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침탈당하던 1919년(기미년)3월1일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에 의해 시작 된 3.1운동은 조국을 잃은 민초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잃어버린 주권을 찾기 위해 투쟁한 민중의 소리였다.그 3.1운동 96주년을 맞이하여 광명에서도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최호천,윤의병,이종원,김거봉,최정성,유지호,최주환 등 7인의 나라사랑을 가슴에 새기는 기념식이 있었다.광명 3.1운동의 발상지 온신초등학교에서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손인춘 국회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김권운 광명 소방서장, 김성태 도의원, 박승원 도의원, 김정호,이영호,오윤배,이병주,김기춘, 이윤정,조화영,조희선,이길숙 시의원, 박진택 농협 조합장, 이진우 재향군인회 회장,진명숙 여성단체협의회장등 광명의 내 노라 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한 조상을 기리는 데는 여도 야도, 남녀노소도 없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 였다.광명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를 시작으로 평재인 온신초등학교 동문회장의 경과보고, 윤의병의 후손인 윤석구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최근 '국세 환급금 조회'란 키워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국세 환급금이란 납세자가 세금을 실제보다 많이 냈거나 중간 예납액보다 내야 할 세액이 적은 경우, 세법에 따라 국가가 납세자에게 되돌려줘야 할 세액을 의미한다. 세법이 바뀌었거나 감면액이 발생한 경우, 납세자의 착오로 과다 납부했거나 조세심판원 불복 청구가 받아들여졌을 경우에도 국세청 환급금이 발생한다.국세청에 따르면, 이렇게 아무도 찾아가지 않은 세금이 366억원이나 쌓여 있다고 한다. 모두 39만명에 달한다. 국세청에서 자발적으로 알아서 주인을 찾아주면 좋을 텐데 아직은 소비자가 직접 요청해야만 찾을 수 있다. 만약 납세자가 5년 내에 환급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국고에 귀속된다고 한다.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접속해 자신의 주민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국세청 환급금을 즉시 확인해볼 수 있다(회원 가입 필요없음). 행정자치부의 민원24 홈페이지(www.minwon.go.kr)에서도 국세청 환급금 조회가 가능하다. 만약 환급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 세무서에 직접 찾아가서 돌려받으면 된다. 국세 환급금은 월급쟁이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의 경우에도 생길 수 있으므로
96주년 삼일절 행사로 온 국민이 경건한 마음에 잠겨 있는 3월 1일 낮 12시 20분 쯤 기아자동차 정문앞쪽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도로공사중인 현장에서 설치해 놓은 칸막이가 무너져 지나가던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황한 운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고 주말을 맞아 외출하던 사고차량 운전자는 거세게 공사 관계자에게 항의하였다.모든 대형 사고는 대부분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다. 그만큼 건설현장의 관계자들에 철저한 안전의식이 요구되는데 아직까지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은 안전의식의 결여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이제 해빙기를 맞아 겨우내 얼었던 부분들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에서도 철저한 안전의식과 예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시민제보-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7일(금) 저녁 6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광명시어린이집 연합회 소속 보육교사 350명에 대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번 소방안전교육은 어린이집에 대한 화재예방 및 각종 안전사고 방지를 위하여 보육교사에 대한 안전문화 확산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한 특별교육으로 광명소방서에서는 보육교사들에게 ▷ 어린이집 소방시설 관리 중점사항 ▷ 화재시 대피요령 및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 사용요령 ▷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별 인명구조 요령 ▷ 각종 재난 상황발생 시 대처요령 등을 교육하였다.교육을 진행한 김영현 예방팀장은“최근 각종 재난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하여 보육교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여 각종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2월 27일 학교나 학원 외에는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정왕동 지역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휴카페인 ‘꿈트리’ 현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정왕4동 아름다운교회 4층에 마련돼 2015년 2월부터 운영되는 꿈트리는 꿈나무라는 뜻으로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개발하고 잘 가꿔서 자신이 목표하는 분야에서 꿈과 끼를 발휘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존에 학원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청소년 휴카페 꿈트리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PC방이나 노래방, 스마트폰 게임 외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거나 할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지역·학교·시청·경찰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마련한 곳이다. 꿈트리는 편안하게 음료를 마시면서 소통할 수 있는 카페와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모임을 위한 동아리, 당구장, 탁구장, 밴드실, 상담실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지역청소년들과 위기 청소년들에 대해 간식 나눔을 통한 신뢰감 형성 등의 멘토링 실시, 치유·상담 프로그램, 흥미유발 프로그램 및 각종 동아리 활동을 통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가 청소년들에게 간단한 간식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그날이 오면 고희숙 봄이 오면 잎보다 먼저 피는 꽃처럼아침보다 하루를앞서 열어주는 그대와 사랑을 할래요.조금은 빈 마음에 햇살의 고운 빛이 내리고살랑거리는 바람 목을 감싸 안을 때봄은 그대를 품에 내려놓고 갑니다.풀꽃이 방긋방긋 미소 짓는 날이면열기에 젖는 꽃으로 피어 그대 향기로 몸을 적시고봄볕에 숨겨놓은 미소 속에서당신과 입맞춤으로 내일을 열래요.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 전 직원 일동은 27일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구내식당 없는 날’을 지정하여 광명시장과 새마을시장 등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이날 광명경찰서 권세도 서장은 광명전통시장 상인연합회 이사장 안경애외 5명과 갖은 점심식사자리에서 광명시장 활성화 방안과 시장 인근 치안 상황에 대하여 청취하였으며 “광명경찰서 전 직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이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전통시장이 더욱 활기차고 상인 모두 장사가 잘되길 바란다. 다양한 방법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안정된 치안을 확보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에 광명시장 상인연합회 안경애 이사장은 “치안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희망과 격려를 해 주고자 광명 재래시장을 찾아 준 권세도 광명경찰서장 및 직원들에게 고맙다. 시장이 더욱 활기를 찾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 줄 것”을 부탁하였다.
