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관리하는 학교에서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유·초·중·고등학교가 전국17개 시·도에6,63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 유·초·중·고등학교 석면 제거가 시작한 이후로 2022년 8월까지 8년여 동안 전체 석면 학교 중 67.7%만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석면 제거가 필요한 학교의 수는 경기도가 1,494곳으로 최다이며, 서울특별시가 932곳으로 뒤를 이었으며, 경상남도751곳,경상북도614곳,전라남도505곳 순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가 밀집되어있는 서울·경기지역에 석면 학교가 가장 많았다. 특히 경기도는 유치원447곳, 초등학교559곳, 중학교259곳, 고등학교229곳으로 나타났으며, 서울특별시의 경우 유치원221곳, 초등학교359곳, 중학교194곳, 고등학교158곳 등 두 지역에 총2,426곳의 학교가 석면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세종특별시의 경우 석면 제거율이 100%로 나타났다. 2027년까지 전국 학교의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에 따라 전국 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동북아시아의 물류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현 정부가 남북철도 연결과 남북고속철도 건설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기본적인 설계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16일 경기도 의왕시 소재 국립한국교통대학원에서 열린‘남북철도 연결시 부산신항 개선 방안’워크숍에 참석하여 이같이 강조하고,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인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한국교통대학교 유라시아교통연구소와(사)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양 의원은 축사를 통해“윤석열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가 더 경색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상황도 악화일로에 있다”면서“하지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통로인 남북철도 연결과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노력을 그만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동주최자인 진장원 한국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 소장은“남북철도연결 및 남북고속철도 시대를 대비하여 각계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를 미리 준비하고 정부도 그런 방향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크숍 발제를 맡은 러시아 극동교통대학교 철도물류시스템학과 이택영 박사는“남북철도 연결시 부산항의 기존 컨테이너 환적 물동량이 유입될 가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광명제16R구역 재개발 공공매입 임대주택’에 대한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16일 공사에 따르면,광명시의 저소득 시민 주거생활 안정 정책에 부응하여 광명제16R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매입 임대주택을 확보하여 철거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세대는 총24세대(전용면적32㎡)로특별공급과 우선공급 순으로 공급할 예정이다.모집대상 중 특별공급은광명제16R재개발사업 철거민(무주택세대구성원)을 대상으로 하고,잔여세대 발생시 잔여물량의30%이내에서 우선공급 대상인 공공사업(너부대사업)철거이주민에게 공급된다. 운영유형은 행복주택으로 운영 예정이며,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변 임대 시세의60~80%수준으로 공급한다.광명제16R구역 재개발사업 철거민(특별공급)의 경우 최대20년(2년 단위 갱신)까지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청약 접수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기간은9월26일부터9월30일 오후4시까지다.단,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에 한해서는9월29~30일 양일간만 현장 접수를 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관계자는“광명시 공공매입 임대주택사업(16R구역)은 관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작년하반기 전기, 수도 등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 903세대를 대상으로 탄소포인트 인센티브 677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이나 상가, 학교 등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률을 계산해 탄소포인트를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범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제도이다. 탄소포인트제 참여자는 과거 2년간 월평균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해 5% 이상 절감하게 되면 최대 가정은 연 5만 원, 상업시설은 20만 원을 현금 또는 그린카드 포인트로 받게 된다. 작년 하반기에는 진성고등학교, 광덕초등학교 외 13개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인센티브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구 온도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홍수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상 속 작은 실천인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광명시는 29,700여 세대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 중이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이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여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이벤트 등을 통해 탄소포인트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평화로운 광명생활~!’을 주제로 『제2회 광명시 평화공감 특별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특별주간은 코로나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적인 문제로 국제사회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기후·환경위기 대응, 갈등 해결 등 우리의 삶 속에서 일상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천과제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엔(UN)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인 21일에는 광명동굴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전국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와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임원도시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광명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신은미 작가의 평화를 상징하는 한국화 드로잉 퍼포먼스 ▲세계 각국의 언어로 표현하는 평화 메시지 세레모니 ▲평화공감 특별주간 주제 영상 상영 ▲싱어게인 2 최종우승자인 가수 김기태의 공연 등이 펼쳐지며 시가 추구하는 일상의 평화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23일 광명극장에서는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어젠다를 실생활에서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평화도시 광명포럼’이 열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9월 15일 광명서초 학부모회 환경동아리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고추장 담그기를 하였다. 이 행사는 광명시 친환경 학교급식 정책 중 교육활동에 해당된다. 먼저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에서 협력하여 모든 식자재가 NON-GMO 식품임을 확인하게 되어 학교급식에 대한 신뢰감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이어서 전통장 만들기 전문 강사의 진행으로 고추장 담그기 비법에 대한 교육을 한 후에 고추장 만들기 체험으로 들어갔다. 특히 우리콩(장단콩)을 사용한 메주가루와 보리싹을 틔워서 낸 엿기름 사용이 중요하였다. 아울러 농도를 맞출 때는 아로니아, 매실, 포도 효소를 선택적으로 넣어 특색있는 고추장으로 만들어 모든 연령층에서 먹기 좋은 고추장을 만들었다. 고추장만들기 과정은 교육-체험-사후 평가 등을 통해서 교육적인 부분, 앞으로 전통고추장을 만들어서 건강한 가정식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마무리하였다. 아울러 오늘 만든 고추장 일부는 ‘광명마을냉장고’에 기부하였다.