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어린이집 천연비누만들기 체험 행사”관내 어린이집 3곳, 원아들에게 천연비누체험장 열어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 관장 윤지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욕 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 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기관이다.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날에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천연제품사업단에서는 관내 어린이집 3곳을 대상으로 원아들과 함께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천연비누를 직접 만드는 체험장을 열어 화제이다.이번 체험행사는 미리 사전예약을 하여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맞추어 진행되며, 3월 25일 부터 27일까지 오전10시부터 각 어린이집 장소에서 시작한다.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천연재료의 종류와 천연비누의 제조과정, 실습, 체험 등 다채로운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행사를 참가하는 어린이집 한 곳은 천연비누체험을 마친 후 광명노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어르신들에게 만든 비누를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져볼 예정이다. 천연비누체험이 지역 내 색다른 체험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으며, 앞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2일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망5명, 부상2명)와 관련하여 관내 도덕산 캠핑장에 대한 특별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도덕산 캠핑장은 작년 7월 개장하여 총 42면의 캠핑장이 있고, 광명시에서 직접 관리운영을 하고 있다.이날 점검은 캠핑장내 소방시설 확인, 캠핑장 위험요소 및 소방차 출동로 확인, 캠핑장 관계자 안전교육 순으로 이루어 졌다.이날 점검을 총괄한 광명소방서 김영현 예방팀장은 “캠핑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캠핑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용객이 안전수칙을 스스로 자각하여 즐거운 캠핑을 즐길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살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여겨져 자살에 대한 인식개선과 자살예방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게 되었다. 광명시 자살예방센터에서는 2015년 3월 21일 광명시 보건소 앞 구름산 입구에서 생명지킴이 20명과 함께 범시민 생명사랑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소 입구에서 시작하여 구름산을 등반하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리본 달기, 자살 예방법이 안내된 생명지킴이 안전카드 배부, 자살위험군 발굴 연계를 위한 생명지킴이 모집 홍보 등 총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관내 철산역, 광명사거리역에서 길거리 캠페인 및 자살예방사업 홍보를 매월 정기적으로 계획함으로써 소중한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광명시 자살예방센터에서는 자살위험군을 발굴해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생명지킴이를 모집하고 있다.자살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 대부분이 자살하기 전 죽고 싶다는 표현 등의 경고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주변에서 자살위험군을 발굴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생명지킴이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명지킴이는 광명시민이면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 도시 광명시에서 일상생활 공간을 주 무대로 시민이 기획, 운영은 물론 강사도 하는 새로운 학습 모델을 마련, 운영한다. 광명시평생학습원에 따르면 3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 토론, 프로그램 운영, 모임 등 다양한 학습 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느슨한학교” 운영계획을 수립,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평생학습의 축을 제공하고 학습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서 시민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주거 공간, 소규모 점포, 정자, 집 앞마당, 약국, 병원, 카페, 부동산 사무실, 태권도장, 학원 등 일상생활 공간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운영 시스템은 학습 공간과 운영할 프로그램을 마련한 느슨한 학교장의 신청으로 이루어지며 공간만 개방을 희망할 경우 공간 활용을 희망하는 시민과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다. 또한 학교장 또는 일반 시민이 신청시 학습 분야와 연령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모든 공간과 생활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학습원 관계자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시민성은 무엇인지’, ‘우리 마을의 갈등 해소 방법은 무엇인지’, ‘동갑내기 인생수업’, ‘반려동물과 잘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광명시민 최재영(50, 사진, 화물차 기사)씨가 “보건복지부 2015년도 제1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에서 의상자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세월호 승객이던 최씨는 지난 해 4월 16일 오전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 당시 배가 기울어지자 양쪽다리 3도 화상을 당하면서도 넘어지는 온수통을 잡고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으며, 이후 구명조끼를 꺼내서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는 구호 활동을 하였다. 의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이다. 시는 그동안 세월호 부상자인 최씨를 지원하기 위해, 1대1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로 하여금 특별위문금 지원, 긴급복지사업비를 지원하고 보건복지부 및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여 생계대책 및 의상자 신청을 지원하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의상자 및 가족에게는 의상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이뤄진다”말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의사자는 5명
초봄의 기운이 만연한 지난 3월 21일, 철산4동(동장 유순호)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애)의 주관으로 ‘느릿재 한바퀴길 한마음산행’을 실시하였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 및 철산4동 주민 60여명이 함께 한 이번 행사는 오전 9시에 주민자치센터에서 출발하여 철산4동의 대표 명소인 야생화단지를 거쳐 도덕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산행은 오는 5월에 개최하는 ‘제1회 철산4동 벽화마을 야생화 축제’의 전야 행사로서 참여자 전원이 야생화 단지 빈 터에 직접 야생화 씨를 뿌리며 다가올 봄의 축제에 야생화가 만발할 모습을 기대하게 하였다. 김용애 주민자치위원장은 행사 후 동부새마을금고 주차장에 마련된 점심식사 자리에서 자장밥 등을 대접하며, “오늘 행사를 통해 철산4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과 동민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주민자치위원회와 동이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구대․파출소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진행하였다.하안지구대는 지난 3.10. 광명시 하안동 소재 동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소하지구대는 지난 3. 12. 광명시 소하동 소재 주품교회 예배당에서, 광남지구대는 지난 3. 16. 광명시 광명동 소재 광명 돔 경륜장에서, 광명파출소는 지난 3. 18. 광명시 광명동 소재 광명사회복지회관에서, 3. 23. 철산지구대는 3. 23. 14:00경 광명시 철산동 소재 평생교육학습원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다.이번 지역주민과의 치안간담회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역주민, 동장 및 통장, 학교장, 자율방범대를 비롯한 협력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의 치안서비스가 필요한 장소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각 지구대는 경찰의 순찰활동이 ‘더 가까이 다가가 더 많이 듣는’ 「문안순찰(問安巡察)」을 실시하는 ‘가가호호(家家戶戶) 순찰 실명제’ 시행시민 편의 시설인 공원의 쉼터 기능 회복을 위한 공원시민에게 돌려주기 운동 작지만 소
