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4개 복지관 연합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 발대식 개최 광명시 4개 복지관(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시립 광명노인종합복지관, 시립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시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연합하여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 530여명과 함께 27일 오후 2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5년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 연합발대식이 있었다. 발대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조화영, 이길숙 의원을 비롯해 참여노인 530여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직업으로 활기찬 제2의 삶을 꿈꾸는 따뜻한 분위기 였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형, 지역형, 인력파견형, 제조판매형 등 20개 사업단에 530여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발대식에서는 둥지어린이집 원아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선서식이 진행되었으며, 소양교육을 준비하여 어르신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 될 것 이다. 금년도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3월부터 11월까지(학교급식 하계방학 1계월 제외) 9개월 간 하루 3시간 주 3일, 월 36시간 근무하여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올해부터는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구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사업명이 변경
정부의 근로조건 보호지침 실효성 의문.정의당경기도당의 지침 이행요구에 3개 기관만 2015년도부터 적용의지 밝혀!정의당경기도당(위원장 김성현)은 2014년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청소, 경비 등 용역노동자의 노임단가 실태조사를 근거로 정부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경기도내 10개의 공공기관과 78개의 대학에 2015년부터 정부의 근로자보호지침을 준수하여 노임단가를 최저임금이 아닌 시중노임단가의 적용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그 이행 여부의 회신을 요구하고있다.정부는 2012년 1월에 청소, 경비 등 단순노무 용역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하여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하여 권고 했으나 그 이행률은 저조한 것으로나타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시중노임단가는 시간 당 8,019원으로 최저임금인 시간 당 5,580원과 서울시가 준비하고 있는 생활임금 시간 당 6,687원 보다 높은 단가이다.정의당경기도당의 정부지침 이행 요구에 부천시설관리공단, 한국마사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3개의 공공기관 만이 2015년도부터 정부의 근로조건보호지침을 준수하여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의정부시설관리공단, 하남시 도시개발공사 등 나머지 7개 기관과 경기도
“저임금 장시간 근무 교사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 기대 어려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 국토교통위원회)은 2월 26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본대책은 ‘정부의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저임금의 장시간 근무 교사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된 여자 아이를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였던 이완구 총리는 “우리 미래에 대해 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정하고, “웹카메라를 어린이집에 설치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겠다”고 이야기했다.어린이집에 웹카메라를 설치해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부모들이 볼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아동 학대를 근절하고, 아이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CCTV나 웹카메라냐 하는 물음에 학부모들은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 1월 아이를 폭행한 사건은 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평균적인 한 민간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의 수입과 지출을 비교한 표를 보면, 수입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는 국공립어린이집은 교사의 인건비를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25일 오전 “여자 친구가 약을 먹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신속한 현장출동과 조치로 자살기도자를 발견,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였다.이날 10:00경 신고자인 남자친구(성남 거주)로부터 “광명에 살고 있는 여자 친구가 약을 먹고 쓰러져 있는 것 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되었다.112종합상황실의 지령을 받은 하안지구대 김병열 경위 등은 순찰차 2대를 이용하여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였으나, 자살기도자의 방문이 잠겨있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위급상황임을 판단하고 母에게 급박한 상황임을 알린 후 외부의 방범창을 뜯어 강제 진입, 휘발성 독극물을 마시고 숨을 쉬지 못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자살기도자를 발견하고 응급처치 후 병원 후송조치 및 광명시 자살예방센터에 인계하여 사후조치를 받도록 하는 등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였다.현장에서 요구조자를 구조한 하안지구대 김병열 경위는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신고처리에 임한 것이 자살기도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최근 경제적 문제, 가족ㆍ연인관계의 문제 등으로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 이럴 때 일수록 주변에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해마다 입학철이면 학부모들을 고민스럽게 만들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도는 게 교복의 문제이다. 어찌보면 양복 한 벌보다 비싼게 교복이니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반복되는 이야기다 보니 개선책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을 해소 시켜 줄 수 있는것이 선배들의 교복을 물려 입는 것이다. 이름하여 교복은행이다.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월 26일 오전 성남시의회에서 열린 성남 교복은행 개소식에 참석했다.이재정 교육감은 개소식에서 “교복은행은 교복을 서로 나누고, 아끼고, 바꿔 쓰는 의미를 넘어 마음과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며 “성남 교복은행은 정성과 사랑을 담은 좋은 모범”이라고 말했다.이 교육감은 “교육은 서로 함께 더불어 희망, 꿈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의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을 통해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조합장 선거 기고문작은 선거라서 더 큰 투표의 힘!도시와 농촌, 조합의 규모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3월 11일 처음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입후보예정자가 조합원 등 150여명에게 6천여만원의 금품을 돌린 사실이 적발되어 금품선거에 대한 우려도 커져가고 있다. 우리 광명시에서도 농협조합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지만 도․농 복합의 지역적 특성과 비교적 작은 선거인 수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조합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듯하다.하지만 선거의 규모가 작을수록 선거인 한 사람의 투표가 후보자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국 나의 한 표가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할 수 도 있다는 점은 매우 역설적이다. 좀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조합장 선거에서의 나의 한 표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선거보다 몇 배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지역에서는 후보자와 조합원이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학연·지연 등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보자가 건네는 소액의 선물이나 식사 대접을 평소의 의례적인 행위로 보고 무심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액의 선물이나 식사라 하더라도 이를 주거나 받는
