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일초등학교(교장 전성화)는 4월 16일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실시하였다. 광일초 학생 자치회는 지난주 회의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였다. 먼저 세월호 추모주간인 4. 13 ~ 4. 17 1주일동안 전교생과 교직원이 학생자치회에서 직접 만든 노란 리본달기를 실시하였으며 4. 16일 아침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하기, 각 학급별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짐활동을 하였다. 추모글을 대표로 낭독한 학생자치회장 6학년 김도빈 학생은 “누군가의 언니이고 오빠였을 단원고 학생들, 학생들을 구하다가 돌아가신 선생님들, 무슨일인지도 모르고 죽음을 맞이했던 일반인 승객들 모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희생자들이라며 좀 더 불편하고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어른들에게 하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소하초등학교 병설유치원(교장 김형식) 하늘반, 바다반, 구름반 원아 62명은 지난 4월 16일(목) 10시부터 약 40분간 경기도 교통안전 연수원의 강사 선생님과 함께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에 참여하였다. 강사 선생님의 강의(25분)와 교통안전 시청각 교육(15분)으로 이루어진 이번 활동은 어린이들이 교통안전과 관련한 생활 속의 다양한 상황대처 방법을 알고 실제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어린이 교통사고의 특성 및 어린이 행동의 특징,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 유형, 올바른 도로횡단 방법,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안전하고 올바른 자전거의 이용방법, 스쿨존의 의미와 놀이기구 관련사고, 교통안전 표지와 신호의 의미, 자동차의 특성 등 어린이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흥미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이번 교육에 참여한 김태호(바다반)어린이는 “진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 같아 재미있었어요. 진짜 횡단보도에서도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소하초등학교는 안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져 가는 이때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명시 도서관은 제51회 도서관주간(4.12. - 4.18)을 맞아 도서관, 책 속에서 설렘이 물들다! 라는 주제로 4월 한달간 시민의 교육, 문화생활에 도서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과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도서관주간은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지정하고 문화관광부에서 후원하는 전국행사로 국민에게 지역의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음을 알리고 도서관의 가치와 교육, 문화생활에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과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주간으로 광명시에서는 4개 도서관에서 저자초청강연회와 우수간행물 무상배포, 추천도서 선정, 원화전시회, 가족문화공연 등을 개최한다 특히 올해 도서관주간에는 도서관별로 저자초청강연회를 개최하여 저자의 책에 대한 집필의도를 시민에게 강연하고 독서하는 방법과 독서의 중요성 등을 알려 매체와 오락문화의 발달로 독서율이 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 독서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4월 18일 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한『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의 저자 김병완 작가 초청강연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광명시에 이사온 지 얼마 안되었는데 도서관이 지역별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광명시에 이사온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소장 조미수)는 2015년 지역사회의 인적‧물적자원을 연계하여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자봉이의 짜라짜짜”를 진행합니다.지역의 중식업체에서 짜장소스를 후원하고 자원봉사단체에서 노력봉사로 혹한기, 혹서기를 제외하고 4/17(금) 1회를 시작으로 총 21회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배영식)를 포함한 총 16개의 장애인 단체 및 시설과 협력하여 10월 말까지 매회 100명의 장애인들을 찾아갑니다.이에 4/17(금) 첫 활동을 장애인 100명을 모시고 광명시 여성단체 협의회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장밥을 대접하였습니다. 짜장소스 후원업체 : 짬뽕씨티 24시, 칭차오, 대명각, 취향, 상하이궁, 명품, 예명관, 하림성, 만리향, 계림성, 동화루, 재미나반점,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경기도는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한다고 16일 밝혔다.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 조성사업은 북부지역~한강 동서를 연결하는 총 연장 130km의 광역순환자전거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 착공을 할 계획이다. 현재 북부지역의 자전거길은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설계를 실시해 도로의 폭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들이 통일되지 않아 관리측면의 어려움이나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도는 통합설계를 통해 통일성과 연계성을 갖춘 자전거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이 완공되면, 북부지역 대표 신도시인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부터 국도39호선변 장흥국민유원지, 의정부 백석천변, 양주 옥정지구, 포천시 고모저수지변, 국립수목원, 구리시 왕숙천 자전거길을 통해 한강까지 이어진 자전거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고양 삼송지구나 남양주 진접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의 연계성이 높아 많은 이용객들이 순환자전거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남·북한강 자전거길까지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했던 북부지역 도민들의 수고로움이 사라질것으로 예상된다. 손임성 건설안전과장은 “순환자전거길이 완공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북부지역 자전거 인프라가 크게 향
광명시의회는 17일 오전 10시 제 20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다뤄온 김익찬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에서 “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물론 끊임없이 의원 간의 갈등과 반목, 불신조장, 동료의원 비하 등으로 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여 왔으므로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제명을 의결하였다.”고 밝히고 찬성 9, 반대 2로 제명을 의결하였다. 이로서 김익찬 의원은 의원직이 정지 되었다. 김의원은 즉각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의회 내부의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인사들은 이야기 하고 있고, 이럴 경우 김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고 보궐선거가 치루어 지게 된다. 문제는 향후 정국에 미치는 파장이다. 김익찬 의원이 제명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하는 시민들이 있다. 하지만 같은 당의 의원을 같은 당의 의원이 나서서 제명처리 해야 할 만큼 사안이 중대했는냐 하는 점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또 시민이 뽑아준 의원을 의원들 자신의 잣대로 재단하여 극단의 선택을 하였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윤리특위의 구성 이유가 도박, 성관련 문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즐겁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 일환으로 5월 1일부터 21일까지 관내 사립을 포함한 유·초·중·고 전 교원(기간제교사포함)을 대상으로 2015 성범죄자 취업 제한 실태 점검을 실시 할 예정이다.이번 점검의 목적은 아동·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시설 등에서 성범죄를 예방하고 성범죄자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할 수 없도록 제한하여 아동·청소년들을 성범죄로부터 예방하고 보호하고자 함이다.아동·청소년의 성보호법 제 67조 제3항에 의하면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의 장이 그 기관에 취업 중이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 중인 자 또는 취업하려 하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자에 대하여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경력 또는 성인대상 성범죄 경력을 확인하지 아니한 경우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이번 점검을 통해 아동·청소년을 성범죄자로부터 예방 및 보호를 철저히 하고자 한다.
