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에서 직접 제안 설명 등 끝까지 주도적 역할 다해 11월3일 대표발의, 12월22일 국토위 상정, 12월23일 국토위 소위 통과, 12월24일 국토위 전체회의 통과, 12월29일 국회 본회의 통과 등 전례없이 일사천리 법안 처리에 크게 기여, 기존 보금자리지구 재정·행정적 지원 법적 근거 마련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사업 취소에 따른 후속 대책과 정부의 지원을 담은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12월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대표발의 한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보금자리주택지구 해제로 인해 난개발이 우려될 때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사업지구가 해제된 취락지역과 특별관리지역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ㆍ행정적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 및 관리대책’ 에서 발표한 각종 지원방안의 법률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향후 정부의 시행령 마련과 행정 추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언주의원은 2012년 10월경부터 광명시흥보금자리사업이 표류하고 있음을 강력히 비판하며, 국토교통부 관계자 면담, 토론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힘차게 맞이하자는 조촐한 종무식 겸 송년회가 철산 1동사무소 3층에서 있었다. 김홍래 동장을 비롯한 나상성 시의장, 김정호 시의원을 비롯한 철산1동 각 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한 이날 송년회는 이종한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개회식에 이어 나상성 시의장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렵게 준비한 10Kg짜리 10포의 전달식과 한해 동안 철산1동의 발전에 기여한 단체원들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도지사 청소년유공 부문을 수상한 김해남 위원과 시장 표창을 받은 백영숙(주민자치), 이영구(주민자치), 유세종(바르게살기 회장)시의장 표창을 수상한 장현정 직원도장장, 도의원 표창을 수상한 최복열(방위협의회 회장), 김진택, 김경남(새마을지도자)이어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과로 올해의 서운함을 떨어버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좀 더 힘차고 행복하게 맞자는 건배 등으로 이어졌다.김홍래 동장은 “한해동안 동의 발전에 노력해주신 단체장과 단체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좀더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서 함께 웃고 울며 하나가 될 수 있는 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는 모든 주민들의 가정에 행복한 웃음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5년 1월 1일부로정기인사를 단행했다.그동안 무성하게 떠돌던 국장 진급자는 자치행정국자치행정과 신태송 과장이 자치행정국장에융복합도시개발사업단도시정책과 성낙원 과장이 융복합도시개발사업단장으로자치행정국 기획예산과 조원덕 과장이 환경수도사업소장에 임명되는 등 공무원의 꽃이라고 하는 서기관으로 승진하였다.경기도와 뉴타운 협상문제로 한동안 뉴타운 주민들의 입방아에 올랐던 전선권 융복합도시개발사업단장이 시민안전국장으로 전보 되었으며, 또한, 오랫동안 홍보실장을 하던 전인자 실장이 자치행정 과장으로 전보발령되었고, 그 자리에 일자리창출과 심재성 과장이 홍보실장으로 광명시의 홍보를 책임지게 되었다.*자세한 인사 현황은 아래 첨부파일에...
