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보건소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하는 2015년도 안전보건 지원 공모사업중 정책사업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외국인 근로자 재해ZERO 건강UP"을 응모하여 총 22,000천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흥시 거주 외국인 수는 38,921명, 전국 5위(경기도 3위)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대다수의 외국인 근로자는 내국인이 회피하는 소위 3D업종이라 불리는 일에 종사하고 있어 이들의 언어소통 부재, 문화적응 미흡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흥시보건소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지난해(2014년도) 안전보건지원 공모사업에 지원·선정되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재해 안전과 건강이 접목된 콘텐츠를 5개 언어로 제작하였으며, 외국인 근로자 관련 기관과 기업, 공공기관 등에 배포하고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안전보건 캠페인 활동 시 적극 홍보하였다. 2015년도 공모사업은 지난해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외국인 근로자 재해 예방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며,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사고 유형중 언어 소통의 부재가 차지하는 부분이 높다는 것에 착안하여 지역에서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결혼이민여성, 거주 외국인 등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월 13일 이천중학교(교장 홍성철)에서 2학년 4반 학생들과 두 번째 수업을 진행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공부’란 주제로 35명의 학생들과 45분간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함께 진로와 공부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수업 시작에서 “선생님이란 명칭은 참 소중한 것이다. 나를 ‘재정쌤’이라 불러달라”며 학생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이 교육감은 공부의 의미에 대해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의 말을 인용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의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앞으로의 변화는 매우 빨리 일어나며,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공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진로모색에 대해서는 “일자리를 찾아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잘하고,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해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동기가 있어야 열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더 멀리, 더 높게, 더 넓게 바라보고,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여러
광명시생활체육회 남상경 8대 회장 이임시과 이진우 9대 회장 취임식이 W컨벤션에서 있었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손인춘 국회의원, 권세도 경찰서장 과 수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축하의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행사는 남상경 회장의 이임사에 이르러 싸늘한 찬바람과 함께 어색한 분위기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이임사에 나선 남상경 회장은 작심한 듯 서운한 감정과 울분을 토로하기 시작하였다. “정치권이 개입하였다”는 이야기부터 미리 그만두라고 했으면 끝까지 나와서 마음고생 할 일이 없었을 거라는 등 그동안 본인이 가슴에 품었던 얘기를 막힘없이 쏟아 냈다.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과연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왜냐면 실제로 정치권이 개입했다면 그것을 검증해야 할 책임도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 검증된 이야기가 아니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상태를 겉으로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다면 생활체육의 수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취임사에 나선 이진우 회장은 “그동안 광명시 생활체육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시고 노력하신 남상경 회장님께 존경의 마음과 함께 뜨
- 입법 활동 등 사회적책임 활성화에 앞장선 공로 인정받아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광명(을) 의원이 오늘 13일(금) 15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UNEP FI․GCF 초청 국제 세미나에서 사회책임투자(SRI)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촉진과 활성화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 상은 우리나라 사회책임투자의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이언주 의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 표준인 ISO 26000에 근거해, 상장기업이 의무적으로 발간하는 사업보고서에 CSR에 관한 활동과 성과를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하는 한편 기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CSR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CSR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제고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기업에서 활동할 때부터 사회적책임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책임이 형식에만 머물러 있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공정한 거래를 위
광명시는 2015. 3. 15.(금) 11시 광명시 안전을 최우선하는 환경안전지킴이를 구성하여, ㈜노루페인트 안양공장을 방문하였다. “환경안전지킴이”는 ㈜노루페인트 악취사고 피해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지난 2015. 2. 12(목) 15시 소하2동주민센터에서 실시한 “(주)노루페인트 환경영향조사 및 위해성평가 연구용역”에 대한 주민설명회 시 제기된 사항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노루페인트 안양공장을 방문한 “환경안전지킴이”는 사고시설인 에폭시 시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였고, 향후 환경안전사고 방지대책 강구를 ㈜노루페인트 측에 강력히 촉구하였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사고현장을 방문, 재발방지와 감시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 주민설명회 후 소하1·2동주민센터와 시청 환경관리과에 ‘2차 악취사고 피해자 신고접수센터’를 개설하였고, 추가 접수된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였다. 아울러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하여 정기적으로 “환경안전지킴이”와 감시활동을 추진하고, 피해접수자들이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할 경우, 협의체 구성과 법률상담 등
광명시민의 신지식인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앙도서관에서는 2015년 3월 13일 오전10시에 2015년 상반기 도서관아카데미 개강식 및 개강기념 자녀교육 특별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개강식에서 광명시장(양기대)은 일반인 대상 2015년도 상반기『도서관아카데미』와 어린이 및 청소년대상 『어린이도서관 학교』,『영어 북클럽』,『토요 도서관학교』, 『어린이 독서회』등 24개강좌 프로그램 강사에 대한 위촉장을 전달하였으며 개강기념 특별행사에서 재능기부로 동화구연 및 시낭송을 낭송하여 행사에 참여한 수강생 및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동화구연 시범을 보인 우선영씨는 2014년 도서관아카데미 수강생으로 본인이 중앙도서관에서 배운 강좌를 수강생 앞에서 시범 보일려고 하니 설레이기도 하지만 뿌듯하기도 하다고 하였다. 특별행사는 중앙도서관에서 연중 재능기부 참여자를 모집하여 지역주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식후행사로는 자녀교육 특별강연회에서“ 한을 원망하지 않고 흥으로 풀어낸 아버지가 말하는 공부의 힘”의 주제로 수강생 및 시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녀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연을 맡은 노태권 강사는 우리시대 특별한 아버지 공부의 신이라고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13일 광명경찰서 4층 강당에서 관내 46개 초․중․고 인권교사 및 학부모 등 93명을 초청하여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간담회를 개최 하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인권교사 및 학부모들에게 15년 신학기 학교폭력예방 계획을 설명하였고,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에 대하여 경찰, 학교, 학부모가 긴밀한 협력으로 공동 대응하여 나가기로 하였으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로 하였다권세도 서장은 “앞으로 우리 광명경찰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하여 적극 대처할것이며, 경찰, 학교, 학부모가 서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인권교사 및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 하였다.또한, 학교폭력예방은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각 학교 자치회 모임의 자율적 토론회를 활성화하여 학교폭력은 학생스스로가 예방하고 근절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가자고 하였다.
