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테마가 있는 광명(光明)과 걷다의 일환으로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과 함께 광명의 향토 문화 유산을 알리고 자원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문화와 봉사가 함께하는 광명(光明)과 걷다’를 6월25일에 진행하였다. 이번‘문화와 봉사가 함께하는 광명(光明)과 걷다’는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사전 모집된6세부터70대까지 가족봉사자40여명과 자원봉사단체 열린모임 광명시민 회원 등은 오리서원에서 광명문화원 소속 문화해설사로부터 오리 이원익 대감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거리에 쓰레기를 주우며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까지 이동한 후 설명을 듣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조금주 봉사자는‘20년 넘게 광명에 살면서,충현박물관이 있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원익 대감과 무의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이번 기회를 통해 광명에 숨은 향토 문화 유산과 숨겨진 위인들을 알아보고 거리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도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다음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문화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행한 이번 광명(光明)과 걷다를 통해 향토 문화유산에 대한 이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에서 누군가는 항상 내일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광명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여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광명시발전연구회(회장 김갑종)가 2022년 6월 25일(토) 파주 율곡 수목원으로 ‘2022년 하계워크숍’을 다녀왔다. 이날 하계워크숍에서는 현재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광명시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시민의 행복을 위한 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며 시원한 바람이 일렁이는 야외에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서울시립청소년 근로복지관’에 대한 토론을 했다. 토론회에서 회원들은 “지금이 광명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100년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자칫 안일한 생각으로 현안에 대해 결정을 한다면 미래세대에 죄를 짓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냈다. 김갑종 회장은 “오늘 주제가 광명의 미래를 위해 광명시발전연구회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안건이라고 생각했다. 회원들의 활발한 토론으로 집약된 의견들이 지역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회원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일하고 계신 국가유공자10명 어르신과 간담회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훈회원 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만65세 이상의 보훈회원의 생활 안정을 돕고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으로 철산복지관에서는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께 도시락과 밑반찬을 매일 배달하고 각 가정의 안부까지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철산복지관은 젊은 시절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였고, 10명의 국가유공자 어르신은 감사에 대한 화답과 일자리 활동을 하며 느낀 바와 애로사항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보훈회원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시는 반장 유○○어르신은“보훈의 달을 맞아 복지관에서 잊지 않고 감사함을 표현해주는 것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우리 국가유공자의 일상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준 광명시에 고마운 마음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이번 보훈의 달을 맞아서 약소하게나마 보훈 회원 어르신들께 감사를 표현할 수 있어 기쁘고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에 이어서까지 보훈회원분들이 복지관에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민선8기 시정운영의 비전과 현안 및 약속 사업들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기 위하여 7월 20일까지 시정혁신기획단을 운영한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시정혁신기획단 출범식을 열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광명시 민선8기 시정혁신기획단은 시장을 단장으로 우정욱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사무처장이 부단장을 맡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 실무자 등 19명으로 구성된다. 시정혁신기획단은 3개 분과로 구성되며 제1분과는 분권·일자리·청년·민생경제, 제2분과는 교육·문화·복지, 제3분과는 도시·기업유치·공원 분야를 담당한다. 기획단은 이날 중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단장이 민선8기 시정의 방향, 철학,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부단장은 위원들에게 기획단의 구성 및 운영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후보자 시절 공약서에 포함된 선거공약 및 시민이나 단체가 제안했던 정책사업, 그리고 광명시가 지방정부로서 새롭게 꼭 담아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도 함께 토의했으면 한다”며, “또한 시정혁신기획단 내 민생경제회복 TF 팀을 구성하여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시민들이
민선 8기 경기도정의 공식 슬로건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로 최종 확정됐다.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비전과 도정 방향, 가치 철학을 담은 공식 슬로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27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공식 슬로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에는 ‘정치 개혁’과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도정’을 통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김 당선자의 의지가 담겼다. ‘변화의 중심’에는 섬세하고 꼼꼼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더 나은 미래와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이 담겼으며, ‘기회의 경기’에는 도민들에게 더 많고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도민들과 함께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방향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도정 운영 3대 가치’로는 혁신, 기회, 통합이 제시됐다. ‘혁신’과 ‘기회’를 통해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고, ‘통합’을 통해 이념·계층·지역·성(性) 등의 모든 계층의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인수위는 실학 정신과 민생 위주의 도정을 펼치겠다는 김 당선인의 뜻을 담아 ‘실사구시’, ‘공명정대’를 도정 운영 핵심 철학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지난해 경기도 1인 가구의 셋 중 하나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생활비는 주거와 식료품, 보건·의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경기도 1인 가구 통계’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도가 통계청의 인구총조사(2020)와 주택총조사(2020),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2020), 보건복지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현황(2020), 경기도의 경기도사회조사(2021) 등을 재분석한 자료다. 도내 1인 가구 통계를 ▲인구‧가구 ▲주거 ▲소득 등 8개 분야별로 총정리한 건 이번 자료가 처음이다. 경기도 1인 가구(2020년 기준)는 약 140만 가구로, 전국 1인 가구의 21.2%를 차지했다. 도내 전체 가구 내 1인 가구 비중은 2016년 23.8%에서 2020년 27.6%로 증가했다. 연령대는 30대(19.4%), 50대(17.0%), 20대(16.9%), 40대(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 원 미만 36.6% ▲100만~200만 원 23.9% ▲200만~300만 원 20.7% ▲300만
