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을 갖춘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오히려 조그만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어쩌면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정신적 여유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여기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이 있다.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부 사람들이다.‘선행의 달인’으로 통할 정도로 평생을 베풀고 살며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수익금 절반을 지역사회에 환원 할 정도로 기부를 실천하며 살았던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경기남부지부장故 김병삼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장애인들의 권익향상과 복지를 위하여 항상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부!그들의 2014년 ‘장학금전달식 및 송년의 밤’ 행사가 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전무의 사회로 광명역 KTX역사 웨딩홀에서 있었다.평소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후원자들과 조화영 시의원, 바르게살기 광명시지회 유근식 회장등이 참석하였고 일정이 바쁜 이언주 의원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시종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1대 故 김병삼 회장, 2대 서정옥 회장에 이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장학회를 이끌어 가고
새누리당 광명 갑 봉사단 ‘광명사랑의집 대청소’ 봉사!!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 위원장)과 새누리당 광명 갑 봉사단에서는 12월19일(금) 오전 10시30분 광명7동 원 광명 삼리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광명사랑의집’을 찾아 대청소 봉사를 펼쳤다. 이날 새누리당 광명 갑 봉사단과 정은숙 당협 위원장은 광명7동 원광명 삼리마을에서 21년을 지적, 정신, 지체, 장애인들을 돌보며 ‘광명사랑의 집’(최길진 목사)을 찾아 노고와 격려를 하고 봉사자와 함께 대청소를 실시하였다.이번 ‘광명사랑의집’ 대청소 봉사는 겨울철 소홀하기 쉬운 시설청소로 인해 장애인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어 새누리당 광명 갑 봉사단이 2층으로 된 시설에 화장실, 욕실, 거실, 등에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곳곳을 부분별로 나누어 대청소를 실시 하였다.정은숙 당협 위원장은 “추운 겨울철 쾌적하고 깔끔한 환경 속에서 장애인들이 밝고 행복하게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하고자 자원봉사를 실시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광명사랑의집’을 찾아 장애인들과 함께 즐거움을 같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광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하안1동 향우회 열려!!12월18일 육회마을에서 조촐한 호남향우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안1동 호남향우회(회장 김순진)회원 및 양기대 광명시장이 참석하였다. 김순진 회장은 “우리 향우회 회원들 모두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 기원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회원 이였으면 합니다. 서로 한마음 한뜻 마음 한켠에 두고 있는 고향에도 이곳에서도 성공을 위한 입신양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내실 있는 향우회를 만들었을 때 우리는 비로서 고향과 향우회의 한사람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모처럼 만난 얼굴들인 듯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환한 웃음꽃을 잃지 않는 고향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우리가 조국을 떠나 외국에 나가면 한국말을 하는 사람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같은 뿌리를 소유한 사람들만이 느끼는 동질감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고향이라는 언어는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우리에게 포근함을 주는 말이다. 그래서 같은 고향을 공유한 사람들은 서로 간에 감싸주고 안아주는 애정이 깊을 수 밖에 없다.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곳에 뿌리를 두었든, 어느 곳에서 살아가고 있든 크고 작은 향우회라는 모임을 하고 있다.그것은 아마도 우리민족의 가슴속에 따뜻한 감성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광명의 도심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어 시골 같은 정취가 남아 있는 마을이 학온동이다. 그 학온동의 호남향우회 송년회를 찾았다. 매서운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의 어느 날 학온동 금천가든에서 진행된 이날 모임의 분위기는 찬바람을 녹이고 남을 만큼 훈훈한 정이 넘쳐흘렀다. 박진성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보내는 한해의 아쉬움을 술잔에 담고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푸는 자리였다.박동수 학온동 호남향우회 회장은 “고향은 늘 그대로인데 갈 때 마다 새
18일 오전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1호점인 광명점 개장식이 열리는 가운데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인 손인춘 의원이 1인시위를 펼쳤다. 동해의 일본해 표기, 시급 부풀리기 의혹, 다른 나라보다 비싼 가격 등 논란을 빚어 온 ‘가구공룡’ 이케아는 이날 광명점 개장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5개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손인춘 의원은 “이케아의 등장으로 국내 영세 가구업체들은 물론, 인근 소상공인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온라인과 홈쇼핑의 영향으로 가뜩이나 판매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보호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또 “이케아는 자신들로 인해 야기될 교통대란과 주차난 우려, 국내 중소상인과의 상생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전시장을 마련했다고 하나 이 또한 이케아 제품을 진열하지 않는 주차장 입구의 외진 곳으로 ‘꼼수’를 일삼기보다는 거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당분간 ‘여기는 대한민국 광명입니다! 소상공인 다 죽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매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1인시위를 이어나가며, 이케아 측의 국
지난 12월 17일(화), 제8기 철산시니어대학 종강식 및 학과발표회가 광명시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철산시니어대학생, 철산시니어대학 강사 및 내빈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 날 행사는 동화나라어린이집(철산동 소재)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총 1,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모범참여자 표창과 함께 모범상, 개근상, 정근상이 수여되었으며, 한 해 동안 열과 성을 다하여 학과생의 교육에 힘쓴 강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2014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며 2014년의 학사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이어지는 2부에서는 제8기 철산시니어대학 노래동아리 팀장(이기오)과 사회복지사(탁혜경)가 사회를 진행하여 환상의 호흡으로 재미를 한층 더했으며, 각 학과별 발표회를 통하여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배움에 대한 열정을 뽐냈다.