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3일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HTHT(하이터치 하이테크) 2022교사 서밋‘교사가 바꾸는 세상’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 TV조선, 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현장 교직원,기업,연구진,정부 기관 등이 모여 에듀테크 등의 활용 방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임 교육감은‘교육감과 교사가 논하는 미래 교육’포럼에 참여해 현장 교사들과 에듀테크 활용 교육과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에듀테크,인공지능 기기를 활용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교육은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며 “학교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의 에듀테크 활용 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의 맞춤형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위해 지역 내 대학, 기관과도 협력하여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참여했다.
국회예산결산특위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은9월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부처 질의에서 환경부,기재부를 상대로 목감천 정비사업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했다. 임의원은 "광명과 서울을 관통하는 목감천은 강수량이100mm이상 도달하면 상습적으로 계획홍수위를 초과한다"며 "2001년에는 주거지208ha가 침수됐고 2011년에는 제방이 범람했는데 목감천은2005년에 이미4.83의B/C가 나왔음에도4대강 사업,경인운하 사업 등에 밀려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신만고 끝에 2020년1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됐음에도 올해8월8일부터 11일까지 광명에 누적강수량503mm 시간당 최대강수량109.5mm의 폭우가 내려 결국 목감천 홍수위 범람으로 일대가 물에 잠겼다"며 국가가 국가하천의 안정적 치수대책을 마련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2020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021년에 착공해서 2025년에 마무리하겠다고 보고 했음에도 주무부처가 환경부로 바뀌면서2023년 착공, 2027년 완공으로2년이나 또 늦춰졌다"며 "광명시흥3기 신도시 조성사업과 맞물려 소관 부처들이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하천 정비사업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제272회 제1차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전문성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의회는 캠코인재개발원에서 8월 31일부터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 및 결산승인 대비 합동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는 무분별한 견제와 감시가 아닌 시정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문제해결 능력 함양과 현장 정책에 직접 적용 가능한 사례 등 보다 현실적인 주제로 학습과 질의응답을 실시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안성환 의장이 특강을 진행, 의원의 역할과 의회 운영 및 시정질문에 대한 방안 등 그동안의 의정활동 노하우를 전달했다. 또한 강연에는 임희연 경기도의회 정책지원팀장과 곽수만 세무사가 강사로 나서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결산심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기법과 예산결산심사에 관한 사전 전문교육으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부분을 과감히 지적하고 시정이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안건을 검토할 것”이라며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의정활동에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 이하 ’센터‘)는 9월 2일, 광명새마을전통시장(조합장 ’이선복‘)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일회용 비닐 사용 감소를 위한 공유장바구니함 개소식을 진행하였다. 공유장바구니함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자원봉사자와 함께 업사이클링 장바구니 제작 활동 등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녹색도시 광명 만들기에 기여하고자 기획하였다. 윤지연 센터장은 “공유장바구니함을 통해 자원선순환과 탄소중립 실천 운동이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또한,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시민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광명새마을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선복 광명새마을전통시장 조합장은 “시장 주변 재개발로 인한 인구 감소로 타격을 입은 상가들이 많아 마음이 안타깝다. 공유장바구니함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시장을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공유장바구니함은 고객지원센터 입구에 설치되었으며,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 누구나 필요한 장바구니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유장바구니함은 자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의 대표적 위인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광명시민을 표창하는 <제1회 청렴·애민 오리 이원익 시민대상>을 진행한다. 본 표창식은 18세 이상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오는 9.5(월)부터 9.18(일)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시민들을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보자 추천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추천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2년 9월 18일(일)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광명시복지관협회(회장 김재란)는 9월 2일(금)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6개 회원 기관 종사자를 위한 [힐링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이번 “광명시복지관협회 종사자 힐링 워크숍”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지역 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애써온 광명시복지관협회 6개 회원 기관(광명시장애인종합복지관 – 관장 김수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 관장 신혜정, 소하노인종합복지관 – 관장 서은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 관장 김영선, 하안노인종합복지관 – 관장 김정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 관장 김재란)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진행되었다. 특히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류종상 경기도의원 등의 격려 방문과 지역 기업인 ㈜진영이앤티(대표이사 김진석)의 후원은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으며,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그러한 가운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과 주민을 위해 애써온 광명시복지관협회 종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종사자분들의 근로 환경과 전문 사회복지 서비스 실천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격려하였다. 광명시복지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인천 월미도에서 현안 논의를 위해 모임을 가졌다. 