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현충근린공원에서 「제3회 철산2동 주민총회」 및 「제11회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철산2동 주민총회는 주민자치센터 기타 수강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철산2동 주민자치회의 ▲2022~2023년 주민자치회 추진사항 보고 ▲감사보고 ▲2024년 자치계획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주민자치회 분과장 및 위원들의 진행 아래 2024년 마을사업 및 현안을 토론하고 주민들이 투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 여러분이 마을의 주인”이라며 “주민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논의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기 위해 주민총회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총회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현충근린공원 오픈 무대에서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경기 팝스앙상블의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되었다. 축제는 배우 이정성의 사회로 철산2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의 필라테스요가와 남도민요, 청소년 웹동아리팀의 화려한 댄스와 초대 가수 이영신, 양지은, 농부 가수 김
광명시 일직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일 새빛공원로 ‘차없는거리’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의원, 유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주민자치회 자치계획과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2023년 일직동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는 금관앙상블 팀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주민자치회 추진실적 보고 ▲주민자치회 감사보고 ▲2024년 자치계획 발표 ▲2024년 마을사업 안건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주민과의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주민총회에서 마음껏 논의하고 토론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주민들이 직접 결정한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세 마을사업 의제로 ▲탄소중립! 광명새빛장터, ▲힐링 버스킹 과 주민참여예산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등 총 3건의 안건이 상정되어 투표가 진행되었다. 이번 안건은 일직동 주민자치회에서 올해 5월부터 여러 차례 분과별 조사 와 논의 과정을 거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한 토론회를 통해 동에 꼭 필요한 마을 의제로 발전시켜 최종
광명시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하는 우유팩 재활용 사업에 하담어린이집(원장 이해진)과 도덕파크 어린이집(원장 이경하) 원생들이 직접 참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하담어린이집과 도덕파크 어린이집 원생 등 20여 명은 지난 1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그동안 모은 우유팩(15㎏)을 전달했다. 이해진 하담어린이집 원장은 “매년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펼쳐왔다”며 “동에서 너무 반갑게 환영해주셔서 이번 활동에 보람을 느꼈으며, 앞으로도 매년 방문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고사리손으로 우유팩을 들고 온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예쁘다”며 “우유팩 재활용 사업에 참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해 주신 하담어린이집, 도덕파크 어린이집과 원생 및 학부모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우유팩 0.5kg당 종량제봉투(10ℓ) 1매로 교환해주는 수거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동 행정복지센터와 목감천 벽천분수 일대에서 2023년 「제3회 광명2동 주민총회」와 「제6회 한마당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24년 자치계획을 결정하기 위한 주민총회가 개최된 데 이어, 목감천 벽천분수 일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광명2동 주민총회는 ▲2022~2023년 주민자치회 주요 활동 보고 ▲2024년 마을사업 제안발표 및 질의응답 ▲2024년 마을사업 숙의토론 및 공유 ▲현장 공감 투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주민총회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논의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결정한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2024년 주민세 마을사업으로는 ▲광이환경지킴이 ▲힐링체조 ▲어르신 힐링교육 ▲청은 사랑을 싣고 ▲미니도서관 ▲쉼 의자 ▲옥상 텃밭 ▲100세 사진관 등 총 8개의 마을사업이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이날 주민총회는 충분한 숙의토론을 거쳐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제를 논하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청로 상가 앞 은행나무 가로수 72주를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원형 수형조절 가지치기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은행나무는 오염물질을 잘 흡착하고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도시 내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왔으나 열매로 인한 민원이 많고 생장 속도가 매우 빨라 가지를 상당 부분 쳐내는 전지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시는 도시 여건과 지역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전지 방식에서 탈피, 도심 내 좁은 가로환경에 특성화된 전지로 수목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수형을 조절함으로써 도로변 표지판 가림, 상가건물 등의 간판 가림 등의 민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수형조절 가지치기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우수한 가로경관 조성으로 정원문화도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일 안양천 햇무리광장 일원에서 「제3회 광명시 평화주간 학생미술대회」를 미취학아동, 초·중·고학생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광명시 평화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잃어버린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을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재현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미술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그동안 평범한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해 평화로운 일상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다시 찾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보게 되었다”며 “평화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대행사로 페이스페인팅, 부채캘리그라피, 매듭팔찌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존이 운영되어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미술대회는 탄소중립 실천과 정원문화조성을 통해 느끼는 평화로운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하게 미술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하였다”며 “멋지고 창의적인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게 된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대상(광명시장상) 5명
