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소하1동에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행복바구니』2호점 개소식 행사를 대한적십자사봉사회원, 기부자 및 이용자 등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기부식품제공사업이 활성화 되어 이용자가 증가하고, 또한 하안동, 소하동, 학온동 이용자들이 광명동 1호점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으나, 이번 2호점 개점으로 이용자 불편사항이 완전히 해소 되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행복바구니』2호점을 소하동에개점하게 되어 그동안 많이 기부한 기업·단체·개인 기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기부식품제공사업이 더욱더 활성화 되는 계기가 마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시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안병렬총재)에서는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행복바구니』2호점에 신선한 먹거리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25백만원 상당의 냉동탑차 1대를 기증하였다. 시는 2013년 3월 부터 금년 3월까지 총 22억 5천여만의 소중한 식품 및 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긴급지원대상자, 차상위계층, 기타 저소득층 등 11만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23일 광명경찰서 4층에서 광명시 자율방범대 임원과 중국 동포로 구성된 외국인 자율방범대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자율방범대’ 발대식 행사를 가졌다. 권세도 광명경찰서장은 “민․경 합동 순찰활동을 통하여 외국인 범죄에 대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상호 공존하는 안전한 다문화 사회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하였으며 또한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내국인과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 행사 참석자들은 광명시장 주변에서 지역경찰과 함께 합동 순찰을 돌며 주민들에게 ‘외국인 자율방범대’ 출범을 홍보 하였다.앞으로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내․외국인간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경찰과 함께 순찰활동을 실시하며 외국인 피해자에 대하여 도움센터 연계 및 통역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순봉)은 4월 23일(목), 시흥 ABC행복학습타운에서 관내 유‧초‧중‧고 교원 150명을 대상으로「2015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직무연수」를 운영하였다. 경기도 25개 교육지원청 중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시흥교육지원청의 이번 직무 연수는 24일(금)까지 진행되며, 세월호 사건 이후 강화된 안전 관련 규정 때문에 현장체험학습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직무연수는 시흥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대한적십자사가 협력하여 15차시 집합 직무연수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연수를 90% 이상 이수한 교원에게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수료증을 발급하였다.◦ ‘현장체험학습 학생안전 종합계획’에 학교장은 현장체험학습 인솔 및 지도교사에게 유사시에 대비하여 응급처지 요령, 안전지도 요령, 비상탈출 방법 등에 대한 사전연수를 가급적 안전전문가를 초청하여 연수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 동안 이에 필요한 안전전문가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에 많은 부담이 되어 왔다. 그런데「2015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직무연수」를 수료한 교사들은 직접 교사와 학생들을
시흥시가 안산시와 지난 4월 21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양 도시 시장과 국장급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시 경계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도시계획도로의 조기개설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양 시의 재정여건, 사업 우선순위 등 입장 차이로 인해 장기간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진척이 더디었던 정왕~신길온천역간 연결도로와 신길~거모간 도시계획도로 개설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양 도시 시장과 시의회의장, 관련 공무원이 함께 현장을 직접 살펴보면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양 도시가 가진 생태, 문화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개발하여 수도권 생태·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양도시의 대표적인 축제와 행사인 안산국제거리극 축제, 경기안산 과학축전, 시흥갯골 마라톤대회, 시흥 세계평생학습포럼에 양 도시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키로 하였으며, 다방면의 교류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TF팀도 새롭게 구성·운영키로 했다. 양 도시간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음 달에는 양
