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 16일(목)~17일(금), 21일(화)~22일(수)에 걸쳐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최종평가회 및 4차 활동 교육을 진행하였다. 동절기를 맞아 4차 활동 교육은 감염병 예방교육과 치매 교육으로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 19 등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과 어르신들의 관심 있는 질병인 치매의 증상에 대해 이루어졌다. 2023년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마지막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내년에도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다.” “치매에 대해 불안했던 마음이 예방 교육으로 조금 안심이 된다.” “겨울철에 독감과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꼭 끼고, 손도 자주 씻어야겠다”라고 말씀하시고 올해 일자리가 끝나는 걸 아주 아쉬워하였다. 최종평가회에서는 한 해 동안 노인 일자리 참여하신 어르신 150명과 복지관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참석자 어르신들은 노인 일자리 활동 중 좋았던 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졌다. 대다수 어르신은 내년부터 활동비 인상 소식에 매우 만족해하셨고 계속해서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셨다. 일부 어르신은 “혹서기 기간 도시락배달 사업단에 생수 지급과 마을환경 사업단의 실내활동에 대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교로 가는 공문서 감축과 질적 개선을 위해 ‘현장 중심 공문생산 책임 강화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3월 학교업무개선담당관 부서를 신설하고 학교 업무 제도를 개선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외부 기관에서 학교로 가는 공문의 지속적 증가와 내부 기관 공문 발송으로 인한 행정업무를 감소하기 위해 공문서 감축과 외부공문 유통시스템을 개선한다. 우선 교(직)원단체에서 학교로 발송하는 외부공문은 도교육청 담당 부서(협력지원과, 노사협력과)로 수신처를 일원화한다. 담당 부서가 사안에 따라 공문 게시 및 담당 부서(학교)로 지정·이송하고 중장기적으로 학교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홍보성 외부공문은 단순 홍보 및 안내, 행사 홍보 등 공문 게시기준을 신설하고,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의 인력 충원으로 외부공문 게시를 확대해 학교 행정업무를 경감한다. 아울러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학교로 보내는 내부공문을 감축하고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 내부공문에 ▲공문게시제 확대 ▲공문생산 이행사항 강화 ▲공문(핵심용어·학교실행) 표시제 신설 ▲부서장과 기관 평가에 반영한다. 공문게시제는 K-에듀파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평생학습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는 22일 오후 평생학습원에서 개최한 ‘광명시 평생학습 통합 플랫폼 구축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연내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시범운영을 거쳐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생학습 통합 플랫폼’은 시 평생학습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산하 공공기관과 도서관,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이뤄지는 모든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망라해 온라인 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는 광명자치대학, 문해교육, 평생학습축제, 세계시민성 향상 교육 등 평생학습원 운영 사업을 비롯해 느슨한학교, 학습동아리, 마을배움터, 장애인평생학습,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이 콘텐츠에 포함된다. 또 광명시민 평생학습지원금 신청도 가능하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평생학습을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정보를 검색하고 수강신청과 온라인 결제, 교육 이력 및 수료증 출력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평생학습 교육기관 시설 대관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창구와 평생학습 동아리를 신청하고 실적을 관리할 수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2024년 새해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예산심사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시의회는 22일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2024년도 예산안 사전설명회를 가졌다. 시는 2023년 당초예산 대비 100억원 증가한 1조 635억원 규모의 2024년 예산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의원들은 시 관계자로부터 2024년도 재정여건, 예산편성 방향,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요 현안 정보 공유를 위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시의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실시한다. 안성환 의장은 "어려운 경제속에 광명시민을 위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의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심도있는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22일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신설 등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섰다. 양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강희업 대광위원장을 만나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신설을 비롯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서울방면 도로 및 교량 신설, KTX광명역과 서울 사당 간을 오가는 8507 광역버스의 준공영제 실시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양기대 의원은 “광명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하안2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공공주택단지가 추진 중으로 장래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광명 시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개선을 위해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광명시, 시흥시, 서울 관악구, 금천구와 국회의원들이 공동 추진중인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노선은 지난 9일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쳤으며, 내년에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토용역 결과,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노선은 시흥 신천~광명·시흥 3기 신도시~하안2공공
