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해보다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는 유난히 힘든 시간이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에서는 2022년 7월 18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선풍기 전달식을 가졌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여름철 무더위 폭염 등에 대비하여 독거노인을 전수조사한 결과 31가구에 선풍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선풍기를 지원하게 되었다. 김갑종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우리 금고가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취약계층 어르신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항상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8일 기아자동차로부터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물류대란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기아오토랜드 광명(대표이사 최준영)은 지난6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완성차 운송이 차질을 빚으며 공장 생산라인을 중단할 위기에 봉착했다. 이 소식을 접한 임오경 의원은 관계 기관과 협조해 광명 스피돔4·5주차장에 932대의 차량 임시부지를 마련하여 432대를 적치하게 조치했다, 기아자동차는 “대량의 임시 보관 장소 확보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 “기관의 어려운 상황 개선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임오경 의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감사패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고 원활하게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상호 우호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15일 광명동굴에서 임직원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실종아동 발생 상황을 가정한 코드아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집중되는 다중이용시설인 광명동굴에서 진행된 훈련은“광명동굴에서 아이가 사라졌다”라는 부모의 신고에 따라 경보를 발령하고 자체 대응 매뉴얼에 따라 미아 발생 접수,경보발령 및 안내방송 송출,실종아동 수색 및CCTV모니터링까지 실제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코드아담 훈련에는 광명동굴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참여하여 실종아동 찾기의 골든타임을 알고,실종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익히는 등 실종아동 보호를 위해 시민과 공사가 함께 추진한 훈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코드아담’은‘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제도로서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종아동 발생 시 신속한 발견을 위해 경보발령 및 실종아동 수색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도록 의무화된 초기대응 시스템을 말한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실종아동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코드아담 훈련을 하고 있다”며, “고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5일 철산상업지구 열린광장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결의하는 ‘탄소중립 광명해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1.5℃ 저지선의 중요성과 지구의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천 사항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이날 행사는 탄소중립과 환경에 관심이 높은 광명(Gwangmyeong)의 그린(Green) MZ세대, 광명 GMZ 청년 활동가들이 직접 기획하여 탄소중립 선서, 생활실천 다짐 발표, 피켓 시위 등을 펼쳤다. 또한, 지구식히기 행사로 ‘탄소중립 광명해요’ 손수건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안내했다.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철산상업지구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쓰레기 분리 배출 등 탄소중립 생활 실천에 대한 홍보가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일회용품인 핸드타월 대신 사용하라고 탄소중립 광명해요 손수건을 받았다”며, “비록 작은 부분이고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청년들과 탄소중립 생활을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청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뮤지컬<라흐마니노프>를 8월26일(금) 19시30분, 8월27일(토) 16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뮤지컬<라흐마니노프>는 슬럼프를 겪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치료하는 정신의학자‘니콜라이 달’박사의 이야기다.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1번의 실패로 은둔하는 3년 동안을 다룬 작품으로 우울과 절망 속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라흐마니노프’역에 박규원, ‘니콜리아 달’역에 26일 정동화, 27일 임병근이 무대에 오른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 제5회 예그린어워드 극본상 등의 수상기록을 지닌 해당 공연은 관객 평점5점 만점에 예매율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피아니스트와 현악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선율은 클래식, 뮤지컬 애호가 모두를 사로잡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지난 주말 광명시 하안사거리 소재 지역사무실에서 광명하안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 의원을 비롯해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과 이지석 광명시의원,김윤호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해 광명하안주공아파트1~12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추진위원장 등 20여명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중인6‧7단지의 공동위원장인 최윤혁씨는“다음 단계인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위한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행‘준공 후35년’인 기준을‘준공 후30년’으로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용적률 상향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1기 신도시 특별법 적용대상에 광명하안주공아파트도 포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광명하안주공아파트1단지의 재건축추진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정선씨는 제2경인선 등의 광역교통망이 조속하게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의원은“노후 공동주택단지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며“전문가와 함께 제도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의 뜻이 반영된 광명하안주공아파
