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취약대상 산후조리원 소방안전교육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4일(수) 오후 광명소방서 3층 교육센터에서 광명시 산후조리원 12개소 관계자 30명에 대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소방안전교육은 겨울철 대형 화재예방 및 인명피해 방지를 위하여 화재 취약대상인 산후조리원 관계자에 대한 안전문화 확산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한 특별교육으로 광명소방서에서는 산후조리원 관계자들에게 ▷ 산후조리원 소방시설 및 설비 관리 중점사항 ▷ 화재 시 대피요령(완강기 사용법) 및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 사용요령 ▷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별 인명구조 요령 ▷ 각종 재난 상황발생 시 대처요령 등을 교육하였다고 밝혔다.광명소방서 김영현 예방팀장은“최근 각종 재난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유사시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하여도 지속적인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여 대형화재 등 각종 재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점도 특정품목의 특화비율이 낮을 경우 대형마트 규제 적용-국내 중소상인 보호 및 인근 교통대란 해소 등도 기대앞으로 가구전문점인 이케아도 대형마트와 같이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업을 적용받게 된다.손인춘 의원(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현행법은 건전한 유통질서의 확립, 근로자의 건강권 및 상생발전을 위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에 대하여 영업시간의 제한이나 의무휴업일의 지정을 통하여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개장한 이케아의 경우 매장 내 가구류는 약 40%에 불과하고, 생활용품과 잡화 등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현행법상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되어 영업시간 및 의무휴업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등 형평성 차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개정안은 특정품목에 특화된 정도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이상인 경우를 제외한 전문점에 대해서도 대형마트와 같이 영업시간의 제한이나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손인춘 의원은 “무늬만 가구전문점인 해외기업 때문에 광명지역의 모든 상권이 다 죽어가고 있다”면서 “광명을 비롯한 국내 중소상인들을 보호하며 이들과의 상생방
道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해제절차 진행광명시는 ‘광명23C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의 사업 추진의사를 묻기 위한 찬성·반대 우편투표 개표결과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총 143명 중 54명(37%)이 사업추진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명23C구역은 지난해 5월 26일 『경기도 정비구역 등의 해제 기준』에 따라 주민 25%이상이 경기도에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해 경기도 실무위원회 심의 결과 주민의견 수렴(우편투표)을 실시하도록 결정된 지역으로, 2014년 12월 5일부터 2015년 1월 5일 까지 실시한 광명23C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관련 주민 찬·반 의견수렴 30일간 우편투표를 실시했으며 1월 7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개표했다. 이번 투표결과, 조합원 33%이상 참여, 조합원 25%이상 반대 등의 구역해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향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해제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개표결과)투표권자 수투표자수투표율(참여율)투 표 자유 효무 효찬 성(사업추진 원함)반 대(사업추진 원하지 않음)143명81명56.6%17명(11.9%)54명(37.7%)10명(7.0%)-‘광명1R구역 조합설립인가 무효확인’소송, 광명
-시민 200여명, 각계기관 관계자와 함께 역세권 개발에 따른 중장기 대책 논의 -향후, 중장기적인 교통망 개선에 실질적인 대책 시너지 효과 일으킬 것으로 기대 이언주 의원은 1월 12일(월) 17:00 광명시 소하2동 주민센터 4층, 디딤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KTX광명 역세권 교통대책 공청회’를개최하였다. 최근 광명 역세권 인근이 기존 코스트코 뿐만 아니라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개장과 함께 극심한 교통난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대변하듯이 이날 공청회에는 인근 주민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주었으며, 2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KTX광명 역세권 교통대책에 대한 관계기관의 단기적, 중장기적 발표와 함께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이언주 의원이 좌장으로 진행한 이번 공청회에서는 국토교통부 광역도시철도과 정채교 과장,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노우성 부장, 서울시 도로계획과 백두형 과장, LH광명시흥사업본부 권순호 부장, 한국철도공사 우진환 광역영업처장, 광명경찰서 김용운 교통지도계장, 이케아 김환진 이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강우진 점장 등 KTX 광명 역세권 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기관이 자리를 함께 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 기관의 대책과
양기대 시장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설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늘 핫 이슈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겠지만 그의 거취가 유독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보면 그만큼 능력이 좋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시장의 직무에 충실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탈당과 함께 국민모임 신당 합류를 선언하였다. 그의 탈당과 신당합류가 광명 정가에 이슈로 다가오는 것은 양기대 시장과의 관계 때문일 것이다.정동영씨는 1996년 15대 총선에 고향인 전주에서 전국최다득표로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하여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불리웠던 화려한 경력에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을 만큼 우리 정치사의 거목이다.그는 양기대 시장의 전주고 선배이면서 광명으로 보낸 후견인이자 계파의 보스라 불린다. 그런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과 신당 합류는 묵시적 강요로 양기대 시장이 선택의 고뇌에 빠지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앞으로 전개 될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양기대 시장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1. 2.8새정치연합 전당대회가. 2.8전당대회 당권 후보들의 첫 주말
