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표 광명시 부시장은 2015년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를 위하여 11일 다수의 어르신이 이용하는 무더위 쉼터인 카네이션하우스 3개소를 방문하였다. 광명시 특수시책으로 취약노인을 위한 쉼터로 조성된 광명3동경로당 카네이션하우스는 하루 평균 50명 이상의 어르신이 이용하고 있으며, 3월 23일 개소 예정인 광명2동경로당 카네이션하우스, 하안1동 안현경로당 카네이션하우스도 100여명의 어르신이 이용할 예정이다. 이춘표 부시장은 냉방기 보유 현황을 파악하고 가동여부를 확인하는 등 직접 쉼터 시설을 점검한 후, 카네이션하우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문하였다. 광명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2015년 여름철 폭염대비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취약계층 현황 파악, 재난도우미 확보, 무더위 쉼터 정비 등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3. 10일 광명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강우) 위원 25명은 남북대립의 긴장감이 흐르는 분단의 상징이자 냉전시대의 진상이었던 임진각과 심학산 약천사와 헤이리 한국근현대사박물관 등의 역사와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며 위원단합과 산들바람에 휘날리는 봄향기를 마음껏 들어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위원들은 6.25 전쟁당시 피폭으로 부서진 경의선의 교각만 덩그러니 남은 다리, 북에 포로로 끌려간 분들이 귀환한 자유의 다리, 총탄에 의해 누더기처럼 군데군데 찢겨진 장단역 증기기관차, 남북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철도 중단점의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15. 3.11(수)~4. 24(금)까지 45일간 전국 읍·면·동에서 ‘주민등록 일제정리’를 실시한다. 이번 일제정리는 주민등록사항과 실제 거주사실을 일치시킴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과 행정사무의 효율적 처리를 도모하고, 4.29(수)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통·리·반장과 읍·면·동 공무원이 함께 직접 전 가구를 방문해 세대명부와 실제 거주사실을 대조하는 방법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사실확인 결과, 주민등록과 거주사실이 일치하지 않는 무단 전출자, 거짓 신고자는 최고·공고 등 절차를 거쳐 주민등록 말소나 거주불명 등록 등의 직권조치를 한다. 또한, 기존 거주불명 등록(舊 주민등록 말소)이 된 자에 대해서는 재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짓 신고자와 이중 신고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도 병행한다. 한편, 주민등록 신고를 하지 않은 자, 부실 신고자, 거주불명등록자, 주민등록 미발급자 등 과태료 부과대상자가 일제정리 기간(3.11~4.24) 중에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주민센터)에 자진 신고하면 과태료 부과금액의 최대 3/4까지 경감 받을 수 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주민등록 일제정리는
시흥시보건소(소장 안승철)는 3월 신학기를 맞아 학령기 아동들 간에 많이 발생하는 감기/인플루엔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들이 개인위생 관련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매년 학교 개학 무렵인 3월부터는 감기/인플루엔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호흡기감염병과, 집단급식과 연관된 설사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학교 내 감염을 통해 증가하므로 손씻기, 기침예절 등의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아직까지 권장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빨리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으며, ※ 권장접종 : 수두 ‘수두 백신’으로 1회, 유행성이하선염 ‘MMR 백신’으로 2회 특히, 예년에 비해 늦게까지 지속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개학 이후 봄철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등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였다. ※ 동 지역은 AI 인체감염(H5N1)으로 인한 사망자 건도 보고되고 있음 아울러, 각 학교에서 집단급식이 재개됨에 따라, 설사 등 수인성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생적인 배식과 안전한 음용수 제공이 이루어
시흥시(시장 김윤식)는 지난 9일 ‘찾아가는 기업애로 기동해결단’ 운영에 따른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흥시 경제단체와 기업지원기관 등이 참석하여 ‘찾아가는 기업애로 기동해결단’ 운영 계획을 듣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찾아가는 기업애로 기동해결단’은 경기도와 시흥시 감사담당관실 직원들이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부당한 인·허가, 불합리한 업무처리와 행정규제 등을 발굴하고 기업체를 방문하여 해결방안 등을 컨설팅하는 제도이다. 시흥시 감사담당관은 간담회를 통하여 발굴된 애로사항에 대하여는 기업체마다 관리카드를 작성하여 애로사항이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끝까지 해결할 계획이라며, 경제단체의 홍보와 지원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였다. 기업애로 해결을 위한 ‘찾아가는 기업애로 기동해결단’은 시흥시청 감사담당관실 조사팀(☏310-2041∼3)이나 경기도청 조사담당관(☏8008∼2946) 전화, 우편, 또는 경기도청 홈페이지(Help-Line)를 통하여 이용할 수 있다.
