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2동 주민센터(동장 임준석)와 소하2동 바르게살기협의회(회장 유근식)는 지난 14일 “깨끗한 버스정류장 만들기 위한 대청소”를 실시했다.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7년째 이어오고 있는 버스정류장 청소는 오전 8시부터 살수차를 이용하여 승강장내 찌든때, 주변 시설물 등을 세척하고 바닥껌 및 불법광고물 제거, 대기의자 청소, 표지판 이물질 제거 등의 작업으로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끝나며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유근식 회장은 “지역의 얼굴인 버스정류장을 깨끗이하여 시민들이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청소를 계속하고 있으며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임준석 소하2동장은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봉사하는 소하2동 바르게살기협의회에 감사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활동해주시는 단체원들이 있어 살기좋은 소하2동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3월17일(화) 광명6동 소재 광일초등학교 통학로에서 경찰서장, 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장,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신학기, 어린이 교통안전 합동캠페인”을 전개하였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차량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 교통법규를 준수 하여야하고 어린이들은 등교 시 장난치거나 뛰지 않아야한다고 밝혔다.캠페인 내용으로는 학교주변 통학로 교통관리와 함께 안전횡단 5원칙(①멈춰선다, ②좌우를 살핀다, ③운전자를 보며 손을 든다, ④차가 멈춘 것을 확인한다, ⑤차가 멈춘 것을 보면서 걷는다), 통학차량 안전수칙 알림장을 배부하여 광명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권세도 서장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우선 배려할 수 있는 따뜻함을 가져야하고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광명경찰이 앞장설 것이며 협력치안을 통해 어른과 어린이가 모두 행복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지난 17일 광명경찰서 2층 청하연에서 경찰서장과, 주민자치위원, 외국인 및 관련단체대표 등 총 16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다문화 사회 구현을 위한 ‘치안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 앞서 경찰활동에 대한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후 외국인등록 현황 및 주요 추진 업무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광명경찰이 역점 추진시책으로 시행하는 문안순찰에 대하여 많은 참석자들은 내국인과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공존을 위한 경찰의 가가호호(家家戶戶)순찰활동에 공감하고 큰 기대감을 보였다.권세도 광명경찰 서장은 ‘더 자주 찾아 뵙고’ ‘더 많이 들으며’ ‘더 크게 공감’하는 가가호호 문안순찰활동으로 범죄예방 효과를 극대화하여 치안만족도를 향상시키자고 주문하고 지역주민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다각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용연 전 의원의 사퇴로 4월 29일에 치러지는 광명시 라선거구 보궐선거에 나오는 주자는 누구일까?3월 17일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입후보안내 설명회가 있었다.물론 여기에 온 사람들이 모두 나온다고 확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들이 보궐선거에 나오려고 하는 의지는 있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입후보안내 설명회에 참석한 면면을 살펴보면새누리에서는 구본신 전의원, 김연준, 신수문 등이 본인이나관계자들이참석하였다.구본신 전의원은 이효선 전 시장의 강력한 후원을 업고 출사표를 던진 것 같고, 김연준은 지난번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전력투구 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지난번 가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신수문이 라선거구를 노리고 있는 점이다.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안성환 이언주 국회의원 보좌관, 강희원 전 의원, 최원오 전 의원, 정중한 양기대 시장 비서, 등이 본인이나 관계자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 지구당 위원장인 이언주 의원의 보좌관인 안성환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 같다.또 지난 지방 선거에서 새정치로 출마했다 탈당한 강찬호가 무소속 출마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상황이다.정의당은 한사람이 설명회를 들었는데 문현수 전 의원이출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간다. 수없이 넓고 많은 길이 있지만 그 길을 모두 걸어갈 수는 없다.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야 하고, 수많은 길 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또 그 선택의 성공과 실패도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여기 성공적인 선택과 열정의 부딪침으로 주어진 여건과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 전국검도연합회 곽향숙 회장을 만나봤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검도연합회장에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쁨이 크지만 한편으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정말 열심히 직분 을 수행해서 임기가 끝나는 날 다른 사람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만족 할 수 있었 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처음 학원을 하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체육에 관여하시게 되었는지? 지역에 살면서 이런 저런 인연으로 광명시 체육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한번도 뭔가를 해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항상 ‘비우지 않고 채울 수 없다.’ 라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어서 광명시체육회 이사,부회장이라는 직책으로 8년을 있게 되었다.#.한 종목의 광명 회장도 하기 어려운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구대․파출소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진행 중에 있다.하안지구대는 지난 3.10. 광명시 하안동 소재 동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소하지구대는 지난 3. 12. 광명시 소하동 소재 주품교회 예배당에서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으며, 광남지구대는 지난 3. 16. 15:00경 광명시 광명동 소재 광명 돔 경륜장에서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지역치안활동 및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임수남(광명4동 주민자치위원회), 전태호(생활안전협의회), 오희철(자율방범대6지대), 이재금(광명5동 3통장), 우수미(녹색어머니), 박현숙(어머니폴리스)등이 감사장을 전달 받았다. 이번 지역주민과의 치안간담회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역주민, 동장 및 통장, 학교장, 자율방범대를 비롯한 협력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의 치안서비스가 필