이들 3개 단체장들은 지난 7월 23일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 만남을 갖고 수도권 현안에 대해 지역·여야 구분 없이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세 단체장은 지난 2015년 4자 간(환경부·경기·서울·인천) 합의된 사항을 토대로 환경부 장관을 포함한 수도권 매립지 4자 협의체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그리고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발·수원발 KTX 등 수도권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인천시장 3자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3자 협의체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 기조실장이 참석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중앙정부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 모임은 올 연말 안에 서울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다름을 존중하는 함께하는 광명’을 주제로 제27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1부에서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과 양성평등 확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2부에서는 쉘 위 댄스 갈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에서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극복함으로써 여성의 사회참여와 일·가정 양립을 통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고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가족센터 건립 등 가족친화적이고 사회적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해 양성평등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성의 권익증진과 함께 행복을 담아가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란다”며, “우리 여성단체에서도 여성의 사회진출 지원, 여성기업 우대, 출산과 보육 지원 등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익증진을 위한 정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성평등주간에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9월 3일과 5일 ‘아빠들이 펼치는 명절요리 대전
광명시(시장 박승원) 주민자치회는 지난 9월 1일 광주시 화담숲에서 320여 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광명시 주민자치회 힐링 문화탐방’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워크숍은 주민참여 운동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주민자치가 나아갈 길을 찾고 위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힐링 문화탐방에 앞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이 18개 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참여와 자치 그리고 정보’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특강에서 “자치분권의 새로운 리더는 바로 주민들이며 주민들의 참여야말로 지역의 복지와 권익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광명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주민총회 개최, 주민세 마을사업 진행 등 마을 곳곳에 주민자치가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자치를 통해 진정한 시민 주권 시대를 열고 시민과 더 큰 권한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강에 이어 참석자들은 화담숲으로 이동해 주민자치 위원 간 화합과 단합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성시상 광명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자치 활동에 헌신해준 각 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되어 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금일 우리나라 최대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나눔으로 빚는 정(情)다운 한가위’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130여명의 지역 내 어르신들께서 풍요로움을 나누는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송편빚기 체험활동과 추석맞이 선물 나눔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이웃 간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 지역 내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 광명 소리벗 봉사단의 공연과‘철.송.달._철산복지관의 송편의 달인’찾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코로나와 최근 침수 피해로 지치신 어르신과 즐거운 추석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에 참여한 이ㅇㅇ어르신은“복지관에 올해부터 오게 되었는데, 복지관을 통해서 늘 재밌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 늘 주변에 자랑하고 있다. 추석을 맞이해서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철산 복지관에 고맙다”소감을 전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김정호 도의원은“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추석만큼은 갖고 계신 근심과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건강하고,즐거운 명절 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르신들께 큰 절로 인사를 올렸다. 또, 최민 도의원은 “임오경 국회의원, 박승원 시장과 함께 어르신 복지는 물론, 인생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9월2일부터 2022년 제1회 직원 공개·경력 경쟁채용 서류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채용인원은 총20명이며,모집 분야는▲안전관리 업무 총괄▲도시재생 사업 전문가▲체육시설 운영관리 전문가▲일반행정 분야▲개발사업 분야▲시설행정 분야▲전문지도(수영)분야이다. 지난 8월 19일부터 모집공고를 시작했으며, 9월2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서류접수 마감은 8일 오후6시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 채용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광명도시공사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는 한국에겐 천재일우라며‘한국형 경제안보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한국의 경제안보’세미나를 열었다. 국제사회의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요소수 부족,반도체 수급 등 기업뿐 아니라 국민들 일상에까지 큰 피해를 초래하는 것에 대해 한국의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양 의원은“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경제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교한 경제정책과 차별화된 전략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류성결 국회의원과 야당간사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이 참석해 뜻을 모았으며50여명의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세미나는 전문가인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한국형 경제안보전략의 모색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우선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자도생과 보호주의가 만연해 경제와 안보가 불가분의 시대임을 밝혔다.그러면서“미국의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는 반도체 산업도약에 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