“교육은 미래를 약속하는 길입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여러분께서는 2014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다사다난을 실감할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교육, 새로운 사회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높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기교육을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4년을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요? 지나간 일로부터 아무런 성찰을 얻지 못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물질의 화려함이 생명의 존엄함에 결코 앞설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기까지 우리는 너무나 비통한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남겨진 과제 역시 여전합니다만, 교육의 힘으로 다시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를 약속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과연 어떤 세상을 약속하여야 할지 생각하면 늘 엄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럴수록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희망의 교육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쓰겠다는 약속도 같이 드립니다. 제대로 된 교육에 대한 높은 요구만큼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교육이 발전한다는 것은 학생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힘
손인춘 의원, 대한경영교육학회 특별공로상 수상27일 고려대 LG-POSCO 경영관, 2014 동계 국제학술대회서여성경영인 출신 국회의원 부문 특별공로상 수상 손인춘 의원(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사단법인 대한경영교육학회(학회장 박찬황)가 수여하는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손인춘 의원은 27일 고려대학교 LG-POSCO 경영관에서 열린 (사)대한경영교육학회 주최 ‘2014 동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여성경영인 출신 국회의원 부문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사)대한경영교육학회는 경영교육과 관련된 학술연구를 통해 한국 기업경영 및 경영교육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매년 우수 논문상 시상식을 비롯해 기업경영인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대한경영자 대상 등 CEO 관련 시상식과 공공기업 및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자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대한경영교육학회는 이날 특별공로상 시상식에서 “손인춘 의원은 ㈜인성내추럴 대표이사로 재임한 28년 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국회의원으로서도 입법활동 등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창조하는데 일조한 공로가 크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앞으로 기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장미도 백합도 아닌 들판에, 길가에 피어 있는 가녀린 한 떨기 야생화란 말이 있다.그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시민회관 전시실로 나들이를 왔다. 철산1동에서 컨츄리엣홈 공방을 운영하는 김인경(010-4230-2930)씨와 회원들이 12월26일부터 30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손끝으로 전하는 야생화느낌자수 展을 하고 있다.한땀 한땀 정성이 가득 들어간 작품들이 전시실에서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 펴고 시민들의 눈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혀 자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수놓아진 작품들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정성들여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아도 알수가 있다. 서양의 자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게 그려내는 느낌자수! 말처럼 “본인의 느낌대로 그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땀한땀 수놓는 사람의 마음에도 군더더기가 없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굉장히 정교하게 수를 놓아야 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지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수를 놓는 시간은 잡
2015년 광명시 예산을 심사하는 광명시의회에 한 단체가 난입해 고성과 욕설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자기들의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바꿔 말하면 이들의 행태는 한마디로 예산을 세워주지 않으면 시장실에 난입해 예산을 세워달라고 행패를 부리겠다는 것인가?결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발생 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예산을 집행하는 광명시에서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조용하고, 지금까지 온갖 일에 관여하며 평소 잘못된 시정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던 단체들은 단 한마디의 말도 행동도 없다. 우린 ‘모르쇠로 초지일관 하고’있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그 단체가 그들은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이 단체는 광명시 감사실의 감사 결과, 주의 00건, 시정 0건 등 총 00건의 지적을 받은 단체였으며, 감사실의 관계자는 “감사 결과 잘못 지급된 약 사천여만원을 시에 반납하여야 하고 지급되지 않은 몇십만원을 지급 할 것으로 11월 21일 조치하여 2달의 유예기간 마감일인 2015년 1월 20일까지 반납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본지가 확인한 결과 이 특정 단체는 2005년 설립 이후 2010년에
