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와 시흥시자율방재단은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총 12회에 걸쳐「어린이 안전체험학교」를 진행한다. 16개 학교 72학급, 2,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은 재난 발생 시 행동요령 및 성폭력, 학교폭력 예방 관련 이론 교육과 완강기 체험,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구명조끼 착용 등 체험교육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 4월 15일과 16일에도 대야동 ABC행복학습타운에서 관내 초등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어린이 안전체험학교」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2013년 진행된 「어린이 방재체험학교」가 명칭을 바꿔「어린이 안전체험학교」로 운영하게 되었으며, 교육 범위를 자연재난 뿐 아니라 사회 재난 및 일상생활과 밀접한 안전 관련 주제로 교육 범위를 넓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 복지동(洞) 사업이 전국적인 모델이 됨에 따라, 4월 20일 서울시 성북구에서 광명시를 방문하여 다양한 복지정책을 배우고 갔다. 이번 벤치마킹은, 광명시 양기대시장이 지난 4월 6일부터 사흘간 새정치민주연합 주최로 국회에서 각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에 참여하여‘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명시 복지동(洞) 제도’라는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하여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큰 호응과 공감을 얻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성북구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원팀장, 방문간호사 등 6명은 광명시를 방문하여 범시민 나눔운동을 통해 복지소외계층에 현금을 지원하는 ‘광명희망나기운동’, 현물을 지원하는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행복바구니’ 2호점 개소 그리고 수요자 중심에서 찾아가는 방문 상담 ․ 고용 ․ 보건 확대 등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복지동(洞) 제도’에 대해 배우고 갔다. 성북구 성기창 희망복지지원팀장은 “광명시의 복지정책은 기본적인 복지인프라를 바탕으로 복지동 사업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져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광명시 이명원 복지정책과장은 “복지동 사업을 동 복지위원
최근 화재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적․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우리 도서관에서도 피해 예방을 위해 4월 20일 소방안전교육과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하였다. 광명소방서 안전교육 소방관은 전 직원들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40분간 화재예방, 소화기 사용법 등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다양한 자료와 동영상을 통해 직접 화재사고에 대한 심각성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안전 교육의 필요성을 숙지하게 되었다. 또한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실제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도서관내 3층 어문실에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비상 방송과 싸이렌이 울렸고 동시에 직원들은 침착하게 이용자들 100여명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대피하고 있는 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긴급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광명소방서 이 종은 소방관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을 통해 화재대피훈련에 참여한 이용자들도 현장 실습을 하였다. 이번 훈련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의식 강화가 중요한 시기에 화재 시 행동 요령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지속적인 홍보와 훈련으로 도서관 이용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
광명시에서는 2015.7.1.일부터 시행하는 기초생활보장제도 맞춤형 급여체계 개편을 위하여 T/F팀을 구성하고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맞춤형 급여체계는 수급권자의 선정기준을 세분화하여 급여별 보장 수준 현실화와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추진하는 제도이다. 이를 위하여 광명시 맞춤형복지급여 T/F팀 1차 회의에서는 맞춤형급여제도 세부 추진계획을 근거로 사회복지담당공무원 재배치, 주거복지팀 신설, 민간보조인력 채용, 담당공무원 교육, 수급가능자에 대한 집중 홍보 실시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의 논의를 통하여 대상자 발굴을 위하여 적극적인 업무 추진에 앞장섰다. 맞춤형복지급여제도의 개편으로 급여별 특성 및 상대적 빈곤 관점을 고려하여 선정기준 다층화로 탈수급 유인제고, 최저보장수급 지원을 법률에 명시함으로써 급여별 최저보장수준을 설정하여 권리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각 급여별 선정기준의 다층화로 그간 수급자로 선정된 대상자에 대하여 생계, 주거, 의료, 교육, 장제, 해산급여를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보장 수준