시흥시가 U-City 통합운영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된다. 시는 정왕동 배곧신도시 6블럭에 연면적 2,813㎡(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U-City통합운영센터를 이달 중 착공하여 2016년 3월까지 건립한다고 밝혔다. 시흥시 U-City통합운영센터는 기존의 구도심과 5개 신도시를 CCTV 그물망 구조로 연결하여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입체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사전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터는 통합상황실, 관제실, 상황통제실, 전산장비실, 사무실 등의 기능으로 계획하였으며, 신-구도심을 아우르는 U-City통합운영센터는 3층에 견학실을 마련하고, 시민과 학생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여 CCTV 위치와 역할, 비상벨 사용법, 사건사고 시 대처방법 등 다양한 시민 생활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6년 3월까지 건립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시청사에 위치한 도시안전센터 이전작업과 신규지구 시스템 구축 연계작업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본격적인 센터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U-City통합운영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안전도시,
천변의 산수유 꽃이 노랗게 화사한 웃음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21일 안양천변의 소하 시립야구장에서 제13회 광명시장배 야구대회가 시작되었다.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뜨거운 붐과 서영만 야구협회장의 열정에 힘입어 48개라는 많은 팀의 참여로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권세도 경찰서장, 이진우 생활체육회장, 이준희 도의원, 이병주 부의장, 김기춘, 오윤배 시의원, 김영일 바르게 회장 등이 참석하여 대회를 빛내 주었다.대회 시작에 앞서 서영만 야구협회장은 희망나기운동본부에 성금 이백만원을 기탁하는 다른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일로 많은 선수들과 내빈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환영사에 나선 서영만 야구협회장은 “시장님과 시의장님의 관심과 애정으로 시립 야구장이 만들어져 동호인들이 마음 놓고 운동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하지만 조명이 없어 야간경기를 할 수 없으니 조명도 설치해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하였고 축사에 나선 시장, 시의장도 “서영만 회장의 진중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알기에 꼭 설치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하였다. 3월21일에 시작된 이번 대회는 소하 시립야구장과 다른 곳에서 4월 5일까지 열리며그동안 동호인들이 갈고
“조합원의 든든한 동반자! 조합장의 꿈은 오직 하나! 조합원의 복지증진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광명농협 조합장에 재선되어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고 희망찬 밝은 미래가 살아 숨쉬는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박진택 조합장.부드럽게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강력한 추진력으로 조합원들의 신망을 한몸에 받으며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박진택 조합장을 만나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광명농협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 봤다.#.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선 소감을 간략하게?먼저 저를 믿고 압도적인 지지로 조합장에 당선 시켜주신 조합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합원이 없는 조합은 존재 할 수 없습니다. 하여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조합,조합장은 무능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재임 시절 항상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이익의 환원에 노력한 모습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고 기대에 부응하여 앞으로도 조합원을 위하는 조합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살아오신 길을 표현하신다면?제 인생에서 농협을 제외하면 별로 남는게 없습니다. 그만큼 농협에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1976년 광명농협에 입사하여 1986년 안양농협에서 부
손인춘 의원, 이케아 광명점 OECD 국가 중 2번째로 비싸- 한국소비자연맹 조사결과 인용 밝혀- 49개 중 44개, OECD 평균보다 비싸- 8개 제품가격은 OECD 국가 중 최고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21개국 중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인 손인춘 의원은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결과를 인용, 22일 이 같이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이케아 49개 동일제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의 44개 제품이 OECD 평균보다 비쌌다. 8개 제품 가격은 OECD 국가 중 가장 비싸게 책정됐다. 손인춘 의원은 “이 같은 가격 부풀리기 의혹은 지난해 12월 이케아 광명점이 개장하기 전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였다”며 “당시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손 의원은 이어 “이케아 광명점으로 인해 인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일대가 매 주말이면 교통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개장 이후부터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특히 “이케아를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매장내 가구류는 40%에 불과하고
휴일의 나른함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 받아보니 안양천 뚝방길에서 운동하는 사람인데 와 보란다. 안양천 뚝방길 벛나무와 벛나무 사이에 불법 현수막이 난리란다. 주말이면 공권력의 공백을 틈타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린다. 지난주에도 같은 기사를 내보냈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누구나 편한 길로 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나 혼자쯤 대충 불법을 저지르고 넘어가도 괜찮겠지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한다면 이 사회는 결국 무질서와 혼돈으로 빠져들 것이다. 조금 불편하고 귀찮아도 규정된 법을 지켜야 이 사회가 올바르게 유지되고 결국은 나에게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철산대교 주변으로 일요일 낮 1시15분 현재 10여장의 불법 현수막이 버젓이 진을 치고 있다. 철산대교 양쪽으로 줄지어 늘어선 불법 현수막은 따뜻한 날씨에 모처럼 산책길에 나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나가던 한 시민은 “시청의 묵인이 있는거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이 많은 불법 현수막이 버젓이 진을 치고 있는데도 왜 철거를 안하나?”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불법 현수막이 펼쳐 있는 바로 앞에 시청 공식 게시판이 있고 거기에는 불법 현수막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