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종교 간 화합과 소통의 진실의 장 -의료취약 대상자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실시 신천지 부천교회 자원봉사단은 지난 1일 주한외국인 70여명을 초청해 ‘찾아가는 건강 닥터’ 행사를 열었다. 2010년 3월 기준 취업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총 56만 708명이며, 그 중 불법체류자는 전문 인력 2,616명, 단순기능인력 5만 2,705명이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의 출신 국가별 규모를 보면, 베트남 5만 2천여 명, 필리핀 3만여 명, 태국 2만 5천여 명, 인도네시아 2만 5천여 명, 중국 2만여 명 등이다. 이에 대한민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의료 시설을 마련했으나, 실정은 의료기관 일요일 휴무로 인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찾아가는 건강 닥터’ 행사를 개최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치료해 주고자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건강 코너로 한의학, 내과, 치과, 카이로프라틱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해 체계적인 진료와 검사가 이뤄졌으며, 부스코너로 건강 발 지압, 자동체중계, 마사지, 건강 차 마시기 코너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됐다. 문화 공연으로는 탈춤과
국방과학연구소법, 군수품관리법, 군인복지기본법, 군인복지기금법 손인춘 의원(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의원장)이 대표발의한 국방과학연구소법, 군수품관리법, 군인복지기본법, 군인복지기금법 등 4건의 일부개정법률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날 통과된 국방과학연구소법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임직원도 무기체계 연구개발 중 사망한 경우 국립묘지 안장대상자가 되도록 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공유재산의 무상 사용허가 또는 대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국ㆍ공유재산의 대부기간은 원칙적으로 20년 이내로 규정했다.군수품관리법은 민간위탁 폐기처리를 할 수 있는 대상에 추진제 외에 화약류 및 자탄류까지 포함하고, 폐기처리 위탁업체는 군용화약류의 제조 허가를 받은 자로 한다는 내용으로, 군용화약류의 제조허가를 받은 자 외에 군용화약류의 사용·폐기 등의 허가를 받은 자도 위탁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군인복지기본법은 복지시설 및 체육시설의 정의조항을 군인복지기금법과 일치시키고, 현재 시행 중인 민간주택 전세금 대부 지원제도와 관사입주보증금 등의 금전 징수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 위원회 대안반영 통과됐다.군인복지기금법은 복지시설 및 체육시설의 정의조항을 정비하
- 비상상황시 냉각수 투입이 되려 압력용기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2005년 편법시험에 이어 졸속 시험 방지 위해선 민간 참여가 필수○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산업통상자원위, 경기광명갑)이 2차 수명연장을 심사를 앞둔 고리1호기의 압력용기 안전성이 심각하게 취약한 상태이며, 안전성 평가의 핵심인 감시시편 시험의 졸속검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심각한 취성이 진행된 고리1호기 압력용기의 위험성○ 감시시편(monitoring standard sample) 시험 졸속검사 우려에 대한 지적에 앞서 현재 고리1호기의 압력용기 상태 및 원자로 압력용기 취성화의 개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취성이란 뜨거워진 유리에 차가운 물이 갑자기 닿았을 때 깨지는 성질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개념이다. 두꺼운 강철판으로 만든 원자로 압력용기는 매우 강한 재질이지만, 오랜 시간 중성자에 노출되어 약해지면 냉각수 투입 시 깨져버리는 성질인 ‘취성’을 가지게 된다.○ 위와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지점의 온도를 측정한 것이 취성화 천이온도다. 이를 토대로 고온·고압인 원자로가 갑자기 냉각되면, 어느 온도에서 압력용기가 깨져버리는지를 측정한 값인 가압열 충격 허용 기준온도
‘꿈이 살아 숨쉬는 힘찬 입학식’소하초등학교(교장 김형식)에서는 3월 2일,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1학년들의 힘찬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남자 113명 여자 129명 총 242명의 학생들이 2015학년도 소하초등학교의 1학년에 입학하여 설레는 초등학교 생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교장선생님의 입학허가 선언을 시작으로 재학생과 신입생의 상견례가 이루어졌다. 재학생들은 동생들을 잘 보살펴주고, 신입생들은 언니들을 잘 따르겠다는 든든한 약속의 인사를 나누었다. 또한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 하게 된 신입생들에게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축사가 이어졌다.담임교사 소개의 시간 선생님의 이름이 호명될 때 마다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힘찬 환영의 박수를 쳤고, 담임선생님과의 앞으로의 1년 생활을 기대하는 초롱초롱한 눈빛들을 볼 수 있었다.송다현 신입생은 “선배들한테 꿈과 희망을 담은 풍선을 전달 받고 어깨를 두드려 주고 힘찬 박수를 쳐줄 때가 가장 생각나요”라고 뿌듯해하였고, 참석한 남혜정 학부모님은 풍선을 위로 들고 밝게 흔드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이뻣다고 말하였다. 소하초등학교는 신입생들의 가슴 설레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으로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소하초등학교에서의 생활을
광명시는 일자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15년 3월2일부터 6월 30일까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초기입국 결혼이민자 지원, 골목길 경관개선 벽화사업, 헤어 악세서리 제작 공예, 토탈공예품 제작 판매, 나눔 손뜨개 수세미, 고은발 마사지 등 9개 사업 5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2015년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 3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급식도우미 지원으로 3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새희망 일자리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지역공동체 및 새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85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안전교육은 실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중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해사례를 설명해 사업 참여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육에 참석하여 격려의 인사말을 전한 양기대 시장은 안전사고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으며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1년에 2번 사업개시일 현재
광명시에서는 3월 2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2015년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요원 발대식』을 갖고 퇴근시 교통이 혼잡한 버스정류장,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 중점 배치하여 교통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9개조 18명으로 편성하여 현장에 배치될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사업은 노인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여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교통질서 문화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50명의 어르신들이 응모하여 최종 18명이 선발되었다. 발대식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은 가장 먼저 안전에 유의하여 교통질서 계도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요원’은 3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8개월동안 광명사거리 등 교통취약지역 9개소에 2명씩 조를 이뤄 근무를 하게 되는데 주요 역할은 버스정류장등에 주정차시 차량이동 조치, 교차로 등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계도를 실시하게 된다.
