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누리길 조성사업‘국비 7억’확보구름산-가학산-서독산 12km구간 연결… 시민‧관광객 숲길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광명 누리길 조성사업’을 위한 국비 7억을 확보하였다. ‘광명 누리길 조성사업’은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을 잇는 산책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명 누리길은 ‘구름산 삼림욕장~서독산 산림공원~가학산 광명동굴~애기능수변공원~구름산 삼림욕장’으로 이어지는 12km 구간이며, 이미 조성된 도덕산‧가림산 둘레길과 연계되어 광명시의 산 전체를 연결하게 될 전망이다. 예상도보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누리길이 들어설 구간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연 보전이 잘 되어있고, 서울시‧시흥시‧안양시‧부천시‧인천시 등 수도권 서남부권의 전망이 한꺼번에 가능하여, 광명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용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이언주의원은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을 지원하는 한편, 광명시의 녹색 휴양 공간과 관광 아이템을 확보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요구해왔다.이번 국비 지원을 통해 광명 누리길 조성사업은 내년 1월에 착수되어, 11월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언주 의원은 “광명시의 모든 산이 누리길 하나로 연결되
12년째 삶과 죽음 사이에 서 있는 서울연립 광명 최고의 위험시설물 “무심결에 위를 올려다 볼 때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아찔함에 얼른 고개를 돌려버린다.”최근에 만난 한 시민의 하소연이다. 그는 철산4동 서울연립 건물이 위태롭게 서있는 절개지 옹벽 아래쪽에 거주하고 있어 혹여 가족이나 이웃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철산4동 서울연립 건물은 총 3개의 동으로 이미 2002년 시설물 안전관리 등급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주요부재에 진전된 노후화 또는 구조적 결함이 있는 상태, E등급은 철거를 해야 하는 시설물이다.문제는 12년 동안 D등급인 것이다. 주요부재에 진전된 노후화가 있는데 12년 동안 그대로 있다는게 타당한가? 또 만일 건물 붕괴 등 문제가 일어났을 때 밑에 있는 수많은 주택을 덮쳐 대형 인명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그 중 절개지 옹벽 쪽에 위치한 ‘다’동은 현재 거의 비어있는 상태다. 시는 매년 이 건물을 재난취약시설물로 분류하여 안전사고예방과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표는 하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 문제가 최대의
경기학생, 학교의 미래를 말하다.이 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1일 오후 일산 킨텍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1000인의 외침! 학생, 학교의 미래를 말하다. 에 참석해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미래의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 등 토론도 하고 강의도 하며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손 인춘 국회의원 인터뷰“인생을 살아가는데 목표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위해 가는 길이 삐틀어지면 안된다. 가는 길의 한걸음 한걸음이 인생의 발자국이다. 항상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며 흐트러짐 없는 발자국으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손 인춘 의원을 만나 지역현안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국회의원으로 지난 시간동안 광명에서 느끼신 점은광명이라는 지역이 서울에 인접해 있어 처음 이곳에 올 때는 정이 없고 까다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서 시민들을 만나보니까 시민들이 굉장히 순박하고 정이 많다. 어디를 가든 항상 반갑게 맞아 주시는 시민들을 보면 늘어졌던 어깨가 힘이 저절로 난다. 그래서 수도권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발전이 더딘 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게 되고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여군으로 입대하시게 된 계기는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는 등 몸이 좋지 않았다. 위경련 때문에 항상 약을 끼고 살 정도로 병치레가 많았다. 한의사이신 아버님께서 군대에 가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나을 수 있다고 권유하셔서 여군에 지원하고 입대하
정 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경북 고령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금천구 새누리당 지구당 위원장, YMCA 이사, 라자로마을 운영이사, 명동성당 칼톨릭 경제인 부회장, BBS청소년연맹 부총재, 서울시 생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열정적으로 살아온 정 은숙. 소박하고 서민적인 모습으로 시민의 곁에서 함께 봉사하며 지역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고 있는 5개월차 새내기 정 은숙 당협위원장을 만나 지역현안과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들어 본다.※ 지구당을 맡고 광명갑에 오셔서 느끼신 점은?처음 광명에 왔을 때 어렵고 힘든 광명에 왜 왔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제가 보는 광명은 달랐다. 시민들이 정이 많고 소박하며 정쟁에 물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았다. 그 분들에게서 받은 격려와 따뜻한 정에 보답하는 길은 제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특별히 유리하고 불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보듬을 수 있는 점은 여성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술을 못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형님, 아우하며 빨리 어울리지 못하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
미애부피부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애부가 합성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원료와 생명공학기술이 만든 화장품의 새로운 이름합성 계면 활성제나 화학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발효 화장품자연에서 가져온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건강기능식품인류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무합성이며 발효화장품의 모든 원료들은 자연으로부터 가져온다.“미애부 가족의 성공과 행복을 지원하며, 인류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공헌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자연 친환경 화장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사람들이 있다.바로 광명사거리 신한은행 6층에 있는 미애부 광명지점이다.우리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화하여미(美) 애(愛) 부(富)를 달성한다. 는 신념으로 온 직원이 가족처럼 똘똘 뭉쳐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다.미애부 광명지점 강 윤희 처장을 만나봤다.“김치,된장,청국장,치즈,와인등 모든 발효 식품이 우리에게 익숙한 건강식품입니다.미애부는 미생물에 의해 기질이 발효되는 모든 요소를 과학적으로 제어하며 기능성이 최대가 되는 조건을 설정하는 선택발효로 만들어 집니다.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물 중 피부에 좋은 성분을 가진 재료(곡류, 채소, 과일) 등을 발효과정을
