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는 ‘비즈엑스포가’ 11일 코스트코 광명점에서 열렸다. 광명시와 코스트코 광명점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비즈엑스포’는 지난 4월에 이어 대형유통업체와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또 한 번 열리게 됐다. 2013년부터 시작한 비즈엑스포에는 지금까지 총 7회 69개 업체가 참여하여 기업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업체별 시식 및 시제품 테스트의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의 조사 결과 비즈엑스포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평균 100여건의 상담을 진행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으며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스트코 광명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이케아 광명점 등 대형유통업체에서 분기별로 비즈엑스포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여 중소기업의 판로 및 제품 홍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주최하고 광명시립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주관하는 「스마트폰중독 청소년 가족치유캠프」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대전 동구 청소년자연수련원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광명시가 캠프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가족관계 개선을 통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이번 캠프에서는 스마트폰 과다사용에 대한 문제인식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조절을 위한 자녀와 부모와의 의사소통 등 효과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가족치유캠프 마지막 날에는 ‘스마트세상 가족 행복단 출정식’을 갖고 1개월 후에는 가족 간 사후 모임을 통해 학업 및 생활태도, 부모-자녀관계 개선 등의 변화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가족치유캠프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청소년과 보호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25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선별검사 및 인터뷰를 통해 총 30가족(자녀1인, 보호자1인)을 선별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아파트 거주자의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공동주택 외부 회계감사 세부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6월 30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해 긍정적인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1월 1일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은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 매년 외부 회계감사를 받도록 의무화됐지만 관리비가 법 시행 전보다 최대 15배까지 늘어나 공동주택 거주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회계감사의 내용, 방법, 감사결과 작성법 등에 대한 세부적인 회계감사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입주자들이 관리비가 적합하게 운영됐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명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회계감사에 따른 감사업무, 방법, 표준서식 등을 매뉴얼화 하고 공동주택의 규모(가구 수) 별로 세분화된 감사 투입시간, 회계비용 등을 고시해 입주자들의 관리비를 줄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였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광명시가 건의한 내용을 토대로 “외부 회계감사제도가 도입취지에 맞게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외부 회계감사 대상 업무범위, 시간, 비용 등에 관한 합리적인 회계 감사기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담은 회신을 10일
12만 관중이 운집한 1936년 베를린 메인스타디움. 폐막을 앞두고 열린 마라톤대회 42.195km 장정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전 세계인의 열광 속에 경기장에 가장 먼저 돌아온 이는 작고 마른 체형의 동양인.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결승전을 막 통과한 금메달리스트는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승리의 기쁨과는 거리가 먼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 또한 한없이 침울했다. 조국인 ‘조선’을 품고 끝까지 달린 청년이었지만 그의 귓가에는 일제의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고 일장기가 올라가는 동안 그는 단지 ‘식민지 조선출신 일본 대표’일 뿐이었다.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선 가장 슬픈 마라토너 이야기가 2015 손기정 평화음악회로 펼쳐지며 제패 당시 조선 전역에서 축하노래로 불리웠던 ‘마라손 제패가’와 ‘마라손 왕’을 복원해 다시 노래한다.광복 70주년 기획 2015 손기정 평화음악회가 오는 8월 15일(토) 오후 5시 강서구 가양레포츠센터에 열린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금메달리스트’를 기억하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꾸민 무대의 오프닝 영상 ‘슬픈 마라토너 이야기’가 흐른다. 인씨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지방자치를 위해 노력해 온 의정활동 우수 의원에 대해 2015. 8. 12.(수)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제2회 우수의정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시상을 받는 의원들은 전국 시․도의회의장으로부터 추천 받은 우수 의원들로 경기도의회(의장 강득구)는 안전행정위원회 고윤석, 최춘식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미숙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자 의원, 도시환경위원회 조남혁, 조재욱 의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조광희 의원이 수상한다고 말했다.안전행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윤석․최춘식 의원은 「자전거 안전모 착용을 위한 법령개정 촉구 건의안」, 「공연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3,000명 미만의 옥외행사 경우에 적용될 안전관리 관계법규가 없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도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도민의 생명과 재산 등을 보호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문화체육관광위원인 곽미숙 의원은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경기문화의 전당 사업을 확대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보건복지위원인 김경자 의원은 경기도 정신보건시설,
