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나눔으로 하나 되는 어울림 한마당 철산 바자회‘같이’의 ‘가치’를 더해주세요.2014 지역 어울림 한마당=함께여서 좋은 철산 바자회가 10월 17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 야외 주차장에서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한 가운데 있었다. 저소득 독거 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난방비 마련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위하여 복지관 직원들과 복지관의 봉사단체원들로 구성 된 해피모아 봉사단(단장 이 명신)은 최선을 다하여 준비를 하였다 한다. 덕분에 주차장을 가득 메운 주민들의 즐거운 웃음에서 나눔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보였다.맛있는 먹거리, 물품 알뜰 장터, 난타 등 신나는 볼거리는 분위를 뜨겁게 달구었고 지역의 많은 곳에서 협찬한 제품으로 행운권을 추천할 때는 환호성이 행사장을 차고 넘쳤다.주차장에서 많은 주민들이 맛있는 먹거리와 신나는 볼거리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지하의 식당에서는 해피모아 봉사단이 부지런히 먹을 것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면서 행사의 뒷받침을 하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려 봉사하는 저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행사가 멋지게 진행 될 수 있는 것이다.
정성과 사랑의 고추장햇살이 눈부시게 맑은 16일, 광명 7동 새마을 부녀회(부녀회장 전 창남) 회원 13명이 모여 고운 빛깔로 익어가는 가을처럼 고운 마음으로 고추장을 담그었다. 행복나눔 실천하기 운동의 일환으로 홀몸 어르신, 수급자, 저소득층에게 맛있는 고추장을 담궈 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고추장을 담그는 과정 과정이 부모님께 드리는 음식을 장만하듯 정성이 가득하다. 정성을 다하여 이 날 만든 고추장은 저소득층, 기초 수급자, 홀몸 어르신 가정 60여 가구에 전달하였다.
2014광명시 여성 지도자 어울림 한마당이 10월 14일 오후2시 시민체육관에서 많은 내빈들이 함께한 가운데 있었다.평소 광명의 구석구석에서 밝은 광명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던 여성 지도자들이 서로의 우정을 잠시 접고 4개 팀으로 나뉘어 즐거운 게임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날이다. 파도타기, 돼지몰이, 대형제기차기, 포크덴스 게임을 할 때는 손자를 보고 남을 나이이신 지도자도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티 없이 맑은 웃음 속으로 빠져 들었다. 중년은 인간이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제2의 사춘기이자 활기와 감성, 열정이 가장 심오한 인생의 정오라는 말처럼 사회의 각 분야에서 뜨거운 열정과 감사의 마음으로 봉사의 선봉에 서 있는 여성 지도자들, 그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기에 우리 광명의 구석구석, 가정 가정의 행복한 수레바퀴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 정화 시민기자
10,11단지 조합장 해임10,11단지 재건축 임시총회가 10월 14일 저녁 7시 철산동 국민체육센타에서 있었다. 현 조합장과 이사들의 해임을 위해 소집된 임시총회였다.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로 분위기는 이미 해임 쪽으로 기운 듯 했지만 서로 의사가 다른 조합원들의 표정엔 결기가 보였다. 8,9단지가 시공사 선정을 한 상황에서 빠른 사업 추진이 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초조함이 조합원들 사이에 팽배 한 것 같다.서로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찬반 양측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루어진 개표 결과는 예상대로 이었다. 조합장 해임찬성 605, 반대 5 등 감사, 이사들 모두 압도적인 찬성으로 해임이 결정되었다. 이제 대의원 총회를 거쳐 직무를 정지하고 새로운 조합장과 이사진을 구성해야 하는 10,11단지 재건축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케아! 빛좋은 개살구? 뒷퉁수 세게 맞은 광명시공룡기업으로 불리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광명 역세권에 12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처음 광명시에서 광명의 특화된 거리로 자리 잡은 가구거리의 고사위험과 지역의 수많은 상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케아라는 가구공룡을 역세권에 유치 할 당시 내세웠던 가장 큰 논리는 역세권의 활성화와 고용창출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논거는 이케아의 고용형태를 보면 광명시만의 장밋빛 환상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지난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이케아코리아 채용설명회를 보면 주 40시간의 풀타임 정규직은 시설팀 한곳에서만 채용하고 나머지 판매, 고객지원, 물류 등 대부분의 고용형태는 시간제 정규직과 내년3월까지만 근무하는 단기 계약직뿐이었다. 판매직과 물류직은 정규직을 아예 뽑지 않았고 나머지 부서는 ‘시간제 정규직’중에서도 16시간 근무만 가능한 사람을 모집했다.정규직이면 정규직이고 비정규직이면 비정규직이지 시간제 정규직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근로자 천국인 스웨덴 기업 이케아가 한국의 광명에서 들고 나온 해괴한 고용형태로 안정적인 정규직 고용형태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무늬만 정규직인 것으로 보인다.근로자가 원하는 근로시간과 요
