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28일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앞 광장에서 2022년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오월의 난장’을 개최했다. ‘오월의 난장’은 청소년의 달 기념식과 함께 놀이·공예·힐링 등 20여 개의 체험부스와 에어풀장·슬라이드를 운영하고, F1 모형 자동차 경주대회, AR 홀로그램 작품 전시 등 부대 행사와 청소년 동아리와 인디밴드의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과 지역주민 5,000여 명이 참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행사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함께 모여 축하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종구 광명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이번 광명시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가 코로나19로 갖지 못했던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는 만남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미래의 창조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명시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에, 사전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말도 사전투표가 하루였을 때와 사전투표율이 낮았을 때 통용되던 현상이지 지금처럼 사전투표가 이틀로 늘고 사전투표가 당연시되는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단지 사전투표는 선거일 이전에 자기 의사 표현이 확실하게 결정된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번 투표율을 경신해가고 있는 사전투표가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어느 쪽으로 표심이 결집 되었을지 6월 1일 본투표가 기다려진다. 이번 6.1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20.62%, 경기 19.06%, 광명 22.59%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남이 31.04%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가 14.80%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경기도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평 27.11%, 과천 25.97%, 가평 25.28%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오산 14.98%, 파주 15.47%, 평택 15.88%이다. 이는 지난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해서 전국적으로 0.48%, 경기도 1.59%, 광명시는 3.72%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대체로 진보 지지가 많다는 도심지역이 사전투
‘경험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역사 수천 년 동안 비슷한 잘못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앞선 사람들의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험이란 단어는 우리가 살아가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의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때 경험이란 소중한 유산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현역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인 4명의 경기도의원 중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준 후보 한사람 뿐이다. 광명시 경기도의원들 성적을 살펴보면 경기도의회 7대에서 8대로 넘어오는 과정에는 한 사람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8대에서 9대로 넘어가면서는 정대운, 박승원, 김성태 등 3명이 재선에 성공, 이후 박승원은 이를 바탕으로 광명시장에 당선되었고 이번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10대로 넘어오면서는 정대운 한사람만이 성공 광명시 유일의 3선 도의원이 되었다. 이번 6.1지방선거 역시 4명의 경기도의원 중 김영준 후보 단 한 사람만 더불어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아 제1선거구의 후보가 되었다. 나머지 3명의 경기도의원은 이런저런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이하 ‘광유본’)는 25일 광명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광유본의 ‘찾아가는 간담회’는 광명시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통보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기록하여 언론에 발표하는 활동이다. 광유본이 발표한 ‘찾아가는간담회’의 취지는 “우리 지역에 출마하는 광명시장의 정치철학과 정책(공약)을 유권자인 광명시민에게 알리는 활동”이라고 하였다. 또한 광유본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 중요한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이 좀 더 관심 갖기를 바라며, 후보자를 선택함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광유본은 광명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에게 “①20대 청년으로 돌아가면 광명시장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② 광명시장으로 출마를 하게 된 이유와 본인의 장점은? ③ 선관위에 등록된 본인의 5대 공약 설명 ④ 5대 공약이 주로 개발과 설립 위주로 된 배경은? ⑤ 광명시민과 공무원과의 소통 방식은? ⑥ 상대 후보에게 가져오고 싶은 것은?”이라는 6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질문 ① 본인이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지난 5월 26일(목)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의 발달장애인 현장실습형 직업전환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행복 기금마련 후원 행사에 참석하여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단순한 구직 활동이 아닌 생활기능, 건강관리, 의사소통, 대인 및 사회적 관계, 금전 관리 등 기초적인 기능부터 직무수행을 위한 직업훈련을 포함하여 구직 활동이 진행되기 때문에 직업훈련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직업전환훈련센터는 이러한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하여 현장 중심의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의 안정된 취업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사회의 인식 변화를 통해 사회통합과 발달장애인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 및 발달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광명시 발달장애인 현장 실습형 직업 전환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하여 6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직업훈련을 하였으며, 38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인 취업 지원, 광명시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고령자 인지 건강을 위한 공공디자인으로 품격 높은 디자인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광명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2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에서 지정 과제인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부문에 지원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인지건강 디자인이란 치매 가정 및 고령자 거주 비율이 높은 공간을 안전하고, 잘 읽히고, 오감을 촉진하는 환경으로 개선하여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에 대응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실내외 정원과 놀이를 연계한 인지건강 커뮤니티 모델을 개발하고,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일부 