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경기도 주관 2022년 미세먼지 저감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지난 3일 제27회 경기도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이번 평가는 ▲미세먼지 개선 성과 ▲기관장 관심도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 ▲계절관리제 시행 실적 등 4개 분야 21개 지표에 대한 정량평가(70%)와 우수 시책 등 외부 전문가 평가(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광명시는 작년에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인인 자동차 배출가스와 날로 늘어가는 대규모 공사장 비산먼지 등의 효율적 관리와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해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제안을 적극 수렴하고 함께 방안을 모색을 하는 시민참여형 정책을 펼쳤다. 또한,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친환경 자동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장·공사장 집중 관리 ▲계절관리제 기간 내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특별점검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극 행정을 펼쳐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미세먼지 관련 조례 개정으로 어린이 이용시설 인근의 일정 규모 미만 공사장의 비산먼지 신고와 억제 조치를 의무화하고, 관내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공사를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올해부터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를 지역 단위로 추진하는‘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에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첫 대상지로 경기 광명시와 동두천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이하 “관리지역”)은 난개발 방지에 유리한 제도로서 지역 주도로 저층 주거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하여 주택정비 계획과 기반시설 계획을 포함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이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정비하는 지역으로, 관리지역 안에서 추진하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는 도시계획·건축규제가 완화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반시설 공급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 광명7동과 동두천시 생연동 일원에 지정된 관리지역의 도로 확폭, 공원·주차장 조성 등에 4년간 각각 120억 원과 1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리지역 제도 확산을 위해 지난해 두 차례 공모를 거쳐 선도사업 후보지 29곳을 선정(‘21년 4월·11월)하여 관리계획 수립(기초지자체)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이 관리지역으로 지정(광역지자체)될 경우 정비사업의 실현가능성·확산성, 기반시설 설치 필요성 등을 심사하여 기반시
지역에서 주민 친화적 금융기관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는 MG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가 신사옥 건립 기념으로 ‘청렴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가졌다. 6월 3일(금) 15:00 광명동 신사옥에서 광명새마을금고의 임원, 대의원,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강연은 행정안전부 감사관실 정수효 복무감찰팀장이 ‘청렴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경험했던 일들과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이 가져야 할 자세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또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나 어떻게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인가.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 노년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생각을 통해 남아 있는 날들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며 “우리가 모르는 3가지가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누구도 모른다. 하여 살아 있는 날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Well-dying의 길이다”고 했다. 강연에는 6.1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승원 시장이 당선증을 받자마자 첫 일정으로 달려와 치열하게 치렀던 지방선거의 감회와 시민들을 위한 광명, 시민만 바라보는 광명, 살
광명시는 지난 6월 3일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의 날’ 행사로 민관 합동 불법 광고물 근절 다짐 캠페인과 옥외광고물 사고 예방훈련을 광명7동 광문초교 사거리에서 경기도옥외광고협회광명시지부 재해방재단(단장 김영일)주관으로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단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불법 광고물 근절 다짐 결의대회, 주인없는 위험 간판 철거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김영일 재해방재단장 및 단원 그리고 성동준 안전건설교통국장, 김웅일 가로정비과장 등 20여 명이 참여하였다. 안전점검의 날은 국민이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생활속에서 실천하기 위한 안전 문화의 일환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하는 행사로 지난 2004년 4월부터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하여 시행하는 법적 행사다. 우리나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매년 불어오는 태풍 및 강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 전도(넘어짐)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이 늘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시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사고 예방과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크레인 등 안전장비를 동원하여 강풍에 추락 위험이 있는 주인없는 간판을 신속히 안전 조치하는 비상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경기도옥외광고협회광명
기형도문학관이 이번 달 6월부터 3개월 동안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2 문학창작교실 '시쓰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에 따르면 6월 1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기형도문학관 강당에서 김언 시인이 강사로 참여한 시 창작 워크숍을 실시한다. 이 워크숍은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분류해 각각 6회씩 강사의 강평과 수강생에 의한 창작시 합평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캘리그라피 전문 강사의 지도로 나만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완성하는 ‘작품반’도 9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7회 개최된다. 기초반은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프로그램이, 심화반은 오는 8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될 방침이다. 기초반 신청기간은 광명시민이면서 처음 신청자의 경우 6월 7일~9일까지 이며, 기존 수강생 및 타 지역 거주자는 6월 10일부터 정원 마감 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심화반은 오는 7월 22~26일까지 신청 가능하고, 기초반을 거치지 않은 참여자가 심화반 강좌에 참여를 위한 접수도 가능하다. 작품반은 9월 2일부터 정원(12명) 마감 시까지 신청가능하다. 무료로 이뤄지는 이번 워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열하게 겨뤘고 그 결과 당선이라는 좋은 열매를 수확한 후보자들에게 당선증 교부식이 있었다. 6월 3일(금)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들과 지지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 교부식을 가졌다. 힘든 여정을 이겨내고 받는 당선증이기에 당선자들과 가족, 지지자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가운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교부식이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는 “당선자들을 보니 한분 한분 모두가 능력이 출중하신 분들인 것 같다. 임기가 시작되면 함께 힘을 모아 광명시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 힘을 모으자”고 했다. 