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하안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에서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시민과 소통하는 인문학 공감 프로젝트』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명시민이 인문학을 향유하게 함으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음악·미술·역사·고전 등 다양한 주제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생은 4월 21일부터 총4개 강좌에 선착순 110명을 하안도서관 홈페이지와 도서관 방문접수를 통해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이순신에게 배우는 리더십(성인 30명), 클래식으로 인문학 즐기기(성인 30명), 우리 옛 그림 만나기(초등4~6학년 30명), 낭송으로 고전읽기(초등3~4학년 20명)를 모집하여 알차게 운영할 계획이다. 강좌일정은 5월 4일 월요일부터 강좌별 총8회 2시간씩 도서관 4층 문화교실에서 운영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하안도서관 홈페이지(www.gmlib.or.kr) 참고 및 전화(☎2680-5393)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고형복)에서는 공간디자인프로젝트「On(온)氣(기)」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수련관 놀이터 만들기’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 모집은 4월 7일(화)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시작되며 대상은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공간디자인프로젝트‘On(온)’은 순우리말로 100의 모두를 뜻하고, 영어로 켜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온 마을을 상징한다.‘氣(기)’는 한자로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것을 뜻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구성원을 나타낸다.「On(온)氣(기)」란 직접 공간을 기획해나가는 작업을 통해 따뜻한‘온기’가 있는 마을을 만들고 수련관을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쉼의 공간, 열린 공간으로 인식하며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문화의 새로운 기운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첫 번째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수련관 놀이터 만들기’는 놀이체험 및 놀이공간을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며, 이로서 수련관이 꿈터, 놀터, 쉼터로서의 청소년들의 열린 공간을 만들어가는 첫 과정이 될 것이다. 수련관 놀이터 만들기에 참가하는 청소년은 4월 18일(토) 사전모임을 통해 놀이터 만들기를 기획하고, 4월 25일(
광명시가 4월 8일,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15. 자치단체 사회적기업 지역특화사업 공모”에 5년 연속 선정되어 국비 4900만원을 포함하여 사업비 7,000만원을 지원 받게 됨에 따라 ‘배움·혁신·선순환, 사회적경제’를 위한 광명시 사회적기업 모델발굴 및 개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단체 사회적기업 지역특화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자치단체를 상대로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모델개발, 홍보, 판로개척 등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춘 자립기반을 구축하고자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선정하는 사업으로 2015년 자치단체 지역특화사업은 경기도에서 광명시 등 17개 사업이 선정됐다. 광명시는 ‘배움·혁신·선순환, 사회적경제’를 위한 광명시 사회적기업 모델발굴 및 개발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신청하였으며, 이에 따라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가정신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강사양성과정을 개설할 예정이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성과 관리 시스템 개발사업」과 사회적기업의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한 홍보 및 판로지원사업으
경기도교육청과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4·16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4월 7일(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공동으로 진행했다. 4·16 교육체제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고통을 잊지 말고 한국 사회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세월호 참사가 던지는 교육적 질문과 조응 과제”를, 김성천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장학사는 “4·16 교육체제에 관한 고민과 제언”을 발제했다. 토론자는 양지혜 중산고 3학년 학생, 박은진 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대표, 안순억 운중초 교감,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가 맡았다. 경기도교육청 이성 장학관은 “이번 토론회는 현장과 함께 4·16 교육체제를 만들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면서 “토론자와 청중이 제안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 연구와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이후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연구원이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심층 검토하여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2014년 10월 7
경기도립중앙도서관(관장 권우섭)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도민들을 대상으로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 2015년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지정받아, 12월 말까지 한글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 초등학력 취득 기회를 놓친 성인 70명은 한글교실 초급반, 고급반 2개 반에서 주 2~3회 수업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중앙도서관에서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400여 명이 한글을 배웠다. 올해는 중앙도서관이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지정되어, 한글교실 3단계 이수자는 처음으로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한글교실 1단계(초등학교 1~2학년 수준), 2단계(초등학교 3~4학년), 3단계(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력심사를 거쳐 초등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경기도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교육의 기회를 놓친 지역 주민들이 이번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을 단순히 읽고 쓰는 것뿐만 아니라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정규 학력까지 취득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 29일 실시하는 광명시의회의원보궐선거(광명시라선거구)에서 신체에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선거인은 4월 7일부터 4월 11일까지 거소투표 신고를 해야 병원․자택 등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으며, 광명시의회의원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을 관할하는 광명시 밖에 거소를 두어서 사전투표소나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선거인도 거소투표신고를 하면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거소투표 대상자는 반드시 거소투표 신고를 해야 우편 투표 가능 거소투표란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거소)에서 우편을 이용하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거소투표 대상자는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기거하는 사람,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사람, ▲사전투표소나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광명시의회의원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을 관할하는 광명시 밖에 거소를 둔 선거인도 해당된다. 거소투표 신고기간은 4월 7일부터 4월 11일까지 5일 간이며, 거소투표 신고를 하려는 사람은 가까운
