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봄철 산란기를 맞아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도 특사경, 시·군, 해경 등과 함께 해면·내수면 불법어업 행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면의 경우, 경기도 연안해역에 도 어업지도선 등 3척을 투입해 어선의 무허가 조업(타 시·도 어선 포함), 실뱀장어 불법포획, 어린고기 포획, 불법어구 사용·적재 등을 단속한다. 특히 이번에는 실뱀장어가 강을 오르는 시기에 기수역(강하구 등)에서 무허가로 실뱀장어 안강망을 설치해 조업하는 행위, 육상에서 뜰채 등을 이용해 채집하고 수집상들에게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남·북한강, 임진강, 탄도호, 남양호 등 도내 주요 강·하천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내수면 단속에는 전문 단속선 2척을 투입한다. 무허가 어업행위, 수산자원 포획·채취 금지기간과 체장을 위반하는 행위, 불법어획물을 소지 또는 판매하는 행위, 동력기관이 부착된 보트 사용 등 유어질서와 어업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한다. 배터리 등 유해 어구를 사용하는 행위, 1.5㎝이하의 어린 다슬기를 채취하는 행위, 쏘가리 포획 금지 기간과 금지 체장을 위반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경기도는 ‘2022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하고 용인시, 광명시, 안성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시·군별 인구수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미세먼지 개선성과 ▲기관장 관심도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 ▲계절관리제 시행실적 등 4개 분야 21개 지표에 대해 실시한 자체평가 70%와 노력도, 우수사례 등 외부 전문가평가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룹별 최우수 기관에는 용인·광명·안성시, 우수 기관에는 수원·김포·구리시, 장려 기관에는 부천시·파주시·가평군이 각각 선정됐다. 인구가 가장 많은 1그룹 가운데는 고농도 기간 미세먼지 저감대책인 계절관리제 뿐 아니라 상시대책도 중점 추진한 3개 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시는 농촌지역의 불법소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업인 눈높이 순회교육, 생물성 연소 배출 미세먼지 관리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부천시의 미세먼지 시민정책가 운영, 고양시의 식물융합형 공기청정기 구축사업, 시흥시의 미세먼지 바로알기 웹툰 제작도 우수사업에 꼽혔다. 2그룹에서는 광명시가 미세먼지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어린이 이용시설 인근 일정 규모 미만 공사장의 비산먼지 신고와
새마을 지도자 광명시 협의회(회장 김맹수)는 2022. 5. 12(목) 오전 10시에 학온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광명시 18개동 새마을 자율방역봉사대원들이 참석하여 <광명시 새마을방역 발대식 및 장비 점검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광명시의회 박성민 의장과 광명시 자치분권과 황희민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로 “새마을 방역봉사대원들의 안전을 우선시하여 방역 활동을 하시라” 당부였고 삼정양행 박대구 대표의 방역장비 관리 및 취급요령과 약품관리 등 안전교육을 하였고 차량용과 휴대용 방역장비 점검 수리가 진행되었다. 김맹수 광명시 새마을협의회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총력을 기울여 준 덕분에 우리 광명시가 큰 사고 없이 코로나를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며 18개동 협의회장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하였으며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인해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으니 경각심을 가지고 광명시 전역에 골고루 방역이 잘 이루어질 수 있게 개개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광명시 새마을 관계자는 “광명시 방역봉사는 새마을협의회가 초기부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수십년째 지역사회를 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금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복지관 이용 어르신 130여명,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함께 가족 및 이웃의 소통기회 확대를 위한 가정의 달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일상생활에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가족, 생활지원사, 요양보호사의 마음을 담은 영상 편지를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되었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복지관 직원, 봉사자, 배우자, 자녀 등 총 13명이 어르신들께 영상 편지 상영회로 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어르신께 전달했다. 이에, 총 4명의 어르신들도 평소 마음을 전하지 못한 가족, 친지, 이웃분들께 영상편지에 답하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를 함께 진행한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안지후 회장은 “가정의 달에 맞게 이웃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어르신들을 위해서 앞장서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가정의 달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가족, 이웃, 지인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어르신께 색다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할
