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서울시에서 지난 2017년까지 운영 후 5년간 폐쇄되어 시설 노후화로 운동장에 물이 고이는 등 사용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어 온 하안동 국유지(구 근로청소년복지관) 운동장의 인조 잔디 교체 등 시설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13일 재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광명시축구협회 주관으로 전 축구 국가대표인 박경훈, 김병지, 김은중, 조원희 선수를 초청해 광명시민과 연합팀을 구성하고 광명시 여성 축구팀과 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하안동 국유지 운동장은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이 이용함에도 인조 잔디가 낡아 물이 고이고 넘어지면 화상을 입는 등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에 인조 잔디 교체 등 새롭게 재개장하게 되어, 축구동호인 등 많은 시민의 체력증진을 위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리로 784에 위치한 하안동 국유지는 23,440㎡ 면적에 축구장 1면, 풋살장 2면을 갖추고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화재경보 수신기를 고장난 채로 방치하거나 방화셔터 하단에 판매 물건을 쌓아둔 경기지역 쇼핑 시설과 산후조리원이 소방 당국에 적발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일 쇼핑 시설과 산후조리원 등 94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 일제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량한 23곳(24%)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3대 불법행위는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를 일컫는다. A산후조리원은 화재경보시설인 수신기가 고장난 채 방치돼 있었고, B쇼핑센터는 수신기 연동을 정지해놔 화재 발생 시 경보설비 동작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C쇼핑센터는 방화셔터 하단에 판매 물건을 쌓아놔 방화구획 용도 장애로 적발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들 시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비상구 통로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유도등 점등이 불량한 쇼핑센터와 산후조리원도 적발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단속에서 과태료 3건, 조치명령 21건, 기관통보 2건 등 총 26건을 조치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속에 앞서 단속 날짜를 사전에 공지한 만큼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남화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다중이
광명시(시장 박승원)은 8월 12일(금)자로 기획조정실장에 문광식, 경제문화국장에 이준형, 사회복지국장에 박계근, 환경수도사업소장에 김용진, 신도시개발사업단장에 김경한, 정책기획과장에 문광호, 예산법무과장에 김연송, 세무과장에 이종화를 임명하는 등 대대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찾아 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시의회는 12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하안동 일대에서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유입된 토사물을 제거하고, 흙범벅인 가전, 가구 등 피해복구에 손을 보탰다. 또한 참석자들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했다. 앞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11명 의원들은 지역구별로 침수 피해 지역을 파악하고, 긴급 복구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안성환 의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광명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광명시에는 456mm의 폭우가 쏟아져 3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경기도가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등 취약주거시설에 대한 침수 방지대책을 풍수해 매뉴얼에 추가하고, 장기적으로는 반지하주택 주거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피해 주민의 빠른 생활 안정을 위해 피해 사실만 확인되면 재난지원금을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사망·실종자에게는 최대 2천만 원, 주택전파 시 최대 1,600만 원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기도 수해복구 긴급대책을 마련해 12일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용인, 광명 등 수해 현장을 찾아 빠른 시일 내 반지하주택 등 위험지역 현황을 파악하고, 절차 최소화와 예산 대폭 지원으로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도는 우선 풍수해 종합대책과 행동조치 매뉴얼에 반지하 주거시설 침수 방지대책을 추가해 관련 부서와 시·군이 예방·대응·대책·복구 각 단계마다 중점 관리되도록 매뉴얼을 개선할 방침이다. 도내 반지하주택은 올해 6월 말 기준 8만7,914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지속적으로 현황을 파악해 담당자를 지정하고, 우기 전 예찰 점검 등 대책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시군별 자연재해 저감 종합계획과 침수흔적도를 활용한 상습 침수지역의 방재시설(하수관로, 배수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부천1)은 11일 기록적 폭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광주시 남한산성 부근 산사태 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염 의장은 특히 피해주민 지원과 복구작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예산집행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광주시 남한산성로 침수피해 현장 방문에는 남경순(국민의힘, 수원1) 부의장과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고양6)을 비롯해 광주지역 도의원(유영두.임창휘.오창준.유형진)과 비례대표(김선영.이자형)가 함께 했다. 염 의장 등은 폭우로 나무 수십 그루가 뽑혀 나간 산사태 발생지역과 유출된 토사 더미가 2층 건물 높이로 쌓인 도로 주변을 상세히 살펴본 뒤, 광주시청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현장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광주시는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3일 여 간 총 639.5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명 2명, 부상 2명, 실종 2명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현장 방문지인 남한산성 내 지방도 342호선 주변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산사태로 농지와 건물이 침수되고
