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30일 학온동을 시작으로 시민과의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하고 시민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현장을 살폈다. 이날 박 시장은 ‘시장이 찾아가는 우리동네 반상회’에서 통·반장들과 함께 행정과 주민을 잇는 동네 일꾼으로서의 통·반장 역량 강화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원가학 경로당을 방문해 화장실 추가 신설, 게이트볼장 지붕 설치 등 어르신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들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원가학에서 도고내 방향으로 보행자 도로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 건의 사항에 대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학온동 유관 단체장 11명과 함께한 간담회에서는 지역의 민심과 여론을 청취하고 향후 정책 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학온동을 찾아 민생현장을 찾아다니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보람된 하루였다”며, “주민 의견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하나도 소홀함이 없이 반영해 공감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시장실은 12월까지 매주 화요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30일 소외계층을 위한 추석 명절맞이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집중호후로 인한 수해로 더욱 상심이 컸을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의 추석 명절 장보기에 도움을 주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50가구에 가구당 10만원씩 총 500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또한, 중앙하이츠 1차 아파트 경로당 등 관내 경로당 8개소를 찾아가 사과, 배 등 과일 24박스를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관내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에 소외된 분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훈한 마음이 모이는 것만큼 큰 힘이 되는 일은 없다. 특히 우리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나눔이 넘치는 광명7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로타리클럽 365지역봉사단(회장 박지은)은 지난 30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관내 어려운 이웃 50가구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우리 주변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 주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지은 광명로타리클럽 365지역봉사단 회장은 “사랑으로 준비한 삼계탕을 드시고 막바지 여름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시고 다가오는 추석 명절도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준용 하안3동장은 “광명로타리클럽 365지역봉사단에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삼계탕을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달리며 생태·문화·역사적 가치를 체감하고 평화의 의미를 안보·통일을 넘어 생태·환경·탄소중립까지 확장하고자 「2022 DMZ RUN(스포츠)」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DMZ RUN」은 DMZ 일원을 달리고, 걷고, 자전거를 타며 자연생태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체감하고, 평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열리는 경기도의 대표 스포츠 체험행사다. 올해 「DMZ RUN」은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10월 2일에는 DMZ 일원에서 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DMZ 평화 마라톤’, 이어 10월 15일에는 평화의 페달을 밟으며 DMZ의 비경을 만끽하는 ‘DMZ 평화 자전거 대회’, 끝으로 10월 29일에는 DMZ 일원을 직접 걸어보며 평화를 기원하는 ‘DMZ 평화 걷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통일대교를 지나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온갖 동·식물이 서식하는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체험하며,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번 「DMZ RUN(스포츠)」에서는 각종 판매 부스 운영, DMZ 동식물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될 전망이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이머시브 가족뮤지컬 <알피 ALPI>를오는 10월 8일(토), 9일(일) 11시, 15시 양일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알피>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머시브(Immersive) 형태의 관객 몰입형 공연이다. 2019년과 2020년 광명시민회관 지역 상주단체였던 브러쉬씨어터의 작품으로 광명시민회관에서 2019년 초연되었던 <아무것도 없는 왕국>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알피>는 꿈속을 여행할 수 있는 아이가 꿈속 친구 알피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서로 다른 다양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뒤죽박죽 펼쳐지는 꿈속 세계를3D입체영상과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으로 구현하여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 위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며4면이 영상으로 둘러싸인 무대에서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관람한다.이러한 공연 특성으로 회당50명의 관람객만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본 공연은(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2022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연되는 것으로 광명시민회관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9월1일부터30일까지2022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는 중증장애인의 자립·자활을 지원하고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일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2017년부터 도교육청이 매년 개최해왔다. 박람회 참여 대상은 도교육청 남부·북부청사,직속기관,교육지원청,각급학교이며,판매 물품은 사무용품,방역물품,생활용품,환경 위생용품 등이다. 각 기관은 물품은 홍보 책자를 참고해 경기도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 담당자 이메일 또는 경기도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 누리집(https://www.gom.or.kr)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교직원,학부모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도교육청 구명서 재무기획관은“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는 중증장애인 자활을 돕고,코로나19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비대면 박람회 기간이 지나도 경기교육가족 모두가 장애인직업시설 생산품 구매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도교육청은 중증장애인 생산품 홍보를 위해 매년 대면으로 박람회를 개최해왔으나 코로나19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2020년부터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태생태원과 함께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의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총 56곳에서 조류충돌 발생 현황을 조사하여, 국내 인공구조물에 충동 등으로 의한 야생조류 폐사 사례가 연간 800만 마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등 도심 중심에 산이 위치한 자연 친화 도시 광명은 최근 도시 재개발로 인한 도로변 투명방음벽 설치와 투명창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광명의 조류들은 안녕할까? 