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바로 수하물을 찾는 일이다. 다른 사람이 대신 들어가 찾을 수도 없고, 수많은 승객들 틈 속에서 내 짐이 나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면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친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오는 7월 26일부터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수하물을 대신 찾아 호텔 등 숙소까지 배송하는‘짐배송 서비스’를 전국 주요공항으로 확대·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짐배송 서비스’ 시범운영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91%), 서비스 확대 요청이 많아 서비스 지역과 참여 항공사를 늘려 운영한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총 6개社)만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국적 항공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도착 공항은 기존과 같이 가족여행·골프관광 등 수하물 배송 수요가 많은 제주공항 한 곳으로 유지하면서도, 출발 공항은 김포 한곳에서 청주·양양·김해·대구·광주공항으로 적정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별 거점공항까지 확대한다. 시범운영 중, 제주 여행을 마치고 호텔에서 제주공항으로 돌아가는 여객의 수하물 배송 불편에 대한 개선 요구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이영록)는 충남 서천의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의 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7월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산림복합체험센터 : 산림복지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산림문화·교육·치유 프로그램을 디지털과학기술과 접목하여 숲이 아닌 공간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조성한 시설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는 총 2동(675㎡)으로 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국산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물로 전시·체험형의 산림다중이용시설로 조성되었다. 산림복합체험센터의 주요 시설로는 ▲ 목공예체험장 ▲ 유아 체험 공간의 벌집 트램폴린 ▲ 산림의 중요성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게임을 접목한 볼풀장 ▲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 목재사용을 통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두보인 한목디자인 공모전의 입선작들도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는 국산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목조건축물로 다양한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산림복합체험공간이며,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 할 수 있는 산림휴양문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리모델링주택조합이 “건축심의 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주택조합은 도시계획심의 후, 건축심의 할 것으로 예측하여 먼저 도시계획심의 준비부터 했다. 그러나, 광명시에서 건축심의 후 도시계획심의를 하자고 하여, 도시계획심의 접수 준비(5월 말)는 이미 마친 상태고, 건축심의는 약 7개월 정도 준비했다고 했다. 철산한신주택조합의 건축회사인 ㈜나우동인 관계자에 의하면 건축심의와 관련하여 7월 초부터 담당 부서와 협의를 해서 07월 21일 건축심의 접수를 했다고 전했다. ㈜나우동인은 일단 “건축심의 접수 후, 담당 부서 및 관계부서와 계속 협의해 가면서 자료를 계속 첨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철산한신 주택관계자 A 씨는 도시계획 및 건축심의 준비하는데, 약 7개월 정도 준비했다. 건축회사인 ㈜나우동인이 ”건축심의 부서 등과 잘 협의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한 번에 심의가 통과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조합관계자 A씨는 건축심의 준비 및 도시계획심의 준비하는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광명시에서 최초의 리모델링 사업이라서 담당 부서에서 철저하게 검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A씨는 담당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에 힘을 보탰다. 시의회는 22일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속한 사업추진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결의문은 현충열 의원이 제안 설명을 하고 11명의 의원들이 동참했다. 결의안은 정상적인 사업절차 이행, 주거 및 제조업 이주대책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안성환 의장은 "광명시는 구름산지구의 900여 세대 1,5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정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22일 법률수요에 신속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법률고문으로 활동할 변호사를 위촉했다. 법률고문으로 위촉된 장영기 변호사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한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자문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의회 법률고문은 광명시의회 입법 및 법률고문 운영 조례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2년 동안 ▲의회관련 법률사안의 자문 ▲의회관련 쟁송사건의 소송수행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안성환 의장은 "원활한 의정활동 수행을 위해 전문가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으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현재 총 3명의 법률고문과 1명의 입법고문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2022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22일 발표했다. 필기시험 응시자는 도교육청 온라인 채용 서비스(edurecruit.goe.go.kr)에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에서 안내한 면접시험 시행계획에 따라 이달27일까지 등록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802명이며, 6개 모집 분야별로▲교육행정764명,▲전산7명,▲공업(일반전기) 6명,▲보건11명,▲시설12명(일반토목5명,건축7명),▲기록연구2명이다. 면접시험은 8월20일 실시하며,▲공무원으로서 자세,▲전문지식과 그 응용 능력,▲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예의·품행과 성실성,▲창의력·의지력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해 9월7일 최종합격자를 도교육청 누리집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방역관리를 위해 응시자 본인이 확진 등으로 격리대상자로 통보를 받을 경우, 즉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운영 본부(031-820-0575)로 연락해 코로나19격리자 등의 시험응시 절차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고용중심 거버넌스 ▲청년주도 일자리 ▲취약계층 일자리 ▲소상공인 일자리 등핵심 4대 부문 일자리 사업 높은 평가 받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2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사업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고용노동부가 매년 전국 243개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일자리 사업을 평가해 우수한 자치단체에 시상하는 행사로 중앙정부 단위 일자리 분야의 최고 기관평가다. 시는 올해 일자리 대상에서 ‘광명랜선마켓 기반 상품페이지 제작자 양성 과정’이 1차 지역평가를 거쳐 2차 중앙평가에서 최종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광명랜선마켓 기반 상품페이지 제작자 양성 과정’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콘텐츠 제작 디자이너의 수요 급증하는 가운데, 도·소매업 비중이 높은 광명시의 산업구조를 반영해 편성한 과정이다. 만 34세 이하 광명시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해 93%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번 수상으로 광명시는 내년도 국비 공모사업 선정 시 가점이 부여돼 사업 우선권을 확보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선8기에는 민생·경제·일자리에 집중하겠다”며,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강소기업을 유
