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제 51년차 전국영농학생축제(FFK: Future Farmers of Korea)에 도내 12개 농생명산업계고 학생 100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영농학생축제는‘농업으로 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9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상남도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창원문성대학교 등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농촌·농업 환경 보전과 미래 식량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생명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직업·진로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활동의 장으로 발전적인 농생명 교육 모델을 찾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올해 축제에 참가하는 경기도 대표단은 학생100명, 지도교사 및 관계자 36명 등 총 136명이다. 전국 14개 시도에서 학생 850명이 참가하며, 지도교사 및 대회 관계자 등1,266명이 참석한다. 이 축제는 기능경진만이 아니라 학술대회, 예술제까지 아우르는 큰 규모의 행사이다. 세부 종목은▲전공경진:식물자원,동물자원,식품가공,농업유통,농업기계,조경·산림자원 등6종목,▲과제이수발표:경영과제 개인 및 공동,개인 및 공동 연구과제,농생명창업아이템,농산물마케팅 등 6종목,▲실무능력경진:화훼장식,제과·제빵,조경설계,농기계정비,농식품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저소득층 학생 교육기회 보장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급여와 교육비를 연중 지원하고 있다. 3월 집중 신청 기간을 놓쳤어도 언제든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급여는 교육활동지원비를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 제도로 전국 지원 기준이 같고, 교육비는 인터넷통신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등을 경기도교육청 기준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급여 대상은 소득, 재산 조사 결과가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로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인정액 약 256만 원 이하 가구에 있는 학생이다. 교육급여 대상자로 선정되면 2022학년도 기준 연 1회 교육활동지원비를 ▲초등학생 33만 1천원, ▲중학생 46만 6천원, ▲고등학생 55만 4천원 지원한다. 한편 2023학년도에는 평균 22.7% 인상 지원 예정이다. 교육비 지원은 항목별로 지원 받을 수 있으며, 각각의 대상자 선정 기준은 도교육청 누리집(goe.go.kr) ‘교육복지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각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bokjiro.go.kr),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oneclick.moe.go.kr)을 통해 연중 신청하면 된다. 현재 교육급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21일,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카페테리아식 급식 확대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카페테리아식 급식은 학생들이 영양 기준량에 적합한 음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섭취해 만족도를 높이는‘자율선택형 급식’이다. 도교육청은 현장 맞춤형 카페테리아식 급식 확대를 위해 영양교사,영양사,학교 관리자,교육지원청 담당자 중심으로 협의체를 운영한다. 협의체에서는 설문조사, 학생자치회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급과 배식 방법을 고려한 구체적 운영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도내 자율배식 운영 26교와 샐러드바 운영 11교 대상으로 학교급별, 배식 형태별 시범학교를 10교 내외 운영한다. 시범학교에서는▲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식생활교육▲교육과정 연계 학생급식▲자동화기기 시범운영▲시설․기구 설비 공간 재구조▲인력 운영 등을 중점 연구하고, 12월에 운영 결과를 공유해 카페테리아식 급식 운영 희망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교육청 윤태호 학교급식협력과장은 “학생들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카페테리아식 급식을 확대해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겠다”라며, “학생들의 기호와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급식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17일,평촌학생체육관에서 성장단계별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해‘2023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운영교 참여 학생과 체육 분야 진로·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14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100만 운동 유튜버로 활동 중인 심으뜸 강사의 체육 진로 특강과 준비운동을 시작으로▲10m왕복달리기▲제자리 점프▲제자리멀리뛰기▲윗몸일으키기▲좌전굴▲배근력 등 체육대학들의 주요 실기6종목에 대한 모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체육 교사들은 학생들의 결과를 온라인으로 입력하고, QR코드를 활용해 참가자 본인의 기록을 종합 순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제가 함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고 응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 성정현 학생건강과장은“이번 행사는 체육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3수험생과 예비 수험생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단계별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해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지원을 강화하고,모의 실기 페스티벌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이 체육 분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5일, 25개 교육자원봉사센터와 교육협동조합의 소식을 전하는‘봉동이의 소식지’ 4호를 발간했다. ‘봉동이의 소식지’(이하 봉동이)는 교육자원봉사와 교육협동조합에 대한 도민 인식과 참여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2회 발간하고 있다. 이번 봉동이 4호에서는 25개 교육자원봉사센터의▲활동 사례,▲봉사자 소감,▲하반기 계획을 안내하고,▲교육협동조합 운영 사례를 담아 웹진( https://zinemoa.co.kr/goe/vol04)으로 제작했다. 