단 이틀이면 전 세계 60개 도시로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시는 5월2일(토)~3일(일) 서울광장, 청계광장, 시민청, 무교동 일대에서 이틀간의 세계여행 ‘2015 지구촌나눔한마당’을 개최한다. 올해로 개최 20주년을 맞는 ‘지구촌나눔한마당’은 세계의 음식, 공연, 의상, 놀이 등을 한곳에서 체험하고 기부와 후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도심 속 글로벌 문화축제다. 지난 '13년 축제 때 이틀간 총 45만 명(외국인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우선, 태국의 팟타이, 멕시코의 타코 등 세계의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50여개 국의 이국적인 공예품도 살 수 있다. 또, 베이징, 동경, 울란바타르, 모스크바 등 서울의 자매·우호도시 중 12개 도시 공연단이 펼치는 전통공연을 감상하고,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전통악기와 놀이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일부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다고 7일(화) 밝혔다. 세계 요리 배우기 ‘지구촌 레시피’ 등 시민 참여 행사는 홈페이지 사전 신청 사전 신청 프로그램은 ▴지구촌 레시피 ▴글로벌 토크콘서트 ▴해외여행 사진 공모전
‘제8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와 (주)KNN, 플랜디 주관으로 15개국 150개사 2,200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한다. 해양레저의 최적지인 경남은 고부가가치산업이자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떠오르는 요트산업을 중점 육성하고자 2007년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국제보트쇼’를 개최하여 그동안 1,000억 원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특히 2014년 6월 세계보트쇼 국제기구인 IFBSO(국제보트쇼주최자연합)에 가입하여 국제 보트쇼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홀수년 개최로 바뀐 대한민국 국제보트쇼는 2013년 개최 이후 2년만에 개최되며 스포츠 박람회와 함께 열려 ‘제8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 스포츠 산업박람회’로 개최된다. 완제품관, 기자재관, 해외관, 해양·스포츠레저관 등 전시회 뿐 아니라 구매상담회, 국제컨퍼런스, MIAA 마리나 교육(기초·심화), 일반인 모형배 경주대회, 해양레저 용품 경매행사, 대학생 레저선박 모델 아이디어 경진대회, 전국 요·보트 모형선 성능 경진대회, 해양레저문화 사진 공모전,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부터 사흘간 국회에서 각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에 참여하여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정책 부스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정책 엑스포는 자치단체의 우수한 정책 사업을 홍보하고, 정책 특산물 부스 운영, 정책토론회, 체험 이벤트가 실시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 방향을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등 당의 유력 인사들이 직접 발제에 참여했다. 광명시 양기대시장은 국회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우수사례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명시 복지동(洞) 제도’라는 주제로 발표하여 관중에게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전국 최초로 2013년부터 동 주민센터를 복지동으로 전환한 광명시는 복지․방문간호․고용․무료법률 상담을 찾아가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중앙부처 및 전국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이 급증하고 있으며,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에서 전국 읍면동장 전파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명시는 3일간 정책부스를 운영하여 통일 한국의 심장인 KTX광명역과 58만평의 역세권에 쇼핑․디자인․관광․교통의 중심으로 큰 변화와
광명시 양기대시장과 한국와인협회 김준철 회장은 4월 03일 광명동굴에서광명동굴을 중심으로 넓은 교류와 협력으로 양 기관간 상호이해를 증진하며 특히 광명동굴을 통한 한국와인 판매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동굴의 와인시음장, 와인셀러, 와인레스토랑 활성화를 통하여 한국와인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하여 양 기관은 ▶한국와인의 보급 등 업무협력증진을 위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와인산업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특히 광명동굴을 통한 와인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 산업 발전을 도모하며 ▶와인 상품 개발·판매 등 유·무형 자원 개발에 관해 상호 자문 및 협력하고 ▶협약의 성과 사례에 대하여 지속적인 개선방안을 협조며 ▶기타 공통 관심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면서 협약서에 열거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상호 적극 지원한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동굴에 위치한 와인동굴은 길이 200여m의 규모로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인셀러와 와인레스토랑, 그리고 와인 전시장과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음장을 갖추고 있어 전국 최대의 와인시설이라고
4월 10일, 11일에 광명시민회관, 수험생과 학부모 대상, 당일 선착순 무료입장 가톨릭대, 경희대 등 7개 대학 입시정보, 전형별 입시전략 등 설명 광명시는 오는 4월 10일과 11일 이틀간에 걸쳐 ‘2016학년도 대학 입시 정보 및 전략 설명회’를 시민회관 대 공연장에서 개최한다.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입시정보 제공으로 대학 진학률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광명교육지원청과 함께 실시하는 이번 설명회는 사전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 무료 입장하면 된다. 시는 이번 입시전략 설명회를 통해 4.10.(금) 10시부터 시작되는 1일차에는 가톨릭대, 경희대, 동국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ERICA) 등 7개 대학이 참가하여 ▲ 각 대학별 2016학년도 입시 전형 계획의 주요 사항과 ▲ 수험생 개인별 전형선택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일차인 4.11.(토) 14시부터는 관내 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 교사 5명이 나서서 ▲ 입시 이해와 맞춤형 대입전략 ▲학생부 교과(적성)▲학생부 교과(종합) ▲논술 및 정시, 2017~2018학년도 입시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시 관계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7일 광명시 소재 자원회수시설에서 경기도시공사(사장 최금식)와 광명시를 경기서부권의 중추도시로 육성발전 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광명시는 공공주택지구 해제지역의 집단취락(17개소) 취락정비사업을 비롯하여 산업 및 유통단지 조성, 소하지구(가리대, 설월리) 도시개발사업 등 현재 계획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굵직한 지역현안사업이 산재한 상황이다. 광명시가 특정 현안사업에 대해 경기도시공사에 사업검토를 요청하면, 경기도시공사는 축척된 전문성을 활용해 사업화를 위한 검토 결과를 광명시에 자료로 제공하게 된다.또한 상호 협의를 통해 진행하게 될 추진사업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별도의 사업협약을 체결하여 시행하기로 했다.시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사업비 확보 및 인력 등의 부족으로 사업추진에 일부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경기도 시공사와의 업무협력으로 향후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