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난 3월9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축산물 관련 영업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내용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및 품질개선에 관한 사항 및 쇠고기 이력제에 이어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돼지고기 이력제와 영업자 준수사항에 대한 것으로 기존 영업자는 매해 3시간의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구제역 및 AI여파로 인한 축산유통업계 경기 침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축산물유통 발전을 위해 교육에 참석한 영업자들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위생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30조에 따라 해당년도의 교육 미이수시 2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되므로,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이번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영업자들은 연내 교육일정에 따라 축산물 위생교육을 이수하여 행정처분 받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간통죄 위헌, 흥신소의 불법성은 감추고 자극성은 높여”- ‘이혼 위자료’는 ‘개별 행위’가 아닌 ‘혼인파탄의 책임’에 대한 손해배상이혼 등 가족법 분야 전문 변호사인 법무법인 가족 엄경천 변호사는 6일 아래와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서울에 사는 이융(가명, 35세, 남)씨는 아내 신씨(32세, 여)와 사이에 1남1녀 두고 있었지만 우연히 알게 된 장녹수(가명, 29세, 여)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수차례 간통까지 했다. 신씨는 남편의 간통을 고소하려고 경찰서 민원실로 가 고소장을 제출하려고 했으나 고소를 하지 못했다.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처벌하는 형법 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을 한 후 느닷없이 흥신소가 ‘쾌재를 부른다’느니 ‘성행한다’는 글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덮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출연자가 지나가는 말로 ‘흥신소에서 불법적인 일을 하기도 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하면서, 자극적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 간통에 대한 증거를 모두 흥신소를 통하여 확보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 이전에 ‘간통’과 ‘흥신소’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간통죄가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정법인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활체육진흥법’ 제정안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2015년 3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양 단체의 순조로운 통합을 위한 기본 방향과 통합 추진 일정 등을 발표하였다. 문체부는 2015년 4월 중,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준비 기관인 통합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준비위원회는 통합 체육단체의 정관 제정, 관련 하부 규정의 정비, 회장 선출, 통합 체육단체의 설립 등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준비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거나 위촉하는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으로는 양 단체의 충분한 의견 표명의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및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가 참여하며, 공정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 단체로부터 중립적인 체육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문체부는 ‘준비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문체부 훈령)’을 3월 중에 제정하여 준비위원회의 구성과 의사결정 등, 절차적 사항에 대해 체육계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대한체육회, 국민생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9일 광명2동 소재 광이어린이집 원아 6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광명경찰서는 교통사고로 인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영상을 통하여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 교육 내내 어린이들의 얼굴에 미소와 웃음이 가득하였다.원내에 모의 횡단보도를 실제로 설치하여 횡단보도를 건널 때 지켜야할 5원칙(선다, 본다, 손을 든다, 눈을 맞춘다, 건너간다)을 큰소리로 말하며 건너는 실습을 하였고 무단횡단의 위험성, 버스 앞뒤 횡단사고 예방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해 배워보았다.광명경찰서는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교통시설, 단속, 그리고 교통안전교육이 모두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하여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금까지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 후 40년이 넘어야 했던 기준을 30년만 되어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기준 단축을 추진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천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이하 ‘조례’) 개정조례안’을 3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난 1월 28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하 ‘시행령’)’에 맞춰 추진하는 것이며, 시행령이 시행되는 5월 29일 이후에 시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 전에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거나 노후화로 인해 구조적 결함 등이 있는 건축물로써 준공된 후 20년 이상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는 기간이 지난 건축물은 노후·불량 건축물로 보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개정된 시행령에서는 이 기간을 20년 이상 30년 이하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행 조례상 인천지역에서는 1983년도 이전에 준공된 건축물은 20년이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하고, 1984년도부터 1993년도까지 10년 동안에 준공된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22년에서 40년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1994년 이후에 준공된 건축물은 40년이 경과해야 재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지난 3월 5일 시민회관에서 예심을 치른 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3월 7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 녹화가 오후 1시부터 진행 되었다. 노래자랑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송해씨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광명시의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참가하여 열기가 뜨거웠다. 광명실내체육관은 노래자랑 시작 전부터 앉을 자리도 없이 꽉 들어차 전국노래자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노래를 듣는 사람이나 부르는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힘은 노래자랑의 역사만큼이나 깊다. 아마추어의 무대이지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의 힘이었다. 출연자의 마음을 읽어내며 함께 노래하는 송해씨의 모습에 많은 분이 박수를 보낸다. 본선에 오른 팀은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달랐지만 노래 한곡으로 삶의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꿈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누군가는 그리운 부모님과 고향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른다. 