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사립유치원K-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등 유아교육 지원을 위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도교육청은 지역교육청과 연계해 사립유치원K-에듀파인 컨설팅, 1:1멘토링, 소규모 상설학습장을 운영해 사립유치원 회계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16일 성남시 은서유치원을 방문해 방과후 과정 수업을 참관하고,사립 유치원 에듀파인에 접속해 보며 현장의 어려운 점을 듣는 등 교직원들과 유아교육 질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역과 교육활동,방과후 과정을 담당하느라 애쓰고 계시는 유치원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며, “유아116명 중 99명이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는 은서유치원처럼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과정 운영과 사립유치원K-에듀파인이 정착되며 유아교육 공공성이 강화되고 있지만 유치원이 겪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며, “앞으로 유치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유치원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유아들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유아교육과 돌봄 강화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2022. 8.16 (화) 새마을회관에서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가 주관하고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장영광) 후원으로 새마을협의회, 부녀회, 교통봉사대 30여 명과 광명시의회 이형덕, 김정미 의원이 참여하여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되었으며 광명시의 어려운 어르신 및 이웃을 위해 100인분을 정성껏 만들어 관내 100가구에게 편히 드실 수 있게 모두 배달까지 해드렸다.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은 “무더운 폭염 속에서 밑반찬을 만드는 새마을지도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라고 하였고 “밑반찬을 드리는 분들 중 최근 수해를 입은 분들께도 드시고 힘내시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새마을이 드리는 밑반찬으로 식사를 잘 드시길 바라며 우리 새마을지도자분들 중에도 수해피해를 입어 어려운 와중에도 봉사를 나와주셔서 감사하며 이게 바로 새마을의 정신이다”라고 하였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광명시 후원사업 “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행사를 매월 2회씩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광명시가 폭우로 인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16일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수재 의연금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수재 의연금은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안성환 의장은 "이 성금은 11명의 시의원 및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작은 정성이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의회 의원들은 연일 각 지역구 수해현장을 방문해 일손을 돕는 한편, 지원방안을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26명의 공동주최로 진행되는‘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다섯 번째 공개토론회가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렸다. ‘민주당의 뿌리,민주당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홍익표 국회의원이 발제를 맡고 김영배‧양기대 국회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권인숙,김영배,서동용,양정숙,어기구,이원욱,정춘숙,최종윤,홍기원,홍익표 등1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홍익표 국회의원은 기존 패러다임의 한계 노출, 단일한 가치나 이념적 접근의 한계, 전문성 및 실력의 부족, 내로남불과 도덕성의 위기, 사회갈등의 조정 및 통합 능력 부족, 기존의 대외정책과 대북정책 한계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민주당이 추구할 가치에 대해 설명하며 2022년 강령에는 자유,정의(공정),연대‧통합(포용),번영,자치분권,평화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자유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하다”며 “광복절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33번 거론하는 등 보수의 전유물이라는 시각이 있으나 우리가 실현할 가치로‘책임지는 자유’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정책‧대안정당 역량강화△대국민
박승원 광명시장은 16일 오전 수해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광명시를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함께 목감천 수해 현장을 돌아보고 수재민 임시대피소인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위로했다. 박 시장은 목감천 수해 현장에서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 현황 및 복구 상황을 설명하고, 상습적인 목감천 범람으로부터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저류지 설치가 시급하다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상민 장관은 저류지 설치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저류지는 홍수조절시설로 R1저류지(A=239천㎡, V=256.6만㎥) 설치 시 30년 빈도의 호우에 안전하며, R2·R3저류지(A=234천㎡, V=184.8만㎥)를 추가로 설치하면 100년 빈도의 호우에도 안전한 목감천이 된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도 저류지 설치를 요청한 바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 시 목감천이 수시로 범람하여 인근에 거주하는 광명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하다”며, “경기도와 정부 등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해 목감천 저류지가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8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관내 위험 시설물 49개소를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 국가안전대진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되어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재난 예방 활동으로 사회 전반의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시민이 함께 진단 시설물을 중점 점검한다. 시는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을 위해 총괄추진, 합동 점검, 홍보 기획 등 5개 반의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건축 시설 ▲생활 여가 ▲환경 및 에너지 ▲교통시설 ▲산업 및 공사장 등 5개 분야의 건축물, 체육시설, 전통시장, 관광숙박업, 레저시설,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공동주택, 물류창고, 건설공사장 등 49곳을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전기기술인협회, 화재보험협회 등 16개 협회 전문가와 광명시 안전관리 자문단 등 민간 전문가 등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다. 점검 결과 현장에서 시정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조치하고 중대 결함이나 위험 요인 발견 시에는 보수보강, 사용 제한, 사용금지, 철거, 등 긴급 안전조치 할 계획이다. 