중국, 대만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의 광명동굴 방문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대만관광객 30여명이 국내 여행사의 공식적인 관광코스로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300여명의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단체 관광객이 꾸준히 광명동굴을 방문했다. 지난 9일에도 대만 단체관광객 30여 명이 광명동굴을 찾아 동굴 속 코스를 따라 1시간가량 둘러보았으며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광명동굴의 인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번 주부터는 중화권 단체 관광객이 여행사 별로 매주 3~4회 정기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광명동굴 관광 상품이 큰 호응을 받고 있어 오는 9월부터 동남아시아 지역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몰려올 것으로 관광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의 언론인 및 여행사 관계자들의 광명동굴 팸투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말레이시아 무슬림 여행업계 관계자 12명이 경기관광공사 초청으로 광명동굴을 방문했고 1일에는 중화권 언론인 팸투어단 150여 명이 광명동굴을 방문하면서 이를 계기로 현지 언론에도 광명동
양기대 광명시장은 10일 모든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일자리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상반기 일자리 창출 추진결과를 재확인하였다. 광명시가 올 한해 5319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시정 목표를 적극 추진 중인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 4,678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87.9%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명시 일자리사업은 총 310억의 예산으로 ▲일자리 5319개 창출 ▲직업능력개발훈련 2,646명 ▲취업지원서비스 91,057명 ▲ 9개 부문의 창업지원 및 48개 부문 인프라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상반기 일자리 사업 추진결과 목표 대비 일자리부문 87.9%(4,678개), 취업지원서비스 부문 59.9% (54,550명), 직업능력개발훈련 부문 49.3%(1307명) 우수한 실적을 올렸으며 올 한해 목표이상의 달성도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부문 광명특화 3대일자리 등 36개 사업에서는 3,603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대비 87.8%(3,166개)의 달성률을 보였고, 단기근로자 등의 기타일자리 9개 부문에서는 497개 일자리 목표대비 117%(585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나타내었다.또 광명역세권지구 대형유통업 입점 등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7일 여성회관 소회의실에서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호텔룸메이드 양성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 7월 6일부터 총 100시간의 「호텔룸메이드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이날 교육생 24명 전원에 대해 수료증을 전달했다. 「호텔룸메이드 양성과정」은 호텔의 이해, 객실관리사 비전, 호텔용어 습득 및 현장실습으로 운영되었으며 교육생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호텔룸메이드 양성과정」교육생 중 2명은 이미 취업에 성공하였으며 나머지 교육생 22명은 이력서 작성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클리닉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채용면접에 참여, 18명의 교육생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양기대 시장은 수료식에 참석해 “더운 날씨에도 한분도 빠짐없이 수료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이번 수료를 계기로 사회에서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여성새일센터는 교육 수료 후에도 직장적응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집 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호텔인력 아웃소싱업체와 일자리 협력망을 구축하여 지속적인 수요처 발굴과 일자리 연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갈색날개미충(미국선녀벌레)에 대한 긴급 방역에 나섰다. 광명시보건소는 일부 남부지방에서만 관찰되던 미국선녀벌레가 광명시 도덕산, 안터생태공원, 구름산, 가학산 주변 인근 주택가에서 발견됨에 따라 7일부터 9일까지 9개 방역업체를 긴급 동원하여 방역을 완료했다. 미국선녀벌레는 과수농가와 산에 주로 서식하며,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고 나무의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돌발외래해충으로서 천적이 없어 지역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명시보건소는 산에서 서식하던 해충이 주택가까지 확산됨에 따라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광명시 내에 돌발적으로 발생한 미국선녀벌레 방역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주택가 주변 미국선녀벌레 서식처 발굴에 주력함과 동시에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7일부터 29일까지 집중적인 방역을 실시하여 시민생활에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계절 속으로 고희숙가슴을 펴고열정의 세상 안에서훌러덩미련 없이 벗어 본다.여름밤 추억 속으로여물어 가는 바람차곡차곡 쌓여진 추억의 페이지뒤적거리니가을이 끌어당긴다.낭만 속으로앙상한 가지 사이사이로손 내미는 빛살에반짝이는 옷으로 갈아입고순백의 겨울로 빠져든다.꿈속으로귓가를 간질이는 속삭임봉긋봉긋 솟아올라아지랑이와 춘정을 태우니내일의 봄이 열리고순백의 들숨과 날숨으로 씻은맑은 영혼이 기지개를 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8월 7일 서울 SETEX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대한민국 GLAMI AWARD 청소년 발명(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작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 교육감은 축사에서 “ 아이디어 1개가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 발명인 여러분이 미래 산업의 주역인 만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발상의 전환을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할머니들과 어린이, 청소년 등 전세대가 어우러지는 평화와 화합의 콘서트 - 위안부 피해 문제를 돌아보고 세계평화 염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광복70주년을 맞이해 서울시가 8월 12일(수)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하는 평화콘서트 ‘나비’를 개최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승화시키고자 열리는 이번 평화콘서트 ‘나비’는 다가오는 광복70주년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14)을 맞이해 개최하는 것으로, 노래공연과 샌드아트, 유공자표창, 평화 퍼포먼스 등으로 이루어진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2012년 제11차‘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12월, 대만)에서 한국 피해자 고(故)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했던 날인 (91년)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하고 각지에서 세계연대행동을 개최하기로 결의한데서 유래하였다.서울시는 참혹한 고통을 당했으나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위안부 문제해결 및 세계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피해할머니와 활동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자라나는 세대들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