전국 최초 24시간 운영 응급환자 이송 헬리콥터인 ‘경기도 닥터헬기’가 올 상반기 동안 160건이 넘는 운항기록을 세우며 경기도 응급환자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닥터헬기는 올 상반기 운항실적 163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3건 대비 약 3.8배나 높은 실적을 보였다. 출범 첫해 2019년 운항실적 26건은 물론이고 2020년 66건, 2021년 86건보다도 훨씬 높은 기록이다. 경기도는 현재 주간에는 닥터헬기(중형 AW-169), 야간에는 소방헬기(중형AW-139)를 운영 중이다. 중형헬기는 최대이륙중량 4천600㎏으로 대형헬기보다 크기가 작지만 엔진 예열시간이 2~3분 정도라 빠르게 이륙할 수 있어 응급 후송에 적합하다. 전국 유일의 24시간 닥터헬기 운영을 위해 도는 주‧야간 분리 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주간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닥터헬기(AW-169)를 운영하며, 기존 후송 대상인 중증외상환자와 함께 3대 중증응급환자인 심근경색‧뇌졸중 환자도 이송하고 있다. 야간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소방헬기를 통해 외상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한다. 닥터헬기에는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 이상
경기도가 ‘찾아가는 투자유치 컨설팅사업’의 첫 도-시군 간 투자유치 전략 합동회의로 광명시와 하안동 국유지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한다. 경기도는 18일 광명평생학습원에서 ‘경기도-광명시 투자유치 전략 합동회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문광식 광명시 경제문화국장, 유경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도시개발2팀장,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장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명시 하안동 국유지는 옛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과 여성근로청소년을 위한 임대아파트가 위치하던 곳으로 2017년 운영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폐쇄돼 도심 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이곳을 국유재산 토지개발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개발방안 등이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광명시가 경기도에 협력을 요청해 합동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도가 그간 분석한 광역 산업육성 관점에서의 광명시 투자유치 방향과 최근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경기도 디지털 대전환(DX) 추진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회의 후에는 현장답사를 통해 대상지 주변 투자환경을 둘러볼 계획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를 극복할 경제 활력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5일 재난상황실에서 13일 발생한 KTX광명역 침수 관련 긴급 점검 회의에서 대책을 촉구하고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관계자들로부터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넥스트레인(주)와 신안산선 5-2공구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감리단인 ㈜동명기술공단이 참석해 ▶사고발생 구간 차수벽 설치 및 설치 전 임시대책 ▶수방자재 현장 비치 계획 ▶강수 시 유출수 배출 계획 등 재발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재발방지 대책을 보고 받은 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건설현장의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추후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안산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우선 사고 현장에 임시 방수벽을 설치한 후 한 달 내로 차수벽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제21대 국회 2차년도 우수국회의원 헌정대상(의정종합평가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고 밝혔다. 제15대 국회 이후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주관단체로 활동해오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1대 국회 2차년도(2021.5.30.~2022.5.29.) 동안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재석, 상임위 출석, 법안 표결참여, 발의법안 통과 성적, 국정감사 등 12개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계량화하고 성적우수의원인 ‘국회의원 헌정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임오경 의원은 법률소비자연맹이 21대 국회 전반기 2년 동안 통과된 국회의원 발의 법률을 분석한 결과 대표 발의 법안 41개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대표 발의 법안 본회의 통과 성적이 전체 국회의원 중 5위, 초선 의원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실하고 우수한 의정활동을 증명한 바 있다. 또한 임 의원은 의정활동 두 번째 국정감사인 2022년도 국감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위드코로나’ 시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준비, ‘세계 속에 우리 콘텐츠를 더욱 지원하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2년 광명시 도시주택학교를 진행해 총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14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도시주택학교에서는 ‘다양한 주택정비와 올바른 균형발전’을 주제로 관련 법규와 절차를 설명하고 중앙정부의 정책 동향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소하동과 하안동의 정비 사업 수요를 반영하여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이해’를 중심으로 한 소하동 과정과 ‘공동주택 재건축, 리모델링의 이해’를 중심으로 한 하안동 과정이 연속해서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의 미래 청사진은 주거지뿐만 아니라 교통, 녹지, 상업지역 등 다양한 기반 시설이 함께 어우러져 시민들이 생활하기 편리하고 쾌적함을 느끼는 도시이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시를 정비할 수 있도록 시에서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올해 하반기에 이번 도시주택학교의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더 실무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광명시 도시주택학교 심화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광명시 도시주택학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02-2680-0731)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14일 주민세마을사업 ‘광이 환경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작년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로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광이 환경지킴이’는 연말까지 월 2회 광명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직접 순찰하고 쓰레기를 주우며 깨끗한 광명2동을 장려한다. 이진우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을 위해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 있고 흐뭇하다”며, “깨끗한 광명2동을 위해 주민자치회가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영덕 광명2동장은 “주민자치회의 광명2동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 우리 마을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