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종사자 고용안정, 근무환경, 인권보호(존중) 및 상생활동 성과 평가 - 선정 단지에 인증동판과 도지사 표창, `25년 주거환경개선 사업 시 우선 지원 경기도가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착한아파트’를 선정한다. 착한아파트는 도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과 150세대 이상 주상복합 아파트를 대상으로 세대 규모에 따라 150~500세대 미만, 500~1천 세대 미만, 1천 세대 이상 3개 그룹으로 나눠 모집한다. 구체적으로 ▲근무 환경 ▲고용안정 ▲인권 보호 ▲상생 활동 분야에 대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10월 그룹별 1개 단지씩 총 3개 단지를 선정한다. 선정된 단지에는 경기도 착한아파트 인증 동판과 도지사 표창이 수여되며 신청 기한, 제출 서류 등 세부 사항은 시군 공동주택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박종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공동주택에서 경비·청소원을 비롯한 관리종사자를 갑질 등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착한 아파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입주자와 관리종사자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공동주택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2022년 1월 ‘경기도 공동주택
- 경기청년 해외봉사단 확대 추진, 대상국(3→5개국), 파견 인원(120→200명) - 여름(8월) 키르기스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3개국에서 봉사활동 진행 - 겨울(’25. 1월) 캄보디아, 필리핀 2개국에서 봉사활동 진행 - 여름 파견 단원 모집 기간 : 6월 17일 ~ 7월 5일 오후 11시 - 봉사활동(3주 이내) 등 전 일정 프로그램 비용 지원 - 공고일 기준 현재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만 19세~39세 청년 대상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해외봉사 기회를 주는 사업 명칭을 ‘기후특사단’으로 정하고, 참여할 청년 120명을 7월 5일까지 모집한다. ‘기후특사단’은 지난해까지 추진하던 ‘기회 오다(ODA)’의 명칭을 바꾸고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대상국을 3개국에서 5개국으로 확대하고, 파견 인원을 12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 8월에 3개국(키르기스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에 120명을 파견하고, 내년 1월에 2개국(캄보디아, 필리핀)에 80명을 파견한다. 특히 ‘기후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하는 기후 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나무 심기, 조림지 정비, 환경교육 등 기후위기 대응 봉사활동 위주로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항공, 숙식 등을
- 자립준비청년 취업 역량강화지원 패키지(3단계) 교육 프로그램 대상자 모집 - 6.27.(목)까지 신청(경기도 자립지원전담기관)하고, 7~10월 중 프로그램 교육 - 최대 4개월간 역량강화 교육, 1:1 맞춤형 컨설팅, 직업체험 등 진행 - 교육 완료 후 동아리 및 스터디 활동을 통한 취업 준비 추진 경기도는 자립준비청년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진로 탐색, 1대 1 컨설팅, 직업 체험 등을 제공하는 ‘취업역량강화지원 패키지’ 사업을 올해 신설했다며, 참여자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받던 아동양육시설 및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나온 뒤 독립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이번 사업 대상은 15세 이상 보호종료 예정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이며, ▲(1단계) 적성, 흥미 등 진로탐색, 희망취업분야 조사 등 역량강화교육 ▲(2단계) 취업전문 컨설턴트의 대상자별 욕구 반영한 1대 1 맞춤형(이력서, 자기소개서, 모의면접 등) 컨설팅 ▲(3단계) 직업현장에서 실무를 경험, 취업 동기부여를 위해 직업체험, 동아리 활동 등 3단계로 단계별 30명씩 총 90명을 지원한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27일까지 희망너울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으로 신청하면 되며,
- 8월 5일부터 16일까지 운영. 총 160명 대상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미래교육캠퍼스 여름방학돌봄 프로그램인 ‘다놀자 방학캠프’ 참가자를 24일부터 모집한다. ‘다놀자 방학캠프’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녀 돌봄과 교육, 관광 체험활동을 동시에 제공하는 숙박 프로그램으로, 지난 겨울방학부터 운영하였다. 캠프 참가자 접수는 24일부터 기수당 80명씩, 총 16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캠프는 4박 5일씩 오는 8월 5일부터 8월 16일까지 앙평과 파주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캠프 프로그램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체험형 영어프로그램 ▲인공지능(AI)코딩, 드론코딩 등 미래교육 프로그램 ▲경기도 내 박물관, 체험시설 견학 ▲체육활동과 레크리에이션 ▲단체생활을 통한 의사소통과 협업 능력 향상프로그램 등 유익하고 다채롭게 구성됐다. 