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양기대시장과 제종길 안산시장은 3월 20일 안산시청에서 광명동굴과 연계한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광명시와 안산시는 우선 국내 대표적 포도생산지인 안산시 대부도 포도재배 농민이 주주로 참여한 ㈜그린영농조합 와인을 광명동굴에서 전시·판매하는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광명동굴에 안산시 그린영농조합의 와인 저장 및 판매에 관해 상호 자문 및 협력 ▶지역특성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개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행정·문화·예술·관광사업의 협력증진을 위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한 공동관심 분야 개발 및 협력 ▶양 시간 비교 견학, 교류 등을 통하여 행정정보를 상호 교환·제공 ▶ 민간단체와 청소년교류 활동 적극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이번 업무협약은 광명동굴의 와인동굴을 와인, 치즈 등을 비롯한 발효식품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하여 추진한 사항으로 광명시는 업무협약을 실시한 기관들의 발효식품을 전시하고 판매함으로써 광명시와 업무협약 기관들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서로 상생의 길을 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그동안 와인동굴
소하초등학교(교장 김형식)에서 3월 18일(수)에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학부모 수업공개 및 학부모 총회가 개최 되었다.학부모님께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공간을 오픈하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정성껏 준비한 수업을 공개하고 참여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600여명의 학부모님이 학교를 방문하셨으며, 교실과 과학실, 어학실, 다목적실 등에서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오전 11시 40분에 4교시 과학, 음악 전담 교사, 도움반 수업공개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1~6학년 수업 공개, 학교 안내, 혁신학교의 운영 방향 등을 안내하는 학부모 총회가 이어졌고 학교와 학부모 연계 단체를 구성하는 일정으로 진행이 되었다.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한결 깨끗하고 단정하게 탈바꿈된 교정과 교실, 새학기 적응을 끝낸 소하초등학교 학생들의 힘찬 모습, 교육전문가로의 선생님의 멋진 모습을 보며 학교를 공감하는 자리가 되어 기뻤다고 하였고 5학년 김성기 학부모는 '학교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가 되어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소하초는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만들
시흥시가 세계 물의 날(3.22)을 기념하여 1사․1하천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물왕저수지에서 군부대, 유관단체, 기업체, 공무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왕저수지 및 주변 하천 정화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는 ‘1사․1하천 가꾸기’ 협약을 맺은 육군제7578부대, 육군제1896부대, 육군제6060부대, 철도공사 시흥사업소, 자동차정비조합 등이 참여하여 저수지 및 하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및 부유물질을 수거 처리하여 쾌적하고 아름다운 수변환경을 조성하였다. 하천 정화활동을 마치고 산현천 수질개선을 위한 EM(유용미생물) 흙 공 던지기를 진행하였다. EM 흙 공은 양질의 황토 흙에 쌀뜨물 발효액과 EM을 섞어 2주 이상 발효시킨 것으로 물속의 유해물질을 분해시켜 수질개선에 크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사․1하천 가꾸기 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2013년 시흥시를 대표하는 기업체, 민간단체, 군부대 43개 단체와 1사․1하천 가꾸기 MOU를 체결하였으며 주요 7개 하천에 대해 자발적으로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세계 물의 날(3.22)을 기념하여 실시한
