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광명시 제4선거구에 등록 후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경선에서 배제된 현)경기도의원인 유근식 예비후보와 정영식 예비후보가 경기도당 재심위원회에 제기한 재심 신청이 기각되었다. 또 경기도당 공천심의관리위원회로부터 광명시의원 다선거구에 2인 나번 경선을 결정받은 이승호 예비후보, 서두원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도 기각되었으며 라선거구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경선에서 배제된 현)광명시의원 제창록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도 기각되었다. 현직 경기도의원과 광명시의원인 유근식 예비후보와 제창록 예비후보는 납득할 수 있는 이유 없이 현역을 경선에서 배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재심 신청이 기각되자 유근식 예비후보는 9일(월)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공천이 아니 사천으로 망가진 제4선거구를 바로잡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제창록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로 박승원 예비후보가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의관리위원회는 5월 4일(수) 저녁 박승원 예비후보와 임혜자 예비후보의 경선에서 박승원 예비후보가 승리하여 광명시장 후보로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을 놓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기남과 더불어민주당 박승원의 본선 대결이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예선에서 컷오프되었다 기사회생하면서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이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지 않았나 하는 평가 속에 이제 시선은 박승원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로 쏠리고 있다.
경기도가 대형 교통사고 예방 및 도로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도가 관리하는 지방도, 위임국도 등 59개 노선에서 과적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경기도는 현재 이동단속반 5개 반을 상시 운영하고 과적 근원지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하는 한편 수원 및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경찰서, 시·군,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하는 합동단속을 분기별로 1회 실시한다. 구체적인 단속 대상은 화물차와 건설기계 등 ▲총중량 40t ▲축중량 10t ▲높이 4m ▲폭 2.5m ▲길이 16.7m 초과 차량이다. 이를 초과해 도로 운행 시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운행 제한 위반(과적)차량이 도로에 미치는 피해 정도를 보면 축중량(축하중) 10톤 차량 1대가 승용차 7만 대 운행만큼의 영향을 준다. 특히 총중량 44톤의 차량은 총중량 40톤 대비 약 3.5배, 총중량 48톤의 차량은 무려 10배의 교량 손실을 가져온다. 화물 적재량의 증가는 제동거리를 늘리게 하는데, 이는 대형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인다. 9.5톤 화물차가 60km 주행 시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 기준 33.9m였으나 18.5톤 과적 시 46.3m로 늘어났다. 도는 운행 제한 위반(과적)차량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난 30일에 광명시민회관에서 <제5회 광명가족극장> ‘자원활동가 반디’의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발대식은 자원활동가 25명과 운영진이 참석하였고, 광명가족극장의 소개와 현장 활동 교육이 진행됐다. 발대식은 다 같이 몸을 움직이고 뛰며 운영진과 자원활동가가 친근함을 느끼는 활동으로 시작을 알렸고, 함께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며 제5회 광명 가족극장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결의를 다졌다. ‘자원활동가 반디’의 이름은 ‘빛’과 연관한 반딧불이에서 착안하였다. 그동안 광명 시민이직접 참여해 축제를 이끄는 데 함께 하였고,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생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 인천, 부천, 수원, 청주, 홍성 등 많은 지역의 신청자에게 호응을얻었고,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다. 앞으로도 타 지역과 여러 연령대의참여자가 직접 운영에 함께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자리 잡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자원활동가 반디는 사전교육, 사전활동, 현장활동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운영으로 참여자가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한다. 분야는 ▲ 축제를 순간 포착해 홍보하는 홍보 반디, ▲ 미소로 관람객을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5월‘가정의 달’을 맞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31일까지 광명동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어린이 고객은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5일 당일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어린이 이용권을 구매한 13세 미만 고객 1,000명에게 매표소에서 비눗방울 세트를 증정한다. 5월 5일부터 31일까지는 가족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세요”이벤트가 진행된다. ‘광명동굴 보물탐험展’을 이용하는 입장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관 내 이벤트 진행장소에 준비된 라스코엽서에 사랑하는 가족에게 메시지를 쓴 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고 전시관 내 기념품샵 직원에게 확인받으면 소정의 이벤트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직무대행은 “일상회복 단계에서 맞는 5월 연휴, 광명동굴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광명동굴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7억원의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국비)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은 기존 제1공영주차장 77면에 이어 광명동 88-14번지 일원에 추가 86면을 조성하여 총 163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2021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주차환경개선사업'공모를 통해 58억원의 국비가 기확보된 데 이어 7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투입해 202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명전통시장 및 주변 지역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오경 의원은 “광명전통시장을 관광테마코스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지원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광명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더욱 많은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명시의원 나선거구에서 컷오프된 오윤배 예비후보가 3일(화) 오전 10:30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광명시 공천과정에 김기남 시장 후보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이번 공천은 김기남 예비후보의 자기 식구 챙기기로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오윤배 예비후보는 권태진 예비후보, 심중식 예비후보, 이효선 예비후보 등 국민의힘 광명시장 예비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김기남 후보가 특정 후보를 살리기 위해 경기도당에 입김을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는 A 예비후보가 2년여간 국민의힘 광명 갑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한 번도 급여를 못 받아 김기남 전 위원장을 협박했고, 김기남 전 위원장이 나서서 공천이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배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재심 신청을 하고 검찰에 고발해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할 것이다”고 밝힌 상황에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나섰던 권태진, 심중식, 이효선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에 동석하며 오윤배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국민의힘 광명시 공천 과정은 한치 앞을 예단할 수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22. 