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신청사부지 개방사업 23일 첫 삽○ 임시화단 8만5천200㎡, 잔디광장 3만3천㎡ 조성 - 임시화단에 청보리와 유채꽃 파종, 10월 중 공사팬스 철거 후 개방 - 내년 봄 유채축제, 보리베기 행사 등 다양한 도민 참여 행사 마련 - 여름에 잔디광장 개방경기도가 광교 신도시 신청사 부지를 도민에게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도는 ‘신청사부지 개방사업’을 23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체 신청사부지 11만8천200㎡ 중 3만3천㎡는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공공청사, 융합타운 등 건축물이 들어설 나머지 8만5천200㎡를 공사 착공 전에 임시화단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경기도 신청사가 ‘소통과 개방’의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만큼 신청사건축 공사 착공 전부터 차근차근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도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임시화단에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청보리와 호밀을 파종해 살풍경한 공사부지를 푸른 공간으로 조성한다. 10월 중으로 공사용 임시 펜스도 철거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유채를 파종 후 산책로와 포토존, 포토월 등을 설치해 단계적으로 도민에게 개방한다. 유채꽃이 만개하고 청보리를 수확하는 5월 중순에는 유채꽃 인증사진
시흥시가 지난 4월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개소 이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9월에도 이틀 걸러 한 번꼴로 타지자체는 물론 지역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들, 초·중·고 교장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분야의 관계자들이 센터를 방문했다.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로 선정된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의 주요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시흥시 정부 3.0 국민맞춤서비스 선도과제인 ‘시흥창의체험학교’ 교육현장까지 견학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공동교육과정, 학부모 자원활동가를 통한 창의체험학교 학부모강사 활동사례, 마을교육 자원지도를 그려가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우수사례를 공유했으며, 요트아카데미 시흥갯골탐방 능곡선사 문화체험 방산동 가마터 아트스쿨 등 창의체험학교부터 시흥 전역의 마을학교 현장 등을 둘러보며, 현장을 견학했다. 벤치마킹을 온 교육분야 관계자들은 특히 “교육을 위해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을 위해 ‘남는’ 도시”로 변화시킨 시흥시의 교육에 대한 고민에 많은 질의응답이 쏟아졌다. 완주군에서 온 한 학부모는 “현장학습에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놓은 것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며 “우리 군에
- 광명동굴 매개로 전국 18개 지자체와 업무협약 체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9월 22일 광명동굴에서 경북 영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 와인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광명동굴을 통해 영주시 포도 와인을 비롯한 특산품을 홍보·판매하는 등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상호교류 및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100만 명, 내년에는 200만 명 이상이 광명동굴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주시와 전국 지자체의 와인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며, “광명동굴을 매개로 맺어진 영주시와 광명시가 서로 상생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욱현 영주시장은 “광명시와 영주시의 업무협약이 도시와 농촌을 동시에 살리는 좋은 모델에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시가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더욱 많이 전개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거나 체결할 예정인 21개 지자체들은 이미 광명동굴에서 100여 종에 이르는 국산 와인과 특산품을 판매,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엄진호)는 9월 19일 관내 어르신과 홀몸어르신 40여분을 모시고 한층 각광을 받고 있는 테마파크 광명동굴 등 광명의 명소를 둘러보는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외출 기회가 적은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문화.관광 기회를 제공하여 내가 살고 있는 광명에 대한 자긍심과 문화 나눔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광명동굴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을 둘러보고 점심으로 보양식인 오리백숙을 대접한 후 광명명소의 버스투어순으로 진행했다. 참석한 한 어르신들은 “그동안 남북 관계니 메르스(중동호흡기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광명의 명소를 둘러볼 수가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철산4동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엄진호 회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기회로 홀몸어르신과 같은 사회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더 많은 문화적 나눔의 손길을 계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순호 철산4동장은 “이번 관내 어르신 광명동굴 나들이로 어르신들 각자가「내가 살고 있는 광명」에 대한 자긍심이 뿌듯해졌을 것이라 믿어지며, 건강한 여름나기로 늘 행복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
광명4동 자생봉사단체인 광사나눔봉사회(회장 박부신)와 광명4동 주민센터(동장 설진충)에서는 9월 23일 관내 차상위계층 93가구에게 온누리상품권 5만원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가정 10가구에게 백미 10kg을 전달했다. 박부신 회장은 “우리 주위에는 명절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이 있다.”며, “이들에게 조금이나가 희망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 주민센터는 이번 후원물품을 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저소득층에게 지원할 예정이며, 복지그늘이 없는 광명4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광사나눔봉사회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지원을 목적으로 2015년 1월 9일 창립된 자원봉사단체로 지난 8개월간 1000여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1965만원 상당의 후원을 해왔으며 회원은 지역주민 144명이다.