광명4동(동장 설진충)은 광사나눔봉사회(회장) 주관으로 저소득층 가정 중 장애가 있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웃으로 김기문씨 집에 10명이 거주는 가정에 연탄 지원을 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6통장님의 제보로 난방을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을 발굴해 광사 나눔봉사회의 지원으로 광명4동장 및 동직원, 광사나눔봉사회 임원진 10여명과 함께 연탄 500장을 전달하고 김기문씨의 집에 모여 사는 수급자 및 장애인분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위로 했다. 광사나눔봉사회 박부신 회장은 “ 3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날씨가 추워 저소득층 가정의 주거환경이 걱정되었는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 나눔봉사회가 더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광명4동 설진충 동장도“우리주변을 잘 살펴보면 정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광사나눔봉사회가 앞으로 더 좋은 활동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사나눔봉사회는 광명4동의 봉사단체로써 지난 1월9일 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관내의 저소득층 가정 및 독거어르신분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3.13(금)~24(화)까지 시민과 동행하며 재미있는 한강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강 해설사’를 15명 내외로 신규 모집한다고 밝혔다. 접수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서 △활동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선발 심사과정은 1차 서류, 2차 면접전형을 거쳐 진행되며, 선발된 ‘한강 해설사’는 4월 한 달간 한강과 그 주변의 역사문화에 대한 전문교육을 이수한 뒤,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한강관련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전문교육은 선발된 뒤 4월 중 매주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 종료 이후 수료증 지급 받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공식적으로 한강 관련 해설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는다. 지원 자격은 한강의 역사·문화·관광에 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가진자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인원은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능통자를 포함하여 총15명 내외로 모집한다. 한강 해설사는 자원봉사자 형태로 운영되며, 자원봉사자로서의 투철한 의지와 사명을 갖추고,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시민 이어야야 한다. 우대조건은
시흥시(시장 김윤식) ABC행복학습타운에서는 늠내길에서 만난 사진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수료한 수강생들의 작품전시회가 2015. 3.14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본 프로그램은 지난 1월 14일 1기 개강을 시작으로 1월 22일에 2기를 추가 개설하여 각 10회차, 총 40여명의 수강생들이 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시지부와 함께 진행, 37명이 수료하였다. 늠내길에서 만난 사진과 인문학은 단순히 사진을 찍고 카메라 스킬을 익히기 위한 수업이 아니라 카메라와 사진, 그리고 작가가 일체가 되어 서로 소통하고 이와 더불어 본인의 감정을 직접 글로 표현해 봄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힐링 인문학’이라 할 수 있었다. 본 수업이 2월 말 종강함에 따라 학습자들이 그동안 직접 제작한 포토에세이집과 그동안 촬영한 사진 중 20여점을 작품으로 전시회하게 된다. 전시회 개막식은 3월 14일(토) 17:00부터 ABC행복학습타운 으뜸관 1층 로비에서 강사 및 관계자, 수강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여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전시회는 3월 31일(화)까지 ABC행복학습타운 으뜸관 갤러리 및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e-백천학해(네이버 ABC타운
여기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항상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아무소리 없이 앞장서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바로 새마을 지도자협의회,부녀회이다.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항상 누군가와 부딪치고 섞이며 한평생을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삶이라는 과정에서 목표를 세우고 정상을 향해 달려가지만 때때로 멈추어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멈춤이 없이 계속 가다가 고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멈춰 서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 남는 것은 후회와 회한뿐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휴식과 충전을 얻기 위한 멈춤이 필요하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멈춤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만이 주위를 배려 할 수 있다. 그래서 봉사는 물질적으로 풍부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항상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모여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봄맞이를 하고 있다. 광명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새봄을 맞아 주말농장 일원을 깨끗이 청소하여 앞으로 주말농장을 분양 받는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봄맞이 대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다가오는 3월 17일(화)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15년 광명시 시민소통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시민소통위원회 위원들의 그간의 활동을 격려하고, 제2기 시민소통위원 중 위원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시장표창과 제3기 출범에 따른 신규위원 위촉장 수여, 위원 직무 교육 및 분과별 위원장 선출 등이 있을 예정이다. 2010년 민선 5기 출범이후 소수만이 독점하던 시정운영에 변화를 주고자 출범한 시민소통위원회는 시정운영에 소외되어 왔던 각계각층 시민의 진솔한 이야기와 서민의 눈으로 바라본 광명시의 현재 모습을 조명하고 향후 미래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나가기 위해 2011. 1. 25. 최초 구성․운영하여왔다. 지난 제2기 광명시 시민소통위원회에서는 월례회의 및 현장회의를 통해 지역사회 작은 현안에서부터 시의 정책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 『나누는 소통』,『진실한 소통』, 『실천하는 소통』이라는 시정참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앞으로 광명시는 새로이 발족하는 2015년 시민소통위원회와 더불어『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을 만들어 나가는데 시민의 사소한 의견 하나하나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