시흥시니어클럽(관장 김영준)은 2015년 노인사회활동지원(구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을 실시하였다. 2015.3.10(화) 10시 정왕동 여성비전센터 강당에서 개최된 발대식에는 김윤식 시흥시장, 윤태학 시흥시의회의장을 비롯한 내빈과 시흥시니어클럽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 참여 어르신 약 400여명이 참석하였다. 노인일자리사업은 금년부터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으로 변경되어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우리시는 금년 60개 사업에 1,773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게 된다. 시흥시니어클럽은 이 중 21개 사업, 총 721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며, 작년 12월 말부터 참여어르신을 모집하여 이번 달부터 사업을 시작하였다. 시흥시니어클럽은 작년 9월에 실시된 보건복지부 전국 노인일자리사업 평가대회에서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부문 전국 대상 및 프로그램 부문 전국 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어 올해도 그 성과가 기대된다. 한편, 시흥시는 노인사회활동지원 관련 민관 거버넌스가 잘 이루어지고 기업과 시민의 협력이 잘 되고 있어 최근 4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수상하였으며, 특히 작년에는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 평가대회 지자체 부문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 관
- 올 곧은 길 31년, 경서 중심 신앙으로 급성장한 신천지- 함께하는 신천지,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아끼지 않을 것 - 지역과 사회 위한 공헌활동 ‘여전’ 지속적인 봉사와 노력에 앞장 기독교계를 선도하는 신천지(총회장 이만희)가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창립 3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 창립해 올해로 31주년을 맞았다. 경기도 과천에서 시작한 신천지 교회는 현재 전 세계 95개 교회, 성도만 20여만 명이다. 매년 입교하는 성도수만 평균 2~3만 명을 웃돈다. 이렇게 신천지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복음을 잃어버린 교계 속에서 올곧게 성경적 삶을 교육해 온데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신천지 교회 이만희 총회장과 총회 중진 및 국내외 성도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천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신천지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 영상과 연혁보고, 31주년 기념 떡 커팅식이 이어졌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시작은 미약하지만 결과는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우리 신천지가 창립한 것이 어제 같은데, 유수 같은 세월이 벌써 31주년을 맞이했
광명시는 사계절 건강한 녹색 친환경 도시건설을 위해 인근시(안양,시흥,군포) 공원∙녹지 관계공무원을 초빙하여 지자체별 우수시책 사업과 특화사업에 대한 추진경과와 시민들의 호응도를 상호 교류하기 위해 업무 연찬회를 영상회의실에서 실시하였다. 이번에 실시하게된 업무연찬의 추진배경은 산림∙녹지∙공원 관계공무원의 자기 역량배양과 지자체별 우수시책 사업의 추진성과는 물론 공익기능 향상 및 업무치유를 위한 제도개선을 발굴하여 경기도 및 중앙에 건의하여 시민들의 편익증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금회 업무연찬시 광명시는 도덕산 캠핑장외 2건의 우수사례를 발표 하였으며, 안양시는 병목안 캠핑장 우수사례를 발표하였고, 시흥시는 시흥∙갯골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대하여 발표하였으며, 군포시는 골프장 둘레길 테마원 조성사업에 대하여 발표를 하면서 그동안 사업추진시 어려워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많은 보람과 자부심을 가졌다고 회상하면서 앞으로 오늘같은 업무연찬을 지속적으로 상호교류하면 좋겠다고 하여 금년 5월경에는 시흥시와 군포시에서 공원∙녹지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수사례 현장견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광명시는 공원∙녹지 분야에 대하여 시민들이 자주 질의한 문
대한적십자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회장 김대진)는 3월11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지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백재현, 이언주국회의원 등 관계자 및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는 다가오는 새봄과 입춘대길을 맞이하여 2015년도 적십자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지역사회에 봉사에 앞장서고 열정과 화합으로 소통하는 척사대회를 개최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단합하고 결집시키는 광명지구협의회로 윷놀이 대회를 진행했다.