시흥시가 오는 4월27일부터 5월1일까지 5일간 시내 전체 택시를 대상으로 운송사업자 준수사항 이행실태 등에 대해 조합과 합동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관청 표시사항을 점검해 관련 민원을 예방하고 택시이용 불편사항 연락처 및 운수종사자 자격증 게시, 택시 차량 내·외부 청결 검사 및 갓등 정상 작동 여부 등 운송사업자 준수사항 이행실태를 집중 점검해 위법 부당한 사항은 시정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단순 시정이 가능한 사항은 가급적 행정처분을 지양하고 현지 계도하고, 차량 외부 표시사항 및 택시운전자격증 미게시 위법사항은 적발 즉시 행정처분 조치하며, 택시 요금미터기 조작 및 불법 카드 수수료(카드캉), 자가용자동차․ 대여자동차 유상운송 행위는 즉시 행정처분 조치하고 추후 주기적으로 점검 관리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시는 택시불법행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던 파독광부 열두명이 광명에 사는 이들중 한 분의 주선으로 최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광명동굴을 22일 방문해 추억의 시간을 가진뒤 양기대 광명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일제강점기부터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하여 수탈의 아픈 역사와 더불어 근대산업발전의 동력이 되었던 광명동굴을 방문한 파독광부들은 지난 젊은 시절 국가의 발전과 가족들의 생활을 위해 먼 타국에서 고생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한, 광부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애물단지 폐광산이 문화와 예술과 와인향기가 넘치는 도심 속 동굴테마파크로 재탄생하여 많은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현장을 체감하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동굴지하세계에 있는 광부샘물을 찾은 어르신들은 광부들의 생명수 역할을 한 샘물을 한 모금씩 마시며 지난 젊은 시절 어렵고 힘든 파독생활을 회상하였다. 한 어르신은 “물이 귀해 목이 타서 힘들었고,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우리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십분의 일정도 밖에 표현이 안 되었다”고 하시며 눈을 지그시 감으시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다른 어르신은 ″광부의 희로애락이 깃든 폐광을 이렇게 좋은 관광지로
광명여성새일센터(시장 양기대)에서는 4월 21일부터 여성회관 내에‘디딤돌 프리마켓’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디딤돌 프리마켓은 경기도와 광명시에서 디딤돌 취업지원사업의 하나로 올해부터 추진하는 취·창업준비 동아리의 판매실습장이다. 디딤돌 사업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업의 전문성 신장과 숙련기회를 제공하는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으로 광명시가 올해 5천만 원의 예산으로 디딤돌 프리마켓과 취업준비 동아리 운영, 취업 및 창업 준비생의 심화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주 한차례 취·창업준비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회관 2층 여유공간을 활용 상설 전시·판매장을 마련했다. 디딤돌 프리마켓에서 전시·판매되는 제품은 홈패션분야 ‘실과바늘’ 생활원예 ‘플라워가든’ 도예분야 ‘토기장이’ 취업동아리 회원들이 광명시 마을기업 ‘꿈꾸는 자작나무’와 동아리 지도강사의 도움을 받아 만든 에코백과 앞치마, 천연염색 스카프 등 각종 생활용품과 인테리어소품들이다. 디딤돌 프리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원가이며, 판매수익금은 올 연말까지 취업동아리 활동과 제품 제작비용으로 재사용하고 일부는 복지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광명시 우수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행사가 21일 코스트코 광명점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ㆍ코스트코 광명점 주관으로 대형유통업체와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상생 협력하는 본보기 행사로써 2013년부터 시작하여 올해까지 총 6회 60개 업체가 기업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업체별 시식 및 시제품 테스트 등을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평균 100여건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만족’을 나타냈고 다음 행사 시 모두 재참여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행사에 참여 했던 업체 대표자는 “기업이 홍보를 하기 위한 여건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고 일반적으로 노력에 비해 가시적인 실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나 광명시가 적극 나서서 비즈니스엑스포라는 상생협력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시설 임대비용 없이 다양한 시민들의 관심과 반응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시에서 이러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소상공인의 판로개척 어려움을 다소남아 해소하고자 광명시는 년 4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사는 지난 23일 전국 최초로 복지동(洞)을 운영하고 있는 광명시를 찾아 일일명예 복지동장으로 민생행정 현장체험을 통해 저소득 독거노인 가구 및 경로시설을 방문, 생활 불편 사항을 듣고 지원해 주는 등 광명시 소외계층(독거노인)과 도민 가까이 찾아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춘표 광명시 부시장 안내로 광명7동 주민센터에 도착하여 광명7동장으로부터 복지동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일일명예 복지동장의 어깨띠를 두르고,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명예 복지동장으로서의 민생행정 체험을 시작했다. 