그밖에 가정과 다중이용시설에 자율안전 점검표를 배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장마철인 지난 6~7월 도에서 유통되는 쌈 채소류 341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건(전체 4.7%)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압류·폐기하고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검사 대상은 수원·구리·안양·안산 등 도내 4개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수거한 쌈 채소류로 상추, 치커리, 참나물 등 소비가 많은 12종으로 구성했다. 검사 대상 341건 가운데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총 16건(4.7%)이다. 주요 검출 사례를 보면 상추 등 4건에서는 플룩사메타마이드가 최저 허용기준 0.01 mg/kg을 초과한 0.10~0.33 mg/kg 검출됐다. 참나물(0.02 mg/kg)과 들깻잎(0.06 mg/kg)에서도 다이아지논이 허용기준 0.01 mg/kg을 초과해 검출됐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 157kg을 압류 및 폐기해 유통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생산자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농약의 잘못된 사용 등으로 농약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농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최근 역대급 폭우로 피해를 입은 광명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시의회 의원 일동은 16일 의회 앞에서 '광명시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이번 집중호우로 광명시 곳곳이 폐허가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광명시민들에게 절망감에 빠지도록 했다"고 강조헀다. 이어 "빠른 수해복구를 위해 민관 역량을 총동원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정력과 재정력이 한계로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광명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해 조속한 피해보상과 복구계획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는 "수해복구를 위해 신속하게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성명서대로 광명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실의에 빠진 수해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경기교육도서관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학생 등 교육공동체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독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민의 독서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10개 교육도서관과 평생교육학습관에서 강연,전시,공연 등 모두 135개 프로그램을 9월 한 달 동안 대면과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작가와의 만남,▲주제별 도서 전시(북큐레이션),▲독서와 체험활동 연계 등이다. 작가와의 만남은 22명 작가가 교육도서관이나 학교로 직접 찾아가 아동,청소년,부모 등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눌 예정이다. 또한 인형극,동화 원화 전시,책 만들기 등 독서의 달 관련 행사를 도서관마다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교육통합도서관 누리집(lib.goe.go.kr)을 통해 16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각 행사와 관련해 궁금한 점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교육청 조경숙 도서관정책과장은“이번 행사가 학생을 비롯한 지역주민에게 독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양평 등 3개 시·군에 도 재난관리기금 각 3억 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31개 모든 시군에 응급복구를 위한 재난관리기금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피해 금액에 따라서 양평·여주·광주 등 3개 시군에 각 3억 원씩, 화성·용인·성남·하남·의왕·연천 등 6개 시군에 각 1억 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나머지 22개 시군에도 응급복구와 선제적 대비를 위해 각 5천만 원씩을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이렇게 31개 모든 시군에 총 26억 원을 1차로 지원한 뒤 향후 시·군별 응급복구 소요액을 파악해 74억 원을 추가로 교부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할 테니 시군에서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8일 0시부터 15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누적 강수량 평균 419.2mm를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양평 691.0mm, 여주 685.5mm, 광주 674.5mm 등이다. 이 기간 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5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박승원 시장, 광복회 회원, 일반 시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광명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의 독립유공자 7인을 소개하는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경축사 ▲8.15 기념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갈라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특별히 이번 기념식을 통해 광명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고 시민과 함께 그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진정한 번영은 기술과 개발만으로 이룰 수 없으며, 더 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이다”며, “광명동굴 주변에 조성될 평화공원을 시작으로 평화의 물결이 KTX를 타고 광명에서부터 한반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년째 코로나19와의 전쟁터에서 싸우고 계신 의료진과 방역 담당 공무원, 손실을 감내하면서 고통을 분담해주신 소상공인분들, 수해 복구를 위해 봉사해주신 시민분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반드시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 모두 함께 잘 사는 광명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4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고완철 참뜻 계승관리위원장, 김지영 여성단체위원장, 정애숙 여성의 전화 대표 등 각 사회단체 관계자와 일반시민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헌화 ▲헌시 ▲기념사 및 추념사 ▲청소년 1분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소녀상 관련 그림도 함께 전시하며 기림의 날의 의미를 공유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공개 증언 31주년이 되는 해로, 국가기념일인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그들의 외침을 기억하고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피해 할머니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완철 참뜻계승관리위원장은 “기념식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증언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명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참뜻을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림의 날 행사는 청소년들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