광명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소아 A형간염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는 보건소 및 관내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동안 광명시는 자체시비로 1세~6세의 수급자, 한부모가정, 전국가구 평균소득 50%이하 가정 등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해왔다.A형간염은 감염환자와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6세 미만 소아는 감염 이후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린 아이로부터 청소년과 성인이 A형 간염에 결리면 황달, 고열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영유아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게 좋다.접종 권장시기는 생후 12개월~23개월에 1차 접종을 한후 6~18개월 후 2차 접종을 하면 된다.보건소 관계자는 소아 A형간염 예방접종이 보건소 및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실시됨에 따라 영유아 부모의 육아부담을 다소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아동의 건강증진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현황 등 무료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19일 03:45 광명시 광명로 888번길 12 앞 노상에서 만취상태로 졸고 있는 피해자 김○○(42세, 남)에게 접근하여 한명은 망을 보고 다른 한명은 피해자의 지갑과 휴대폰 등을 절취한 김00(15세, 남, 무직, 절도 4범) 등 비행청소년 2명을 통합 관제센터의 집중 모니터링과 인접지구대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과 유기적 대응으로 사건발생 2분만에 검거하였다.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관제센터 관제요원인 유00은 새벽시간대 절도 빈발지역 모니터링 중 03:35경 노상에 앉아 졸고 있는 피해자 주변에서 무엇인가를 줍고 있는 피의자들을 발견하고 집중 관찰, 03:42경 피해자에게서 지갑을 빼내어가는 모습을 포착하였다.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이광식경위는 곧바로 이 사항을 무전으로 전파, 인근지역을 순찰중이던 최인접 순찰차(광명파출소 순11호ㆍ순12호)가 경광등을 소등하고 수색에 나섰고 관제센터와 유기적 무선교신을 통해 ‘모서리 길에서 우회전하면 피의자들이 있다’는 내용을 청취 후 피의자를 신속히 발견, 불심검문을 통해 옷가지 속에 피해품으로 보이는 핸드폰을 발견하고 피의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였다.이에 통합관제센터에 근무하는 이광식경위는 “
지난 4월10일~12일 경상북도 상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57회 춘계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광명고등학교 검도부가 단체전과 개인전(정종현,3학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첫날 각 학교에서 선발 된 152명이 참가 한 개인전에서 광명고의 정종현선수는 예선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8경기를 승리하며 생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였다. 작년 부상으로 발목 수술을 한 뒤 1년 여간의 피나는 재활 훈련 끝에 얻은 값진 우승이였다. 둘째날 7명이 순서대로 나와 경기를 하고 승수와 득점수로 승패를 가르는 단체전 경기에서는 예선1회전 온양용화고 5대0(승) , 예선2회전 김포제일공고 6대1(1승) , 8강전 인천고 4대1(승) 으로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전에 안착, 상대는 대구지역의 전통의 강호 경북고 결과는 3대1승!결승전은 순천금당고를 이기고 올라온 광주서석고등학교.선봉에서 최재혁(1학년)선수가 1대0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위와3위가 연이어 0대2로 패하며 1:2로 뒤진 상황에서 중견으로 나선 나종범(3학년)선수와 5위 박종환(1학년)이 연속으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부장 정종현과 주장 최용빈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무승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20일(월)에 밝은빛유치원(원장 최영자)을 방문하여 13시 30분부터 약 50분가량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유아들과 함께 유치원 통학버스에 탑승했다.이번 탑승은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어린이 통학버스 관련 사고에 대한 유치원 현장의 경각심을 일으킴과 동시에 실제 통학버스 탑승을 통해 버스 내 안전에 취약한 부분이나 교통안전 교육의 실태 등을 파악하고자 현장중심 지원 장학으로 내딛는 행보라 하겠다.특히, 올해 1월 29일에 개정된 어린이 통학버스 관련법령에 따르면 ‘13세 미만 어린이를 교육대상으로 하는 교육시설에서 어린이의 통학 등에 이용되는 자동차를 운영할 경우 경찰서장에게 반드시 신고’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각 교육시설에서는 어린이통학버스의 구조나 장치 등을 안전 기준에 맞게 변경․보완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 법령에 따르면 ‘어린이통학버스 동승 보호자 탑승 의무화’, ‘어린이통학버스 안전교육 강화’ 및 ‘어린이통학버스 내 안전띠 착용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화규 교육장님은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어린이 통학버스 관련 사고는 어른들의 조그마한 부주의에서 일어나는 인재”라고 밝히고, 특히 “유치원 어