김대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묵묵히 봉사를 펼치며 적십자의 이념을 실천하며 봉사를 펼친 봉사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오늘 척사대회가 광명적십자 봉사원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후 1시부터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눔과 봉사의 일환으로 ‘희망풍차 결연세대 및 취약계층 떡만두나눔’ 행사로 이어졌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격화…올 8월 착공해 '20년 완공서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영등포구 양평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금천구 독산동)까지 총 10.33km의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가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시행자로 서서울고속도로(주)를 결정하고, 3월 11일(수)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3월 11일 오전 10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시장, 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 대표회사 현대건설(주) 정수현사장이 참석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은 현대건설 등 8개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으며, 서서울고속도로(주)가 최종 결정됐다. 서서울고속도로는(주)는 주간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등 총 8개사가 출자해 지난해 4월 설립됐다. 그간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검증 및 협상 등을 완료하고, 2014년 12월 민간투자사업심의를 거쳐 이번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서부간선 지하화 구간은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금천 IC까지 왕복 4차로, 연장 10.33km의 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서울시 내·외곽간 고속 간선기능을 제공하고 서울시 서남부권 지역의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봄을 노래하고 삶을 연주하는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제14대 한국문인협회 광명지부장 취임식과 102회 광명문인협회 시낭송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한국문인협회 문효치 이사장이 어려운 축하의 발걸음으로 함께 한 가운데 마음속에 책 몇권씩은 쌓아 놓고 있을 것 같은 문인들이모인 이날 행사에서 취임하는 이오례 지부장은 “인생은 마음먹은 선율에 따라 춤을 춘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이 행복한 방향으로 갈지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갈지 결정 된다. 우리 문인들이 하나로 힘을 모으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우리 문인들의 삶도 행복할 것이다. 항상 현재보다 나은 광명문인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문학이라는 집에서 소설을 쓰고 시를 쓰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서인지 낭랑한 선율 속에 따뜻한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행사가 무르익어간다.계절을 노래하고 인생을 논하고, 사회를 재단하는 문인들의 삶이 멋지게 익어가는 밤이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3월10일 오후2시 광명시 하안동 소재 동부새마을 금고 강당에서 하안지구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다.이번 간담회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역주민, 동장 및 통장, 학교장, 자율방범대를 비롯한 협력 단체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치안 현안에 대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하안지구대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침입절도에 대한 예방방안으로 가가호호(家家戶戶) 순찰 실명제 시행, 공원시민에게 돌려주기, 자전거 등록제 등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한 치안정책을 설명하였으며, 민경협력치안활동에 기여한 자 및 공원시민에게 돌려주기 적극 동참 등 청소년 선도 활동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감사장을 함께 수여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광명경찰서 권세도 서장은 “작년 3월 21일에 개최된 하안지구대 치안간담회에서 건의하였던 17건의 내용을 모두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치안정책에 반영하였고, 이번 간담회에 건의된 주민의견도 모두 검토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다짐하였고, 무엇보다 경찰의 일방적인 치안 활동이 아닌 지역주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