KTX통일광명역배 전국마라톤대회준비위원회발족식 및 주관기획사선정 심의위원회의광명에도 전국마라톤대회가 탄생 할 모양이다.10일 오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양기대 시장, 남상경 생활체육회장, 그리고 육상 관계자들과 유관단체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X통일광명역배(가칭) 전국마라톤대회 준비위원회발족식 및 주관기획사선정 심의위원회의가 오광덕 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있었다.1억2천만원의 예산이 책정 된 가운데 한번도 전국대회규모의 마라톤을 유치해보지 않은 광명시에서는 4월로 계획된 대회를 원만하고 의미 있게 치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데 체육관계자들이 인식을 같이 하고 이날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이다.준비위원회는 도광수 육상연합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각 부문의 준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다짐하였다.대회를 총괄 할 주관 기획사에는 사단법인 한국마라톤협회가 선정되었다.준비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모든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자는 파이팅으로 회의를 마무리하였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규제 완화, 용지개발 활성화 기대앞으로 택지개발지구 내의 블록형 단독주택은 용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된 후에는 개별 필지별로 건축할 수 있게 된다. 또, 현행 50세대 미만으로 규정된 수용세대수 상한선이 폐지돼 사업성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자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 서승환)는 이 같은 내용의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1월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그 동안 민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된 제도상 미비점을 개선하는 것으로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의 매각 및 매각된 용지의 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 LH가 시행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총 31개 지구(286필지, 2,973천㎡) 중 70%(197필지, 2,090천㎡) 미매각(’14.6월) 이번 지침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입지계획 및 용지조성 기준 완화 ① 입지계획 시 수용세대수 상한선 폐지 현행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블록별 수용세대수를 50세대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그 상한선이 폐지되어 택지사업시행자가 주택건설의 사업성, 단지관리의 효율성 등 감안하여 자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 기준’ 마련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택법 개정법률(법률 제12959호, ‘14.12.31 공포, ’15.4.1. 시행)의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여 1.9일부터 3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기준 등 마련 민간택지 내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으로서 주택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 등이 있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 중, 국토교통부장관이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지역의 주택에 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그 지정기준을 아래와 같이 정함 (주택가격) 직전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상승률이 10% 이상인 지역 (주택거래)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00% 이상인 지역 (청약경쟁률) 3개월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20:1을 초과한 지역 이러한 지정기준에 해당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자동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 법률상 전제
광명시 광명1동은 8일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동정협력을 위한 자원봉사 단체인 광1사랑회(회장 조남달)로부터 100만원을 후원받아 중․고교생 5명을 선정해 장학증서와 장학금 20만원씩 전달했다.이날 장학증서와 장학금 전달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부자가정, 조손가정에서 꿋꿋하게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중․고교생이다. 홍종돈 광명1동장은"현재 살아가는데 힘이 들겠지만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 달라”며 학생들에게 당부했으며, 우리 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 힘을 보태준 광1사랑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광1사랑회는 2014년 1월 6일 개소한 복지동(洞) 시책에 맞춰 주민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능동적으로 지원하고 효율적인 자문과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사회의 저소득층에 복지자원 발굴과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건축협정만 체결하면 2필지만으로도 재건축 등 소규모 도시정비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다. 대규모로 추진되다보니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기존 재개발 사업과 뉴타운 사업의 대안으로 이와 같은 건축협정사업이 추진된다. 서울 목동과 경북 영주, 부산 보수동, 전북 월명동 등 4곳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되었다. 건축협정사업이란 도로 폭 또는 대지 면적이 적어서 건축법규 준수가 어렵거나, 사업성이 떨어져서 재건축이 곤란한 지역의 소유자들이 건축협정을 맺어 재건축을 쉽게 할 수 있는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을 말한다. 협정을 체결한 지역은 하나의 대지로 간주하여 건축법 등을 적용하여 용적률·건폐율, 조경, 주차장, 진입도로 등을 신축적으로 적용하고, 대지의 분할제한, 도로사선, 일조기준 등을 완화하는 등 재건축을 촉진할 수 있다. 건축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필지 범위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없어 2필지 만으로도 협정 추진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건축협정 제도가 건축법에 반영되어 시행됨에 따라 건축협정제도에 대한 설계자·시공자·허가권자 등 건축 관계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4개소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하여 금년
2014년 국내 지진(규모 2.0 이상) 발생 횟수는 총 49회로 현재와 같은 방식의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3년까지(이하 예년)의 지진 발생 연평균 횟수인 47.7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였다.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8회로 예년 연평균 9.7회보다 적었으며, 유감지진 발생 횟수는 11회로 예년 연평균 8.7보다 2회 정도 증가하였다. 2014년에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충남 태안지역에서는 창문이 흔들렸고(진도 Ⅲ),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 창문과 침대가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을 느꼈으나 피해는 없었다. 이 지진은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 관측 이래 역대 4위 규모의 지진이다.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2014년 9월 23일 경북 경주시 동남동 쪽 18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5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경주 지역에서 건물과 유리창이 많이 흔들렸고(진도 Ⅳ), 울산, 대구 및 포항 지역에서 쿵 소리와 함께 건물의 흔들림이 있었으며(진도 Ⅲ), 부산, 창원 지역에서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월 8일 오전 교육감 접견실에서 전교조 경기지부 신임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전교조 경기지부 제17대 최창식 지부장, 이주연 수석부지부장 등 신임 지도부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학생중심’ 경기교육을 위해 함께 협력해 주기를 당부했다.이 교육감은 그동안 전교조가 한국 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참교육으로 큰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좋은 역할을 통해 학교문화를 바꾸는데 기여하길 부탁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