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서 청소년시설의 통합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인재육성재단을 설치하고 청소년 활동, 상담, 복지, 보호 등으로 세분화 되어있는 청소년 관련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하려는 것이다. 매우 선도적인 발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들려오는 이야기는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눈초리를 갖게 한다. 과거의 청소년 정책이 단순하고 단선적인 정책에 머물렀다면 미래의 청소년 정책은 교육, 복지, 문화, 고용과 더불어 진로, 창의, 글로벌, 환경 등 수많은 영역과 통합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즉 개별 청소년 시설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청소년활동과 정책의 공유가치를 함께 나누어 일괄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광명시 청소년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그런 면에서 정책전달 창구가 일원화 되는 통합운영은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정책수립을 위해 필요하다.현재 광명시의 청소년 시설은 ‘인재육성재단’을 정점으로 청소년수련관, 오름청소년문화의 집, 나름청소년문화의 집, 디딤청소년문화의 집 등이 통합의 모양을 취하고 있다.거기에 현재 위탁기간이 남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계약기간이 끝난 청소년대안교육센터,청소년모바일센터를 흡수하는 모양새를 취
제18회 ‘광명사진예술인연합전(회장 이광훈)’이 12월 3일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의 주최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7일까지 전시회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이광훈 회장은 “누구나 카메라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보급형 카메라로부터 휴대폰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카메라들이 우리들의 삶의 양태를 담고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모두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대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질 때 비로소 사진 예술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역시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 부지런함, 작가의 감성인 듯하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생긴 신조어 중에 ‘프로튜어’라는 말이 있다. 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아마추어(amateur)의 합성어로, 전문가 같은 아마추어를 말한다. ‘전문가 같은’이라는 말이야 말로 서운할 것 같은 사진 프로튜어 들의 전시회다. 다른 어떤 설명보다 먼 곳을 응시한 채 웃음을 머금은 그들의 얼굴이 그 순간의 희열을 더욱 자세히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연은 그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는 것이 가장 훌륭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공감하게 만드는 행사가 있었다. 갑자기 몰아친 12월 차가운 날씨도 어르신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12월 3일 오후 2시 시민회관 대강당이 나이 드신 청춘들로 뜨거운 뜨겁게 달아올랐다. 광명시노인복지관 주최로 어르신들의 평소 닦으신 재능을 펼치는 제5회 광명실버예술제가 열리는 날이다.조영희 평생교육 반장 대표와 김혜림 복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양기대 시장과 고완철 운영위원장의 축하메세지와 나상성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이현철 대한노인회 광명지회장의 발표를 위해 노력한 어르신들에 대한 축사로 시작되었다.또 이언주 국회의원은 축사와 더불어 어르신들께 노래 한곡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이어 평소 어르신들의 열정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아초롱회, 광명컨벤션웨딩홀, 국민은행 처산역지점, 명가원, 민속칼국수, 삼성악기, 성모S마취통증의학과/정형외과에 대한 후원증을 전달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본격적인 경선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고 첫무대를 연 즐거운 인생 팀의 Nightmix는 관객들을 감동과 열정으로 끌어 올렸다.한팀 한팀의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관중석은 뜨거운
2014년 12월 4일 새벽 4시14분 광명시 노온사로 76-1 창고용(농기구 보관)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이 사고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지체장애 2급)이 사망하고 2천만원(부동산 800만원, 동산 1,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광명 소방서에 따르면 최초 창고용(농기구보관)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주변 비닐하우스에서 연소 확대 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 경찰 합동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화재가 나자 광명 소방서에서는 소방차 24대가 신속하게 출동하여 소방작업에 최선을 다하였지만 인화성이 강한 비닐하우스라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이번 화재로 비닐하우스 4개동(걸레생산 작업장 2, 농기보관 창고 1, 주거용 1개)과 트럭 1대 및 집기류가 소실되었다.