광명시(시장 박승원) 희망복지지원단(무한돌봄센터)은 지난 1일 광명평생학습원에서 시 복지정책과 사례관리지원팀 주관으로 공공부문 및 민간 협력 기관과 사례관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업 간담회를 추진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역 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드림스타트 ▲아동보호서비스 ▲방문건강관리 ▲의료급여사례관리 ▲자활사례관리 ▲정신건강사례관리 ▲통합사례관리 등 공공부문 사업과 민간 협력 기관에서 수행되는 방문형 사업 간의 현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사례관리 사업의 연계·협력 체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기관에서 의뢰하여 추진된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위기가정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다방면의 서비스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하·하안노인종합복지관,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광명시립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명시자살예방센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시가족센터,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장기요양센터 등 11개 민간 협력 기관의 담당자와 시 관련 부서 담당 팀장 및 주무관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무한돌봄센터)은 앞으로도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한 위기가정의 자립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지난 2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소우주(소중한 우리가 주인공) 찬란한 페스티벌’을 주제로 제5회 디딤돌 창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디딤돌 창업박람회는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의 경력 보유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여 전문성을 확보하고 경력을 성장시켜 창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육성한 경력 보유 여성 디딤돌 동아리인 ▲협동조합지구애나비 ▲손만세협동조합 ▲마음이음협동조합 ▲도레미협동조합 ▲하담사회적협동조합 ▲핸·쏘 ▲인지놀이하다 ▲에코역사 ▲울랄라스타 등이 참가했다. 이날 시니어 활동지도사를 꿈꾸는 동아리 울랄라스타는 개막식에서 신나는 댄스 공연으로 많은 시민의 뜨거운 호응 속에 박람회의 시작을 알렸으며, 광명시민 등 1,500여 명이 박람회를 관람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겼다.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관계자는 “창업에 도전하는 경력 보유 여성들을 응원한다”며 “다양한 기회를 통해 창업 아이템을 홍보하고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등 여성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지난 2일 센터 1층 공연장에서 ‘환경(環)을 생각(想)하는 서포터즈’를 의미하는 ‘환상 서포터즈’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환상 서포터즈는 자원순환 실천과 업사이클 체험 등을 SNS에 소개하며 업사이클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운영된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승원 시장은 “시민들의 활발한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2024년도에 개관할 업사이클클러스터 조성을 홍보하고 광명시의 업사이클과 자원순환 정책을 광범위하게 알리길 기대한다”며 “환상서포터즈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환경 콘텐츠를 보고 많은 시민들이 자원순환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열정 가득한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번 환상서포터즈 1기는 9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제시하는 자원순환 환경 관련 콘텐츠 제작 미션을 수행하며 카드뉴스, 업사이클 후기 게시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국내 최초 업사이클 문화예술산업을 선도하여 매년 새로운 주제의 업사이클 전시와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매달 열리는 업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일 광명극장에서 통장과 단체원을 대상으로 하는 2023년 ‘우리 동네 탄소중립 실천 교육’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7월 ‘2050 광명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 이후 시의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마을 단위에서 구현하기 위해 광명평생학습원에서 탄소중립을 선도할 지역 리더로서 통장과 단체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지역 주민들에게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개강식은 미래세대의 의견을 담은 퍼포먼스와 탄소중립 제안문을 낭독해 앞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서혜승 학생 등 관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여덟 명으로 구성된 광명청소년예술단이 펼친 퍼포먼스는 환경파괴에 대한 자연의 경고를 담았다. 또한 환경보호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는 강소윤 학생 등 충현중학교생 네 명이 ‘아름다운 지구 살리기’라는 제목의 탄소중립 청소년 제안문을 낭독하고 이날 개강식에 참석한 박승원 시장에게 전달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의 모든 정책에 대하여 시민체감도가 높아지려면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통장과 주민자치회, 새마을운동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단체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울러 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상위단계인증은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 10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신규 인증 후 4년간의 변화와 이행실적을 평가해 결정된다. 신규 인증보다 높은 수준의 인증을 통해 인증도시의 더욱 발전된 아동 친화적 환경조성을 이끌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유니세프로부터 첫 인증을 받은 후 상위단계인증 심의를 거쳐 4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4일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상위단계 인증 유효기간은 오는 2027년 8월 23일까지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이번 유니세프 상위단계인증을 발판 삼아 더욱 아동친화적인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며 “아동이 직접 참여하여 진정한 의미의 아동 권리가 살아 숨쉬는 광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그동안 ▲아이누리놀이터 조성 ▲청소년 문화공간 운영 ▲아동이 안전한 자전거/킥보드 환경조성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 전략사업을 11개 부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아울러 아동 권리 교육, 아동 정책토론회, 아동 권리 옴부즈퍼슨 및 아동참여위원회 운영 등 아동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인 법률 지원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앞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교육활동 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즉시 시행을 약속한 사안이다. 도교육청은 ‘SOS! 경기교육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악의적 형사 고소·고발·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전담 변호사를 지원한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 시 핫라인 ‘1600-8787’로 전화해 법률 지원을 요청하면 권역별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가 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교육청 소속 교원 누구나 9월부터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법률지원 내용은 ▲형사 고소·고발·신고를 당한 피해 교원의 변호사 수임료 지원 ▲조사·수사기관 변호사 동행 ▲법률 지원 등 사안 초기부터 변호사가 동행한다. 개인이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라도 예산 범위 내에서 수임료를 선지급한다. 도교육청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SOS! 경기교육법률지원단을 운영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초기에 대응하고 신속하게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