"정비사의 날"한마음 체육대회제2회 광명시 ‘정비사의 날’ 기념 한마음 체육대회가 계절을 잊어버린 따가운 햇살이 정비사들의 마음처럼 맑게 비추는 10월 12일 노온 정수장 다목적 운동장에서 있었다.평소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그들의 노고에 답하듯 많은 내빈들이 자리를 채운 가운데 이 일규 경기도 조합 수석감사의 사회로 흥겨운 대회를 시작하였다. 매년 정비조합에서 운전자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무상점검 써비스에 대해 시장, 시의장, 국회의원의 덕담이 이어지고 좋은 일에 고생하는 만큼 내년에는 예산의 증액에 힘쓰겠다는 약속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폼나지 않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온마음을 다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노력하는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걸 잊어버리고 입가에 핀 웃음만큼 행복한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길 빌어 본다.
철산주공8·9단지 시공사 선정 GS건설사로... 향후 순항 할 수 있을까?철산주공8·9단지(조합장 이수남)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해 12일 오후 3시 30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 조합임시총회에서 GS건설사가 포스코건설사를 87표 차이로 누르고 시공사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총 조합 재적인원 2040명 중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 부재자투표는 1,857명으로 91.1%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이날 총회의 성사여부를 가르는 “직접참석인원은 1,480명이 참가하여 성원이 이루어졌다고“ 조합측은 전했다. 안건별 조합원들의 선택은 다음과 같다. 안건 명찬성반대무효 및 기권1. 조합정관 변경의 건1,332336172. 설계업체 계약 체결 추인의 건1,57986203. 대의원회의에서 선정 및 계약 체결한 용역업체 추인의 건1,502162214. 감정평가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조합1,212(삼창)364(하나)109상가1,086(나라)363(제일)2265. 시공사 선정방식(지분제) 의결의 건1,64028176. 시공사 선정의 건1,030(GS)943(포스코)2(대우)137. 시공사(가)계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1,36729325총회 시작 전부
이 언주 의원 인터뷰국회의원을 오래 하면 현명해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류에 편승한다는 말일게다.현명하지는 못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소신을 갖고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올곧은 정치인 이 언주 의원을 만나봤다.#.국회의원으로 2년 동안 광명에서 느끼신 점은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상당히 건강하고 높다. 성실하게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 력하는 것 같고 거기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너무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으며 활력도 있다. 정치인으로서는 좋은 정치를 뿌리 내릴 수 있는 토양이 되어 있는 거 같다.#.잘 나가던 길을 버리고 이 길을 선택 하신 점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사람이니까 가끔씩 회의가 생길 때도 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 가졌던 사회안전망, 사회체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다. 남편도 형편없는 정치인이면 본인이 말리겠지만 열심히 하고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 고 하며 힘을 북돋아 준다.#.국회의원이 아닌 아내로서 또는 아이의 엄마로서 미안할 때는 없는지굉장히 많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더욱 미안하다. 캠핑을 가기로 해놓고 남편에게 아이 데리고 먼저 가 있으면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가겠
