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9 ~ 6. 21 매주 일요일, 5. 6 ~ 6. 10 매주 수요일성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 광명시는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관광 육성에 나섰다. 광명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관광육성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5000만 원을 지원받고 총 10억1000만 원을 들여 코스별 세부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업관광육성공모사업 선정 국비 3억5000만 원 지원받아광명시는 우선 KTX광명역~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일요일에는 광명전통시장)~자원회수시설~광명동굴을 연계하는 산업관광코스를 4월부터 6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시범 운영은 주말에는 4월 19일부터 6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10회 진행되며, 평일에는 5월 6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6회 운영된다. 전문가 팸투어 통해 전국적인 홍보도 진행,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광명시는 또한 4월 17일과 6월 24일 산업관광 팸투어(홍보를 위해 운영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광․여행 전문가, 파워 블로거, 기자 등을 초청해 광명시의 산업관광을 알리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적절한 운영방안을 찾기 위
광명시는 봄철 미세먼지 및 황사로 인해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가운데 미세먼지 발생원 중 하나인 비산먼지 발생을 저감하기 위하여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단속은 광명시청 환경관리과에서 특별점검반을 편성하여 2015. 4월 한 달 동안 특별관리 공사장 등 대규모 공사장과 상습민원 유발 공사장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 할 예정이다. 중점 점검내용은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 이행여부, 방진벽 또는 방진망(막) 설치여부, 세륜·세차시설 설치 및 적정 운영 여부 등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사항들을 집중 점검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단속기간 중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 하도록 하고,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및 행정처분 등 강력 조치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체험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청렴교육 실시전국 공직자 및 광명시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열려 광명시(시장 양기대)와 경기대학교(총장 김기언), 충현박물관(관장 함금자)은 오리서원에서 4월 7일 오리이원익 청렴 ‧ 인성교육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광명시와 경기대학교 ‧ 충현박물관은 상호 간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청백리 오리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인문학 강의와 문화유적 현장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청렴교육 과정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직자를 위한 청백리 인성교육 및 연수, 청소년을 위한 한국적 인성 교육, 오리 인성 오감 체험의 날을 추진 하는 등 교육생들에게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렴정신에 대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필요한 사안들을 함께 협력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청렴 ‧ 인성 교육과정 운영 협약에 따른 첫 발걸음으로 협약식 직후 경기대학교 김기언 총장 및 광명시 관게자들은 충현박물관 함금자 관장의 안내로 오리 이원익 묘역을 참배하며 선생의 뜻을 기리었다.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공직자 청렴교육은 청렴에 대한 단순한 강조를 넘어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키우는 인성 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마음으로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최승웅)은 6일, 학교폭력 피해 중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육 장기 위탁기관인 어울림학교의 문을 연다. 2013년 전국 최초로 개교한 어울림학교의 입교식은 올해로 세 번째이다. 도내 중학교 학교폭력 피해학생 중 희망자(정원 30명 이내)를 대상으로 12월까지 운영하며, 학생들은 주중 합숙한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했다.교육과정은 기본 교과교육, 이완훈련, 갈등코칭, 마을학당 등의 대안교육과 각종 문화․예술 활동의 창의적 체험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와의 정기적 상담으로 정서적 치유와 대인관계 회복에 힘쓸 예정이다. 경기도학생교육원 최승웅 원장은 “학생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학생들이 자아정체감을 회복하여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것이며, 교육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꽃 같이 한창 예쁠 나이에꽃잎처럼 날아갔다.손에서 놓으면 잃어버린다.생각에서 잊으면 잊어버린다.”‘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의 폐기와 온전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삭발, 상복차림으로 안산에서부터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하고 있는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광명에 들어 왔다.지친 그들의 노곤한 몸을 녹이기 위해 마련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벽에 누군가 붙여 놓은 글이다.그들은 왜 풍찬노숙의 길을 선택하였을까?오는 4월16일은 우리를 충격과 비탄에 빠지게 만들었던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것이 그들이 다시 상복을 꺼내 입게 만들었고 아버지 10명과 어머니 7명은 삭발을 했다.그리고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족쇄처럼 짓누르는 슬픔의 무게로 힘겨운 그들의 발길이 잠시 머무르기 위해 찾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차가운 바닥에서 지친 몸을 녹인 그들은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떠나기에 앞서 ‘희생자들의 형제자매’들이 (특별조사위원회 독립성을 저해하는 특별법 시행령 철회 및 안전사회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
도심 속 동굴테마파크,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황금광산 광명동굴이 유료화로 재개장한 4일과 5일 이틀 동안 내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를 포함함 8,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이틀간 광명동굴에 입장하기 위해 매표소 앞에 100여 미터의 줄이 계속 이어지는 진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2014년 3월 29일 오픈축제 이틀 동안 4,450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올해 1백만 관광도시의 목표 달성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폭발적인 관람객 증가로 이틀 동안 입장료와 와인동굴, 황금패 및 황금채취 등 체험료 23,623천원, 노천카페 매출 10,068천원 등 33,691천원의 시 수입을 올려 앞으로 광명시 시 세외수입 확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 광명동굴은 4월 4일 상상 이상의 재미와 감동, 신비함으로 가득한 동굴 아쿠아월드, 황금길, 황금폭포, 황금궁전, 황금의방, 동굴 지하세계, 광물샘물, 와인동굴 등 20여개의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새롭게 재개장하였으며, 가족들에겐 즐거운 추억의 시간을, 연인과 친구에겐 특별한 기억을, 어린이에게는 살아 숨쉬는 교육의 장으로 모든 방
광명시는 청소년 체력증진과 심신수양으로 건전한 청소년 여가 문화 선도와 승마산업 활성화로 도농교류 촉진 및 레저수요 충족으로 농촌활력을 증진하고 말 생산 및 유통기반 확대 등 관련 산업 활성화로 고용창출을 위하여 2015년 청소년 승마교실을 운영한다. 2015년 청소년 승마교실의 운영기간은 2015. 5월~10월까지이며 주중 또는 주말에 강습할 계획이다. 인근 승마장과 승마교실 운영 계약을 체결 후 운영하며, 승마교실 강습 승마장은 체육시설업자 또는 농어촌형 승마시설 신고 승마장으로서 체육시설업자 배상책임보험 가입 승마장으로 선정하게 된다. 승마 강습시에는 안전장구(안전모·안전조끼 등)를 착용한 후 기승해야 하며, 승마교관 및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2015년 청소년 승마교실의 승마 강습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로 강습인원은 약 100명이고, 강습 횟수는 승마교실 운영기간 내에 10회이며, 강습비는 1인당 30만원으로 24만원이 지원되며, 6만원은 개인 부담으로 한다. 청소년 승마교실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2015. 4. 13.(월)까지 해당 학교에 참여 신청을 해야 한다.
