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 주관으로 25일 하안동 밤일시민주말농장에서 제21회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를 열었다. 이날 박승원 시장과 농업 관련 단체장, 농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발전 유공자 시상과 풍년 제례, 광명시 생산 우수 농산물 전시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광익 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회장은 “도·농이 상생하는 광명 농업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광명시와 그간 헌신적으로 수고하신 선배 농업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해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올해는 농업인 모두가 크게 웃음 짓는 풍년농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는 한 해 농사의 풍년과 농업인의 화합 도모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제의로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만나 서로 농업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나아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뜻있는 행사이다. FTA 시장 개방 등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7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국가유공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국민의례, 6·25 영상물 상영 및 교훈말씀, 기념사, 6·25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6·25 참전 유공자분들의 평균 연령이 90세 이상의 고령인 점을 감안해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창근 6·25 참전자회 광명시지회장은 “다시는 이 땅에 제2의 6·25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호국영령 등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애국심으로 승화시켜 국가안보 태세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에서 “72년 전 오늘 3년 1개월 2일간의 처참한 전쟁으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국민들의 화합과 단결로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며, “6·25 참전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임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광명시와 우리 시민도 KTX 광명역에서 개성을 잇는 남북평화 철도를 통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27일부터30일까지‘2022경기유아교육 콘퍼런스’를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이 콘퍼런스는 유치원 교육 발전과 성장을 위해‘교육공동체가 참여 의미와 방향을 찾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까’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콘퍼런스는 학부모,유아교육 교직원과 관계자를 대상으로4가지 주제를 선정했으며, 4일 동안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한다. 콘퍼런스4가지 주제는▲교육공동체와 함께,▲함께 나누는 우리 이야기,▲학부모 참여의 오늘과 내일,▲놀이로 풀어가는 유아 참여 이야기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온라인(https://forms.gle/1mQ2B6KkSLkah8Zc9)으로 신청하면 참여 채널을 안내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 김정희 유아교육과장은“이번 콘퍼런스는 학부모,교직원들이 유치원 교육 참여 방법을 공유해 행복한 유치원 운영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콘퍼런스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유아를 위한 교육 정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4일부터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5월 29일 기준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아동양육비를 지급받는 한부모 가족 등으로 약 8천여 가구가 혜택을 받는다. 급여 자격과 가구원수에 따라 가구단위로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145만 원까지 차등하게 1회 한시적으로 지급된다. 신청은 6월 24일부터 7월 25일까지 신분증(가구주 또는 위임받은 자)과 도장을 준비하여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대상을 확인받으면 된다. 원활한 지원을 위해 가구주의 생년월일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월 1·6, 화 2·7, 수 3·8, 목 4·9, 금 5·0)를 적용한다. 지원금은 광명사랑화폐로 지급되며, 2022년 12월 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통해 코로나19와 물가 상승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사회적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보장시설 입소 수급자에게는 7월 중 20만 원을 시설 보조금으로 지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민생경제 회복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하 ‘특수근로자’)와 프리랜서의 생계안정을 돕기 위해 1인당 50만원의 2차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특수근로자와 프리랜서는 대리운전기사, 방문판매원, 방과후 교사 등 계약 형식과 관계없이 노동자와 유사하게 노무를 제공하면서도 근로기준법 등이 적용되지 않는 노동자다. 2차 고용안정금 지급 대상은 공고일(6월 27일) 현재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고용노동부 5차 또는 6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수급자 중 광명시 특수근로자·프리랜서 1차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람이다. 신청은 6월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광명시 누리집(gm.go.kr)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광명시 종합민원실 일자리창출과에서 방문 접수한다. 지원금은 서류와 중복수급 등 심사를 거쳐 계좌로 입금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시민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다시 회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다“며, ”코로나19는 물론 물가 상승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생 경제 종합 대책을 수립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 5월 3일부터 31일까지 특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일상회복을 위한 새로운 출발 ‘2022년 광명시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대규모 채용 행사로 청년·중장년·노년 등 모든 계층의 일자리 제공과 기업체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2,000여 명이 박람회장에 몰려 행사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박람회에는 광명시 역세권 및 구로·금천구에서 176명 채용계획에 4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사무직부터 생산직·기계설비·영업직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 면접과 간접 지원에 295명이 참여했다. 