이에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야생조류가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날아가다 부딪히는 사례를 조사하기 위하여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월부터 8월까지 58명의 자원봉사자가 광명시 4개권역(소하,일직,철산,하안)을 중심으로 ‘새로(路)고침 모니터링’활동을 진행하였다. 2022년 광명시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사례 조사 결과 사체 42개와 40건의 충돌 흔적이 발견되었다. 유리 건물보다는 방음벽에서, 지역별로는 광명동, 철산동 등의 구시가지보다는 주로 소하동과 일직동 등 최근에 개발된 신시가지 아파트와 고속도로 주변 투명 방음벽 인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질의 일자리 사업 발굴을 위한 광명시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자리위원회 위원 및 일자리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지역연구협동조합 김봉원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지역일자리사업의 탐색과 발굴’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지역일자리의 문제 탐색 ▲타지역 일자리사업 분석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자원 탐색 ▲지역일자리 사업 발굴 등 광명시에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특강이 광명시 일자리위원회 위원 및 일자리 담당자들이 지역일자리 문제의 관점과 방향을 이해하고 광명시 특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일자리위원회는 광명시장을 위원장으로 ▲융합분과 ▲노인분과 ▲신중년분과 ▲여성분과 ▲청년분과 등 5개 분과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2018년부터 이번까지 총 33회의 회의를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대표적인 현장 소통행정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시장실이 8월 30일 학온동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한 개 동씩 1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돌며 12월까지 운영된다. 우리동네 시장실이 있는 날은 동 주민센터에 현장 시장실을 운영한다. 아침 일일보고를 시작으로 동 현안사항 및 건의사항을 보고받은 후 ▲시장이 찾아가는 우리동네 반상회 ▲지역 내 유관 기관방문 ▲지역 현안 현장 방문 등을 추진하며 업무 보고 및 결재를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동네 시장실은 시민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불편 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는 현장 소통행정이다”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각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과 시에서 꼭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한 시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광명시는 ▲3기 신도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동굴주변 문화복합단지 ▲하안2 공공주택지구 ▲구름산지구 ▲철산동, 하안동 재건축 등 개발 사업을 비롯해 ▲누구나 누리는 평생학습도시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도시 ▲청년 중심도시 ▲사통팔달 광역교통 거점도시 등 광명시 1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30일 도내 사립유치원 단체와 만나 유아교육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경기지부(회장 윤정순)와 경기도유치원연합회(이하 경유연,이사장 송기문)임원단10여 명이 참여했다. 두 단체는▲표준유아교육비 수준의 재정 지원▲다양성 교육 실현을 위해 방과후 특성화 자율성 확대▲방과후과정 교사 처우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 방안, 유아 수 감소와 돌봄 확대에 따른 유치원의 역할 등 미래유아교육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을 대표하면서도 현안에 의견 차이를 보였던 한유총과 경유연이 한자리에서 유아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나아가 유아교육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정담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담회를 주재한 임태희 교육감은“유아교육은 생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책임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경기유아교육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정책 동반자로 한유총과 경유연이 한 자리에서 미래유아교육의 발전방안을 협의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직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백서’에는 유치원
경기도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7%는 화목난로와 숯가마 등 목재연료 사용에 따른 것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친환경 연료전환을 지원해 이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목재연료 사용에 의한 미세먼지 영향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경기도 미세먼지(PM10) 연간 배출량은 2만9천918톤, 초미세먼지(PM2.5) 연간 배출량은 9천880톤이다. 경기도 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에서 목재난로 및 보일러(185톤), 아궁이(14톤), 숯가마(578톤) 등 목재연료 사용 관련 배출량은 778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2.6%다. 경기도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에서 목재난로(펠렛난로) 및 보일러(122톤), 아궁이(12톤), 숯가마(548톤) 등 목재연료 사용 관련 배출량은 681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6.8%를 차지한다. 경기도 지역은 교외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 부하가 큰 목재연료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시‧군별 목재연료 사용에 다른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을 보면 목재난로 및 보일러는 화성시(10만3천톤)와 안성‧평택시(각 7만4천톤)에서, 숯가마는 양주시(94톤)와 여주시(66톤)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와 협력하여 지난 8일과 9일 집중호우로 주거피해를 겪은 가정을 위해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요’를 슬로건으로 활발히 모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모금캠페인에는 기아AutoLand광명 외 12개 기업과 19개 단체를 비롯해 5명의 개인후원자가 마음을 모아 후원금 13,058만 원이 모금되었으며, 쌀, 라면, 빵, 음료, 구급의약품, 마스크 등 총 230,919점의 다양한 물품이 지원되었다. 후원금과 물품은 피해주민의 조기 생활안정과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피해상황에 따른 맞춤형으로 전달되고 있다. 식료품과 의료품 등은 수령 즉시 임시보호시설에서 대피 중인 주민과 가정으로 복귀한 주민에게 전달되었고, 성금은 침수 피해를 겪은 주거지 복구를 위한 도배, 장판, 싱크대 교체, 가구, 가전지원 등 주거환경개선사업비로 사용되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이번 호우로 방과 부엌이 모두 잠겨 앞날이 캄캄했는데, 도배와 장판 등을 지원해 주셔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친다면 집중호우로 피해를 겪은 주민들이 소중한 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