오늘 당선자들이 가지는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광명 정치는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과 다짐을 항상 되새겨 보며 좋은 정치로 시민들의 삶에 즐거운 웃음을 주는 정치인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 제1선거구 김정호 경기도의원 당선자, 제2선거구 최민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5일부터 11일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인식 확산을 위해 도내 모든 학교에서 2022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한다. 환경교육주간은 지난 1월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에 따라 ‘환경의 날(6월 5일)’과 함께 일주일 동안 학교마다 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을 활성화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지구사랑’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기후변화를 막는 기후 행동 실천 프로그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한다. 온라인 행사는 ▲집콕 소등 행사, ▲생태환경신문 발행 등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행사는 ▲탄소중립 토크 콘서트, ▲탄소중립 한마당을 탄소중립 시범ㆍ중점학교를 중심으로 개최한다. 특히 탄소중립 한마당은 11일 시흥에서 함현초ㆍ중ㆍ고, 송운초ㆍ중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가 15곳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새활용(업사이클링) 체험활동 등을 운영한다. 도교육청 정재아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처음 시작하는 환경교육주간은 교육공동체가 일상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인식을 더 높여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광명시는 오는 6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시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광명시 사회적경제 나눔장터」를 연다. 광명시 사회적경제 기업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나눔장터에서는 ▲핸드메이드 제품 ▲옻칠 공예품 ▲성장기 주니어 속옷 및 홈웨어 ▲손수건 앞치마 미니 토트백 등 제로웨이스트 제품 ▲도자기 목공품 원예제품 등 생활 공예품 ▲재활용 목재 화분 및 다육이 ▲커피나무 ▲발효 루왁 커피 ▲친환경 유기농 커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체험 부스에서는 ▲미니 자동차 ▲머그컵 ▲주얼리 ▲레진 악세서리 ▲클레이 아트 ▲EM 천연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온가족이 재미있고 쉽게 블록 코딩을 체험할 수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지난해 SK테크노파크 광장에서 열렸던 나눔장터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사회적경제 나눔장터가 광명시 사회적경제 기업의 매출 증대와 시민들의 착한 소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장터가 함께 진행되는 야외 광장에서 2022년 광명시 취업박람회가 함께 열려 시민들은 물론 구인‧구직자들에게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일부터 10일까지 초ㆍ중학생 독서 활동 장려를 위해 북토큰을 배부한다. 북토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청소년 도서교환권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초 1부터 중 3학생 가운데 북토큰을 희망해 신청한 18,453명에게 학생 1명당 1장을 학교를 통해 모두 배부한다. 북토큰을 소지한 학생은 가까운 지역 서점이나 온라인 주문센터에서 선정 도서 143종 가운데 1권을 북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다만, 지역 서점은 서점ON 누리집(www.booktown.or.kr)을 통해 가까운 서점을 찾을 수 있고 온라인 주문센터(www.booktokens.kr)는 6월 15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최진용 교육복지기획과장은 “청소년이 자신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바른 독서 습관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 발생했다. 대부분 어느 쪽이 되든 전부 아니면 제로였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 구도가 깨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전국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광명의 더불어민주당은 제2선거구 최민, 제3선거구 유종상, 제4선거구 김용성 등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지만 제1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정호 후보가 현역 경기도의원 김영준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어 더불어민주당3, 국민의힘1의 광명시 경기도의원 구성이 되었다. 제1선거구 김정호 당선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철산3동이 선거구로 편입되면서 당선의 영광을 안아 4년만에 정치를 재개하게 되었으며 김영준 후보는 현역 경기도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공천을 받았으나 본선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제2선거구는 청년 대 청년의 대결로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으나 지역에서 경기도의원 3선으로 12년 동안 지역을 누볐던 무소속 정대운 후보의 표 잠식에 최민 후보의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선되었다. 제3선거구 유종상 당선자는 정치권에 오래 몸담고 있었지만 참모의 역할에서 벗어나 그동안 본인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구상을 현실정치에 펼칠
앞으로 4년 동안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할 인물과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인물들이 선출되었다. 대선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였기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압승이 예상되었었고 어느 정도 그 예측이 맞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승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명시의원 선출은 가,나,다선거구가 2인 선거구이기에 3인 선거구인 라선거구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가장 관심의 초점이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가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가번 안성환, 국민의힘 김종오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고, 나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형덕, 국민의힘 이재한 후보가, 다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지석과 국민의힘 설진서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시선이 쏠렸던 라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희령 후보, 국민의힘 구본신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가장 관심을 모았던 나머지 한자리는 더불어민주당 현충열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지역구 9석과 비례 2석으로 구성되는 광명시의회의 차기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였고 이변이 없는 한 더민주에서 시의장과 의회 구성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불리한 상황에서 박승원 시장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광명 정치권에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는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개표가 52.03% 진행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를 54.50%: 45.49%로 6,461표 차이로 이기고 있어 당선 확실로 발표하였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선에서 경선 배제되면서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박승원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 임혜자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하여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가 되었고, 본선에서 승리하였다. 이로써 박승원 시장은 백재현, 양기대 의원이 걸었던 시장 재선 후 국회의원 도전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반을 닦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시 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재선 시장으로서 얼마만큼 능력을 발휘하고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느냐가 박승원 시장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여기에서 행보를 멈추느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