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총 4개 학부 12개 학과, 3개 동아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학과 운영을 통해 지역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으며, 내년 하모니카학과 개설 등을 통하여 보다 내실 있는 학사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날 행사를 끝으로 동계 방학을 맞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8일 오전 광명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장․새마을시장 특별지역대에 소화기 기증식을 가졌다.지난봄 광명시장 특별지역대에 소화기 기증에 이어 2번째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겨울철 화재예방 및 유사시 대처능력 향상 등 전통시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하였으며, 광명시장 특별지역대에 20개, 새마을시장 특별지역대에 30개 등 총 50개의 소화기를 전달하였다.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전통시장 내 화재는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화재 초기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한 대보다 더 유용하다며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하여 의용소방대 특별지역대와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의 가족봉사단인 파랑새둥지 봉사단의 송년회가 광명고등학교(교장 정필영)에서 진행되었다. 파랑새둥지 봉사단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광명고등학교의 협약 하에 201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족봉사단으로 재가 대상 어르신과 결연을 맺고 가정방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4기가 활동 중이며 매년 연말에는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도를 기약하기 위한 송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르신과 부모님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레크레이션부터 축하공연에 이르기까지 파랑새둥지 봉사단원들이 직접 구성하고 진행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본 행사에 함께한 어르신은 “언제 내가 학교를 와보겠어. 이렇게 학교에 오니 좋아. 우리 손자·손녀같은 학생들이 앞에서 재롱부리는 것도 귀엽고 ... ”라며 즐거워하였으며, 학부모 봉사자는 "매번 학교는 아이들 관련되어서만 방문했었는데 이렇게 우리 어르신과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색다르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 진행된 송년회는 활동의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의미를 넘어서 어르신과 학부모 봉사자에게는 학교에 대한 향수를, 학생 봉사자들에게는 학창시절 잊지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6일(화) 겨울철 전통시장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광명시장 소방차 통행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광명시청, 의용소방대 광명시장 특별지역대 등이 합동으로 차량 5대, 인원 30명이 동원되어 시장 상인들에게 주황색 실선 확보 동참을 통한 소방차 통행로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또한,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화전과 비상소화전함 사용법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유사시 대처능력 향상을 도모하였으며, 시청 및 시장 관계자와 합동 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하여 안전한 광명시장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군부대에서 울려 퍼지는 아주 특별한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 속에 춤을 추듯 흩날리는 하얀 눈이 마치 가는 길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아름답게 내린다. 피 끓는 청춘들이 모여 있는 곳, 남자들이 술 한잔 걸치면 무용담에서 빼 놓지 않고 등장하는 곳, 바로 군대이다. 하지만 군대 생활 할 때야 어디 그런가. 힘들고 고생스럽다. 더구나 요즘처럼 편하게 생활하다 군대에 가서 적응하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 생활하다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규칙적이고 힘들었던 군의 경험이 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 크나큰 도움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남자들만의 전우애을 키우고 조직생활의 협동심을 키우며 국가에 대한 사랑을 배우는 곳이 군대이다.하지만 그들은 외롭다. 이제 막 성년이 된 그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사회와 떨어진 깊은 산속에서 그들만의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런 그들에게 위안을 줄 있는 곳이 바로 교회이다. 힘들고 외로울 때 잠시 지친 영혼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 언제든 길 잃은 영혼을 반겨주는 곳,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게 반성하는 곳이다.파주에 있는 부대의 율
‘지적장애인복지협회’창립10주년 행사사)경기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 광명시지부(지부장 배영식)주관으로 16일 오전 11시부터 광명동 더 그랜드에서 ‘광명시지부창립 10주년 기념식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배영식 광명시 지부장을 비롯해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안성환(이언주국회의원 보좌관), 경기도장애인복지회 박선자 협회장, 광명라인온스클럽, 기아자동차조장협의회회원을 포함해 지적장애인 및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식전행사로는 명문고 여학생들의 바이올린 연주와 기아자동차 섹소폰 연주와 댄스신동 조겨루군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기념식에서 광명시장 표창(광명시지적장애인복지협회 윤순임 운영위원, 강현숙 문화체육국장), 광명시의회의장 표창(최용석, 변운섭 자원봉사자), 국회의원 표창(김미경, 배영순, 최원식 자원봉사자, 최승현 공익근무요원) 등 표창장 전달이 이뤄졌다. 특히 '광명라이온스클럽'은 장애인 단계거주시설인 라마의 집 운영을 위해 150만원을 기부하는 사랑을 전달했다. 배영식 지부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함께 해온 회원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다사다난했지만 시장, 시의장 그리고 후원자, 자원봉사자 분들의 도움으로 인
인간은 보이지 않는 사랑에 빠져 목숨을 던지기도 한다. 그만큼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 보이는 물질보다는 보이지 않는 정서에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아이러니 하게도 물질적으로 풍요 할수록 정신적 피폐를 겪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물질적 풍요로움이 주는 여유가 나태함을 동반하게 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을 찾지 못한데서 기인하는 것 같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우리가 정신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보면 정신적인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그것은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향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꽃을 가꾼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옆에서 보기에는 편해 보이고 우아해 보이지만 꽃을 만지는 사람들의 손이 성한 것을 본적이 없다. 그만큼 꽃을 가꾼다는 것은 정성과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한다.꽃 하나만을 취급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데 꽃집과 커피숍이 함께 어우러진 가게(플라워 카페)가 있다. 광명시 철산1동 국민체육센터 코너에 조그마하게 자리 잡은 ‘꽃보다 커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