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장은 21일 2015 제16회 도지사기 공무원 친선체육대회가 열리는 안산시 와스타디움을 방문, 출전하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도지사기 ‘공무원 친선체육대회’는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간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나 의장은 경기장 및 상황실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며 열띤 응원과 더불어 선전을 당부했다.이자리에서 나 의장은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지역의 명예를 드높여 달라"며 "최상의 컨디션 속에서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에는 축구 25명, 테니스 15명, 야구 25명 등 총 8개 종목, 16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 북부청사 직원들은 9월 22일 아동복지시설인 의정부‘이삭의 집’과 파주‘촛불공동체’를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직원들은 9월 8일(화)부터 16일(수)까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성금을 모았다. 경기도교육청 문병선 제2부교육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외된 아동들의 양육을 위하여 소명을 갖고 정성을 다해 주시고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북부지역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명시는 9월 21일 (사)한국융복합산업협회 광명교육장에서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광명시 음식문화 특구 지정 종사자 양성과정 2기」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과정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한식조리 직업훈련 과정으로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광명시가 선정돼 국비지원으로 한국산업융복합협회 조리교육장에서 교육했으며, 교육생 20명 중 8명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4명이 조기취업에 성공하였다. 참여자는 지난 5월 공개모집으로 취업의지가 강한 대상자를 면접 선발했으며,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 기회와 광명시 밤일부락 음식문화 특구 지정에 따른 음식계통 직장으로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모든 수료생에게 수료증 전달과 인사말을 통해 “광명시가 다른 지역보다 산업기반이 취약함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산업에 맞는 취업 가능한 전문가를 양성하여 안정된 일자리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게 됐다”며, “직업훈련 과정에서 배운 기초를 토대로 지역에서 열심히 일해 줄 것”을 격려했다. 수료생 김미경씨는 “주부생활로 경력이 단절돼 직장 취업하는데 망설였으나 본 과정을 이수한 후 취업하는데 용기를 갖게 됐다”고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오는 10월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우수기업 채용 박람회 등 대규모 취업박람회에 광명청년 job start, 대학생 취업성공 아카데미 수강생 등 희망자를 대거 참여 시켜 청년 취업희망자에게 보다 폭 넓은 취업기회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광명청년 job start 사업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광명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년 (만 19 ~ 35세) 구직자를 직접 채용해 개인의 적성에 맞는 주요 사업현장에 배치해 실무능력과 전문역량을 배양하는 청년일자리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7기에 449명을 선발하여 180여명이 취업을 했다. 대학생 취업성공 아카데미는 직업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 탐색 및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2012년 8월부터 현재까지 7기에 216명을 선발하여 80여명이 취업을 했다. 또한 광명시는 지난 9월 15일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광명청년 job start 인원을 참가 시켜 보다 폭넓은 취업기회를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취업박람회에 취업을 열망하는 청년 취업자들이 많이 참여하여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마음껏 능력을 펼
9월 19일 제15회 양산 전국청소년영상제‘대상’수상9월 19일 제1회 광명시청소년의 날 기념행사 ‘청소년 상’ 수상9월 18일 전국청소년운영위원회대표자 워크숍 ‘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로 선정9월 5일 청춘 2015년 청소년 문화축제 ‘금상’수상 광명시립 나름청소년문화의집은 9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통하여 광명시뿐만 아니라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광명시를 전국으로 알렸다. 지난 9월 19일 양산시가 주최한 ‘제15회 양산전국청소년영상제’ 시상식에서 나름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은 대상 1명, 우수지도사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 등 총 6명이 수상했다. 이번 전국청소년영상제는 총 15개 팀이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으며, 높은 수준과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의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가작 중 나름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들이 참가한 5개 수상작은 영상기자단 장정민 ‘좋은녀석들’이 대상, 다큐워크숍 김두현 ‘사랑 둘 이별 하나’ 우수상, 미술동아리 Acroce ‘우정의 선물’ 애니메이션, 다큐워크숍 허은영 ‘나름에게 물어봐’, 유기백‘자그마한 뒤틀림’ 등 3개 작품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그
광명시와 (재)광명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양기대)는 19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박상길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내빈과 시민, 청소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의 날 및 청소년수련관 개관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광명시가 9월 24일을 ‘광명시 청소년의 날’로 지정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 되었다. 또한 청소년수련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개관부터 현재까지 지역사회 청소년시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청소년 및 유관기관, 봉사자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 내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건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을 홍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념식과 함께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발굴·시상함으로써 바람직한 광명청소년의 청소년(像)상을 정립하고 건전한 청소년육성에 대한 관심제고를 위해 봉사협력 등 9개 부문에 대하여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상을 시상했다. 청소년의날 수상자는 청소년상 봉사협력부문 광덕초등학교 김인아, 글로벌리더십 부문 광명남초등학교 박승환, 청소년참여부문 강기쁨, 효행예절부문 백지현, 나라사랑 한상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에 설립 근거를 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 1981년 6월 5일 출범하였으며 의장은 대통령이 맡고 있다. 밑으로 장관급 수석부의장과 차관급 사무처장,국내 228개의 지역협의회, 해외 43개의 지역협의회를 갖춘 방대한 조직이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윤순갑)에서는 9월21일 17:00 평생학습원 2층 대공연장에서 ‘12기 통일시대 시민교실’을 열었다.민주평통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조백연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주명식 원로회 회장, 이효선 전 시장, 박영규 시범공단 이사장, 주대준 선린대 총장, 엄기원 강원도민회 회장, 박후용 영남향우회 회장, 주진오 미래사회포럼 부회장등이 참석하여 강의를 경청하였다. ‘부동산전망 및 창조적 자산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1강을 시작한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고종완 박사는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하여야 한다. 통일이 되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북쪽의 인구를 수용해야 하고 우리가 수용 할 수 있는 인구는 약 100만명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그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 그 인구는 일자리가 있는 대도시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