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민선5기 주요 교육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미래교육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2022년9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미래교육의 중심,새로운 경기교육’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미래교육,인성교육,돌봄 강화를 위해 중ㆍ장기 교육행정체계 개편의 기반을 마련하는 의의가 있다. 조직개편 주요 내용은 현행1실5국34과 체제를 유지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교육감 주요 공약 사항을 반영해 기존 부서 명칭을 변경하면서 업무 기능을 개편ㆍ신설한다. 개편안에 따르면‘민주시민교육과’는‘미래인성교육과’로, ‘학생생활인권과’는‘학생생활교육과’로,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는‘방과후교육과’로 변경한다. 교육정책국 학교정책과는 미래교육 정책 기획ㆍ추진,미래교육협력지구 정책 기획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경기형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프로그램 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IB담당’을 신설한다. 교육정책국 미래인성교육과는 인성교육 중심으로 담당 업무를 개편하고,기존에 없던 디지털 시민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팀을 신설해 학생들의 미래역량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교육과정국 학생생활교육과는 학생들이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식품접객업 신고조차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관광지 내 유명 식품접객업소 15곳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 14일부터 22일까지 휴게소나 관광지에 있는 유명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 90개소를 점검하고 이 가운데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5개 업소(15건)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위반내용 15건은 ▲원산지 거짓 표시 등 위반 8건 ▲식품 보존기준 위반 2건 ▲미신고 식품접객업 영업 5건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하남시 팔당유원지에 있는 ‘A’ 식품접객업소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면서 원산지 표시판에는 ‘국내산, 중국산’으로 혼동되게 표시해 단속에 걸렸다. 용인시 한택식물원 인근에 소재한 ‘B’ 식품접객업소는 냉동 원재료를 냉장 보관해 사용했으며, 양평군 남한강변에 위치한 유명 카페인 ‘C’ 업체는 식품접객업 신고 없이 커피와 주스 등 음료를 필수적으로 주문받아 입장료와 함께 결제하는 방식으로 영업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산지를 혼동되게 표시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은 8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속 가능한 ESG 자원순환형 자원봉사 활동 ‘우리함께 Green해요’ 성과보고회를 진행하였다. ‘우리함께 Green해요’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2022 지역맞춤형 안녕 캠페인 일환으로 지역사회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4월부터 36개 자원봉사단체 32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폐천을 재활용하여 장바구니를 제작하였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미싱봉사단과 재단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광복회 광명시지회 회원, 광명전통시장 조합 임원 등 90여명이 참여하여, △식전공연 △그린뉴딜 봉사활동 소개 △감사장 전달 △독립운동가 장바구니 전달 △내빈 인사 △태극기 퍼포먼스의 순으로 사업성과 공유와 독립운동가가 새겨진 장바구니를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보고회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폐자원을 활용한 순환 경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산업 지원을 확대하여 광명의 미래 먹거리를 키워가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장바구니 나눔은 자원 재활용 뿐 아니라 광복절을 맞아 시민들에게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뜻깊은 취지가 더해져 그 의미가 더 클 것이다.”라며
광명시는 ‘광명 줍킹데이’를 생활화하고자 8월 줍킹데이 참여자 100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광명 줍킹데이 인증 이벤트’를 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장갑을 챙겨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을 촬영해 네이버폼에 등록하면 된다. 당첨자는 31일 광명시 1.5도 기후의병 카카오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이벤트는 광명시의 쓰레기를 줄이면서 시민들의 탄소중립 생활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인류의 한계온도라고 하는 지구 온도 1.5℃의 상승을 막고자 일상생활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1.5℃ 기후의병을 모집하여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광명시 1.5도 기후의병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여 다양한 탄소중립 생활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6월 27일부터 7월 22일까지 기후의병 카카오톡 채널 친구추가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1,000명 이상을 모집했다.