5. 3.(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시민 A씨(46세, 남)를 경기남부청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택시기사 A씨는 지난 4. 15.(금) 은행으로 향하는 손님 B씨가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다. 그런데 통화내용이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였다. 금융감독원 직원과 통화중이라고 하는데, 은행에서 돈을 찾아 다시 돌아와서 누군가에게 전달하라는 것이었다. 통화내용을 수상하게 여긴 A씨는 B씨에게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하였고, ‘대출권유’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였다. 손님은 자신의 금융거래에 지급정지가 걸려있어 이를 풀기 위해 현금 800만원을 인출하여 누군가에게 건네줘야 한다는 말에 속은 것이었고, 평소 보이스피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A씨는 목적지인 은행에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손님을 내리지 못하도록 붙잡아두고 112에 신고를 하였다. A씨가 B씨를 붙잡아두는 사이 경찰이 도착했고 경찰관은 피해자를 설득한 끝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여 피해자의 소중한 재산(800만원)을 지켜낸 것이다. ‘피싱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5월 5일부터 광명메모리얼파크의 실내 제례실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2020년 11월 임시 폐쇄되었다가 약 1년 반 만에 재개한 것이다. 실내 제례실은 모두 5실 규모이며, 사전 예약 필요 없이 광명메모리얼파크에 방문하여 접수,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가족 당 1회만 가능하며, 최대 30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제사 음식은 제례실 내 섭취는 불가하고 휴게실로 자리를 이동하여 섭취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추모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휴게실 내 식음료 섭취 외 상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제50회 어버이날을 맞아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주관으로 5월 2일과 3일 이틀간 동부새마을금고 3층 강당에서 관내 경로당 회장님, 독거어르신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독거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과 경로효친 및 공경의식을 확산하고자 마련됐으며, 이종구 광명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박종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 독거어르신 등 6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는 1부 기념식, 표창장 수여 등 공식 행사와 함께 2부에 가요, 신바람 장구, 품바, 민요 등 위안 잔치와 맛있는 오찬을 제공하여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종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은 “오랜만에 대면으로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해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무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광명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제50회 어버이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29만 광명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어버이의 은혜를 생각하며 경로효친 사상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
6.1 지방선거에서 광명시는 시의원 정수가 1명 줄어 전체 시의원 수가 12명에서 비례포함 11명이 되었다. 그 결과 가,나,다선거구가 2인 선거구로 되었고, 3인 선거구는 라선거구 한곳 뿐이다. 그 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양쪽 모두 2명의 시의원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라선거구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다수 시민들의 예측처럼 라선거구에서 2명을 당선시키는 당이 제9대 광명시의회 다수당이 되어 시의회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현역 시의원을 공천하며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젊은피 현충열 시의원을 나번에 공천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여성인 김연우 시의원을 공천하여 정면승부를 걸었다. 예전까지의 선거 구도이었다면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예견하였겠지만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난 표심을 보면 섣불리 승패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소하동에서 분동 된 일직동 같은 경우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9표밖에 국민의힘을 이기지 못하는 이변 아닌 이변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현역 시의원이 나번을 공천받고 정면 대결을 벌이는 곳은 라선거구 뿐이다. 한명의
경기도가 올해 도내 94개 농가를 대상으로 국비 84억 원, 도비 11억 원 등 총 2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22년 축산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FTA기금 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모니터링·원격제어 등 자동화 시설·장비를 보급해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함으로써 축산농가의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목적을 뒀다. 앞서 도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도내 245개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컨설팅, 서류심사, 전문가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한 후, 고양시 등 13개 시군 94개 농가를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축종별로는 ▲한우 15개 농가, ▲낙농 51개 농가, ▲양돈 18개 농가, ▲양계 9개 농가, ▲양봉 1개 농가가 선발됐다. 특히 타 시도의 경우 농식품부 사업지침에 따라 국비 30%, 융자 50%, 자부담 20% 비율로 지원하고 있지만, 도는 융자의 40%를 지방비로 지원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 주는 데 주력했다. 이번에 선정된 94개 농가는 축종별 사육두수를 고려해 농가 1곳당 최대 15억 원 한도 내에서 축산ICT 융복합 장비를 지원받아 ‘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