단절되었던 자녀와 소통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떠나는 1박2일 청소년 문화학교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부설청소년자활지원관에서는 12월 20일(토)부터 21일(일)까지 전라북도 부안으로 관내 저소득층 부모-자녀 10가정 대상 가족캠프를 다녀왔다. 이번 부모-자녀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의 길과 문화에서 주최하여 전국 문화생태탐방로 39곳 중 1곳 도보여행지로 선정해 전라북도 부안 마실길 일대에서 ‘부모-자녀 함께 걷기’로 저소득계층 부모 1인과 청소년기 자녀 1인으로 한 가족을 구성하여 진행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라북도 부안 마실길 도보탐방 및 새만금 전시관 방문, 부안영상테마파크(천연아로마 제품만들기 체험 등 지역의 먹을거리, 체험, 레저, 다양한 문화예술경험을 직접 경험하고 부모-자녀 소통 전문가를 초청하며 행복워크숍을 개최하여 부모-자녀들 간의 대화를 통한 이해의 장을 높이고 진지한 시간으로 1박 2일 동안 알차게 진행 되었다. 함께 길 위에서 걷으며 잠시나마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주고 바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단절되었던 대화를 통하여 고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온전히 서로에게 의지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세대 간의 공감대 형성과 가족에
매장마다 할인 행사에도 고객 없어 썰렁…전통시장도 직격탄!광명 이케아 개장 후 광명 가구거리는 직격탄을 맞았다. 광명사거리부터 개봉동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은 적막감이 엄습했다. 가구 매장마다 '반값' '대박세일' '상시할인' 등의 문구를 내걸었지만 고객이 있는 매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10여년간 가구거리에서 영업했다는 한 점주는 "옛날에는 겨울철이 비수기라고 해서 손님이 없었지만 요즘은 겨울철에도 이사를 많이 해서 다른 계절에 비해 별로 차이가 없는데 이케아 개장 이후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제품 구매를 떠나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 자체가 없다"며 하소연 했다. '아직 개장 초기라 선전효과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한샘 등 일부 매장에서 만 손님이 있을 뿐 거의 모든 매장은 직원 한 두명 만이 쓸쓸히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근처 가게는 '매장정리' 문구를 내걸고 가구를 50%~8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전통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이케아의 판매 상품은 가구뿐만 아니라 침구, 인테리어 용품 등 생활용품 전반이기 때문이다. 광명 전통시장 내에서 침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이케아의 파도가 피부에 와 닿
경기교육청 정기인사 단행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4일, 2015. 1. 1.자 5급 이상, 6급 이하 지방공무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 이번 정기인사는 1,930명 규모로, 4급 8명, 6급 이하 431명 등 439명을 승진시켜 주요 보직에 배치하였다.이번 인사는 경기혁신교육의 안착을 위해 능력과 화합을 고려하여 희망경기교육을 만들어 가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 승진인사의 경우, 능력과 실적을 고려해 교육행정 혁신을 추진 할 수 있는 일꾼을 선발했다. 특히, 승진자를 주요 보직에 배치하여,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대의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했다. ◦ 전보인사의 경우, 개인의 능력과 인사 고충을 고려한 배치로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였고, 경기혁신교육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동력을 갖추어 미래의 희망교육을 만들어 가는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동탄 제2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2015년 3월 신설되는 유치원, 초․중․고교 40교의 정상적으로 개교와 원활한 학사운영을 위해 지방공무원을 배치하였다.아울러,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인사에 이어, 2015년 3월로 예정되어 있는 본청 조직개편을
담보력이 부족한 창업기업이 각종 계약의 이행에 필요한 보증을 별도의 보증이나 담보 없이 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SGI서울보증(사장 김옥찬)은 12월 24일(수) 중기청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우수기술 창업기업에게 연간 최대 1조 2,500억원 규모 특별신용한도를 공급하는 내용의 ‘창업기업 보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GI서울보증은 우수기술 창업기업(중기청에서 시행한 15개 창업지원사업 졸업(2014) 및 포상을 수상한지 1년 이내 창업기업 2,500여개)을 대상으로 이행·인허가 보증상품에 대해 업체당 5억원의 특별신용한도를 부여한다. 우수 기술 창업기업은 중기청(창업진흥원 대행)이 발급한 확인서만 있으면 별도의 보증이나 담보없이 한도약정 체결을 통해 이행· 인허가 보증보험을 5억원까지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 보증보험을 활용하고자 하는 창업기업(중소기업청 창업사업 참여)은 내년 1월 1일부터 창업진흥원에 우수기술 창업기업임을 확인받고 확인서를 가지고 SGI 서울보증에 신청하면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금번 협약이 매출실적이나 담보력이 부
깃털처럼...고희숙삶은 가끔 의지와 무관하게 흐른다.오늘의 기쁨이 내일의 기쁨으로 이어지지도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슬픔으로이어지지도 않는다.철이 바뀌듯 감정도 매번 옷을 갈아입는다.오래 웃을 일도 오래 울 일도 아니다.무거우면 매몰되는 것쌓였다 녹는 눈처럼인생은 지워져 가는 것일 뿐많이 내려놓고 많이 털어버리며바람에 날리는 깃털의 마음으로 가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