조태훈 경기도 평생교육과장은 “‘다놀자 방학캠프’는 미래인재들에게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부모님에게는 자녀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방학캠프 이용 비용은 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크리스토퍼 라니브(Christopher LaNeve) 신임 미8군사령관을 만나 경기도와 미8군 간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도내 주한미군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17일 도청에서 크리스토퍼 라니브 사령관을 만나 “미8군에 있는 군인들도 다 같은 우리 경기도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8군 소속 군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우리 주민들과의 협력관계에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북한과 접경한 경기도의 지사로서 여러 가지 대처를 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외교 전략에 가장 중심되는 축이다. 미8군의 역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라니브 사령관은 “미8군을 대표해 경기도의 지원과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함께할 시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크리스토퍼 라니브 사령관은 지난 4월 5일 취임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졸업 후 1990년 임관했으며 미 육군 제82
-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 이음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 잡아바 어플라이 온라인 지원 - 도내 우수 중소기업·중견기업·사회적 기업 등 400개 기업 참여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내 중소기업, 중견기업,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할 도내 베이비부머(40~64세)세대 구직자를 대상으로 ‘경기도 이음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음일자리 사업은 베이비부머세대를 고용하면 최대 360만 원의 고용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참여기업과 베이비부머 구직자를 연결해 적극적인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업은 고용지원금 혜택을 받아 다양한 인력 확보 및 인력난 해소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2023년 정규직 전환율 76%의 높은 성과를 보인 우수 일자리 사업 모델로 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현재 약 400개 기업이 참여해 700명의 베이비부머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고,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녹이기 위해, 사업 참여자의 모집 기간을 기존 5월 31일에서 8월 말까지 연장하고 신청자를 지속적으로 기업에 채용 연계할 예정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도내 베이비부머는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
○ 5월 1일부터 시행한 ‘The 경기패스’의 가입자 수 70만 명 돌파 -6.14(금) 기준, K-패스 신규 가입자 81만 명 중 The 경기패스 신규 가입자 40만명 ○ 더 많은 도민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가입 안내 등 적극 홍보 ○ “대중교통 이용 모든 도민이 The 경기패스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중” 경기도민이라면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The 경기패스(더 경기패스)’가 지난 1일 사업을 개시한 이후 가입자 70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6월 14일 오후 기준 The 경기패스가 연계된 국토교통부의 K-패스 전국 가입자 수는 16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The 경기패스 가입자는 70만 명으로 전체의 42%를 넘어섰다. 전국 K-패스 가입자 중 경기도 가입자 수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The 경기패스 가입자 70만 명 중 신규 가입자는 40만 명, 기존 알뜰교통카드 전환자는 30만 명으로 각각 약 57%와 약 43%를 차지했다. 특히 k-패스 신규가입자 81만 명 중 The 경기패스 신규가입자는 40만 명으로 50%에 달한다. 경기도는 더 많은 도민이 The 경기패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시흥 배곧생명공원에서 열린 ‘2024 경기 미래모빌리티 페스타’에 참석해 ‘모빌리티의 중심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모빌리티 대한민국 R&D 투자의 71%가 경기도에서 이뤄지고 있고, 모빌리티 연구 인력의 62%가 경기도에 살고 있다”며 “(행사가 열리는) 배곧 단지에는 바이오클러스터를 위한 여러 가지 투자를 하고 있는데, 바이오와 모빌리티까지 합쳐진 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지면서 시흥시‧경기도 발전, 대한민국의 변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는 R&D 예산을 20% 가까이 줄였는데, 경기도는 46%를 늘렸다”며 “미래를 먼저 맞이하기 위해 R&D 투자에 경기도가 앞장서고, 그 선봉에 시흥시가 있도록 함께 힘을 합치자”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재)경기테크노파크와 시흥시가 주관한다. 