올 상반기 경기도내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경기도가 관련 통계 기록을 만들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2008년 세계금융 위기 때보다도 낮은 2만9,334건을 기록, 거래량 급감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상반기 부동산 거래 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는 경기도에 취득 신고된 과세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부동산 거래량은 5월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6월에는 전월 2만6,903건 대비 27.8% 급락한 1만9,436건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거래량은 총 14만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4만5,055건과 비교해 42.6% 하락했다. 이는 본격적인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19만371건과 비교해도 26.1%가 낮은 수치다. 유형별로 살피면 주택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공동주택의 경우 상반기 거래량은 5만2,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007건 보다 57.5% 줄었으며, 개별주택도 5,444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7. 18.을 시작으로 오는 8. 5.까지 8일 간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동별 수거일정에 맞춰 2022년 ‘찾아가는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시행에 들어갔다 광명시 거주 만 70세 이상 어르신과 등록 장애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거대상은 벽보, 전단지, 명함으로 수거해온 양에 따라 최대 20만원 까지 보상금을 지급받는다. 7. 21. 현재까지 237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체 예산(1억 원)의 44%을 집행하고 벽보, 전단지 등 불법 유동광고물 3톤을 수거했다. 지난 해 실적은 711명이 참여하고 불법광고물 5.1톤을 수거했으며 전체 예산(1억 원)의 98%를 집행했다.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는 한정된 단속인력으로 불법 광고물을 적시에 정비할 수 없는 이면도로, 주택밀집지역 등 단속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수거보상제는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소일거리 제공과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이라는 점에서 시민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동 거주 김 모(여, 89세) 할머니는 “오고가며 조금씩 모은 광고물을 가져오면 용돈도 받고 건강도 좋아지고 길거리도 깨끗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도심 속 ‘걷고 싶은 꽃길’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걷고 싶은 꽃길’은 ▲철산역앞 삼거리 화단(철산동 526) 18㎡ ▲광성초교입구삼거리 화단(철산동 460) 100㎡ ▲기아사거리 화단(소하동 739-1) 190㎡ ▲충현초교삼거리 화단(소하동 1402) 325㎡ ▲우체국사거리 화단(하안동 712-1) 220㎡ 등 총 853㎡ 구간에 조성됐다. 화단에는 92종 총 27,286본의 초화를 심었다. ‘걷고 싶은 꽃길’은 봄에는 꽃잔디, 여름에는 수국, 꼬리풀, 가을에는 양국수, 억새 등을 심어 입체감을 살리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화단에 다양한 관목, 초화류를 심어 사계절 꽃이 피는 도심 속 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광명시 전체에 꽃길정원을 비롯해 마을정원, 수직정원을 만들어 어디서나 문을 열면 정원이 보이는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시민이 참여해 도시를 가꾸어 가는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을진행하는 한편, 안양천 국가정원,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 및 환경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고 내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성공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2년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樂)사업‘의 하반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업 참여 대상은 노인복지관 이용 연령인 만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1인 1강좌만 신청 가능하며 중복신청은 불가하다. 또한, 다양한 시민의 참여를 위하여 상반기 참여자도 신청이 불가하다. 자세한 운영시간 및 모집인원은 각 복지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樂)사업‘은 상반기에 23개 강좌에 3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복지관 운영 중단으로 사회 참여 활동이 줄어든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 기회를 제공하며 코로나 블루 극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사업에 참여 중인 김 ○◯ 어르신은 “나이가 들었지만 미술을 통해 나만의 인생 그림을 그려가며 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미술관 나들이 프로젝트로 국립현대미술관에 직접 가서 ‘나, 너의 기억’을 관람하였을 때, 다양한 그림과 영상으로 표현된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억의 의미가 아직도 마음속에 선하다”며, “많은 동년배 친구들이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신세대 어르신의 다양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21일 이번 장마 기간 집중 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시공사에 신속한 응급 복구 외에도 충분한 손해배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토질 및 지반 전문가와 광명~서울 고속도로 시공사업 단장,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경호엔지니어링 감리 단장으로부터 호우피해 현황 및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유사한 피해가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것은 현장을 소홀히 관리한 결과라고 질타하며, “호우피해와 관련하여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신속한 복구와 충분한 손해배상,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건설기술진흥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시정명령 등의 법적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