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표부시장은 해빙기를 대비하여 지난 3월 5일 광명시 관내 재난취약시설(급경사지) 4개소를 현장 방문하여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상태 등을 직접 현장에서 점검하고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에 대해 정밀안전진단 등 신속히 조치하도록 하였다. 이번 현장방문은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함께 동절기 한파로 인한 동결․융해작용으로 절개지와 낙석위험지역, 축대, 옹벽 등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급경사지 4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시설물현황 및 유지관리 현황을 파악하여 위험시설물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안전조치등 필요한 사항을 조속히 시행하고 안전대책을 강구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춘표 부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축대나 옹벽, 주변의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 하면서, 시민들에게는 붕괴 등 위험시설에 대한 이상징후 발견시 광명시 재난상황실로 즉시 신고하여 재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당부하였다.
봄볓이 나른하게 내려쬐는 3월6일 오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에서는 시협의회 임원과 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 이케아 근처 덕안 삼거리에서 바르게살기 깃발을 설치하였다.바르게살기 깃발의 의미는 타오르는 불꽃이 진실, 질서, 화합의 바르게살기 3대 이념을 상징하며 빗살무늬는 밝은 미래와 신뢰, 그리고 인간존중의 인류애를 상징한다.이날 행사는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김영일 회장과 김영면 명예회장이 광명 시민들의 시민의식 고취와 시민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동위원장들과 뜻을 모아 실시하였다.김영일 회장은 “바르게살기 광명시협의회는 앞으로도 광명시민들이 바르게 살아가기를 실천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바르게살기 깃발설치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 할 예정이다.”고 말하며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에서는 3월5일(목) 광문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였다.이번 캠페인은 개학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3월5일부터 3월 31까지 광문초, 광명동초, 광일초, 광명서초 통학로에서 진행하는 총 4회 계획 중 첫 번째 시간으로 광명경찰서, 시청, 학교,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총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캠페인 내용으로는 안전횡단 5원칙(1.우선 멈춘다, 2.좌 우 차를 본다, 3.횡단보도의 우측에서 운전자를 보며 손을 든다, 4.차량 멈춤을 확인한다, 5.건너는 동안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넌다)과 무단횡단 하지 않기 등 어린이 교통안전 및 사고예방 홍보와 학교주변 통학로 교통관리와 함께 홍보전단을 배부하였다.이번 캠페인에는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포함하여 교수학습과장을 비롯하여, 해당학교 교장 및 교직원, 학생들까지 동참하였다. 이는 광명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홍보가 더 큰 효과를 가져왔다.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어른들의 작은 배려로 아이들이 사고 없는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또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하기 위해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속보] 이수남 조합장 입후보자 등록취소 결정3월 8일 조합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8,9단지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여겨졌던 기호 4번 이수남 후보가 외부인사의 선거개입을 위반사항으로 등록취소 결정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내려졌다.이로서 선거구도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3월11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전국 1326곳의 조합장을 선출하는데 3500여명이 입후보하여 경쟁률 2.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농축수협의 자산은 약 290조원에 이르고 1곳의 조합이 평균자산 2500억원, 200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광명농협은 총자산 9,200여억원, 조합원 2,177명, 준조합원 85,363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이다. 그러한 조직의 수장을 뽑는 선거이기에 더욱 더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조합이라는 조직이 서로 형제자매 이웃 등 끈끈한 정으로 엮여 있기 때문에 자칫 안면이나 정에 이끌릴 수 있다. 그런 사사로운 정을 배제하고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투표하였을 때 광명농협이 더욱 발전할거라 믿는다.독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해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과 공약을 요약하여 게재한다.기호 1, 최영길 후보==조합원 중심의 조합운영광명.시흥 보금자리 대책위원장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최영길 후보는 ‘40년 농업인의 길’을 캐치로 걸고 조합원이 없다면 광명농협은 존재 할 수 없다며 조합원 중심의 광명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실천’과 ‘약속’으로 이루어진 그의 공약을 보면실천 농업인이 직거래 할 수 있는 농산물
광명시립 나름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 다큐제작 워크숍에 참여할 청소년을 2015년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모집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로 진행되는 DMZ Docs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은 광명시립 나름청소년문화의집을 비롯해 경기권내 6개의(광명, 성남, 부천, 고양, 파주 수원) 지역 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교육은 2015년 4월부터 8월 중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 될 예정이다. 