-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에 서해안 융복합 RD 클러스터 조성 새정치민주연합 광명(을) 이언주 의원은 오늘 26일(목)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갖고“광명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사업이 14년째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주도적으로 협의를 한 끝에 광명시가 시행 주체가 되기로 했고, 작년 8월 제가 주재한 회의에서 국토부․경기도․광명시 간의 이견들이 해소가 됐다.”며“남경필 도지사께서도 공약을 하신바 있기 때문에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사업이 3월에 예정돼 있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또 이 의원은“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에 앵커기능을 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광명・시흥지구 융합연구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기업만 유치할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등을 융합해 시너지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광명・시흥 보금 보금자리 지역에 20만평 규모의 ‘서해안 융복합 RD 클러스터’조성을 구상 중”이라며 “국토부와 적극 협력하여 추진할 것이고 이 의원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광문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특강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는 26일 10시부터 ‘행복한 동행과 성장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 학부모 150여명에게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자세와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 등을 안내하기 위해 실시되었다.강의를 진행한 공도초 김이형(남) 교장은 자녀교육에 대해 ‘욕심보다는 관심, 보이지 않는 교육과 자기주도적학습의 중요성, 공부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의 태도’ 등에 대해 역설 했다. 양동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꿈, 힘, 삶을 가꾸는 행복한 광문교육’을 만들어가자는 학교 비전을 제시하며, 사과속의 씨앗 같은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를 믿고 함께 아이들을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동량으로 길러가자고 당부했다. 강의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생활에 대해 기대도 많지만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던 차에, 학교에서 이렇게 연수 기회를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학교에 대한 신뢰와 감사를 표했다.
- 시민 참여를 통한 태극기 달기 분위기 확산- 국기달기 모범아파트 16개소 147동 선정 광명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96주년 3·1절부터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를 범시민 운동으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 유관기관 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모든 가정과 건물 등에 태극기가 게양 될 수 있도록 2월 26일 시민회관 정문 앞에서 시,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자유총연맹 광명시지회,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등 국민운동 단체와 함께 공동주관으로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한 시민, 유관기관, 사회단체, 학생 등 500여명이 참여하여 범 시민 태극기달기 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이날 행사에는 난타 퍼포먼스 공연과 함께 광명시민회관에서 출발하여 광명시장, 철산역, 철산상업지구 등 2개 구간을 가두 행진하여 소형 태극기와 홍보물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부했다.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에서 “「국경일 태극기 달기」를 계기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광명시민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면서 “국경일 태극기 달기는 나라사랑의 실천의 첫 걸음이므로 모두 동참하고 생활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아파트가 밀집
어린이 놀이시설 위험부분 신고시 최우선 정비해요 광명시는 해빙기와 새학기를 맞이하여 겨울내 이용하지 아니한 공원시설물(그네, 철봉등)의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과 시설물의 노후·훼손등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공원녹지과 직원과 전문업체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일제히 실시하여 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공원내 설치되어 있는 놀이시설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놀이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점검이 필요한 만큼 3월말까지 어린이 공원 57개소와 근린공원등 27개소를 정비하여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놀이시설물 안전관리에 전력하기로 했다. 금번 안전점검 사항으로는 놀이시설의 사용여부, 벤치파손, 보안등 사용여부, 녹지훼손, 바닥파손, 청소상태 등 제반사항을 일제히 점검하여 미흡한 부분에 대하여는 타 사업에 우선 정비하기로 한 만큼 평소 놀이시설물 이용시 불편사항이 있으며 공원녹지과(02-2680-2340)에 전화 주시면 신속히 교체 및 정비하므로 시민의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는 25일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강당에서 백재현국회의원, 이언주국회의원, 손인춘국회의원, 권세도경찰서장, 박승원도의원, 이길숙시의원, 조희선시의원, 이병인무한돌봄국장 및 여성단체 임원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마음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개식선언 및 공로패수여, 2부 식사 및 친교시간, 3부 윷놀이 및 시상등으로 이루어 졌다. 진명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 상호간 내실을 다지고 친목도모와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 해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하여 여성의 사회활동 지원 및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하여 유난히 눈이 적게 내렸다. 그만큼 산불의 위험성이 높아졌고 우리 모두 산불조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한번의 부주의로 수십년의 정성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산불에 대한 무서움을 자각하고 산불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광명7동 새마을 협의회(회장 강종식),부녀회(회장 전창남)를 찾아 봤다.광명7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서는 2015년 2월 24일(화)오후2시~5시관내 도덕산공원 등산로 5곳에 산불조심 현수막을 설치 하였다.바쁜 시간을 쪼개어 참석한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집결한후 현수막,노끈등 준비물을 들고 도덕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이동하여 현수막을 설치하고 등산객들에게 산불조심 캠페인을 하는 등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