광명시(양기대 시장)는 지난 2월 26일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 관계자, 지역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립광명생명숲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 광명시에서 어린이집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건축한 시립광명생명숲 어린이집은 친환경자재를 사용하고, 벽이나 기둥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 처리하는 등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하여 건립된 어린이집으로 지상3층 규모로 16명의 교직원이 138명의 어린이들을 보육하게 된다. 재단에서는 2015. 1월 완공된 어린이집을 광명시에 기부채납했으며, 2015년 3월 1일부터 5년간 위탁받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에서 양기대 시장은 축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때 광명시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협력해 우수한 어린이집을 개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쾌적한 보육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2015년 3월 1일부터 KTX광명역↔인천대학교 구간을 운행하는 3001번 직행좌석버스를 3001번, 3002번으로 계통분리하여 운행한다. 3001번 버스는 KTX광명역을 기점으로 기아자동차, 석수역을 지나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인하대, 송도유원지, 송도국제도시를 경유 인천대학교를 종점으로 10~15분 간격으로 77회/일 운행하여 왔으며 이번에 3001번, 3002번으로 계통분리·증차 운행하게 된 것이다. 3001번 버스는 광명에서 출발하는 인천방면의 유일한 직행좌석버스로 인천지역의 신도심구간(송도신도시)과 구도심구간(남구)을 경유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몰려 상당수의 승객이 입석 이용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왔다. 따라서 광명시에서는 광역버스 입석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인천광역시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노선을 2개로 분리하여 3001번은 구도심권(광명역-제2경인고속도로-문학IC-인하대학-송도유원지)으로 종점을 단축하여 운행하고, 3002번은 신도심권(광명역-제2경인고속도로-남동IC-송도신도시-인천대학교)으로 일부구간 노선을 변경하여 운행한다.변경되는 각 노선은 2015.3.1.부터 15~25분 배차간격으로 56회/일 운행하게 된다.광명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5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3월 2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한다고 밝혔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은 지난 1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광명시는 3개 제안사업이 선정돼 추진하게 됐으며, 지역산업의 전문인 인력수급과 지역이 안고 있는 고용문제 해결하는데 큰 기대하고 있다. 사업추진 유형은 ▲앱솔류션 전문기술 인력양성(15명) ▲스마트앱 퍼블리셔 양성(15명) ▲3D프린터 플레이서 양성(15명) ▲카티아핵심기술 인력양성(15명) ▲ 음식문화 특구 종사자 조리사 양성(40명) 5개과정을 자체운영 또는 해당 전문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융복합산업협회와 컨소시엄 구성 수행하게 된다. 이번 추진 사업은 지난 해 A등급을 받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으며, 65% 이상의 전문 자격증 취득과 75% 이상의 취업률 보이는 등 아주 호응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 마을살림 사업단(단장 이재서)에서는 2월 26일 관내 도덕산 야생화단지 외 8개소에 도덕산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철산4동과 광명동굴 산행코스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안내도를 설치하였다. 철산4동 주민자치 마을살림 사업단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통장협의회 등 철산4동 관단체원 12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2014년 11월부터 9주간에 걸쳐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주관한 ‘광명마을살림 사업 기획 과정’을 이수하고 마을살림에 가장 적합한 사업을 주민 스스로 선정하여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를 제작․설치하게 되었다.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를 제작하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친 주민의견 수렴과 현장조사, 사업계획을 위한 회의와 토의를 거친 후에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 제작이라는 사업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이재서 단장은 “처음에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고 사업경험이 없는 우리가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위해서 무엇을 할수있을까?하고 고민도 하였으나 마을살림 사업단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열띤 토론과 고민 속에 사업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고 하며, 그동안 같이 고생한 모든 단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
철산1동 철1봉사회 및 ‘철산1,2영우회’장학금 전달 철산1동 철1봉사회(회장 김충숙)에서는 26일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홍래 동장을 비롯한 김충숙 철1봉사회장 외 각 단체장과 철산1·2영우회(회장 권태진)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등 5명에게 1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김홍래 동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꿈과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철1봉사회장 및 단체협의회장들은 앞으로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전달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은“학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앞으로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철1봉사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월 5만원씩, 2014년 2월부터 매월 10만원씩 적립, 기금을 마련해 장학사업은 물론 독거노인 야쿠르트 지원사업, 당뇨어르신 잡곡 지원사업과 저소득 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중증장애인 집수리 지원, 독거노인 안전바 설치)등 저소득 가구를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며 지역사회 복지 향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