명사의 추억여행 첫 번째 손님 이 효선 전 시장 돼지 5마리에 담은 꿈요즈음 같으면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난 14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51세, 어머니가 48세에 날 낳았으니 지금으로 봐도 굉장히 늦은 연세에 날 낳은 것이다. 할아버지,할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그 많은 자식을 낳았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만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런 때문인지 45살의 늦은 나이에 장가를 가서 현재 중1, 초등학교6학년의 두 아들을 두고 있지만 아버지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누나와제가 정치인 즉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꿈을 꾼 건 아주 우연한 기회에 멋진 착각으로 인하여 생기게 되었다. 안양공고 2학년 시절 학교 증축 관계로 오후 2시에 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국회의원 선거 합동유세를 보게 되었다. 당시 이 영호 의원과 이 택돈씨가 유세를 하였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 택돈씨가 될 거란다. 왜냐고 물어보니 이 택돈이 말을 잘해서라고 했다. 어린 마음에 저 정도 말이면 지금 내가 해도 되겠다. 나도 국회의원이 되어 부패한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
나 상성 시의장 인터뷰광명시 유일의 4선시의원으로 당연히 시의장을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의 변수로 인하여 마음고생이 많았던 나 상성 시의장, 전화위복이라 했던가? 중부권 의장 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4선의 관록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는 나 상성 시의장을 8일 오후 의장실에서 만나 봤다. 늦게 시작한 만큼 밀려드는 업무와 손님에 정신이 없다는 의장을 약속 시간을 20여분 기다린 끝에 인터뷰 했다.#.충돌이 있었던 의원과의 관계는 잘 풀어가고 있나? 잘 안 되고 있다. 정치는 순리를 따라야 한다. 순리를 거스르면 실패한다. 당원으로서 다 른 당과 손잡은 부분은 분명히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전반기 의장을 하려고 한 것은 보궐에 대비한 경력 쌓기라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잘못된 부분이다. 시의원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시의원을 하지는 않겠지만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양 기대 시장이 역점으로 추진하는 광명 동굴에 대한 견해는? 내가 보는 동굴은 허접하고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90만 명이 왔다 갔다는 것은 대단 하다. 9개 시의장들도 감탄한다. 천연동굴이든 인공갱도이든 광명을 홍보 할 수 있는 매체가
신나는 뮤지컬 한마당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천사들10월8일 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 어린 천사들의 신나는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광명시 어린이 신나는 뮤지컬 한마당이 광명시 어린이 집 연합회 주관으로 오픈아트홀에서 열린 것이다. 처음 보는 이구아나도 만져보고 알록달록 분장한 공연자들의 공연을 신기한 듯 넑을 놓고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맨 처음 빛을 받고 빛나는 아침이슬처럼 초롱초롱하다.아이들의 정서를 따듯하게 보듬어주고 아름다운 꿈을 품을 수 있게 만들어준 오늘의 기억은내일의 꿈나무들 가슴에 잊혀 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작은 사랑의 몸짓, 그 하나 됨을 위하여 끌어주고 밀어주고 청림회 회장 이.취임식성년이 넘는 2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화봉사를 하며 사랑을 실천해온 사람들이 있다. 한국수화사랑 청림회 회장 이.취임식이 광명종합복지관 3층에서 있었다. 양 기대 시장, 나 상성을 의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앙증맞은 아이들의 수화공연으로 행사를 시작하였다.이문찬 청림회 고문이 씨를 뿌리고 이임하는 이 길숙 회장이 싹을 틔워 튼튼한 나무로 키워 취임하는 한 은숙 회장에게 큰 숲을 만들어 가기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자리였다. 수화교육, 수화거리 홍보, 무언의 등반대회, 사랑의 하루찻집, 수화경연대회, 청각 장애우 초청 잔치, 장학금 전달 등 수많은 활동과 수화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항상 따스함이라는 이름의 다리를 만들어 곳곳에 수화를 알리고 농아인과 청각장애우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해온 소박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향기가 참석한 사람들을 온기로 녹여주는 포근한 자리였다.때가 되면 떠나고 다시 새로움으로 채워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보내고 채움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청림회의 모습은 성년이 넘는 시간동안 끈끈하게 이어져온 그들만의 정이 있기에 가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