참가청소년들은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게 된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수료 작품은 제 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신청은 광명시청소년종합정보시스템(www.gmyouth.org)의 청소년시설 나름청소년문화의집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이메일(nareum1318@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전화 : 광명시립 나름청소년문화의집 02)2060-1318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4일 광명시 농촌지도자 연합회 김진선회장을 비롯한 7명의 농업인 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는 지속적인 FAT체결 및 쌀관세 철폐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각 농민단체장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인한 지원사업의 중단에 대해 설명하고, 농업기계 보조 등 적극적인 예산지원으로 농업인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소비하는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변종 농작물 병해충 급증에 대한 예찰과 신기술보급 등을 위해 농업현장에서 농업인에게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 채용을 요청하며, 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염려 바란다로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농업기계 지원사업을 농업단체 및 기관과 긴밀이 협조하여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금년 상반기 중 병해충 예찰활동 및 농약 잔류성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를 채용하여 보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복지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5일 10:00 광명경찰서는 2층 경찰서장실에서 장물 취득 피의자 검거 유공등 경찰관 5명에 대하여 표창수여식을 가졌다.광명경찰서에 따르면, ‘15. 1월 절취된 천만원 상당의 1캐럿 다이아반지 1개를 매수한 장물취득 피의자를 검거한 강력1팀 경장 이병부, 광명시 광명사거리시장 ‘○○상회’에 침입하여 총13회에 걸쳐 금 30만원 상당의 현금 등 절취한 특수절도 피의자를 검거한 경장 진명찬, ‘15. 2월 공장형 창고 건물 내에서 불법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와 현금 89만원을 압수하는 등 사행성을 조장하는 불법 게임장을 단속한 생활질서계 경사 이명완, 여자 친구가 약을 먹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 접수 후 현장 도착하였으나, 방문이 잠겨 있어 요구조자의 어머니에게 급박한 순간을 알린 뒤 방범창을 부수고 강제 진입하여 라이터용 알코올을 흡입한 요구조자를 응급처치 후 병원 후송 조치하는 등 인명구호 유공 하안지구대 경장 최효철, ‘15. 3월 미귀가자 신고 접수 후, 위치추적 실시한 바, 전북김제에서 익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구간통과 시간을 확인하고 16:23 영등포 도착 140
오는 4월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에 따라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백남춘, 이하 ‘범대위’)는 KTX광명역의 경부선, 호남선을 출발역으로 환원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이날 오전 문종묵 사무국장의 사회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X광명역은 서울에 집중된 인구과밀화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출발역으로 추진했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정치적 계산과 국민과 괴리된 정책으로 간이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KTX 전 노선의 출발역을 광명역으로 옮겨 그동안 지키지 못한 정부의 약속을 이행하고 서부수도권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또 “최근 광명역세권은 활발한 개발로 대한민국 쇼핑특구로 부상하고 있으며, 쾌적한 주거단지 및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등 연계철도망 건설 등 교통편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해안 시대를 맞아 서부수도권의 중심도시 기반 구축 및 통일한국 시대에 대비한 심장의 배후기능으로서의 역할과 KTX광명역과 연계한 문화관광산업 육성, 관광객 유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015년 3월 4일(수) 상황실에서 2013.3.9.자 초등 신규교사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수여식은 해오름의 기상이 넘치는 아름다운 광명으로 발령받은 신규교사들을 환영할 목적으로 개최되었다.수여식은 신규교사 선서, 임명장 수여, 환영사, 초등전문직원 소개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신규 임용된 초등 새내기 교사 14명, 해당 학교 교감 등이 참석하였다.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임명장을 일일이 전달하면서, 지금까지 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축하해주었고 해오름 광명교육 비전을 안내하였다. 또한, 학생중심, 현장중심 광명교육을 통해 경기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교사로 성장하기를 강조하였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청렴동아리 ‘등대지기’ 회원 10여명이 3일 오전 소하2동 복지회관 경로식당(행복나눔레스토랑)을 위문하며, ‘사랑의 밥퍼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이날 봉사활동에는 권세도 광명경찰서장이 함께 참여하여 식당을 찾은 노인 100여명의 점심을 배식하고, 한분 한분의 안부인사를 건내는 등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성스레 봉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권서장은 이날 봉사활동을 마치며 “경찰서 청렴동아리 회원들이 경찰 내부 자정노력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고 배려하는 대외영역으로 넓혀 지역주민이 만족하는 경찰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이번 청렴동아리 봉사활동은 6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광명시의회(의장:나상성)는 3.1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마음과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동료의원들과 함께 광명 사랑의 집(광명7동 소재)을 찾아 빨래와 청소 등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나상성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이 참석해 시설 내․외부 청소와 시설 입소자들의 세탁물 빨래 등을 2개조로 나눠 실시했다. 나상성 의장은 “오늘 봉사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불편한 장애우들의 고충과 외로움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며 자칫, 음지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여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 할 것 이라며“이것이 선열들의 뜻을 빛내고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명 사랑의 집 최진길 시설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광명 사랑의 집을 방문해주신 나상성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