광명시 광명1동(동장 홍종돈) 주민센터에서는 4월 15일 오후 2시부터 마을단위 지역특성화 훈련으로 풍수해대비 훈련을 목감천 철산2교 교각 밑에서 자율방재단원 10명, 통장 18명, 공무원 4명, 경찰 ․ 소방관 등 40여명이 힘을 합쳐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침수를 가상으로 참관인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날 훈련은 호우 예 ․ 경보 전파 및 관할구역 예찰활동, 피해지역 응급복구와 사태수습, 수중모터펌프 사용요령, 전기안전 행동요령, 119구급대 응급구조 ․ 심폐소생술 시범, 방역활동으로 진행이 되었다. 광명시 전역에 120 ~ 14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호우주의보를 발령, 저지대 지역주민들에게 비상용품을 휴대하도록 하여 경찰관이 광명동초등학교로 대피를 유도 시키고, 자율방재단원과 민방위대장은 수해 위험시설물 예찰활동을 펼쳤다. 이어 150 ~ 3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호우경보로 기상특보가 변경되면서 예찰활동 중 하수역류로 지하세대 주택침수 예상에 따라 재난현장 통합지휘소 설치 ․ 운영으로 복구요원을 즉시 투입 모래마대로 둑쌓기로 피해를 최소화 시켰다. 호우가 멈추고 있다는 기상예보에 따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운영되는 광명시 아토피 건강체험교실은 최근 생활환경 변화 등으로 아토피질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아토피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진행된다. 또한 부모와 함께 참여하여 숲의 생태를 느끼는 과정 등을 통해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증상 완화 및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무료 숲 체험 사업이다. 2014년 아토피 건강체험교실 수료 전·후 설문 조사결과 인지도 약 25% 상승, 만족도 93%로 높게 나와, 올해 3월 광명교육청 및 관내 초등학교에서 추천받아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전년대비 10% 증원해 22명이 학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총 44명을 선발하였다. 2015.04.18.(토) 광명시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아토피정보센터장 장윤석 교수의 ‘아토피 질환의 올바른 이해와 관리’라는 전문교육을 시작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연 7회 숲 체험, 차와 명상, 감자캐기 등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토피 건강체험교실을 통하여 아토피 질환 환아 및 부모에게 아토피질환 이해향상을 통한 건강생활 유지 및 건강한 학교생활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 일원으
세월호 참사 1년, 멈추어진 대한민국의 시계를 다시 돌리자! 세월호 유가족과 6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세월호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를 박근혜 정부는 시행령을 통하여 방해하고 있으며, 이는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고 더 이상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다. 참사 후 지금껏 정부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으며 모욕하는 일도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다.청와대부터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까지 모욕의 도가 넘었으며, 유가족을 고소하는 등 이들의 만행에 국민들은 치를 떨어야 했다. 그러나 어떠한 거짓말과 유언비어도 진실을 덮을 수 없으며, 국민의 아픔을 왜곡하고 외면한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세계인류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아직도 진도 앞바다 차가운 물속에는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대한민국의 국민이 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 하고 있고 일부 새누리당의 못된 정치인은 세월호 인양을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핑계로 반대한다고 부끄럼 없이 말하고 있다. 세월호는 침몰하여 바다 속에 수장되어 있지만 물위로 떠오른 것은 권력의 탐욕으로 점철 된 대한민국의 참 모습이다. 4.16 세월호참사 이후 멈추어진 시계를 다시 돌
시흥시가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을 채수해 탁도 등 5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무료로 실시하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연중 시행하고 있다.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엄격한 수질기준,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해 가정에 제공하고 있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지만,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만연해 있다. 시는 이 같은 불신을 해소하고자 휴대용 수질검사 장비를 구입하고 수질검사 신청 시 출장하여 신청자 입회하에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다.수질검사 방법은 1차와 2차로 구분되며, 1차로 5개 항목(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을 실시하고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2차로 11개 항목(1차항목 포함, 일반세균 등 6개항목 추가)을 실시한다. 2차 수질검사는 먹는물 수질검사 기관에 의뢰하여 실시하며, 비용은 시에서 전액 부담한다. 장곡동에 사는 박모 씨는 “수돗물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는 것 같아 검사를 의뢰했는데, 검사결과 수돗물 공급기준에 적합하다는 말을 듣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질이 궁금한 시민은 누구나 수질검사를 신청하여 수돗물 수질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바라며,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활성화하여 수돗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4월 14일에 정책실명제 위원회를 개최하고 2015년 중점관리대상 25개 사업을 선정했다. 광명시는 정부 3.0 목표인 투명한 정부, 효율적 행정구현에 부응하기 위하여 정책실명제 위원회를 개최하고, 시의 주요사업 중 25개 사업을 정책실명제 중점관리대상 사업으로 관리하기로 하였다. 정책실명제는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에 대하여 정책의 결정 및 집행과정에서 참여하는 관련자의 실명과 의견을 기록하고 관리하여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다만,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공개 사항은 공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정책실명제 위원회에서 선정된 사업은 ‘안양천물놀이장 설치공사’를 비롯한 25건이다. 홈페이지에 자세한 대상사업 및 이력을 공개하여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