드론, UAM(Urban Air Mobility, 친환경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등 경기도의 미래모빌리티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1천2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수많은 드론이 밤하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15일 오전 연천군 백학면 두일리 일대 대북전단 살포 우려 지점을 방문해 현장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해당 지점은 대북 전단 살포 예상지역으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서 현장순찰 중인 곳이다. 현장에는 우종민 연천부군수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오 부지사는 “계속되는 갈등 국면으로 가장 힘든 분들은 접경지역 도민들”이라며 “접경지역 도민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도민 안전 조치 가운데 하나로 고양과 파주, 김포, 포천, 연천 지역 등 5개 시군 대북전단 살포 예정지를 대상으로 11일부터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순찰 활동에 들어갔다. 앞서 경기도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긴급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도민, 국민 보호를 위한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별사법경찰단 순찰을 강화하고, 사태악화 시 관련 법령에 따른 위험 구역설정, 전단살포 행위 단속 등 도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산지를 속이거나, 무표시 축산물을 냉동창고 바닥에 보관하는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축산물 가공‧판매업소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5월 7일부터 24일까지 도내 축산물 취급업소 480곳을 단속한 결과 원산지표시법, 식품표시광고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57곳(62건)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원산지 거짓표시 3건 ▲표시기준 위반 11건 ▲소비기한 경과제품 보관 22건 ▲보존 기준 위반 10건 ▲미신고 영업행위 3건 ▲자가품질검사 의무 위반 6건 ▲그 외 거래 내역, 생산 작업기록, 원료수불관계서류 미작성 7건 등 총 62건이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이천시 소재 A음식점은 미국산 돼지 앞다릿살을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적발됐고, 여주시 소재 B식육즉석판매가공업소는 표시 사항이 전혀 없는 삼겹살 등 축산물 6종 98.1kg을 냉동창고 바닥 등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광주시 소재 C식육즉석판매가공업소는 소비기한이 11개월 지난 한우사골 등 3종의 축산물을 ‘폐기용’ 표시 없이 판매용 냉동쇼케이스에 보관했다. 양평군 소재 D식육판매업소는 1개월간 냉동창고가 고장 난 상태로
○ 경기도, 올해 AI 노인말벗서비스 5천 명에게 서비스 제공 계획 - 지난 4월부터 서비스 제공 시작. 6월 12일 5,012명 기록 - 31개 시군과 노인복지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대상자 모집 ○ 연말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해 언제든 신청 가능 # 파주시에 홀로 거주하는 60대 A씨는 AI 노인말벗서비스 이용자다. AI상담원과 통화 도중 “집에 먹을 것이 없고, 쌀만 끓여 먹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위기 징후를 감지한 담당 직원이 세부상담 후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사례를 공유하였고, 도에서 추진 중인 ‘누구나 돌봄서비스(식사 지원)’를 신청 연계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AI 노인말벗서비스’ 신청자가 6월 12일 자로 5,012명을 기록, 5천 명을 넘어섰다. AI 안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지난해 6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12월 말까지 1,061명 노인에게 AI 안부전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는 올해 대상자를 5천 명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4월 1일부터 서비스를 본격 제공했다. 도는 사업수행 담당인 경기도사회서비스원과 함께 31개 시군 노인복지 담당 부서는 물론
○ 민선8기 경기도, ‘투자유치 100조+’ 목표, 순조롭게 달성 중 - 2022년 7월부터 2024년 5월 말까지 국내외 기업, 펀드 등 민간 투자유치 약 69조 2천억 원 ○ 국내외 글로벌기업 16조 원 투자유치 - 반도체 기업 온세미, 세계 최대 가스 생산업체인 린데 등 ○ 산업단지ㆍ테크노밸리ㆍ공공주택지구ㆍ산업지구 조성과 기업유치 18조 1천억 원 ○ 첨단산업 분야 34조 4천억 원 투자유치 - 삼성, SK, 현대, 기아 등 국내 대기업 투자유치도 잇따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임기 내 100조 원 투자를 목표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3년 2월 7일 ‘제366회 임시회 도정연설’에서 ‘돈 버는 도지사’를 자처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세운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 목표 달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민선8기가 시작된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 31일을 기준으로 약 69조 2천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2년 만에 목표 투자액(100조 원)의 약 70%를 달성한 셈이다. 민선 8기 경기도는 민간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