광명시 복지동(洞)제도는 위기가정 발생시 일반적으로 3단계지원(기초생활수급자지정 → 긴급복지지원, →무한돌봄지원)을 하고 있으나, 광명시는 5단계 복지안전망구축을 운영하여 4단계인 「광명희망나기, 푸드뱅크·마켓, 광명희망카, 생활복지 기동반」5단계인 복지동 운영으로 「일일명예동장,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가 3인1조가되어 복지소외계층을 매일 3가구를 방문하여 건강체크 및 직업상담사, 무료법률상담」을 연결해 복지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박수영 제1부지사는 광명7동 박00, 하안1동 임00 독거노인 2세대를 방문하여 기초연금 및 생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고형복)에서는 프리마켓「팔짱∞」이 4월 18일(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었다. 「팔짱∞」은‘두 사람이 팔을 끼고 나아가다’,‘함께 지속적(∞)으로 어우러지다’라는 의미로, 퀼트, 캔들, 생활도자기, 캘리그라피 작품 등의 소소한 생활창작물품을 담은「일상다반사」와 청소년이 직접 만든 쿠키, 딸기청 등 손수 만든 바른 먹거리를 담은「정오의 만찬」, 그리고 인디 음악인들의「소소한 공연」으로 구성되었으며 청소년 및 지역주민 900여명이 참여했다. 프리마켓「팔짱∞」내 일상다반사(생활창작물품)참여자 정문희씨는“오늘처럼 다양한 거리들이 가득한 프리마켓은 처음이다. 앞으로도 생활 속 작가와 청소년 및 주민들이 함께 모여 어우러질 수 있는 프리마켓「팔짱∞」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오의만찬(손수바른먹거리)참여자 서희선 학생은“친구들과 함께 직접 먹거리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프리마켓「팔짱∞」은 짝수달 셋째주마다 개최될 예정으로, 다음 일정은 6월 20일 토요일이며, 홀수 달 셋째주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손수창작워크숍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
일자리 잡고(job)고, 행복 잡(job)고 2015년 희망드림 일자리 박람회가 4월 23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시대의 취업이라는 단어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언어로 회자되는 것이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취업은 생존을 위한 절실한 문제이다.광명시와 경기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이 주최하고 광명시의회, 광명시노사정협의회, 광명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20대의 젊은이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수많은 시민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하여 행사장을 찾았다.37개 현장 직접 채용업체에서 370여명, 36개 간접채용업체에서 220여명을 모집하는 이번 희망드림 일자리 박람회에서 얼마만큼 많은 시민들이 희망의 꿈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시민이 채용되어 이번 행사가 광명의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양기대 시장도 현장을 찾아 박충서 일자리창출 과장을 불러 상황을 보고받고 모든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을 잘 채크해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당부하였다.꼼꼼하고 신중하게 이력서를 작성하여떨리는 마음으로 면접관 앞에 마주 앉았다.65세 이상의 어르신들만을
지난 4월 9일 대법원 판결로 인하여 이준희 도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공석이 된 광명시 제1선거구에 대한 보궐선거가 공고 되었다.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공고를 통해 이준희 도의원의 대법원 판결로 공석이 된 제1선거구 도의원 선출에 대한 보궐선거를10월 28일 실시한다고 공고하였다.이로서 제4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광명은 선거정국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보궐선거는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 때문에 인지도나 조직력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만큼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가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권태진 전시의원과 황진모씨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인지도 측면이나 지역의 활동 측면에서 도의원 출마 후 지속적인 스킨십 등 권태진 전 시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또 지금의 상황을 예측하고 꾸준하게 활동의 폭을 넓혀오던 권태진 전 시의원에게는 명예회복의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항간에 정은숙 지구당위원장과 관계가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근자에 들어 많이 개선되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전언이다.황진모씨는 꾸준히 하마평에는 오르내리지만 제1선거구 지역에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