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29일 남부·북부 권역별로 인공지능 교육 성과 나눔회 열어 ◦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 193개교 학교장, 담당 교사 등 참여 ◦ 인공지능 교육 성과·운영 사례 공유, 인공지능 교육 발전 방안 토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교육, 경기 소프트웨어·인공지능(SW·AI)교육으로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인공지능 교육 성과 나눔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융합교육과 인공지능 윤리교육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 교육의 방향성을 새롭게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28일은 수원에서 1권역(남부) 대상으로, 29일은 고양에서 2권역(북부) 대상으로 진행하며,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 담당자, 교육지원청 관계자, 정보교육 정책지원단이 참석한다. 순서는 김자미(고려대), 정영식(전주교대) 교수의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교육’ 권역별 기조 강연에 이어 인공지능 윤리교육의 방향, 학교급별 인공지능 교육 성과 발표 및 공유, 질의응답으로 진행한다. 성과 발표 학교는 남부권역 ▲광명 광문고 ▲안양과천 청계초 ▲광주하남 매양중 ▲용인 서원고(이상 4교), 북부권역은 ▲김포 고촌초 ▲시흥 연성초 ▲파주 한가람중 ▲고양 백마고(이상 4교)다. 도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직업성 암 예방을 위해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도내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업무상 질병으로 첫 산재 인정을 받은 후, 고용노동부에서는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기준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 검진대상자 기준을 확대하여 경력 5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인 공ㆍ사립학교 영양교사,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총 13,063명을 검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검진대상자의 편의를 위해 고용노동부가 안내한 국가검진 기관 47개원에 폐암 검진 가능 기관 76개원을 추가해 총 123개원을 안내했다. 건강검진 희망자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검진 기관을 개별 방문해 저선량 흉부 CT 촬영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 윤태호 학교급식협력과장은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1일 미래형 교육과정과 연계한 2022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현장 지원자료를 개발ㆍ보급했다고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을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도교육청은 현재 143교(2021년 70교, 2022년 39교, 2023년 34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자료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진행교의 사전기획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교원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자료 연구ㆍ개발을 진행해왔다. 자료는 ▲미래형 교육과정 연계 초ㆍ중등 프로젝트 수업자료 2종 ▲사전기획 이해도 제고를 위한 시각 자료(그래픽 노블) ▲디지털 기반 스마트 학습환경 구현 안내자료 등 4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수업자료는 ‘우리가 만드는 미래학교 프로젝트’(초등), ‘그린스마트 4대 요소 중심 프로젝트’(중등)을 주제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교 뿐만 아니라 미래형 학교 조성을 준비하는 모든 학교가 수업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자료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누리집(https://more.goe.go.kr/greensmart)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임태희 교육감)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온라인 기반의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2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2년 정보화전략계획 최종보고회에서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은 교육시설 업무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현장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으로 시설 업무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은 교육시설 공사 정보를 온라인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정보 공유, 양질의 빅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교육시설 공사 정보의 투명성·개방성을 확대하고, 시설공사에 수반하는 불필요한 비용 절감과 업무경감을 위해 2024년 구축을 목표로 디지털·온라인 기반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종합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해왔으며, 2022년 정보화전략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목표 모델과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임 교육감은 “시설 업무는 인원에 비해 업무량이 많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과 같은 기술적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경기도 소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제3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응시자는 도교육청 온라인 채용 서비스(edurecruit.goe.go.kr)에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에서 안내한 면접시험 시행계획에 따라 이달 22일까지 등록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21명으로 2개 모집 분야별로 ▲공업 7명(일반기계 2명, 일반전기 5명), ▲시설 14명(일반토목 3명, 건축 11명)이다. 면접시험은 12월 3일이며 ▲공무원으로서 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 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과 성실성, ▲창의력·의지력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 21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응시자가 확진 등 격리대상자로 통보를 받는 즉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운영 본부(031-820-0575)로 연락해 코로나19 격리자 등의 시험응시 절차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오는 26일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영역의 메이커 체험이 가능한 ‘경기레인보우메이커 페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16개 경기레인보우메이커학교와 함께 다양한 영역의 학생주도 융합-메이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상‧창작‧공유의 메이커교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기레인보우메이커학교’는 학교에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구축해서 학생의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협업‧공유의 교육적 효과를 지향하는 메이커교육을 선도적으로 펼쳐나가는 학교 안 메이커교육 운영교다. 메이커 페어는 경기레인보우메이커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메타버스(zep.us/play/8ABnLO)에서 10시부터 13시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메이커 전문가와 함께하는 ▲인공지능 앱 만들기 10개, 레인보우메이커학교와 함께하는 ▲콘덴서 자동차 만들기, ▲소리를 그리는 드로디오, ▲CNC 목공시계 등 15개,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메타버스 운동회, 방탈출 게임 등 총 29개로 구성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인성과 역량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학생이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23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학부모-교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와 교원의 협력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해 마련했으며,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위킹그룹’이 7개월 동안 수행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토론회는 워킹그룹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직접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에 참여해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에 대한 실질적 방안을 제안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토론회는 ‘학부모 학교참여로 미래를 함께 그리다’를 주제로 ▲학부모 학교 참여지수 활용을 통한 학부모참여 실태분석, ▲교원·학부모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소통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학부모회 네트워크 운영실태 및 발전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토론회는 현장과 유튜브 채널로(https://youtu.be/wsFFsEoV9I0) 15시 30분부터 17시 25분까지 실시간 중계로 진행하며,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학부모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때 경기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