"정부의 2027년 스포츠산업 100조 시장 목표,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스포츠경제와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K-스포노믹스 포럼’에 참석해 같이 말했다. 정부의 R&D 예산삭감에 따른 스포츠분야 R&D 축소 문제를 지적하고 미래사회의 트렌드에 부합되는 스포츠산업을 육성해야 함을 강조한 것. 임 의원은 축사를 통해 “과거 한 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광복 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2002 한일월드컵 4강진출’과 ‘88 서울올림픽개최’를 꼽았다”고 언급하며 “신한류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국민들은 K-스포츠의 도약을 통해 자랑스러운 순간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기준 약 64조원 규모인 우리나라의 스포츠 산업은 최근 K-스포츠의 도약과 더불어 2027년까지 약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양적인 성장 못지않게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첫째, 스포츠과학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 둘째 환경과 인간을 함께 생각하는 스포츠 ESG 활성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정부의 주민투표 결정을 재차 촉구하면서 “산이 막히면 길을 만들고 물이 막으면 다리를 놓고 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열고 민관합동추진위원회의 그간 노력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위원회 출범 이후 네 번째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 도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시군별 순회 설명회와 숙의공론조사,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주민투표 실시 건의 등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절차를 한 단계씩 밟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다 했다. 중앙정부에 12월 중순까지 주민투표에 대한 가부 결정을 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저희가 진행해 왔던 모든 것을 봤을 때 정부가 주민투표 요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전적으로 정치적인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9년도에 처음 (북부특별자치도)
광명도시공사는 18일 유관기관 및 관내 발달장애청소년 가족, 지역 봉사단이 모인 자리에서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광명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은가비’ 졸업생을 포함한 발달장애청소년 가족,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광명도시공사 나눔벗 봉사단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하여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한 후, 행사 참여자와 취지에 걸맞는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되었다. 행사 참여자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애, 연령, 성별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제품, 시설 및 서비스 등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과 모두가 공감과 존중을 통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장애인식개선’의 의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일동 사장은“이번 캠페인은 공사 내부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로 공사의 인권존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주민투표 실시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가운데, 12월 중순까지 가(可)/부(不)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정부 의사결정과정에 정치적인 고려가 있다면 국회·국민을 통한 특단의 조치까지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위해 비전을 세우고, 콘텐츠를 채우고, 주민설명회를 북부 거의 전역에서 하고, 여야 동수인 도의회에서 결의안 채택과 주민투표 특별법 개정 촉구에 대한 결의까지 하는 등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이제는 정부로 공이 넘어가 있다. 정부가 데드라인인 12월 중순까지 주민 투표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주민 투표 여부)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을 한다면 국회와 얘기하고, 국민께 직접 묻는 등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는 얘기를 분명하게 드린다”며 “경기도는 기회특구, 기업·투자 유치, 규제 완화 등 할 일을 다하면서 중앙정부의 주민투표에 대한 답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정부가 정치적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염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난 11월 20일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명극장에서 광명청소년음악원 <브라스 in 광명> 성과 연주회를 진행했다. 광명청소년음악원 <브라스 in 광명>은 김승복 음악 감독(현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외 12명의 전문 강사진이 함께 관내 청소년(초등학교 3학년~고등학생)에게 음악을 통한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 제공과 문화예술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진행하였다. 총 50여 명의 단원들에게 총 8개 악기(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호른, 트럼본, 색소폰, 튜바, 퍼커션) 파트·합주 수업이 이루어졌으며, 방학을 맞이하여 하계 특별 프로그램(전문 공연 관람, 클래식 인문학 특강, 외부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다채로운 음악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번 성과 연주회는 강사 특별 연주 3곡, 청소년음악원 단원들의 합주 7곡(앙코르곡 포함), 총 10곡의 연주가 이루어졌으며, 단원들의 가족 및 지인, 관내 시민들을 포함해 150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청소년음악원은 음악을 통해 아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21일(화)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악취실태조사와 먹는물 공동시설 수질검사는 경기도민이 실제 체감하는 민감한 사안이므로 더욱 철저하게 진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김용성 의원은 “광명 새빛공원 인근에 위치한 안양 박달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지역주민들이 매우 고통받고 있으며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연구원에서 3회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악취유발물질 44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암모니아는 다소 높아졌고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메틸메르캅탄과 황화수소는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에 악취가 발생한다는 것은 조사를 통해 입증되었으므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광명시와 안양시에 조사 결과를 알리고 경기도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검사 이후의 사후관리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용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안양시와 적극적으로 시설개선과 소화조 냄새 차단 등 악취 저감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겠으며,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결과를 공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과 김종오 의원은 21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철산동 사성공원일대 가을철 낙엽 대청소에 동참하여 쾌적한 환경조성과 동절기 안전에 함께했다. 이날 낙엽 대청소는 철산1동 단체원, 어르신환경봉사대, 동직원 등 70여 명이 참여하여 낙엽으로 인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겨울철 눈·비로 인한 도로변 침수를 방지하고자 인도와 빗물받이 주변을 중점적으로 청소하였다. 또한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 열매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은행 열매 제거에도 힘썼다. 안성환 의장은 “깨끗한 동네 만들기 위해 정기적인 환경정비 활동에 동참하여, 쾌적한 환경 조성과 동절기 안전을 위해 시민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라고 하였으며, 김종오 의원은 “시민과 함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데 동참하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하였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지역 주민, 단체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