이중 23명이 현장 채용됐으며, 112명은 1차 면접에 통과해 7월 중에 최종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는 우리 시 특성화학교인 경기항공고와 창의경영고 학생들 200여 명이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 박람회에 참여한 김○○는 “나이가 있다 보니 온라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오늘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원하는 업체를 보고 바로 면접까지 볼 수 있어 방문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채용과 취업정보 제공뿐만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청년예술인들의 창작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2022년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청·바·지>(청년이바라는 예술지원)’에 참여할 청년예술인을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시 내 소재(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청년예술인(1982년 1월 1일이후 출생자)을 대상으로, ‘[완성형]창작발표지원’과 ‘[과정형]창작준비지원’ 2개 유형의공모를 동시 진행한다. ‘[완성형]창작발표지원’은 문학,시각,공연,다원,문화예술기획,총5가지 예술분야의 작품제작·발표를 지원하며, 기존에 발표된 활동은 지원이 불가하다. ‘[과정형]창작준비지원’은 작품(작업)의 구상 및 탐구활동, 예술가 간 협업 연구 모임, 장르 간 융합 실험 등 3가지 활동 유형을 선택하여 신청하면 된다. 사업에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완성형] 500만원, [과정형] 300만원으로 각각 활동비가 지급되며,전문가의 1:1 멘토링과 네트워킹, 공동자료집 발간 등이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예술인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이메일(gmcfmail@naver.com)로 제출하면된다. 신청서는 7월 5일(화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관리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 그 동안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부동산 거래에 대한 현황 파악과 투기성·불법성 거래를 차단할 대응체계 마련을 지시하였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6월 24일부터 법무부,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를 최초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국토교통부는 주택·토지라는 한정된 자원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실거래 신고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왔으나, 부동산 취득과 관련해 자국에서 대출을 받는 등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일부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그간 외국인에 의한 주택 거래건수는 전체 거래량의 1% 미만으로 낮은 편이지만, 최근 집값 상승기에 매수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외국인의 주택 매집(1인 최대 45채 매수), 미성년자의 매수(최저연령 8세), 높은 직거래 비율(외국인간 거래의 47.7%) 등 이상징후가 계속 포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6월 24일부터 전국 16개 시·도에서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22년 2차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고, 7월중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청년 전세임대주택 입주자(2순위)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은 청년 2,297호, 신혼부부 1,861호로 총 4,158호 규모이며, 이번에 입주를 신청한 청년·신혼부부는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8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전세임대주택은 7월 중순(18일 예정) 이후 청년을 대상으로 총 3천호 규모로 모집예정이며, 소득·자산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초 선정될 예정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취업준비·직주근접 등을 위해 이사가 잦은 청년의 주거특성을 고려하여 풀옵션(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으로 공급하며, 시세의 4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①다가구 주택 등에서 시세 30~40%로 거주할 수 있는 Ⅰ유형(1,027호)과 ②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시세 60~80%로 거주할 수 있는 Ⅱ유형(834호)으로 공급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외에도 만 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
경기도가 지난 1년 동안의 시군 규제합리화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마련한 ‘2022년 경기도 시군 규제 합리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광명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3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광명시를 비롯한 6개 시군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상에는 ▲‘기아 오토랜드(Auto Land) 광명 부지내 수소전기차 충전소 설치’ 사례를 발표한 광명시 ▲‘고착화된 관행 타파로 산단 발생 폐수 처리 예산 절감 및 다수 기업 유치’ 사례를 발표한 양주시가 선정돼 각 2천만 원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태양광에너지 설비 설치 완화’ 사례를 발표한 화성시 ▲‘상수원보호구역 내 건축물 용도변경 규제 합리화로 곤충산업 진입장벽 완화’ 사례를 발표한 양평군 ▲‘개발제한구역 내 공익사업 수용건축물 재사용 허용’ 사례를 발표한 의왕시가 선정돼 각 1천만 원을 받았다. 이들 6개 시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여해 전국에서 올라온 우수사례들과 또 한번 경쟁을 펼치게 된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2일 옥길동 시민주말농장에서 관내 어르신 텃밭 나들이와 건강밥상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5월 27일부터 4회에 걸쳐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작물을 광명마을냉장고 및 취약계층에 후원하는 싱싱야채 꾸러미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싱싱야채 꾸러미 행사는 시 도시농업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광명새마을금고의 협조로 독거어르신 등 10명을 직접 텃밭에 초청해 상추, 쑥갓 등을 함께 수확하고 협의체 위원들이 준비한 수육 한상과 함께 대접하는 건강밥상 나눔 사업으로 진행됐다. 텃밭 나들이에 함께한 정 ○○ 어르신은 “코로나19로 한동안 바깥나들이를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바람도 쐬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밭작물을 보니 고향 생각이 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텃밭을 이용하게 도와주신 도시농업과, 차량을 지원해 주신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기념물품을 준비해 주신 광명새마을금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모여 어르신들께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3일 GS25 하안타운점에서 시장형 노인일자리「GS동행편의점」개업식을 가졌다. 이날 개업식은 사업 수행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 관계자와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축사,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GS동행편의점」은 만60세 이상 어르신 15명이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교대로 근무하며, 손님 응대, 진열, 매장관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주민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사업단이다. 경기도 노인 일자리 사업 초기 투자비 지원 사업 공모에서「경기-GS시니어동행편의점」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 받아 운영된다. 행사를 주관한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 관장은 “「GS동행편의점」에 참여하신 어르신들과 이용하는 시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명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전문기관으로서 광명시 지역 특성에 맞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르신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운영으로「GS동행편의점」이 성공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높이는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31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