임태희 교육감이 15일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에서 예비교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경기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번 만남은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경인교대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중요한 동반자인 경인교대 예비교사들과 경기교육 방향을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여러분들이 경기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하며 항상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경기교육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우고자 한다”라며, “이 자리의 예비교사들이 학교에서 기본과 기초가 튼튼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에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담은 것이 주엔진이라면, 에듀테크와 지역사회 협력이 두 개의 보조엔진이 되어 경기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갈 때 예비교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교대 예비교사들은 경기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교육 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방안과 인성교육의 구체적 실현 방법, 경기교육의 자율 원칙 실천 사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7일 아침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운영중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종합상황실을 찾아 도내 수능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상황실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도내에서는 수험생 146,623명이 19개 지구 357개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26곳, 입원치료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 2곳을 완비했다. 임 교육감은 도내 격리 수험생들의 응시 현황을 관심 있게 살피고, 전날 별도시험장 중 한 곳인 하남 감일고에 방문해서 준비상황을 돌아본 소회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어제도 감일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수험생을 위해 현장에서 얼마나 애쓰시고 계신 지를 잘 볼 수 있었다”라며 상황실 근무자들에게 “우리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수고하시는 모든 종사요원, 근무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만큼 끝까지 섬세하게 잘 살펴달라”고 말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수능 종합상황실 방문 전 의정부시 의정부고등학교에 찾아가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4일 중학생을 위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관련 영상 자료를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올해 3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 및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매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졌고,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자의 평균 연령이 14세였다. 이번 제작‧배포하는 영상 자료는 이런 현실에 대응해서 중학생들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내용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일어나는 성폭력의 유형과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제시하고, 성폭력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해당 영상은 총 4편으로 ▲개념편 ‘나의 온라인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상황 제시편 ‘사람은 소유하거나, 소비할 수 없어!’, ▲상황 풀이편 ‘우리의 행동을 되돌아보자’, ▲액션플랜편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이며 각각 10분 내외로 제작했다. 학교는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 채널에서 영상 자료를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자 평균 연령이 낮
임태희 교육감이 5년 만에 개최하는 경기도교육감기 태권도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학생 참가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대회 관계자를 격려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기도태권도협회ㆍ의정부시체육회ㆍOBS경인TV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0일부터 13일까지 신한대 의정부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다. 경기도교육감기 대회는 2017년 이후 열리지 않았으나, 임태희 교육감 취임 후 학생건강 증진을 위해 교육감기 대회 개최를 재개했다. 도교육청은 개최 전,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와 경기도교육청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회 홍보영상과 참가 신청을 안내하고, 담당 부서와 종목 단체 간 협력으로 안전하게 대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에 참가 신청자가 3,600여 명에 달해 경기도교육감기 대회에 도내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태권도는 전인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격언을 실천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여러분 모두 인성, 체력, 실력을 고루 갖춘 인재로 성장해 경기도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감기 태권도대회는 인성과 기초역량을 함양할 수 있
경기도교육청(임태희 교육감)이 2023년 상반기까지 도내 모든 임시교사(모듈러 교실)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9일 화성 남양고등학교 임시교사를 찾아 소방·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학생 안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도내 모든 임시교사 스프링클러 설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교사는 가건물로 일반 학교와 같은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임시교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학부모의 안전사고 우려와 불안이 컸었다.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과 학생·학부모 불안 해소를 위해 예산 31억 원을 투입해 2023년 상반기까지 도내 모든 학교 임시교사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설치 대상 임시교사는 총 24동(초 13동, 중 9동, 고 2동)으로 전체 임시교사 29동 가운데 스프링클러 설치 2동, 임대종료 예정인 3동을 제외한 나머지다. 이날 임 교육감은 남양고 임시교사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내진·내화 단열성능, 방화문, 화재 시 대피 동선 등을 점검하고, 현장 교직원, 업무 관계자를 만나 현장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학생 안전과 관련한 사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치해야 사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