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시장 김윤식)가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정부3.0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평가에서 2015년도 정부3.0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재인증 지자체로 선정돼, 지난 3일 한국철도공사에서 열린 제6회 민원공무원의 날 행사에서 인증서를 받았다.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제도는 행정자치부가 전국 시·도 및 시·군·구를 대상으로 질 높은 민원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단체를 인증하는 것으로, 민원서비스 수준 상향평준화를 통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2013년에 이어 연속 2회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을 받음으로써, 시민 중심 민원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음을 증명하게 되었다. 특히 시는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기관장의 노력과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손 터치식 전자민원접수 기기인 스마트 민원시스템, 시민중심의 고충민원처리 제도인 시민호민관, 현장 중심의 OK민원기동처리반 등에 대한 꾸준한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오는 10일 시청본관 현관에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재인증 현판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광명시는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안양천 얼음썰매장을 운영한다. 안양천 얼음썰매장은 지난 7월 조성한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에 물을 채워 얼음판을 만든 것이다. - 어린이 안전 위해 유아 썰매장 따로 마련 얼음썰매장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썰매도 무료로 빌려준다. 광명시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를 위한 썰매장과 초등학생 이상이 이용하는 썰매장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안양천 얼음썰매장은 최대 15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얼음썰매 외에도 전통놀이인 투호, 윷놀이, 굴렁쇠, 민속팽이, 민속제기도 할 수 있다. - 몸 녹일 수 있는 난로와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 광명시는 썰매를 타는 도중에 언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난로를 마련하고, 어린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한다. 안양천 어린이 얼음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하며,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또 인공장치 없이 자연적으로 얼린 곳이라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 재해방재과(☎ 2680-2985)나 누리집(gm.go.kr)에서 개장을 확인한 후에 이용하는 게 좋다. - 전통놀이 즐기며 추억 만드는 시민 놀이 공간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언론매체의 사실적 주장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반론보도·정정보도·추후보도 및 손해배상청구에 관한 사건을 접수하여 조정·중재하고, 언론보도로 인한 침해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라고 명시되어 있다.즉 언론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요즘처럼 인터넷신문이 난립하는 상황에서는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이다.하지만 ‘언론이 자유를 잃은 사회는 죽은 사회다’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이 두가지 사이에는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게 하는 점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점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언론중재위원회에 총 4,629건이 언론조정신청을 하였고 그중 인터넷신문이 2,126건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신문이 무분별하게 난립되어 있다는 반증 일 수도 있지만 언론의 자유가 확 대되었다는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 4,629건의 조정신청 중 취하 2,604건, 조정불성립 598건, 기각 294건, 각하 30건으로 3,526건에 이르러 조정성립 710건, 직권조정 252건의 3배를 넘고 있다. 이는 결국 언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왠지 모를 설렘이 있는 12월, 서울시는 친구, 연인 및 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하였다. 서울도심을 비롯하여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펼쳐지는 공연, 전시 등을 통해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을 더욱 풍성하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한 해가 가듯 송년공연의 계절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제야음악회까지 클래식, 뮤지컬, 연극 등 다채로운 음악으로 꾸미는 연말 단골 레퍼토리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추워진 날씨 녹여 줄 콘서트 셋 12월 10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감동적으로 어우러질 크리스마스 콘서트 A Celebration of Christmas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합창단은 해마다 연말이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크리스마스 캐럴부터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클래식 명곡까지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잔치를 펼쳐왔다. 이번 공연도 유럽의 프리마돈나 조선형이 들려주는 아베마리아, 오르가니스트 박은혜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환상곡, 주빈트리오가 재즈로 들려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등을 풍성하게 준비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오후 평택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워크숍에 참석해 장학사들을 격려했다.장학사 워크숍에서는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 실현을 위해 2016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토론하고 혁신교육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교육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가지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부탁했다.이 교육감은 "선생님은 학생 앞에 서야 되는 큰 거울" 이라며, "교사는 모든 학생에 대한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장학사들에게 "하루하루를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교육전문직이 교육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고,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혁신교육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100여명이 참석하여 교육의 출발점과 목적의 중심에 ‘학생과 교육현장'을 두고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4일(금) 오전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소방공무원 100명이 참가하여 소방공무원 현장활동 안전관리를 도모하고 청렴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직장훈련 및 음주운전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주요 내용으로는 관서장 청렴 교육, 동료상담지도사 소방위 권기동의 심신건강증진 및 PTSD 예방교육, 안전사고 방지 및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의 특별교육을 실시하여 참석한 직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김권운 서장은“음주운전 근절과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통해 시민들에게 최고의 소방서비스 제공을 하자“고 주문했다.