뜨거웠던 열정의 무대가 끝나고 인기상, 우수상, 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 과연 어느 시민들이 전국노래자랑 광명시의 수상자가 되었을까? 본 방송은 3월 15일(일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3월 6일이다. 이제는 봄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는 얘기다. 겨울내 묵은 때를 벗어내고 새로운 계절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할 때이다.광명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3월6일~7일 새봄맞이 단장을 실시하였다. 각 동의 지회장과 부녀회장들은 지회에 모여 더러워진 태극기와 새마을기를 새롭게 교체하고 옥상의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새봄 맞이 준비를 하였다.또 그동안 옥상에 물건을 오르내리느라 힘들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하여 광명2동 김맹수 회장의 주도로 승강기를 설치하였다. 앞으로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등 옥상을 많이 사용하는 부녀회원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 같다.7일에는 주말농장에 모여 쓰레기를 태우고 포크레인으로 비가 오면 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고랑도 내고 다져진 흙을 파서 새롭게 정리 하며 농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물을 끌어 올리는 수도를 새롭게 손보는등 다가오는 주말농장의 개장을 앞두고 먼지를 뒤집어쓰는 수고로움을 감수하였다.새로운 계절을 맞고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고 묶은 때를 벗겨내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 오는 것들이 빨리 안착
손인춘 의원(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의원장)이 지난 6일 기아대책 광명지역회 주관 ‘저소득가정 후원금 1,000만원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기아대책 광명지역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손인춘 국회의원과 기아대책 이상재 광명지역회장, 박용순 목사(광명지역회 총무), 최화규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장실에서 진행됐다. 광명교육지원청에 전달된 후원금은 ‘2014년 사랑의 동전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서, 광명시 관내 저소득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손인춘 의원은 전달식에서 “국제구호 NGO단체 기아대책을 통해 광명시 저소득학생과 소외되고 굶주린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이 나눠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은 “기아대책이 올해 3월부터 ‘사랑의 동전모으기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협력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이언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일제강점기 일본 전범 기업에 의해 강제징용 당한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에 대해서는 소멸 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한다.이언주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일제강점하 강제징용피해자의 손해배상 소송에 관한 특례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5월 23일 대법원은 일본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피해자의 피해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소멸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하여 피해자가 일본 기업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현행 민법 상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3년으로 되어있어 오는 5월 23일부로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소멸된다. 피해자와 유족 252명이 미쓰비시 등 일본의 3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피해자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5월 23일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만료되면 대다수의 피해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손해배상이 이루어지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특례법안은 강제징용피해자의 손해배상과 관련된 채권과 청구권에 대해서는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하였다. 한편 강제징용피해자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대상, 개인별 연 5만 원 한도 전원 발급방문(동주민센터) 4월 30일까지, 온라인 3월 9일~4월 30일 각각 접수 광명시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를 4월 30일까지 발급한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관람과 음반·도서 구입을 비롯해 국내여행과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발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차상위자활, 차상위장애수당, 차상위장애아동수당, 차상위장애인연금, 차상위한부모가족 등)이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은 11월 30일까지 지원 금액은 연 5만 원 한도로 개인별 모두 발급한다. 문화누리카드 사용은 11월 30일까지 하면 된다. 방문 신청은 4월 30일까지 신분증을 가지고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하면 된다.온라인 신청은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누리집(문화누리카드.kr)에서 회원 가입 후 발급하면 된다.문화누리 콜센터 ☎ 1544-3412시 문화관광과 ☎ 2680-6940
광명시 학온동(동장 이광수)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학온동체육회(회장 강한균) 주관으로 3월 6일 10:30 ~ 16:00까지 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동 주민들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주민화합 윷놀이 대회를 개최했다. 학온동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통, 단체, 개인별로 나눠 진행하는 윷놀이 대회와 여성 주민을 위한 투호 던지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제기차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참석한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센터의 농악팀이 흥겨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고 행사 중간 중간에 행운권 추첨을 통해 자그마한 선물을 대다수 주민들에게 드릴 수 있어 행사에 참여한 주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자리가 되었다. 이광수 학온동장은
하안3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3월 5일(목)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하안13단지 경로당 이용 어르신 110명을 위해 정성스럽게 끊인 사랑의 떡국 대접 나눔 행사를 개최 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정민정 대표가 떡국떡, 고기, 잡채, 나물 음료수 등을 후원하고 생활공감모니터단(대표 이미경) 10여명의 자원 봉사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국과 각종 음식을 대접하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정을 전달했다. 하안3동 주민센터에서는 13단지 경로당을 위해 떡국떡 나눔행사 이외에도 쌀 후원물품 전달, 월 1회 이미용 서비스, 매월 넷째 월요일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해 드리고 붙이는 파스를 제공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타 동의 경로당 지원에 모범수범 사례로 손 꼽히고 있다. 이날 행사에 후원을 해주신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정민정 대표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따뜻한 한 해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며 “올해에도 어려운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왕락동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떡국 나눔 행사 등을 개최해 이웃사랑과 경로사상을 고취시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