시는 농작물 경작지가 부족한 도심내 공간을 활용해 녹색공간을 만들고 유아 및 청소년이 농작물 재배를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자텃밭 보급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상자텃밭 총 500세트를 광명시 관내 학교 및 유치원 등 단체에 보급할 예정이며 세트는 상자틀, 거름으로 쓰이는 상토, 모종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20세트까지 신청할 수 있다.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8일까지 신청접수를 하면 되며 희망하는 곳이 많을 경우 수량은 조절될 수 있다. 시는 친환경 시민주말농장을 운영하는 한편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식물을 키우며, 수확의 기쁨도 맛보고 주변인들과 소통하며 힐링하기를 바라며 2011년도부터 상자텃밭 보급사업을 실시한 결과 경로당, 복지시설,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 총 200개소에 5,548세트를 보급했다. 상자텃밭을 활용하여 도심속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유아 및 청소년들에게 자라나는 과정을 알려주어 배움과 탐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인성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은 시민을 대상으로 그린리더 초급자 양성을 위한 기후학교를 4월 2일 안터생태공원 교육실에서 개강 했다. 이번 교육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유진 연구위원 등을 비롯한 관계전 문가를 초빙하여, 기후변화 바로알기, 생활 속의 에너지 소비현황과 절약 실천방안, 푸드 마일리지와 에너지를 절약하는 제철 먹을거리 이야기 등 저탄소 생활실천의 중요성과 기후변화 대응 실천방안 등에 대하여, 5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안터생태공원 교육실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기후학교 교육을 수료하면 그린리더 초급 수료증이 발급되고, 가정과 학교를 방문해 온실가스 진단, 탄소포인트제 가입 유도, 저탄소 친환경 생활 실천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으며, 그린리더 중급자 이수자격이 부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광명시민들이 환경 및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런 인식들이 점차 확산되어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명시 하안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책 속에서 설렘이 물들다!’라는 주제아래 진행되는 제51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시민들이 도서관과 가까워 질 수 있는 문화행사로 김연수 작가를 초청하여 ‘소설은 어떻게 쓰는가?’라는 주제로 오는 4월 25일 토요일 오후 2시 강연회를 개최한다. 최근 산문집 ‘소설가의 일’을 발표한 김연수 작가의 이번 강연회는 소설가가 소설을 구상하는 방법,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며, 나아가 소설을 통한 인생에 대한 이해와 타인의 삶에 대한 공감 등 소설쓰기와 읽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수 작가는 1993년 작가세계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이상 문학상, ‘꾿빠이 이상’으로 동서 문학상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대표작으로는‘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사월의 미, 칠월의 솔’,‘원더보이’등의 작품이 있다. 강연회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4월 7일 화요일 10시부터 인터넷과 도서관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선착순 150명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하안도서관에서는 제51회 도
광명시는 3. 30일부터 4. 3일까지 광명경영회계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취업성공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나만의 직무 로드맵,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 첨삭, △1분 자기소개코칭, △인터뷰성공 방법, △역지사지 면접 및 실전면접 등 취업 역량 강화 교육으로 진행됐다. 금번 교육에 참여한 이보미(광명경영회계 고3) 학생은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와 올바른 작성법과 오답 작성법을 구분 할 수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육을 담당한 장정희(담당교사)는 실전 취업 서류 및 면접 등 취업관련 실제적인 경험 부족과 자신감과 자존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취업 의욕을 고취시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청년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교육에 이어 4월에도 특성화고 취업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 청년층 취업을 향상 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봄철을 맞아 광명시 보건소 앞 구름산 등산로 입구에서 광명시청 안전총괄과 및 공원녹지과 직원, 광명시 자율방재단 및 향군여성회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예방 및 산악 안전사고 방지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여가활동 및 건강관리 등을 목적으로 산을 찾는 등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산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한 등산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산불 및 산악안전사고 예방 전단지를 등산객을 대상으로 배부하면서, 봄철 산불예방 안내, 산불발견시 행동요령, 등산사고 예방요령 등을 홍보하였고, 등산로 입구에 산불예방 현수막 부착을 통해 시민들에게 산불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캠페인에 참여한 자율방재단원은 전날 호우로 인해 등산로 입구 빗물받이에 쌓여있는 낙엽이나 토사물 등을 제거하여 등산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등산로 주변을 쾌적하게 정비하는 데 주력하였다. 광명시 자율방재단장은 “행락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하여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으니 입산자들은 산불예방을 위해 인화물질 사용을 주의하며, 산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산행을 즐길 것”을 당부했다 문의 ☎ 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