광명 여성새일센터가 2015년 사업을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하고 3월부터 본격 추진에 나섰다 여성새일센터는 전문 직업상담원과 취업설계사가 육아와 가족돌봄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취업상담과 직업교육훈련,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전문기관이다 여성새일센터의 2015년 주요사업은 ▶구직자 맞춤형 직업·진로상담프로그램 ▶직업교육훈련 ▶새일여성 인턴십 지원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 ▶중·장년 여성 취업지원 ▶고학력·고숙련 심화과정 운영 ▶디딤돌 사업 등 6억6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할 예정이며,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교육훈련과 구인·구직 맞춤형 일자리 상담에서부터 취업알선은 물론 취업연계 후 직장적응을 돕는 사후관리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우리시의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와 일자리창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여성에게 적합한 직종과 지역의 산업·업종별 여성친화일자리를 발굴해서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여성새일센터 운영에 관한 자문과 취업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관계전문가로 새일센터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월 3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김훈동 회장에게2015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과 김훈동 회장은 적십자 활동 및 꿈의 학교 등 다양한 교육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 행정 서비스 제공과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규정을 담은 조례가 3일 공포됐다. 국내에서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제정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3일 공포된 ‘경기도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안’은 ▲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발전 정책 수립과 시행, ▲ 빅데이터를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활용기반 구축과 실태조사, ▲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법인·단체의 비밀 보호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기획관을 빅데이터 책임관으로 지정하고 5년마다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한편 빅데이터의 활용과 관련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빅데이터위원회를 두고 관련 사업추진을 위해 빅데이터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지난 1월 빅데이터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경기도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라며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 도정구현, ▲투명한 도정, ▲데이터생태계 조성, ▲활용문화 확산 등 4대 정책목표를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빅데이터 활용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집에 소화기가 있어도 사용할 줄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하여 그분들이 화재 시 대피요령이나 소화기 사용방법들을 교육하는 부분은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다.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에서는 2일(월) 오전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노인대학 어르신(65세이상 노인) 80명을 대상으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번 소방안전교육은 화재예방 및 각종 안전사고 방지를 위하여 어르신들에 대한 안전문화 확산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한 특별교육으로 어르신들에게 ▷ 화재 등 유사시 대피방법 ▷ 가압식 소화기의 위험성 ▷ 소화기 관리 및 사용요령 ▷ 심폐소생술 및 응급상황별 대처 요령 등 사례중심의 쉽고 재미있는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교육에 참석한 어르신들은“평소 안전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 화재가 나면 걱정이 많이 되어 조마조마했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화재시 대처능력이 많이 향상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심야시간대 도로변에 시정 장치된 고가(50만원상당)의 자전거(자전거이력관리시스템 등록)를 절취한 김 모씨(25세, 남)를 검거하였다.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는 지난 20일 00시 57분경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집에서 나왔으나 교통수단이 없어 광명시 소하동 도로변 인도 안전펜스에 시정 장치된 자전거를 손으로 수회 잡아당겨 해제 후 철산3동 상업 지역까지 약5km 상당을 타고 간 뒤 이를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명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자전거 등록제를 중점 추진한 결과 경기청에 등록된 자전거 1만 6천대 중 1만 2천대를 등록하여 범인 검거 및 순찰시 자전거 회수 등에 활용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봄철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부터 자전거 절도 예방 및 검거활동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수 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주하여 철산3동에 거주하는 진수진(가명)은 무한돌봄센터 사회복지사를 통해 법률홈닥터(법무부에서 파견된 박주민변호사)를 찾았다. “결혼 당시 남편이 정신지체 3급 장애를 숨기고 결혼하였고,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 오히려 이혼 소송을 청구하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법률홈닥터는 소장을 송달받고 1달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하여야 함을 결혼이주 여성 진수진에게 설명하고, 위자료 청구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과 연계하여 소송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된 사례이다. 소하1동 장애3급 김기동(65세, 가명)은 다음달 위중한 수술을 앞두고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사의 말에 자신의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 주고자 하였으나, 유언의 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중에, 이웃 주민의 소개로 복지동(동주민센터) 변호사의 무료 법률 상담을 통해 5가지 유언 방식(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 중, 혼자하기 간편한 자필증서 방식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 사례이다. 소하2동 20대 초반 이상기(가명)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중 실수로 교통사고를 내어, 상대방 차량 운전자를 상해에 이르게 하였고 차량이 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