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주민센터(동장 김지람)는 지난24일 성황리에 개최된 2015년 주민 어울림 벚꽃축제 결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마련한 축제 평가회에서 '철산2동 축제공동추진위원회'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산2동 복지위원회(이정환 위원장)가 행복나눔장터 수익금 197만원 전액을 철2사랑회(황윤규 주민자치위원장)에 전달하였다. 관내 유통업을 하는 주민이 모기장등 생활용품 30가지 품목 총2500여점을 쾌척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받아, 지난 11일 철산2동 주민어울림 벚꽃 축제장에 행복나눔장터 부스를 설치하고 축제 기간 내내 복지위원 13명이 참여하여 시중가격의 1/4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하였다. 총 생활물품 중 일부는 기초생활수급자 60가구에게 무료구입쿠폰을 발행하여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남은 수익금 197만원은 전액 철2사랑회에 기부하였다. 장터 운영에 총괄을 맡은 이정환 복지위원장은 “축제를 즐기러 온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랑과 나눔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며 “ 앞으로도 이웃사랑 실천에 더욱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지람 철산2동장은 “열정적으로 행복나눔장터를 성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29일 실시하는 광명시의회의원보궐선거(광명시라선거구)에서 장애인유권자 등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투표편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유관기관 및 장애인단체의 협조를 얻어 공동으로 장애인 투표편의 시설을 점검하였으며, 이번 선거에 마련한 주요 투표편의 지원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유권자의 경우 광명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광명희망카(02-2688-2582)에 신청하면 훨체어 탑재 등이 가능한 차량과 투표보조 도우미지원 ❍ 1층외 투표소의 경우 거동불편 장애인 또는 노약자가 1층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1층에 임시기표소 설치 ❍ 청각장애 선거인을 위하여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수어용 투표안내문을 게시하고, 시각장애 선거인을 위하여 점자형 투표안내문을 발송하였으며 점자형 투표보조용구를 각 투표소에 비치 아울러, 모든 투표소에 전동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거동불편자용 기표대를설치하고, 투표안내도우미를 2인 이상 배치하여 투표를 지원한다. 광명시선관위는 장애인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빠짐없는 투표권 행사를 당부하였다.
광명 라선거구에서 치러지는 4.29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4월 24.25 이틀에 걸쳐 있었다. 투표율을 살펴보면 24일 937명, 25일 1930명으로 총 2,867명이 사전 투표하여 3.56%를 나타내고 있다.선거구의 동별로 투표율을 살펴보면 하안3동이 764명(4.12%), 하안4동 440명(4.18%), 소하1동 857명(3.49%), 소하2동 806명(3.01%)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 투표율 7.60%국회의원 4곳,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7곳의 평균 투표율 6.74%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각 후보 진영은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의 상황으로 본다면 라선거구의 투표율이 20%를 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 속에 각 후보 진영은 낮은 투표율이 자신들의 득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4,29보궐선거를 3일 남겨 놓은 토요일 오후 전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안성환 후보의 지원 유세 차 세 번째로 광명을 찾았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 차 첫 번째로 광명을 찾았고 지난 지방선거 때 지원유세를 오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시는 것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안성환 후보를 꼭 당선시켜 광명시의회가 좋은 정치를 할 수 있게 만들자”고 하였다.이웃 구로구의 국회의원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 원내대표인 박영선 의원은 “구로구와 광명은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웃집에 놀러 오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왔다. 안성환 후보를 당선시켜 이언주 국회의원이 좋은 정치를 하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하면서 안철수 의원과 함께 지원유세에 힘을 실었다. 북적거리는 하안사거리에 서 있던 한 시민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메머드급 지원은 가히 국회의원 선거를 방불케 한다’고 곁에 있는 시민에게 말하며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22일 해피모아자원봉사단과 더불어 저소득 및 독거어르신 65명을 모시고 경기도 여주군 일대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동행 효(孝)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관람 및 도자체험(핸드페인팅) 등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고,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해주어 따뜻한 분위기 속에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나들이에 참석한 윤00(85세, 여)어르신은 “평소 거동이 불편하여 외출을 할 수 없어 멀리 간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도 매년 이렇게 복지관과 지역에서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한다.” 고 말했다. 이번 나들이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사찰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의 봉사, 그리고 강남안과(원장 허준석), 자연美nb클리닉(원장 성용완), 문전성시(대표 홍재승)의 후원과 도움으로 진행되었다.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시민들은 광명시의원 제명 처리 전모(全貌)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 - 경기도경은 광명시의원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수사하여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공표하라! - 나상성 의장은 광명시의회 공신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즉각 마련하라! - 시의회가 정상화 되지 않을 경우 1년이 되는 시점에서 광명시의 제 시민사회 단체 와 연대하여 주민소환을 검토, 추진하겠다! 광명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고완철’, 이하 ‘시민협’)는 제7대 광명시의회 내홍에 따른 지속되는 파행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제7대 광명시의회가 개원 초기에는 의장단 자리다툼과 불신임, 회기 중에는 소통부재와 불화로 정족수가 미달되어 본회의 산회 및 상임위원회 개회 무산, 예산낭비를 의심하게 하는 의원공무국외여행,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비공개 회의 및 광명시의회 의원공무국외여행 규칙 개정 등의 형태를 보였다. 광명시의회의 이러한 파행은 결국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시민협은 현재의 광명시의회가 시정견제, 정책 및 법안 생산, 예산낭비 견제 등 광명시민을 대신하는 대의 기능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었다고 판단한다. 더군다나 도박행위에 따른 정용연 시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 이정우 소방장이 지난 23일 제20회 KBS 119상 수상과 함께 1계급 특진을 하는 영광을 얻었다.한국방송공사(KBS)가 주최하고 국민안전처가 후원하는 KBS 119상은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한 소방공무원에게 주어지는 119 최고의 상이다.