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실현을 위한 감정노동자 배려문화 확산-광명도시공사 생활복지팀은 폭언과 욕설 등으로부터 전화민원 상담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광명메모리얼파크에 민원응대직원 보호조치 음성안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13일 밝혔다. 민원응대직원 보호조치 음성안내 서비스는 전화 연결에 앞서▲고객응대근로자 보호조치가 시행 중이며▲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음을 알리는 음성안내이다. 통화연결음을 통해“직원 보호를 위해 폭언 등 부적절한 통화 내용은 녹음될 수 있습니다.따뜻한 말 한마디가 배려의 시작입니다.직원을 연결하겠습니다.”라는 안내로 민원인에게 통화가 녹취되는 것을 사전에 알린다.통화 녹취시스템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상담을 위한 모든 통화를 전수 녹취한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감정노동자보호 음성안내 서비스를 통한 직원 보호로ESG경영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며, “민원인의 의견을 소중하게 청취하고 상호존중을 통해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운동에 작년부터 동참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있다. 하안남초 5학년 학생들은 국어과 <토의하기> 단원에서 더 깨끗한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아 보았다. 이 과정에서 작년부터 시작한 플로깅 활동을 올해에도 실천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올해에도 직접 밖으로 나가 가볍게 뛰기도 하고 쓰레기도 주으며 환경 보호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해 5학년 3개 학급 아이들이 6. 8.(수)~6.10.(금) 3일에 걸쳐 따로따로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아직 어린아이들이지만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하였다. 또한 이러한 본인들의 노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더 깨끗하고 멋진 동네를 만들기 위해 ‘플로깅 참여 홍보 동영상’을 직접 찍어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안남초 박인주 교장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환경교육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며 배움을 실천으로 옮긴 하안남초 아이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미래 사회를 짊어질 우리 아이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이하 카포스,지회장 이영호)는 안전한 자동차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6월 12일(일) 09:00~17:00 광명스피돔(P6주차장)에서 2022년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했다. 매년 실시하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중단하였던 자동차 무상점검을 3년 만에 다시 실시한 이날 행사에는 카포스 회원 100명, 광명새움병원, 광명자원봉사센터, 그린나래봉사단 등이 참여하여 점검장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조건에서도 카포스 회원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차량을 성심성의껏 점검하여 시민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또 이날 점검에는 경기도 유일의 자동차고등학교 학생들 10명이 참여하여 카포스 회원들과 함께 자동차를 점검하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습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영호 지회장은“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봉사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고생했지만 보람 있는 하루였던 것 같아 마음은 즐겁다. 새움병원, 자원봉사센터, 그린나래봉사단 등 함께해주신 단체에도 감사드린다. 오늘 무상점검이 안전한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방의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모든 지방의회가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하였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개별법에 근거하여 지방의회 정보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었으나 공개항목과 내용이 지방의회별로 상이하여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20.12.9.)을 통해 의정활동정보공개 의무를 제도화하였으며, 이후 지방의회 의정활동 공개현황에관한 일제조사(’21.8월),정책연구(’21.10월),지방의정활동 정보공개 토론회(’21.11월), 지방의회 의견수렴(’22.5월)을 거쳐 지침을 마련하였다.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에는 지방의회 관련 정보공개항목과 항목별 세부내용, 공개방법 등이 담겨있다. 정보공개 항목은 의회 운영,의원 활동,의회 사무 등3개 분야 총23건으로 구성하였으며 지방의회 담당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항목별 법적근거와 공개방법,공개주기,세부공개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지방의회 홈페이지에‘의정활동 정보공개 메뉴’를 신설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연간 공개계획의 수립,정보공개 전담부서 및 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0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광명시 공직자 마인드 혁신을 위한 적극행정 교육’을 가졌다. 이번 교육에서는 노정란 행정안전부 지역사회혁신정책과 적극행정팀장이 강사로 나서 ‘적극행정의 이해와 실천’을 주제로 ▲적극행정 추진 배경 ▲적극행정의 개념 ▲적극행정 주요 이슈(국민신청제, 소극행정 신고 등) ▲적극행정 우수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 규정’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며 ▲적극행정 의사 결정 지원 제도(사전 컨설팅 등) ▲적극행정 공무원 보호 제도 ▲적극행정 공무원 면책 등 적극행정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제도를 설명했다. 노정란 팀장은 “적극행정은 공직자가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이다”며, “공직자들이 적극행정을 실천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적극행정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직자가 갖춰야 할 필요가 아닌 필수 덕목이다”며, “적극행정 문화를 공직사회에 지속적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수남)·부녀회(회장 박은남)는 10일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여름김치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이웃의 식생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위원들은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얼갈이김치를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 등 어려운 이웃 50여 가구에 전달했다. 박은남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이번행사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명선 학온동장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준 학온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여 온기가 넘치는 학온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발생한 다양한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엔데믹, 업사이클⟫전이 11일부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엔데믹, 업사이클⟫전에는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들이 사용한 마스크와 재택생활로 발생한 수많은 배달용기, 택배상자 등 다양한 물품들과 폐자원들이 화려한 업사이클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다. 