국회의원 지역구에 1명이상의 여성을 공천하게 되어 있는 공직선거법 제47조 5항을 위반하여 시끄럽던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다시 한번 사고를 쳤다. 광명시의원 가.나선거구의 경선이 끝났음에도 여성 공천 때문에 발표를 미루던 경기도당은 5월 10일 13차 발표를 통해 백명순 예비후보를 광명시 가선거구 나번에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번 경선 후 발표에서 박덕수를 가선거구 나번으로 발표했는데 백명순을 나번 공천하면서 상황은 뒤죽박죽 얽혀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경기도당에서 인지했는지 바로 다음 날인 5월 11일 경기도당은 또 다른 형식으로 공천 확정을 발표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전날 가선거구에 나번으로 공천되었던 백명순 예비후보가 나선거구 나번으로 발표되었으며 가선거구에는 박덕수 예비후보가 나번으로 발표되었다. 이제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하루 사이에 후보의 공천지역을 가선거구에서 나선거구로 바꿔버린 것이다. 문제는 10일 13차 발표가 정정이 안 된 상태로 경기도당 홈페이지에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다. 백명순 예비후보의 지역은 과연 가선거구인가. 나선거구인가 아니면 공천을 두번 받아서 두 곳 모두에서 출마하는 것인가, 박
광명YMCA 회원 120여명과 6.1지방선거 후보자들 박승원(광명시장후보), 최민(경기도의원후보), 안성환(광명시의원후보), 이형덕(광명시의원후보)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제안 간담회 5월10일(화)에 열었다. 광명YMCA 회원들은 후보자들에게 4대 분야 17개의 정책제안과 3기 신도시 개발에서 풀·볍씨학교를 제척, 존치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광명YMCA는 지역에서 25년간 활동하고 있는 회원단체이다. 광명YMCA 풀씨·볍씨학교는 대안교육기관으로 20년 넘는 역사를 가졌으며, 볍씨학교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 대안학교라는 역사성을 가진 대안교육기관이다. 현재는 유치(5~7세), 초, 중등 과정 100여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책간담회는 김기호이사(광명YMCA이사/풀씨·볍씨존치대책위)의 사회로 진행했으며, 조동환(광명YMCA 이사장)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한 후보자들에게 감사의 안사와 오늘 제안하는 정책들에 대한 진실된 답변 요청과 무엇보다 개발에서 풀씨·볍씨학교의 배움터를 지키는 일에 힘써 달라. 또한 선거 이후 새로운 도정과 시정의 기간 동안 광명YMCA가 조력자와 감시자가 되겠다는 다짐의 인사로 시작되었
- 최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후보(광명2)는 경기도의원 청년대표로 초청돼 이재명·윤호중·박지현 위원장, 임오경 국회의원과 함께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 더불어민주당 최민 경기도의원 후보(광명2선거구)는 오늘 오전 10시 반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출정식’에 경기도의원 청년 후보자 대표로 초청돼 참석했다. 출정식은 이재명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송영길, 김동연 후보 등 17개 시도지사 후보, 청년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을 공유하고 필승을 결의하는 행사였다.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후보자는 “대선 패배 이후 이어진 지방선거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후보자 전원의 당선을 위해 1인 2역에 충실하며 후보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원 청년 대표로 참석한 최민 후보는 이재명 위원장, 임오경 국회의원과 두 손 맞잡고 “다년간 당에서, 그리고 지역에서 정책 전문가로 훈련시켜주신 만큼, 유능한 의정활동으로 당과 시민께 보은할 기회를 얻어내겠다.”며 필승을 결의했다. 한편 최민 후보는 광명시 최연소 후보자로서 임오경 국회의원의 첫
경기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 외사계에서는 지난 10일 외국인 무면허 운전 예방 및 면허 취득 지원을 위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개강했다. 이번 교육에는 중국, 베트남 등 8개국 30명의 관내 체류 외국인이 참여했다. 수업은 도로교통법 이론, 기출문제 해설, 응시원서 작성 및 접수 등 운전면허를 취득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또한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자국어로 학과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언어별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였다. 한편, 지난 3년간 광명시에서 발생한 외국인 교통범죄(2,303건) 중 무면허 운전은 342건으로 음주운전(1,370건)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김형섭 서장은 “이번 운전면허교실이 외국인 무면허 운전을 감소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체류 외국인 법질서 확립을 통해 안정적인 다문화 사회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청년동은 지역 내 청년 문화예술 창작자를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의 음악분야 프로그램인 <오픈더레코드>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 <오픈더레코드>는 실용음악 분야의 청년들이 음원 제작부터 기획, 홍보, 유통에 이르는 뮤직 프로덕션의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하여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기획되었다. 