“광명시-MBC플러스미디어-미래에셋증권-코리아신탁-메디애드” 등 5자간 MOU 체결대형종합병원 건립으로 광명시민 오랜 숙원 해결 광명시 소하1동 SK테크노파크 옆 의료시설 부지 및 KTX광명역세권 인근의 도시지원시설 부지에 각각 메디컬센터(대형종합병원)와 의료복합 클러스터가 건립·운영된다. 소하1동 의료시설부지 19,114㎡(5,782평)에는 2018년까지 대형종합병원이 들어서고, KTX광명역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부근 도시지원시설 19,835㎡(6,000평)에는 1단계로 2018년까지 의료관광호텔과 문화복합체험시설이 들어서며 2단계인 2021년까지 암전문병원 등 의료복합클러스터가 설립·운영 된다. 광명시는 MBC플러스미디어-미래에셋증권-코리아신탁-메디애드 컨소시엄(이하 ‘병원컨소시엄’으로 표기)이 제안한 병원과 복합시설의 설립 및 운영계획, 재원 조달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실현가능성이 높고 의료복지 등 공익성과의 균형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다고 판단하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5자간 양해각서(MOU)를 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한윤희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최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2015년 한국마사회 지역 주민 숙원사업 심사결과 대상자로 선정돼 2,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됐다“고 밝혔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번 심사는 한국마사회의 2015년 전략기부금 사업으로 전국의 시․군․구 및 복지법인(단체)를 대상으로 제출한 지역 주민 숙원 사업계획서를 심사하였다. 한국마사회 전략기부금 사업은 지역상생과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통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기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광명시는 “저소득층 사례관리대상자 틀니 등 의료비 지원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신청하여, 지난 9일 한국마사회 전략기부금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광명시 이명원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에 탄력을 받게 됐으며 틀니 등 의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에게 적절한 지원을 연계하여 위기상황을 극복 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 제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공공·민간 사회복지사의 사례관리능력 향상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난 16일 광명학습지원센터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례관리전문가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 이어진 두 번째 특강은 공공과 민간사회복지사의 상담기술 향상을 위해 한국이야기치료학회 교육연수위원장인 한석준 강사(웃는마음 가족상담연구소장)가 ‘이야기치료’에 대한 기초과정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시 사회복지직 공무원 및 민간 복지기관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 전원을 대상으로 공공에서 민원인과의 갈등과 민간에서 내담자와의 풀리지 않는 문제를 상담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고 사회복지사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이다. 세 시간 동안 진행된 ‘이야기치료’ 교육은 문제를 사람과 분리하여 언어화시켜 바깥으로 나가게 하는 “외재화” (Narrative Therapy)와 “독특한 결과” 에 대해 열띤 질문과 대화가 오가는 시간이였다. 또한 ‘이야기치료’ 에 대한 이론 외에도 실제 사례인 자해 내담자와 ADHD 아동 사례에 대한 역할극을 하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이은주 의료사회복지사(광명성애병원)는
광명시는 4. 13일부터 4. 17일까지 광명공업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취업성공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나만의 직무 로드맵,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 첨삭, △1분 자기 소개코칭, △인터뷰성공 방법, △역지사지 면접 및 실전면접 등 취업 역량 강화 교육으로 진행됐다. 금번 교육에 참여한 이미나, 이명제 (광명공업고등학교 고3) 학생은 취업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부족함을 1:1 코칭으로 올바른 작성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진학과 자격증 취득에 대한 설명, 창의 활동 등으로 교육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육을 담당한 장한용(진로취업 담당)교사는 취업관련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 보다 조금 더 낳은 나를 발견 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광명시는 청년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매년 2회씩 실시할 계획이며,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역량 향상을 위한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 교육 요청 시 광명일자리센터에 근무하는 직업상담사를 파견 특성화고 취업을 향상 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