거대한 형체가 움직이며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이병찬 작가의 ‘creature’, 수많은 플라스틱공과 요구르트병이 빛과 만나 움직이며 자라나는 최성임 작가의 ‘끝없는 나무’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팬데믹 폐자원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 및 작품 발굴을 위해 개최된 업사이클 공모전 ‘엔데믹’의 수상작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팬데믹이 남기고 간 폐자원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새로운 업사이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폐자원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윤지연센터장)는 지역에서 자원봉사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1기 광명자원봉사대학 봉사단과 함께 경로당 텃밭 가꾸기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의 행복을 전하고 있다. 텃밭 가꾸기는, 지난 4월부터 소하7단지 경로당을 시범 사업으로 지정 운영하여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각종 모종과 농기구를 지원하고 1기 광명자원봉사대학 봉사단과 경로당 어르신들이 함께 상추와 열무, 호박, 오이, 감자, 토마토 등 계절에 맞는 여러 작물을 키우고 있다. 이번 행사로 시금치와 상추 등 첫 수확물을 거뒀고 수확물은 경로당 회원들에게 전달하여 나눔을 실천하였다. 또한 ‘7단지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텃밭 만들기’ 팻말을 세워 어르신들과 함께 정성과 애정으로 텃밭을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소하7단지 경로당 홍기백 회장은 “경로당 텃밭에 신선한 상추와 토마토 등 모종을 키울 수 있어 좋았고, 회원들과 함께 가꾸는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며 몸과 마음의 위안을 되찾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센터장은 “텃밭을 가꾸는 기쁨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도 활기를 더해 건강한 노후 생활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1기 광명자원봉사대학 봉사단은 광명시 자원봉사리더로서 지역을
2022년 6월 11일(토) 지속적인 공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광명시, 광명YMCA, 광명시작목반연합회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농가와 시민들의 교류활동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을 진행했다. 광명 시민 40여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신청, 광명시 옥길동에 위치한 방울토마토 생산농가를 방문해 농장 소개와 방울토마토 농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농산물을 직접 수확함으로서 안전한 로컬푸드에 대한 신뢰를 가지는 기회였다. 이번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30분도 안되는 거리에 농사짓는 곳이 있는 줄 몰랐고, 좋은 경험이었다“ ”힘들고 정성스럽게 농사를 짓는걸 보니 로컬푸드 많이 이용해야겠다“ 라는 소감을 나눴다.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농가의 생산자와 시민들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서로의 신뢰도를 높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을 만들어가며 로컬푸드 소비 촉진으로 지역 농업이 지속 가능한 계기를 만들어 간다. 로컬푸드는 근거리에서 생산 유통으로 신선하고 또 유통비용 절감으로 다른 지역의 농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제품이 생산되어 유통되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낮춰 환경보호에
▶오랫동안 정치권 근처에 있다가 이제 제도권에 진입했는데 각오는 “준비된 자 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말처럼 오랜 시간 정치권 근처의 생활이 오늘의 시간에 밑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2010년 도의원 낙마 후 그야말로 정치권 언저리에서 맴돌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다시 지펴진 불씨가 오늘을 만든 것 같습니다. 시의원으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연륜이 쌓인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의정활동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기초의회도 전문적인 지식과 실천 능력을 갖추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밀접형 의정활동으로 광명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본인 선거구의 현안과 해결 방법이 있다면 광명 1,2,3동과 철산 1,2,3동은 뉴타운개발과 아파트재건축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공사 중인 1R, 2R, 4R, 5R 지역은 나름 진행되고 있으며, 3R, 6R은 제외되었던 지역이지만 다시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제기되고 있고 법적으로 필요한 동의가 완성된다면 이 지역도 재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주변 지역 고층 아파트 사이에서 미 개발지역으로 남아 있다 보면 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6월 10일(금),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형(모델) 확산을 위한 백년가게 104개사와 백년소공인 67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업체를 포함해 전국의 백년가게는 1,262개사, 백년소공인은 807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 :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업력 30년 이상) ▶백년소공인 : 장인정신을 가지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공인(업력 15년 이상)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은 업력, 경영철학, 제품·서비스뿐만 아니라 가업승계,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면 현판과 성장스토리가 담긴 이야기판(스토리보드)를 지원받고, 온라인 판로 및 시설개선 등 성장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 백년가게·백년소공인 누리집(https://www.sbiz.or.kr/hdst/)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통해 입점지원, 실시간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진출 관련 기초교육부터 입점판매 전반에 대한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지속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 공모사업의 성과 실증 단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 공모사업은 지자체와 참여기관(수행기관, 공급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회적 약자에게 돌봄 로봇을 보급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광명시는 작년 10월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와 함께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어, 올해 1월에 협약을 체결하고 약 5개월간 과제 수행 기간을 거쳐 지난 7일 1차 사업 결과 평가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3억 6천7백만 원이 투입되어 사회적 약자 1인 가구 20명에 3개월 단위로 돌봄서비스 로봇(보미-II)을 제공한다. 이후 사업 주관기관인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울 척도(GDS-K) ▲인지선별검사(CIST) ▲삶의 만족도 조사(LSIZ) 등을 활용해 2024년까지 본격적인 검증을 수행한다. 돌봄서비스 로봇 보미-II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사용자 인식을 통한 데일리케어 ▲센서를 이용한 사용자 간 상호작용 기능 ▲데이터 활용 1:1 개인별 맞춤 인지훈련 교육서비스 ▲사용자별 맞춤 서비스 등을 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