오는 5월 24일(화)부터 7월 26일(화)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뮤직 프로듀싱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제작(작곡, 작사, 편곡, 세션) ▲뮤직 프로듀싱(믹싱, 마스터링) ▲영상 콘텐츠 기획 ▲촬영 실습 ▲콘텐츠 유통 및 포스트 프로덕션 등 총 10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업 담당자는 “실습을 통한 경험으로 향후 뮤지션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꿈꾸고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픈더레코드>는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광명을 근거지로 직장, 프리랜서 등의 활동을 하는 만 18세~34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8일까지 온라인(https://bit.ly/3rXvPxg)으로 신청하면 된다. 정재원 청년동 센터장은 “<오픈더레코드>가 뮤지션
2022년 5월 4일,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기아(주) 오토랜드 광명과 약400만원의 한 끼 든든 식료품 및 코로나-19 예방물품을 역세권 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영이 중단되었던 경로당이, 다시 문을 열고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로당을 이용하는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공경하는 마음과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효(孝)꾸러미’를 준비하였다. ‘효(孝)꾸러미’는 한 끼 식사대용 식료품(뉴케어, 진라면)과 코로나-19 감염 예방물품(KF94 마스크, 손소독제)로 구성되었으며, 기아(주) 오토랜드 광명 임직원이 포장하여 마음을 더하였다. 역세권 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순차적으로 전달 될 예정이다. 경로당 노인대표 회장은 ”복지관 및 기아(주) 오토랜드에서 올해도 잊지 않고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물품을 지원해줘서 너무 고맙다. 대표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용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하였으며, 기아(주) 오토랜드 광명은 “어르신들에게 작은 마음이라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되어 기쁘다. 경로당이 다시 개방된 만큼 어르신들이
가격이 저렴한 난방용 등유나 선박용 면세유를 경유에 섞어 건설공사장과 소비자에게 판매한 주유업자, 바지사장을 내세워 무자료 거래로 세금을 탈루한 조직, 정량 미달 석유판매업자 등이 경기도 특사경에 대거 적발됐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석유관리원과 공조해 석유제품 불법유통 행위에 수사를 벌인 결과 석유제품 불법 제조와 세금탈루, 정량미달 판매 등 불법행위를 일삼은 25명을 검거해 14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11명은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석유와 과세자료가 없는 무자료 거래로 불법 유통시킨 석유제품 유통량은 총 422만 리터로 200리터 드럼통 2만1,147개 분량이다. 이는 시가 67억 원 상당에 이르며 무자료 거래로 탈세한 세금은 10억7천만 원에 달한다. 위반 내용은 ▲난방용 등유, 선박용 면세유를 경유와 섞어 가짜 석유 불법조제·판매 5명 ▲무등록 업자와 무자료 거래로 부당이득 및 세금 탈루 8명 ▲주유기 조작으로 정량 미달 판매 5명 ▲난방용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불법 판매 5명 ▲홈로리 주유 차량 불법 이동판매 2명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주
광명시복지관협회(회장 김재란)는 지난 10일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과 광명시의 지역사회복지 및 연대와 문화 활성화의 기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광명시 지역사회복지 및 지역의 문화발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긴밀한 업무협력 관계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데 협력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협약을 통해 광명시복지관협회와 광명문화재단은 ▲정책 및 사업의 공동 개발과 운영 협력 ▲인적, 물적 자원 활용에 대한 상호 협력 ▲기타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문화 및 복지사업을 상호적으로 협력한다. 그리고 이러한 협력 활동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 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각자 보유한 역량과 자원·장점들을 서로 나누고 채워주고 협력하고 연대하게 함으로써 지역사회 문화와 복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란 광명시복지관협회 회장은 “광명문화재단의 지역 문화복지를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라며 “광명 시민의 문화복지 및 여가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