3월16일 오후 4시 38분경 노온사동 310-1번지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신고를 접한 광명소방서에서는 36명의 소방관과 소방차,구급차 등 15대가 출동하여 화재를 완전진압 후 현재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소방서 추산 약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밭에 할머니들을 출퇴근 시키는 스타렉스(6인승)차량이 전소되고 나무 약 150여 그루가 화재에 피해를 입었다.소방서와 경찰서에서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의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 사업이 화재 피해를 줄이는데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16일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8일 오후 2시쯤 새마을시장 내 상가주택 3층에 거주하는 강모(80세)할머니가 빨래를 하려고 물을 데우기 위해 화장실 내 대야에 시즈히터를 작동시키고 방안으로 들어와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시간이 지나 시즈히터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한 순간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했고, 경보음을 들은 이웃들이 달려와 초기진화를 하여 화재를 진압했다.또, 지난달 8일에는 광명시장 내 상가주택 2층에 거주하는 김모(남,68세)씨가 가스렌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소방서에서 배부한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만약,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없어 늦게 화재를 인지했더라면 화재가 시장까지 번져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광명소방서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취약가구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있는데, 특히 작년부터 광명시와 합동으로 전통시장 내 상가주택 취약가구(광명시장-150세대,새마을시장-49세대), 지하주택 취약가구(광명1동-150세
경기평생교육학습관(관장 강규철)은 3월 16일 제1회의실에서 ‘2015 금빛평생교육봉사단’ 45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 이번 연수는 "참 나눔의 자원봉사를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봉사자 기본 소양교육과 봉사활동 분야별 유의사항 안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은 16일 연수를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도내 37개 초등학교 등에서 △학교폭력예방 순찰, △교통안전 및 귀가 지도 등 학교안전망을 강화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봉사자는 초등학교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여 정규 학교 교육과정을 보완하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경기평생교육학습관 강규철 관장은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금빛평생교육봉사단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2002년부터 활동해 온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은 교원, 공무원 등 전문직 퇴직자 중심의 자원봉사 단체로, 올해는 도내 초등학교와 학습관 등 38개 기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도심 속 동굴테마파크로 오는 4월 4일 재개장하는 광명시(시장 양기대) 광명동굴이 외국 관광지 유치 활동에 날개를 단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2015~2016 한중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다양한 요우커 유치 활동을 펼친다. 지난 12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광명동굴을 관람한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광명동굴은 다른 관광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있어 앞으로 최고의 관광지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앞으로 국내의 벡스코 등 홍보전은 물론 해외에서 열리는 박람회 등의 기회에 광명동굴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열리는 중화권에서 주요 관광박람회인 상하이세계여유박람회(WTF, 5.7~5.10,) 홍콩국제관광박람회(ITE) 6.11~6.13,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 10월 중), 타이베이국제여전(ITF, 11.6-11.9)에 광명동굴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 대만 타이베이(台北), 가오슝(高雄)을 거치는 상반기 중화권 주요 도시 관광홍보로드쇼 추진시 광명동굴을 자세히 소개하기로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자원 재사용, 재이용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광명사랑 녹색나눔장터”를 개장한다. 개장식에는 100여 개 팀 참가하며 어린이장터, 시민장터, 재활용전문가게, 단체장터, 시정홍보(체험)관 등 주제별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나눔장터는 재사용, 재이용을 통한 자원 재활용과 나눔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2013년 6월 개장 후 횟수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속에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광명동 지역의 재활용, 재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광명돔 경륜장』광장에서도 나눔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3월 21일 개장을 시작으로 혹서기인 7~8월을 제외하고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며 장터에는 일반시민 및 재활용 단체 등에서 100여팀이 판매에 참석할 예정이며, 잠자고 있는 재사용 가능 물품을 판매함으로써 녹색소비를 촉진하고 소액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재사용 판매를 통해 나눔운동에 함께 하고자 하는 개인 및 단체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참가는 판매 수익의 10%이상의 자율기부를 원칙으로 하고 기부금은 “광명 희망나기 운동본부”에 후원한다. 참가신청은 광명시청 자원순환과(2680-6384)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13일(금) 23:26경 순찰 중 시내버스 후미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 신속히 버스 정차시켜 운전사 및 승객 10명을 대피시켰다.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23:26경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 경사 김상현, 경장 김완호는 순찰근무 중 구로 11번 버스 후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버스를 정차시켜 운전기사 및 승객 10여명을 대피시키고 순찰차에 비치된 간이소화기로 응급조치를 하였다.해당 버스의 라디에이터 물 부족 과열로 자칫하면 큰 사고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신속한 대처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버스에 타고 있던 버스기사 및 승객들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 경찰관의 도움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정말 경찰이 있어 든든하다.”며 수회 감사인사를 하였다. 현장에 출동했던 김상현 경사는 “버스 운전기사가 모르고 운행했더라면 더 큰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는데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