관하는 최종복 매화동장은 화재 훈련에 따른 사이렌 취명, 연막탄 사용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화재로 오인하여 신고하는 일이 없도록 주민 홍보를 강화하고, 민방위대원들은 훈련 참가시 교육시간이 인정되는 만큼 인근 민방위대원들의 참가를 당부했다. 또 많은 학생 및 주민들이 화재 시 응급처치 방법 및 소화기 사용법을 확실히 익혀두길 바란다고 했다.
광명서초등학교(교장 김은희) 6학년 학생들은 4월 20일-22일, 4월 22일-24일 2차에 걸쳐 경주문화탐방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3월부터 출발 전까지 광명서 6학년 학생, 교사, 학부모안전요원들은 사전 안전교육과 경주의 유물 유적지에 대한 사전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6학년 학생들은 2박 3일 동안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동궁월지)를 둘러보며 신라 천년의 역사를 몸으로 느끼고 신라역사과학관과 경주박물관에서 많은 유물과 자료들을 대하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석굴암과 불국사를 돌아보며 우리 조상들의 예술적 재능과 과학정신에 경외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번 경주문화탐방 체험학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생들의 인상적인 체험으로는 포항제철 견학으로 산업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배움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학생들과 ‘바실라’ 공연을 관람했다는 점이다. 극장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무용극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고 화려한 무대 연출과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의상과 연기는 우리가 학교 현장에서 접하기 힘든 무용극 공연 문화를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안전사고 발생 후 수습과 복구조치에 힘쓰고 있는 후진국형 안전관리체계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판교 환풍구 붕괴(2014. 10. 17) 등의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여 사회적 불안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안전기동반을 2월 11일부터 가동하여 관내 시설물을 그물망처럼 조사하고 있다. 시민안전기동반은 지역실정에 밝은 시민 20명과 건축, 토목 등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특급기술자) 10명으로 구성하여 광명시 전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교적 안전점검에서 소외된 시민 생활 속 소규모 시설물을 점검하고 위해요소에 대한 안전조치는 물론 체계적인 추적관리를 실시함으로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맞이해 시민안전기동반은 건축, 토목, 소방, 가스, 기계분야 전문가들은 대형쇼핑몰, 종교시설, 대형 공사현장 등을 전방위적으로 점검하는데 큰 활약을 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2월부터 3월까지 짧은 기간 동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오는 7월 1일부터 맞춤형복지급여체계로 개편된다.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가구의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경우에만 생계, 의료, 주거, 교육급여 등 7가지의 모든 급여를 통합적으로 지원해 왔지만 개편되는 맞춤형 복지급여는 최저생계비 대신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하여 급여별로 선정기준을 다르게 적용하여 가구별 개인별 욕구에 맞는 급여지원이 가능해지고 특히, 부양의무자 선정기준이 대폭 완화되어 복지사각시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그간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는 수급자의 자격이 중지되면 모든 급여가 중지되어 자립으로 유인이 어려워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낮은 보장수준과 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제도 밖에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의 대상자들이 발생하여 제도의 보안이 필요하였다.이에 소득이 증가하여도 필요한 급여서비스는 지속 지원함으로써 근로능력자의 탈 수급을 유도하고 국민 가구소득의 중위값인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최저보장수준을 결정하여 현실적인 보장성을 강화한 제도 개편이다. 이에 광명시는 제도 시행 전 맞춤형복지급여 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종합계획에 의거 T/F팀을 조직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세부 추진사항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