경기도가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내용 조사 등 부동산거래 불법행위 근절업무를 지원할 ‘2022년 하반기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 36명을 7월 5일까지 모집한다.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란 시·군 단속 인원 부족을 보완할 기간제 근로자로, ▲기획부동산 불법(편법) 행위 조사 ▲부동산 가격담합 및 허위매물 예방·계도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내용 조사 등 업무를 수행한다. 경기도민 또는 경기도 소재 대학 재학(휴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은 7월 5일 오후 6시까지 경기도 ‘일자리지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https://apply.jobaba.net)’ 내 기간제 채용관에서 진행된다. 경기도청 누리집(www.gg.go.kr) 채용공고문을 참고해 전자우편으로도 응시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학과 재학(휴학)생과 졸업생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해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의 관련 업무 사전 체험과 취업역량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선발된 36명은 8월부터 11월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하며 근무지는 사전 수요조사로 정해진 수원시 등 경기도 15개 시·군(수원, 성남, 안산, 안양, 평택, 시흥, 화성, 광명, 광주, 오산, 하남, 여주, 양평, 구리, 포천)
경기도교육청 신영민 지방교육행정주사(前 경기도교육청 직장협의회 사무국장)가 제8대 경기도교육청 직장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경기도교육청 직장협의회는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과 「경기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직장협의회의 설립ㆍ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 법정단체로, 2005년 4월 11일 설립된 이후 근무환경 개선 및 업무능률 향상 등을 위한 정책 제안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베스트 간부 공무원(참 리더) 선정 사업, 근무환경 개선 설문조사, 조직개편 정책 제안, 교육감 면담 등을 통해 시의적절하면서 필요한 정책들을 건의하였고, 송년의 밤, 상조회 사업, 명절 선물 지급, 의식불명 직원을 위한 성금 모금 등을 통해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신영민 경기도교육청 직장협의회 신임 회장은 “경기도 교육행정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일반직 공무원들이 원활한 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 업무능률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들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소통하겠다”며 “젊고 유능한 공무원들이 운영진으로 대거 참여함에 따라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7월 취임하는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에게 추후 참신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27일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온라인 여름학교’참여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 여름학교는 초등학생 기초학력 향상을 돕고 학습 습관을 길러주고자 기초학력 진단 보정 시스템으로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방학 프로그램이다. 신청 대상은 지난3월 실시한 진단평가 결과 국어,수학 교과 기초학력이 부족한 초등학교4~6학년 학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27일부터 다음 달5일까지 학부모 동의를 받아 소속 학교 담임교사에게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7월25일부터8월20일까지 온라인 진단 검사를 실시해 개별 학생에게 필요한 단계별 학습을 제공하고 학생 요청에 따라 예비교사와 실시간 일대일 수준별 학습,심리·정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송호현 학교교육과정과장은“이번 온라인 여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을 응원하며,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면서“앞으로도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는 기초학력을 위해 촘촘한 학습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7월부터 9월까지 도내 골프장 165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우기(雨期) 농약 잔류량 조사’를 실시한다. 농약 잔류량 조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건기(乾期·4~6월)와 우기 등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히 우기 조사는 고온다습한 시기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사용 증가를 고려해 비 온 후 2~6일 이내에 시료를 채취한다. 연구원은 골프장 내 토양과 수질(연못 등)을 시․군과 함께 채취해 고독성농약 3종, 잔디 사용금지 농약 7종을 포함한 총 28종을 검사한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료 채취에 민간단체(NGO)도 참여한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에서 고독성, 잔디 사용금지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골프장 잔디에 사용 가능한 일반 농약이 미량 검출됐다.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 및 농약사용량 정보 등 검사 결과는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에서 공개하고 있다. 성연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코로나19로 도민들의 골프장 이용이 증가한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친환경골프장 조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농약 잔류량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동물등록제 활성화를 위하여 2022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물등록제는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방지 등을 위해 반려견의 정보를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로,월령2개월 이상인 개 중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주택·준주택 외의 장소에서 반려목적으로 기르는개를 대상으로 한다. 2021년 말 기준 약278만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되어 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100만 원 이하, 변경된 등록정보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되지만 자진신고 기간 내에신규로 등록하거나 기존에 등록된 정보를 변경하면 미등록이나 변경신고 지연에따른 과태료가 면제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자진신고 기간 이후인9월1일부터9월30일까지반려견 출입이 많은 공원,산책길 등의 장소를 중심으로 동물등록 여부,인식표 미착용,목줄 길이2미터 이내 유지 여부를집중단속하고,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지현 동물복지정책과장은“아직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은 반려인이라면 이번 자진신고 기간에 반드시 반려견을 등록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4일 청년동에서 지역 청년 100명과 함께 50억 규모의 ‘청년숙의예산 2차 토론회’를 가졌다. 청년숙의예산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청년 문제를 진단하고 청년 정책을 기획·제안하여 사업에 반영한다. 시는 지난 4월 1차 토론회 이후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관계 부서와 추진 가능 여부, 소요 예산, 기대 효과 등을 협의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날 2차 토론회에서 검토 결과를 청년들과 공유해 2022년 청년숙의예산 대상 사업 최종 우선순위를 확정했다. 올해 청년숙의예산 제안 사업으로는 ▲광명시 청년 기본 조례 청년 연령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상향 조정 ▲광명 청년의 날 청년 참여 확대 ▲청년 사회 출발 지원금 지급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 지원 ▲전역 축하금 지급 ▲청년동 경제자립 지원 프로그램 ▲청년 면접정장 무료 대여 사업 택배 지원 ▲청년 특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설 ▲전문적인 청년 정신건강 지원 등 13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날 참석한 김성은 씨는 “새로운 사람들과 광명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고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즐거웠다”며, “토론회라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1차 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