2015 광명시새마을지도자대회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는 2015.12.3(목) 오후3시30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권태진.박승원 도의원,이병주.김정호.오윤배.김기춘.이윤정.조희선 시의원 등 내빈과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전.현직 새마을지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새마을운동 실천다짐을 위한 광명시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하였다.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 조연희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새마을회장단을 비롯한 동별.단체별 입장식을 시작으로 2015년 새마을운동 보람의 현장 영상보고와 우수단체 및 유공자 시상이 있었다.단체시상에서 종합부문 대상은 광명1동 협의회.부녀회가 수상하였고 우수동은 광명2동.광명4동.광명5동.광명6동.철산1동 협의회.부녀회가 수상하였다.개인 시상으로는 김정진 광명시부녀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강종식 광명7동협의회장이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고 윤은숙 광명1동부녀회장, 박유경 광명5동부녀회장,정복문 새마을문고이사가 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외에도 도지사 표창을 비롯한 48명의 우수지도자 표창과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운 겨울 맛있는 김치 한포기면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을 정도로 김치는 우리 식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소중한 반찬이다.하지만 요즘처럼 물가가 비쌀 때는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는 일손까지 더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게 김장이다.여기 유기농으로 야채를 기르고 정성으로 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맛있는 김치를 제공하는 단체가 있다.바로 대한흙사랑봉사회(회장 유익형)이다.광명시 장절리에 있는 밭 약 1000여 평에 야채를 심어 회원들이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유기농.무농약으로 길러 어려운 이웃들에게 채소를 공급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이 대한흙사랑봉사회에서 지난 21~22일 양일간 회원들이 모여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행사로 올해 5회째 실시하고 있다.유익형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희생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계속 지역에 춥고 힘든 우리의 이웃과 함께 하겠다. 비록 작은 정성일지 모르지만 그분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덥히는 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이날 정성으로 담은 김치는 전국장
뉴스인 광명의 자문위원들이 모여 김장을 하였다.정을 듬뿍 담아 만들어낸 김치는 서로 나눠먹고 어려운 이웃들과도 나누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어떤 사람은 자신을 멋지게 꾸미는 과대포장으로 과대평가를 받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포장을 할 줄 몰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적게 평가를 받기도 한다. 경쟁의 사회에서 어떤 방법이 옳다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그릇만큼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진정 아름다운 사회일 것이다.누구나 똑같이 먹어가는 나이이고 내딛는 발걸음이지만 어떤 발걸음에는 찬서리가 가득하고 어떤 발걸음은 훈기로 가득하기도 하다. 여기 내딛는 발걸음을 훈기로 채워가고자 노력하며 소리 없이 남들의 빛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국제인터내쇼날(주) 김영면 대표이사는 일년이면 바르게살기, 새마을, 교회와 지역사회에 천여만원을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돈을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다. 소리 없이 사회의 등불이 되고 있는 김영면 대표를 만나 그의 삶을 들어 봤다.#.돈을 번다고 다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닌데 꾸준하게 기부를 하는 이유는쌀가게를 하는 집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으나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시면서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는 농구, 중학교 때는 육상을 하면서도 나름 공부를 잘해서 목포고에
- 이번 대청소는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와 더불어 쾌적하고 청결한 도시환경을 조성 광명5동(동장 홍기록) 주민센터에서는 동절기를 대비하여 공무원 및 유관단체원 70여명이 11월 30일 마을 구석구석 묵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일제대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일제대청소는 주택가, 이면도로, 학교 주변과 목감천변 도로 시설물을 정비하여 생활쓰레기 등 1.5톤을 수거해 주민이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와 더불어 쾌적하고 청결한 도시환경을 조성했다. 홍기록 광명5동장은 “그동안 온갖 쓰레기들로 마을이 지저분해 관내 순찰할 때 마음에 걸렸었는데 오늘 동절기 대비 일제대청소로 온 동네가 반짝반짝해져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관내 청소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자주 청소하여 깨끗하고 살기 좋은 광명5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부문 국회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광역자치단체장 안희정 충남지사 수상 양기대 광명시장이 11월 3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5 서울 석세스 대상 시상식’에서 정치부문 기초자치단체장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은 서울신문과 서울신문 STV가 주관한 행사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치 ․ 경제 ․ 문화 등 각계 주요인사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서울 석세스대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 해 동안 창조적인 혁신과 최고를 향한 열정으로 정치 ․ 사회 ․ 문화발전을 성공으로 이끈 개인과 기업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정치부문 국회의원 대상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광역 단체장 대상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교육부문 대상은 장호성 단국대총장 등 정치 ․ 경제 ․ 사회 ․ 교육 ․ 문화부문에 모두 19명이 선정되어 수상했다. 양기대 시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KTX 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 개발은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창조경제와 상생협력에 모델이 되었다”면서 “작은도시 광명시의 혁신과 상생이 대한민국의 변화와 지방자치발전에 전국적 확산의 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