박승원 광명시장은 관내 수해 현장 곳곳을 돌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원봉사자, 시 공무원 등과 함께 안양천 및 목감천 일대, 침수주택 및 하안 상업지구 지하상가 수해 복구작업을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폭우로 하안 상업지구 지하상가가 침수되어 빠른 복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행정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11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련 부서장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박 시장은 하안동 침수 상가 복구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시 공무원, 자원봉사 단체, 군부대 등에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단기간에 복구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침수 지역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와 자율방재단 등 단체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당부했다. 또한, 상가 등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예비비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소상공인 재해구호기금을 경기도에 신청하는 한편, 정부에서 추진 중인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비해 피해 현황을 총괄 조사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 대책도 논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최대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침수피해를 받은
2022년8월11일(수)오전11시, 국회의원회관2층 로비에서 ‘한국배우200국회특별전시’개회식이 열렸다. 공동 주관인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과, 김선아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김신성 한국영화기자협회장의 환영사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김예지 국회의원, 류호정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 한국방송예술인단체총연합회 유동근 이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를 주관한 임오경 의원은 환영사에서“작품 하나하나에서 우리네들의 인생을 본다”며“오늘날의 명성 높은 한국 영화산업이 있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언급하며“한국 배우200국회 사진전에 보내주시는 관심이 한국 영화산업의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국회 문체위원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한국배우200’캠페인 전시는 2021년6월 팬데믹 상황에서 서울에서의 디지털 전시로 제일 먼저 선보인 바 있으며 같은 해9월부터는 미국 뉴욕에서,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는 영화제 현장인 부산에서 국내외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올해는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서울 전시와 함께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광명동굴에서 광명시민 및 방문객과 함께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광복절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광명문화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연극<광명의 의인들>이 8월 14일,15일 양일에 거쳐 17시,18시 2회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서 진행된다. <광명의 의인들>은 광명지역에서 있었던 실제 독립운동역사를 담은 연극으로 일반 광명시민이 배우로 참여해 역사적 순간을 재연한다. 연극공연과 함께 광명시 독립 만세 시위 개요, 광명시 독립운동가소개, 판결문 등의 역사적 사실이 담긴 전시행사도 진행되어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이해 8월14일 오후4시에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약 25분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기림의 날’은‘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해 정부가 지정한 날로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을 세상에 알리며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광복절을 맞이해 일제 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아픈 역사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이하 농식품부)는 청년농들의 농지확보와 임대농지 위에 온실 등 시설을 설치하여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하 농신보)와 협업하여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청년농들이 농지 취득 시 부담하는 자기비용 부담분에 대해 농신보에서 보증을 지원한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청년농 등 농업인들이‘생애 첫 농지 취득’을 하는 경우 농지관리기금으로 3.3㎡당50,975원을 상한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농지 가격이 높은 지역의 경우 자기부담 비용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농신보는 농업인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완화하고자 자기비용 부담분에 대해 최대3억 원의 운전자금 보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농들의 원활한 시설자금 지원을 위해 15년 이상 장기계약이 이루어진 임대농지에 설치하는 시설물(비닐하우스 등)에 대해서도 농신보 보증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농지 임대기간(5~10년)을농신보 보증기간(15년)과 일치시킨‘생애주기별 맞춤형 농지은행’ 장기 임대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임대농지 내 비닐하우스는 근저당권 설정이 되지 않아 금융기관에서 정책자금 대출이 어려웠으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시민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반영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ESG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광명도시공사ESG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ESG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ESG경영’과 ‘업무혁신 및 경영효율화’의 두 가지 주제 중 선택하여 응모할 수 있다. ESG경영 부문은 에너지 절감, 탄소중립 실천 등의 환경 분야와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사회 분야, 적극적 업무추진 환경조성 및 소극 행정 타파 등의 거버넌스 분야로 구분된다. 업무혁신 및 경영효율화 부문에는 고객서비스 향상 방안, 수익성 제고 방안 등 공사 발전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8월16일부터 9월 23일까지이며, 이메일을 통해 접수 받는다. 공모요강 및 참가신청서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아이디어에는 소정의 상금이 지급되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공사ESG경영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활용될 예정이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광명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날 10일 한내천 산책로 환경정비에 나섰다.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간 한내천 산책로엔 진흙 등 이물질로 보행이 곤란하고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태였다, 이에 의용소방대원들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이날 환경정비 활동은 여성의용소방대와 함께 광명자원봉사센터 인원이 동참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여성의용소방대장은 “지역 안전을 위하여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에 힘써주신 의용소방대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안전을 위해 더욱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에서는 이달 20일까지 지역안전을 위해 화재 등 각종 현장에서 봉사할 의용소방대원을 공개모집 중이다 (문의 현장대응단 02-2610-3411)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