베풀고 나누는 삶, 더욱 풍요롭게 한다!광명시, 권기현 과장(광명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대상' 수상지난 10월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된 2014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물적 나눔 분야에서는 광명시가 희망나눔분야는 권기현(광명시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무)씨가 ‘대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은 안전행정부가 후원하고 한국사회봉사연합회가 주관하여 묵묵히 사회공헌에 기여하는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 시민단체 및 개인들에게 표창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복지 발전 원동력과 우수한 복지사업 전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광명시는 동 주민센터 전체를 복지동으로 전환하여 3인 1조로 찾아가는 보건․복지․고용․법률상담 등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광명희망나기 운동은 현행법과 제도로 보호하기 어려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범시민 성금 37억 원을 모금하여 개개인의 복지 욕구를 고려해 생계비 등 3만2000명에게 현금을 지원하여 나눔 문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이명원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나눔문화가 활성화 되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권기현씨는 20년
바보 같은 민교와 아름다운 다정이의산소 같은 결혼 이야기군대를 제대하고 취업한 직장을 10년 동안 이직한번 하지 않고 다녔습니다. 주변에선 성실하다. 우직하다. 칭찬하는 말들이 많았지만, 제 머릿속엔 항상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란 물음이 떠날질 않았습니다.제일 친한 친구가 쓰러지고, 중환자실에서 녀석의 손을 잡고, 용기와 힘을 주기위해서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보자”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음을 삼키며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날, 회사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목표는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 “4년 안에 관장이 되리라” 결심했습니다.자신과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소하동 스마일 휘트니스에서 일하게 되면서 매일이 도전의 날들이었습니다. 독한 마음과 조급한 사명감으로 긴장하며 생활하던 중, 운명 같은 다정이를 만났습니다. 같은 센터의 신규 회원이었던 다정이는, 의욕에 불타던 저의 고강도 GX수업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고 힘겹게 복도에 앉아, 호흡을 가다듬으며 제가 건내준 물을 마시는 모습에 전 반해버렸습니다. ‘이렇게나 힘들었는데도 꿋꿋이 수업을 받아냈구나... 정말 착하고
어린 시절 엄마,아빠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던 기억은 자라나 어른이 되어서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가슴에 남아 있다. 그것은 때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부모와 유대감이 강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가정교육은 학교생활로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학교화단에 피었던 꽃잎과 초록 나뭇잎이 단풍을 따라 붉게 물들고 싶은 아름다운 계절의 맑은 어느 날 알록달록 예쁘게 차려 입은 엄마,아빠들이 광일초등학교에 모였다.‘광일초병설유치원(원장 전 성화) 가족 한마당 운동회’가 열린 것이다. 엄마,아빠와 손을 잡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웃음이 한바구니 가득이다.뜨거운 응원 속에서 펼쳐진 달리기는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을 원망해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반면에 자랑스런 엄마,아빠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시간이었다.한바탕 웃음으로 즐거움과 정을 나눈 다음에 어지럽힌 자리를 치우는 것은 기본이겠죠.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찬열 의원(수원시 갑,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종합감사에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관리․감독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고시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기준⌟ 제13조에 따르면 건설업자 등 관련자는 조합원을 상대로 개별적인 홍보를 할 수 없으며, 홍보를 목적으로 조합원 또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에게 사은품 등 물품․금품․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광명 철산 주공 8․9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시공사 선정에 입찰한 GS건설과 포스코 건설이 조합원을 상대로 금품을 살포하고 향응을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두 건설사는 돈봉투․쌀․생활용품 등을 조합원에게 전달하거나, 인천 송도로 여행을 보내주는 등 선정과정에서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찬열 의원은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광명 철산 사례가 그 대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시공사 선정에 있어 과도한 금품
한국 여성 인권의 선구자 김 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이 희호 여사가 광명을 찾았다.가을빛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10월 27일 오전 11시 이 희호 여사가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행복플러스 시민특강에 ‘한국 여성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기 위하여 92세의 노구를 이끌고 광명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방문한 것이다.이 희호 여사가 도착하기 전부터 악수하기 위해서 기다리면서 악수하고 나면 손을 씻지 않겠다는 어떤 분의 말씀은 이 희호 여사에 대한 존경과 무한한 신뢰가 담겨 있었다.그것은 김 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적 동지이며 삶의 동반자였고 한국의 여성인권과 권익 찾기에 많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광명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에 한국 여성인권의 희망을 들려주는 듯 감미롭게 다가왔다.축사에 나선 양 기대 시장은 "노구에 광명을 찾아주신 이 희호 여사께 감사와 함께 초청한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에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여사를 뵈오니 돌아가신 어머님을 뵙는 듯 마음이 포근하다"며 인사를 전하였다. 특강에 앞서 자리에 오른 김 대중 전 대통령, 이 희호 여사의 주치의 성애병원 의료원장 장 석일 박사는 "1990년 10
광명시 철산1동, 제3회 사성축제 개최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열려!!지난 10월 24일 제3회 사성축제가 철산1동 ‘사성공원’에서 많은 주민 참여로 성대하게 열렸다. 식전 행사로 농악길놀이와 국술원 합기도, 기체조 등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번 축제는 각설이 공연, 댄스스포츠, 하모니카, 민요, 색소폰 연주 등 철산 1동 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마사지, 잔디인형 만들기, 캐리커처, 가훈쓰기, 우드캐릭터, 세움 병원 의료지원 등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졌다. 특히, 농악 길놀이가 열리자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추임새를 넣으며 공연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올해 처음 선보인 잔디인형 만들기와 캐리커처 등은 주민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관내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합기도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장석두 철산1동 사성축제추진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김홍래 철산1동장은 “올해 세 번째 맞이하는 이번 축제가 횟수가 늘어난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여러분들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