· 광명북초등학교와 학부모회, 학생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연탄 나눔 행사 직접 진행 · 저소득가정 및 취약어르신들의 각 필요에 맞춘 난방유 및 동계 이불 등 포괄적인 지원 실시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권미진)는 2014년 12월 3일(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과 함께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연탄지원 및 다양한 품목의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였다. 당일 영하의 추운날씨에 학부모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광명북초등학교 김문수 교장 외 교직원, 학생, 철산복지관 직원들이 모두 힘을 합하여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직접 연탄을 전달하는 손길에서 봉사의 보람의 의의를 더할 수 있었다.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연탄뿐만이 아니라,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거나, 연료를 땔 여력이 없는 가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난방유 쿠폰과 동계 이불 등,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물품을 4가정 더 전달함으로써 지원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전달받은 이웃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파에 적응이 어렵고 난방재의 부족을 겪는데, 올해도 주변에서 주신 관심과 지원으로 겨울철을 버틸 더욱 큰 힘이 난다.”며 광명북초등학교 교직원, 학부모회, 봉사에 참여한 전교 어린이 회장단에게 감사함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대책 등 사회의 각종 문제점에 대한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19대 국회 3년 연속 새정치민주연합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민생 25시, 안전 25시”를 위해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당의 위상을 높인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우수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언주 의원은 ‘안전’이 최대 화두가 된 이번 국정감사에서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제시를 통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또한 이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 확대, 전·월세난 대책마련 촉구,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대책 질타,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유착 의혹 지적, 국민의 편의를 최우선하는 항공정책 수립 주문 등 사회의 각종 문제점에 대한 심도 깊은 지적과 대안제시로,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중심의 국정감사를 실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언주 의원은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의미 있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광명시지부(회장 이승걸)는 12월 2일 정원갈비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송년회를 가졌다. 평소 대한가수협회 광명시지부에서는 광명시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 장애인노래자랑을 주관하며 각종 문화 행사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위문 공연 및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인 가수를 발굴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승걸 회장은 “봉사와 기부는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하는 사람은 노래로, 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연주로 각자 재능을 나눔으로 봉사하는 것 또한 진정한 봉사다. 지역에서 가수 활동한다는 것이 여러 가지로 설움이 많지만 그럴수록 더 힘을 냅시다.”라고 말했다. 중앙의 스타 가수들 위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지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다 보니 지역 가수는 행사나 가요교실 그리고 봉사활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씨는 이런 환경에서 더 열심히 봉사하고 후배 양성 등 고군분투 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일 오후 12시 40분경 광명시 하안동 금뎅이사거리 인근에서 3중충돌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119구조구급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차량운전자 등 3명을 구조하였다.이날 교통사고는 승용차 3대가 3중 충돌하는 사고로 119구조대에서는 차량내에 고립된 운전자 등 3명을 구조하고,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후 2명을 인근병원에 이송하였다.※ 구조자 3명중 1명은 병원이송거부 – 경상 성애병원(남,54,이○○), 고대구로병원(여,35,이○○)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 인터넷에서 가능앞으로 자동차 정기검사 및 종합검사의 유효기간 연장(유예) 신청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을 위한 인터넷 접수 시스템을 12월 3일 구축(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www.ecar.go.kr) 완료하고 행정자치부 민원24(www.minwon.go.kr)와 연계 및 시범운영을 거쳐 12월 10일(수)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은 시·군·구(또는 차량등록사업소)로 직접 방문을 하거나 우편을 통한 접수만 가능하였으나, 자동차 소유주가 해외에 체류하는 등 시·군·구청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검사기간을 연장하는데 많은 불편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자동차검사기간 유예를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제안을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8월부터 인터넷 신청 시스템 구축과 관계부처(행자부) 협의를 추진해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자동차 소유자가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유효기간을 제 때 연장하지 못해 발생하는 검사 미필 차량 방지에도 크게
복지는 시대의 흐름이다. 산업사회에서는 국가의 자본이 사회영향력의 척도였다면 현재에는 개인 삶의 질이 그 사회의 운명을 결정한다. 사람중심 행복도시를 표방하며 전국최초로 동 주민센터를 수요자 중심인 복지동으로 전환하여 복지사각지대의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광명시에서 복지동 성과 보고회가 있었다.12월1일 시민회관에서 진행 된 이날 행사는 조흥식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강연에서 조흥식 교수는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 구축이 필요하고 공무원과 민간비영리조직 구성원간의 접촉빈도를 늘리며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또 다양한 대중의 참여를 소중히 하고 정책과정의 전반에 대한 공개 토론을 하는데 복지수요를 가진 일반주민이나 특별한 복지대상자 까지도 복지정책 결정과정에 참여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여야 한다.”고 하였다.이어서 열린 동 복지위원 위촉식에서는 각 동의 복지위원들을 대표해서 이진우,장상화씨 등 18명이 시장으로부터 복지위원을 위촉 받았다.그동안 일선에서 복지를 위하여 고생한 안정순,김길자씨 등 12명이 시장으로부터 감사의 마음
손인춘 의원은 2일 “가리대ㆍ설월리ㆍ40동마을 등 소하동 일대 그린벨트 해제지역의 도시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광명시가 지난달 12일 경기도에 6만 7천여 평의 그린벨트 추가해제 및 도시개발계획(안)의 승인신청을 제출했다”면서 “이르면 내년 3월경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광명시가 제출한 도시개발계획(안)은 총면적 23만 7,000평을 환지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원주민의 재정착을 돕기 위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교육환경을 고려해 초등학교와 유치원도 각각 2곳씩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8만 4천여 평에서 1만 8천여 평이 줄어든 규모로 기아자동차 차량주행시험장과 인근 연립주택 부지가 제척됐다.현재는 국토부와 환경청 등 관련부처 및 부서와의 협의가 진행 중으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경우 내년 2~3월경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르면 3월중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이후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지장물 조사와 실시계획, 실시설계, 환지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17년 하반기부터 철거 및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