-범시민 대책위원회 출범식 개최 35만 광명 시민을 대표하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3월 19일(목)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하였다.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건설 사업에 대하여 광명시 구간(원광명마을 ~ 두길마을)을 당초 주민설명회 때 약속했던 지하차도로 건설하지 않고 지상으로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강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며,광명시민단체협의회,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 공공주택지구대책위 등 각 46개단체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광명시 산하 각 시민단체들로 구성하여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다. 당초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리고 사업시행자인 서서울고속도로(주)는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발표되면서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장해가 되는 고속도로를 지하화하여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광명7동 원광명마을 부터 광명6동 옥길동에 인접한 부천시 경계까지 지하 차도로 건설하기로 약속하였다. 2012년 9월에 사업시행자는 국토부와 실시협약 체결을 하고 실시설계를 완료하여 2013년도 4월 12일 환경영향평가(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를 학온동 주민세터에서 개최하여 원광명 마을부터 옥길동
- 3억4640만원 더 늘어난 6억5900만원 예산 확보 -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9일, 제203회 광명시의회 본회의에서 제1회 추경예산이 의결됨에 따라 긴급복지 사업비를 대폭 확대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A씨(50세)는 4인 가구의 가장으로 실직 후 2015년 1월 상세불명의 위장 출혈로 상태가 위중하여 고려대의료원구로병원에 119로 긴급 입원하여 치료를 받음. B씨(43세)는 3인 가구로 2015년 2월까지 버스기사로 일하였으나 사고로 실직함. 처는 정신분열증과 산후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음. 위 사례와 같이 실직이나 수술 등 갑작스런 위기상황을 겪는 가정이 긴급복지지원 대상으로, A씨는 생계비 및 주거비로 월 151만원과 의료비 250만원을 B씨는 생계비와 연료비 월130만원을 광명시에서 지원받았다. 2015년 광명시의 긴급복지사업비는 3억4640만원이 더 늘어난 6억59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복지지원을 확대 운영한다. 긴급복지 지원 사업은 갑작스러운 실직, 질병, 강제퇴거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가구에 생계․의료․주거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로, 2015년에 긴
-불법시설물 설치한 128명에 이행강제금부과 예고광명시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내 창고형 비닐하우스 등 불법시설물의 신규발생을 근절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기 설치된 시설물은 형사고발 및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이행함으로써 자진철거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내 일부 토지주들이 공공주택사업 취소가 거론되던 지난해 초부터 불법형질변경 및 개발이익(임대소득)을 노린 창고형 비닐하우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설치하여 화재 및 재난발생이 우려되고 향후 도시개발시 주민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시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자체 단속반을 편성,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공공주택지구내 전 지역을 순찰하면서 불법행위 발생 초기부터 적극 대응하여 차단하고 있으며,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사를 강행하는 경우 강제철거와 함께 사법기관에 고발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기 자진철거에 응하지 않은 불법행위자 128명을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였으며, 이들에게 자진철거 및 이행강제금부과 예고통지를 하고, 다음달 20일까지 자진철거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오늘도 내 마음은 고희숙봄비의 사랑에 젖은 꽃잎행복의 웃음으로 자연을 열고방울방울 새싹을 씻어주는 손길에부끄러움은 내 마음을 그리움으로 채우고 있다.매화꽃 여린 가슴에도산수유 화사한 얼굴에도개나리 되바라진 몸짓에도풍경은 짐짓 눈을 감고세월의 깊은 속을 보여준다.무심한 듯 내리는 빗줄기 따라흘러가는 세월의 그림자봄날의 거울은 떠나갔어도꿈보다 황홀한 꽃길 속에내 마음 오늘도 서성이고 있다.