공간을 고령자의 치매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억 원(국비 2억 원, 시비 2억 원)으로, 6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외부 환경(계절, 미세먼지, 안전사고 등)과 상관없이 지속가능한 실내형 인지건강 모델 개발 ▲식물을 활용한 정서·신체 활동으로 사회적 교류를 증진할 수 있는 오감 체험 특화 장소 조성 ▲어르신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세대가 공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5월 26일(목) 오전, 광명시 철산동 사무실에서 최혜영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장애인단체 단체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복지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단체장들은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 적용, 장애인회관 건립, 희망카 이용 개선 및 바우처택시 제도 도입, ‘발달장애인 현장실습형 직업전환 사업’의 법제화, 발달장애인 및 치매노인 실종 방지를 위한 GPS 지원, 발달장애인 전문 치과 지정 등 관련 조례 신설을 비롯한 장애인 정책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광명 장애인단체의 정책 제안 및 건의사항에 대해 임오경·최혜영 국회의원은 현장 의견 청취뿐만 아니라 건의사항에 대한 사실 확인과 향후 희망카 운영 관련 추가 간담회 개최, 관련 법률 개정안 검토 등의 계획까지 밝혀 장애인단체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임오경 의원은 “그동안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한국수화언어법 등 장애인이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대표발의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는 “중단 없는 광명의 발전을 위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미리 투표해 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승원 후보측은 사전투표 안내 내용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승원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고 있다.”며, “투표에 꼭 참여해, 할 일 많은 광명을 중단 없이 발전시킬 일꾼에게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는 “민생현장의 경험과 검증된 실력으로 명품미래도시 광명을 만들겠다.”며, “시민과 함께 오직 광명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한편, 6.1(수)에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7일(금), 28일(토)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코로나19 확진 유권자는 28일(토)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 가능).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4일 경북·강원지역 산불피해 회복 및 피해민 구호를 위해 성금 217만5천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호 성금은 산불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공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조성되었으며, 임직원 114명이 참여했다. 해당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를 통해 산불피해 지역 복구 및 피해민 일상 회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73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사회 긴급재난 피해구호에 나선 바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대형 산불로 소중한 것을 잃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공사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전한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25일 광명시청소년재단 주관으로 광명시 청소년재단, 어린이날 기념행사 추진단 등 관계자 52명이 모여서 제100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총 평가회를 가졌다. 제100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되면서 광명 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 광명스피돔 페달 광장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앞마당 등 3개 권역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어린이들이 해맑게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놀이동산 ▲페스페인팅 ▲진로 체험 ▲소방 체험 ▲전통 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바이킹 등 놀이마당 ▲전시 마당 ▲집에서 만나는 세계 요리 ▲가족 걷기대회 ▲그림 그리기 대회 ▲가족 뮤지컬 ▲동아리 공연 마당 ▲비눗방울 공연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총 2만 6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광명시 아동 참여위원회 어린이들이 참여해 어린이들이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를 만들어줄 것을 선언하면서 한층 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김용진 광명시 사회복지국장은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동심을 설레게 하는 행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5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학교회계 재정집행에 기여한 지방공무원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학교회계 적극 집행으로 지방교육 재정건전성 확보에 기여한 학교·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2021년 학교회계재정집행률 96.9%로 교육부 목표 96%를 초과 달성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금 50억 원을 받게 됐다. 표창 수여 지방공무원은 교육지원청 소속 12명, 학교 소속 66명 등 총 78명이다. 표창을 수상한 시흥시 신천중학교 강영식 행정실장은 “지난해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학교 예산 99%를 집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재정규모가 커서 예산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인데 우리가 함께 도전하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라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경기교육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돌봄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 독거 어르신 50명에게 AI 돌봄 로봇 인형 ‘광명이’를 지원하고 이용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AI 돌봄 로봇 인형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노인위원회와 동 유관단체 위원 50명을 독거 어르신과 1 대 1로 연계해 진행됐다. AI 돌봄 로봇 인형 ‘광명이’는 작년 광명시 노인위원회에서 제안해 정책에 반영한 사업이다. 식사, 약 복용, 체조 등 일정을 알람을 통해 관리하고 ▲음악 ▲옛날이야기 ▲뇌 발달 퀴즈 ▲안부 인사 ▲말벗 등의 정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명이’는 친구처럼 감성적인 맞춤형 대화로 말동무 역할을 하면서 치매는 물론 우울증 예방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독거 어르신들과 1 대 1로 매칭된 위원들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따듯한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르신들이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 우울감이 증가되어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다”며 “광명시는 스마트 시대에 맞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어르신 돌봄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