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준 학부모회장(유자혜)은“고추장 담그는 비법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삶의 지혜와 요리팁을 배워 유익한 체험이었으며, 고추장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8월 13일(화)부터 9월 13일(화)까지 4주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 습관 조성을 위하여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열린강좌 ”유쾌Haan 웃음치료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번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열린강좌 「유쾌Haan 웃음치료 특강」 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실내외 활동이 제한되고 타인과의 소통 기회가 줄어들어 신체·정서적으로 위축된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기 위하여 특별히 기획되었다. 웃음치료 특강은 조미수 강사(전 광명시의원)가 맡았으며, 8월 13일부터 9월 13일까지 4회기에 걸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웃음치료법과 조개 웃음, 장군 웃음 등 누구나 쉽고 유쾌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웃음기법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였다. 웃음치료 특강은 ‘생활습관이 ’나‘를 바꾼다’, ‘웃으면 복이 와요’, ‘웃음이 주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 그리고 ‘나이야~ 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웃음 이론들과 이를 반영한 다양한 웃음 레크레이션들로 구성되어 어르신들의 흥미를 돋웠다. 처음에는 주위의 반응을 살피며 소극적으로 참여하던 어르신들도 회기가 거듭할수록 조금씩 미소가 자연스러워졌으며
경기도 인디뮤지션들의 최대 축제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GIMF 2022)’가 9월 16일 오후 4시부터 네이버 ‘티켓링크’에서 공식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경기도, 김포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김포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8월 공개된 잔나비, 이센스, 크라잉넛 등 1차 라인업에 이어 2차 라인업에는 넬, 자우림, 넉살, 까데호, 옥상달빛, 바밍타이거, 박문치, 롤링쿼츠, 밴드 휴이, 잭킹콩, 아이반, 엔분의일 등이 포함됐다. 티켓 가격은 1일권 3만 원이다. 지난 8월 29일부터 판매했던 얼리버드(양일권) 티켓은 1주일 만에 매진됐다. 전년도 비대면 온라인 행사에 이어 올해 최초 대면 행사로 열리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은 인디 뮤지션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인디신(Scene)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한 선후배 가수를 초청했다. 또한 경기도 대표 인디뮤지션 발굴 프로그램인 ‘인디스땅스’의 결선도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올해 인디스땅스 결선 팀의 멘토는 ‘살아있는 기타의 전설’ 신대철이 담당한다.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공연도 ‘경기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4일 철산상업지구 광장에서 지역 청년과 방문객 등 5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3회 청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청년밴드 ‘루벨라이트’와 청년동 프로그램을 통해 실용음반을 발매한 ‘오디세이’의 1부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2부에서 난타 공연과 청년 가수 라비토, 댄스팀 마싸크루의 청년 힐링 콘서트가 이어졌다. 마지막 3부는 가수 VOS 박지헌, 2AM 창민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명시는 청년 공감 정책으로 청년정책 대상을 9번이나 수상하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들이 청년위원회, 청년숙의예산 토론회 등 시정에 열심히 참여해 준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청년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광명을 청년 중심 도시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들이 창작한 책, 뮤지컬 굿즈, 음반 전시 및 네일아트와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 등 다양한 플리마켓과 체험 홍보 부스가 운영되어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청년에 대한 전 세대의
광명시의회는 제27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 주민 피해 구제 대책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회에 주민피해 구제 대책을 조속히 수립,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결의문에서 “국토부는 광명시흥지구내 취락정비사업구역에 대한 주민주도 환지개발 법규 약속 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고위급 당국자를 책임자로 하는‘민관합동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현재 광명시흥지구는 토지수용 시 이주자대책(이축권, 양도세 감면, 택지 및 주택 특별공급 등)의 측면에서 타 지구에 비해 유독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는 이의 시정을 위한 법령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래 결의안 전문- 풀뿌리 민주주의의 최일선에 서 있는 우리 광명시의회 의원 일동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에서 정부의 주민기만과 차별에 항의하는 집회와 민원이 계속되는 현실에 주목하며 정부와 국회에 주민피해 구제 대책을 조속히 수립·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광명시흥에서 1차 공공주택지구 정책에 실패하여 2015년 4월 30일 전국 유일의 특별관리 지역으로 변경 지정할 당시 그동안의 주민피해 보상 차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9월 14일(수) 병아리공원에서 신나는 예술여행과 함께 주민들의 문화 소외감 해소와 여가 욕구 해소를 위해 ”전통공연 어울림 예술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신나는 예술여행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15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 추석 명절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마당극 공연으로 문화예술공연을 재개하였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문화복지마을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 진행된 공연은 마당극으로 풍물놀이, 민요, 각설이, 뺑덕이와 심봉사, 전국 맹인잔치, 심봉사 눈뜨는 대목 순으로 진행되었다. 마당극 특성상 관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함에 따라 주민들과의 거리와 높낮이,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공연 형식에 참여한 주민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공연에 참석한 주민 김완숙은 ”보는데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었다.“, ”이런 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주민 김영애는 ”공연을 좋아해서 자주 보러다니는 데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색다르니 좋았다.“라고 말하며 오늘 공연에 대한 만족감과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하안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15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제272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한다. 2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2년 행정사무감사, 2022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으로는 16일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및 일반안을 심사하고, 19일부터 27일까지 2022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오는 28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조례안 및 일반안을 의결하고 시정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며,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2021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승인안을 심사한다. 또 내달 5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라온 2022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달 7일에는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2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을 처리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안성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결산안 승인, 민생현안과 관련 조례안 등 중요한 안건들이 상정돼 있다"며 "제1차 정례회가 의회와 집행부 간의 상호견제와 조화 속에 알차게 마무리되는 소중한 회기가 되기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