제 203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폐회식이 있는 날이다.의원들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기는 커녕 실망과 분노를 넘어 깊은 충격으로 상처를 받았을 시민들께 사과의 인사로 폐회식을 시작하였다.그러면서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성명서를 낭독하였다.하나 이것은 시민들께 보여주기 위한 쇼맨쉽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의원들 스스로 발의한 조례안을 부결시킨 과정을 통과시키지자 마자 다시 그들의 맨 얼굴이 들어 났다.조희선 의원의 대표 발의로 김익찬 의원에 대한 의원으로서의 품의 유지의무 위반 등으로 인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것을 요구하였다.순간 김익찬 의원은 윤리위 회부에 대한 반박을 조목조목 적은 종이를 들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였다.순식간에 참담한 심정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던 시의회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점잖게 앉아 계시는 시의원들, 지금 저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무엇이 옳은것인지 그른것인지는 지체 높은 의원 나리들 만이 아시겠지만 신성한 시의회에서 본인들 입으로 하셨던 말씀을 한시간도 안되어 반대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저분들에게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저들의 '시민을 위하여 정치를
끝없는 파열음으로 시민들을 피로하게 만들던 제7대 광명시의회가 드디어 큰 껀수을 터트렸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새누리당 의원들과 공동으로 자기 당 의원인 김익찬 의원을 의원 징계 윤리위원회 구성으로 밀어 붙인 것이다. 8대2의 압도적인 찬성이었다. 문제는 새정치연합의원 인 김익찬 의원 윤리위 구성에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익찬 의원이 당사자 제척조항으로 김기춘 의원이 대표로 의원들에게 연락하고 고순희, 이영호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새누리당 5명에 새정치 3명의 8명의 찬성으로 윤리위 구성이 통과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의원의 명백한 잘못이 있다면 당을 따져서는 안 되겠지만 그러기 이전에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주고 추진해야 할 일을 당사자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 구성이 추진되었다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갑과을의 내분이 봉합되지 못하고 결국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시의장 선출 파동 등 사사껀껀 마찰음을 내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내일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패거리 정치와 아비규환으로 치닫는 광명시의회의 내일은 어디일까?(자세한 기사는 2탄에서 명확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슴.)
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는 18일 13:30분부터 ‘꿈·힘·삶을 가꾸는 행복한 광문 교육’을 위한 학교운영위원 선출과 학부모 총회를 병행해서 실시했다.예년에는 학교운영위원 입후보자가 정수 이내여서 무투표 당선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입후보자가 정수를 넘어서서 투표를 통해 학부모위원 6명을 선출했다. 학부모총회 30분전부터 투표를 실시하여 학부모 참여를 높였으며, 하교길에 투표장을 둘러보는 학생들도 많아 교육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투표를 마치고 총회 장소로 모인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2015학년도 교육계획 책자를 보며 주요 교육활동 및 학부모가 꼭 알아야할 사항들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학부모총회가 주관한 2부 활동에서는 2015학년도 학부모회 운영계획을 협의하고,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폴리스 등 각종 학부모 단체를 구성했다. 양동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학년도에 학부모회 주관으로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펼쳐준 것에 감사하며, 올해도 ‘꿈·힘·삶을 가꾸는 행복한 광문 교육’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구대․파출소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진행 중에 있다.하안지구대는 지난 3.10. 광명시 하안동 소재 동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소하지구대는 지난 3. 12. 광명시 소하동 소재 주품교회 예배당에서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으며, 광남지구대는 지난 3. 16. 15:00경 광명시 광명동 소재 광명 돔 경륜장에서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으며,광남지구대는 지난 3. 18. 15:00경 광명시 광명동 소재 광명 돔 경륜장에서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다.3. 23. 철산지구대 치안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이번 지역주민과의 치안간담회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역주민, 동장 및 통장, 학교장, 자율방범대를 비롯한 협력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의 치안서비스가 필요한 장소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원장 조병부)은 ‘가족! 야외활동으로 소통하고 힐링하다’를 주제로 2015년 다양한 가족캠프를 개최한다. 4월 25일 1박2일로 운영되는 계절형 가족캠프인 ‘1차 가족 챌린지 캠프’를 시작으로 아웃도어페스티벌, 테마형가족캠프, 기관연계형 가족캠프, 계절형 캠프 등 총 4개의 주제로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가족 챌린지 캠프는 청소년과 가족에게 야외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가족구성원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가족 친화력 및 가족애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테마형 가족캠프인 ‘패밀리가 떳다’ 캠프는 국가에서 관리 및 발급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캠프(인증1,000호)로서 참여한 청소년들로 하여금 언제든 온라인상에서 기록 확인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6월 7월 각각 1박2일로 2회가 운영된다. 청소년 및 가족들이 캠핑과 아웃도어활동의 저변확대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최하고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이 주관하는 대규모 가족캠프인 ‘평창아웃도어페스티벌'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8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자세한 가족캠프 일정과 세부프로그램 내용은 국립평창청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