이정우 소방장은 지난 1997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18년동안 119구조대 등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면서 화재사고 등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해 800여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했다.또한, 인명구조사 2급, 수상인명구조원 자격 등 8종의 인명구조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소방학교 인명구조사교육 외부강사 및 국제행사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소방공무원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타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정우 소방장은 “항상 옆에서 힘을 주는 동료 소방관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긍지와 보람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광명시는 “제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위한 ‘우리 하나되어 세상밖으로 2015, 걷기대회 및 문화축제’가 4월 25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사회 내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위해 진행되었으며 장애인가족, 지역주민, 장애․비장애 학생 등 3,500여명이 참여 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축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참여 증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가족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이르면 올 8월중에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운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부 행사는 장애, 비장애 학생의 소망선언과 힘찬 걷기대회 출발 팡파래가 울리며, 52사단 군악대를 필두로 광명시민체육관까지 1.3Km 구간을 걸으면서 장애인가족과 지역주민, 학생들이 서로가 밀어주고 당겨주어 모두가 완주 할 수 있었다 2부 행사에는 장애․비장애인 하나 되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가 열렸다. 구창모, NS윤지, 메드클라운, 여자친구 등 다수의 인기가수가 출연하여 즐거운 문화공연과 장애·비장애 학생이 동등한 참여자로서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통합의 기틀을 마련
광명시 우수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행사가 21일 코스트코 광명점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ㆍ코스트코 광명점 주관으로 대형유통업체와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상생 협력하는 본보기 행사로써 2013년부터 시작하여 올해까지 총 6회 60개 업체가 기업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업체별 시식 및 시제품 테스트 등을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평균 100여건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만족’을 나타냈고 다음 행사 시 모두 재참여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행사에 참여 했던 업체 대표자는 “기업이 홍보를 하기 위한 여건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고 일반적으로 노력에 비해 가시적인 실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나 광명시가 적극 나서서 비즈니스엑스포라는 상생협력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시설 임대비용 없이 다양한 시민들의 관심과 반응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시에서 이러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소상공인의 판로개척 어려움을 다소남아 해소하고자 광명시는 년 4
사회복지협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와 광명시지체장애인협회(회장 유희민)가 서로 협력하여 2015년 4월 23일(목) 철산동 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앞에서 [2015 광명 희망나눔 바자회]를 진행했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후원된 의류 약 7,700점과 안경테 300점, 주방용품 등 잡화와 광명시지체장애인협회의 의류 5,000여점 및 신발 등을 판매가 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하는 행사뿐만이 아니라 사전 복지동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360가정에 바자회 물품을 무료로 교환할 수 있는 무료교환권 배부가 이루어져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다. 바자회 행사를 위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의 좋은이웃들 봉사단의 이미경단장이하 2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나눔문화 확산에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좋은이웃들 봉사단은 지역내 복지소외계층 및 사각지대 가정을 발굴하여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의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며, 광명시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희망가정만
광명시보건소(소장 이현숙)는 2014년 6월부터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의료급여사례관리 사업을 연계하여 불필요한 장기입원과 외래 과다 이용, 중복투약 등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의료이용안내와 방문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대상자로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의료급여이용 상위자 383명 중 32명을 선정하여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 습관적인 의료기관 이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방문간호사 1인당 1~3명씩을 꾸준히 관리한 결과 의료급여일수는 2013년 33,453일에서 2014년 31,746일로 5.1%가 감소하였고, 이에 따른 의료비용도 164백만원에서 144백만원으로 12.3%인 20백만원이 절감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보건소는 2015년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의료급여사례관리사업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연계 대상자 수를 100명까지 확대하여 10%이상의 의료급여 일수 감소와 15%이상의 의료비용 절감을 목표로 대상자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최근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문의가 많아 이에 대한 현재의 추진상황과 광명시의 입장을 밝힙니다.우리 시는 2014년 9월 기피시설인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로 이전 제안의 기본조건으로 광명시 노온사동 차량기지이전 예정지역의 소음 및 진동, 분진, 자연경관 훼손 등 환경문제가 온전히 해결되어야 하며, 또한 광명시민의 폭넓은 공감대를 얻기 위하여 철산권, 하안권, 소하권, 노온사동에 5개의 지하철역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현재 국토교통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관련 입출고선 재기획’ 과 관련하여 기획재정부에 타당성재조사를 신청하였으며,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서는 산하 국책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당사업의 예비타당성재조사를 의뢰하여 용역수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하여 광명시에는 현재 어떠한 제안도 접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향후, 기피시설인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로 이전 협의를 진행하기 위하여 광명시민의 편의를 위하여 최소한 5개의 지하철 역사와 친환경적인 차량기지 건설 조건을 마련하여 우리 시로 제안한다면 시에서는 구체적인 지하철 경로, 역사의 입지 및 시설규모, 배차시간 등 운영조건의 주요항목에 대하여 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