경기도의회 김정호 의원(국민의힘, 광명1)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 지역주민 대표들과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의 현안을 점검하고 소통하는 정담회의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주민대표들은 ▲광명 (가칭)현충공원역 지하철 유치와 주변 여건 개선 ▲ 재개발로 인한 현충공원 주변의 도로 계획 및 구일역 주변 환경 개선 ▲ 야간 이용시 안양천의 안전과 치안유지를 위해 CCTV, 가로등 설치 및 정기적 순찰 요청 ▲ 10·11단지 재건축 공사시 광명북초등학교 현안문제 및 주변 재건축 입주 완료 시 교통 계획 및 기반 시설 확충 등 지역에서 직면한 현실적인 여러 정책과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정호 의원은 “재건축 추진 현안 관련하여 조합원 및 조합, 학교(학부모) 등 관계자들이 서로 정기적인 소통을 통하여 현재 처한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여 순조롭게 추진 및 진행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쾌적하고 안정적인 거주를 확보하는 재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현장 고객 접점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내·외부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난5일,공영주차장 현장 직원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무더운 날씨에도 시민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원들을 찾아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내부고객인 직원의 만족이 곧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며,근무 시 어려운 점 및 개선사항을 청취하는 등 내부고객과의 소통의 시간도 함께 했다. 또한 공영주차장 현장 직원들에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얼린 생수와 에너지바 등 간식을 전달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공사 모든 직원은 시민을 최우선 하는 마음으로 고객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주민직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원회)’로부터 활동 내용과 정책 제안을 담은 백서를 전달받았다. ‘주민직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백서’는 경기교육의 주요 업무와 임태희 교육감 공약 이행 계획을 꼼꼼히 진단하고 분석해 새로운 경기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공약 실천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 백서에는 지난6월13일부터 7월 말까지 이주호 인수위원장을 중심으로12명의 인수위원과 전문위원,실무위원,외부자문위원 등 총230여 명이 10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 특히,현장 방문과 여론 청취, 그리고‘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경기교육 정책 제안 누리집 운영으로 경기교육가족의 여러 의견을 살펴 새로운 경기교육 정책으로 구현했다. 인수위원회는‘자율ㆍ균형ㆍ미래로 경기교육 새롭게’라는 제목으로‘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이라는 목표를 향해 추진할 10가지 정책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25개 정책과제와 80개 추진과제의 세부 내용과 추진 시기를 제시했다. 이주호 인수위원장은 백서 발간사를 통해“경기교육이 발전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교육현장 상황,법ㆍ제도적 측면,재
공전을 거듭하던 경기도의회가 8월 9일(화) 제362회 임시회를 열기로 하면서 정상적인 원구성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8월9(화)일부터 18일(목)까지 10일간 제362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 선임 및 상임위원장 선거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경기도가 지난달 제출한 추경예산안 심의, 조례안 등 안건 심의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원구성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에 도의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하다가 결국 국민의힘 요구대로 전반기 의장을 투표로 선출하되, 후반기 의장은 협치의 취지로 여야 동수를 유지 할 경우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은 정당이 가져가기로 협의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염종현(61·부천1) 도의원과 김규창(67·여주2) 도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데 연장자 우선의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이탈, 무효표가 나오지 않는 이상 4선의 염종현 도의원보다 연장자인 김규창 도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편, 양당은 의장직을 가져가지 못한 정당이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3개 상임위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상임
급격히 오르는 물가에 맞춰 급식 지원단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사회 곳곳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8월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1식 7천 원에서 8천 원으로 14.3% 인상한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교육청, 시‧군 등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급식단가를 7천 원으로 인상한 지 1년 3개월 만의 인상 조치다.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9%이며, 도내 5개 외식비(냉면, 비빔밥, 칼국수, 김치찌개, 자장면) 평균 가격은 7천772원으로 현재 7천 원인 경기도 급식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기도는 당초 도교육청, 시‧군과 사전 협의에서 급식단가 인상 시점을 9월 중으로 논의했으나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단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 협의를 거쳐 인상 시점을 8월 1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약 7만2천 명에게 1식당 8천 원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급식비 지급 방식은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사회적경제 기업 대상으로 ‘2022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일반 시민 또는 국민으로부터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및 서비스의 시장성 및 소셜 비즈니스 아이템을 검증받을 수 있고, 기업 홍보‧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전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중개사가 ▲크라우드펀딩 교육 ▲프로젝트 설계 1:1 컨설팅 및 랜딩 페이지 디자인 ▲수수료 및 홍보 등 크라우드펀딩과 관련된 일체를 지원한다. 8월 18일에는 설명회 및 기초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은 오는 26일까지 광명시 누리집(www.gm.go.kr) 고시공고 또는 광명시 사회적경제센터(www.gmsocial.or.kr)에서 신청서 등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kjh9911@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 혁신과 변화를 꿈꾸는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가치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폭넓은 시민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의 2022 청년 문화 활동 예술가 인큐베이팅 사업 음악분야 프로그램인 ‘오픈더레코드’를 통해 뮤지션을 지망하는 청년 10명이 프로젝트팀 ‘Odyssey’를 결성하고 9일 앨범 <여름동화>를 발매한다. 앨범 <여름동화>는 ‘Odyssey’가 음원 제작부터 기획, 홍보, 유통에 이르기까지 음반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제작한 음반으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Odyssey of Sun’과 ‘Odyssey of Moon’으로 나뉘어 여름의 낮과 밤을 주제로 각각 2곡씩, 총 4곡을 수록해 무더운 여름의 낮을 식혀주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 ‘오픈더레코드’는 지역 내 청년 실용음악 뮤지션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총 10주간 기획, 작곡, 보컬까지 분야별 교육 및 전문가 멘토링, 실습 등을 진행했다. 멘토로는 RBW 엔터테인먼트의 윤영준 프로듀서가 참여해 참가자의 음악적 소양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오픈더레코드' 프로젝트 담당자는, “예술가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5일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을 방문해 계속되는 무더위와 장마,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상황에서도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물놀이장 관리를 점검했다. 박 시장은 첫 번째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및 타 시군의 어린이 수족구 발병과 관련하여 감염병 방역수칙을 점검했다. 이어 물놀이장의 수질관리 상태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현황도 함께 살폈다.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이용객 발열 체크 ▲운영관리 요원 방역수칙 준수 ▲야외 밀접 접촉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 안내방송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매일 운영 전 새벽에 급수하고 종료 시 배수하면서 이용객이 많을 때는 운영시간 중 급수와 배수를 동시에 하여 깨끗한 수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15일마다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를 입구에 게시하고 있다. 아울러 체온 저하 등 어린이의 장시간 물놀이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매시간 50분 물놀이, 10분 휴식 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물놀이장 내에서 전단지를 밟고 넘어지는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올해부터 음식점 전단지 배포를 철저히 제한하여 안전한 어린이 물놀이장 조성에 힘쓰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