소식지에는▲평택 지역의‘찾아가는 손인형극’봉사활동,▲광주하남의 초ㆍ중학교118명 대상 학습 멘토링 활동,▲파주 지역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연수,▲화성 송산고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협동조합 사례 등이 있다. 도교육청 윤성희 학부모시민협력과장은“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자원봉사센터와 교육협동조합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에서 교육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협동조합 운영교는 현재62교가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14일, ‘2023학년도 경기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유․초)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도교육청 홈페이지( www.goe.go.kr)에 공고했다. 공립학교 교사 선발 인원은 모집 분야별로▲유치원47명,▲초등1,531명(지역 구분 모집6명 포함),▲특수(유치원) 33명,▲특수(초등) 57명으로 총1,668명(장애인 선발 인원123명 포함)이다. 이 밖에도▲국립 특수(초등)학교 교사5명,▲사립학교에서 위탁한 26명을 별도 선발한다. 2023학년도 사립학교 교사 선발은 작년과 달리 1차 시험만 도교육청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립학교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희망에 따라 공립과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10월3일(월)부터 7일(금)까지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경기도교육청)홈페이지( http://imyong.goe.go.kr)를 통해 진행한다. 1차 시험은 교직 논술,교육과정,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로 실시하며, 선발 예정 인원의1.5배수를 합격자로 선정한다.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직 적성 심층 면접,수업 능력 평가,영어 평가(초등만 해당)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3일, 현장이 공감하는 경기교육 정책 실현을 위해 ‘화요 정책 간담회’를 실시했다. ‘화요 정책 간담회’는 경기교육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소통과 변화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임태희 교육감의 정책 의지가 담겨있다. 도교육청은 부서별 주요 정책과 현안을 주제로 선정해 교육감과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의 간담회를 월 1회 진행할 예정이다. 첫 간담회는 ‘학교 신설 및 과밀학급 해소’를 주제로 임태희 교육감과 학교설립기획과 전체 직원 20명이 참석해 도내 과밀학급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도내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45%이며,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투자심사 기준 완화 ▲학교 신설을 위한 학교용지 확보 ▲교실 증축 비용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로 학생 수가 계속 늘고 있어 과밀학급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밀학급 문제는 교육의 책무성 실현을 위해 모든 부서가 협력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 교육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3일 기초생활수급(교육급여,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 학생에게 수학여행비를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22년 한시적으로 학부모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 수준까지 수학여행 지원비를 확대 적용한다. 이는 물가상승으로 경비가 늘어나 저소득층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상반기에는 학생 1인당 초 13만원, 중 18만원, 고 30만원까지 지원했으나, 앞으로 100% 가까이 지원비를 올려 최대 금액 초 26만원, 중 33만원, 고 60만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상반기 지원 대상자에게는 소급 적용한다. 수학여행 경비 지원을 받으려면 2022학년도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에서 해당 교육지원청의 안내에 따라 교육급여 대상 가정 학생 부담 경비를 교육지원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 이현숙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수학여행 경비 지원은 경제적으로 곤란한 가정에 보다 나은 교육복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저소득층 학생이 교육활동 참여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9월‘인공지능 윤리교육 역량 강화의 달’을 맞아 인공지능 윤리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직무연수 운영,카드 뉴스 홍보,자료 보급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윤리교육 역량 강화 직무연수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8월에 보급한‘AI원리로 배우는AI윤리’내용으로 이뤄지며,자료 개발에 참여한 교원12명이 연수 강사로 참여한다. 연수 신청자340명을 대상으로13일부터 경기SW·AI교육지원센터(고양시 소재)와 연계해12차시를 대면으로 운영하고, 26일부터 지식샘터(교원 쌍방향 온라인 지식 공유서비스)와 연계해 비대면 실시간 연수12차시를 운영한다.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 윤리교육이 왜 필요하며,어떻게 수업할 수 있는가를 시작으로▲올바른 인공지능 챗봇 사용▲자율주행 자동차와 윤리적 선택▲인공지능 윤리원칙 수립하기▲챗봇 만들기를 통한 인공지능의 편향성 탐색 등AI원리이해 및 체험 중심의AI윤리 수업 주제로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직무연수 외에도 인공지능 윤리교육 카드 뉴스 배포, ‘AI원리로 배우는AI윤리’인쇄본과 전자책 보급 등 하반기 인공지능 윤리 수업 실천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도교육청 교육정보담당관 최희숙 과장은“학생들이 인공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교육공동체의 자율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9월14일까지 학부모리더 심화과정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학부모리더 연수는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회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심화과정으로 운영한다. 기본과정은 학부모회 임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상반기에 운영됐고, 심화과정은 기본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10월4일부터 11월25일까지 도교육청에서 운영된다. 심화과정 연수 내용은▲학부모지원 정책의 이해▲학부모회 구성▲학부모회 활동과 운영 사례 등이며 3시간씩 7회 총 21시간 운영된다. 연수는 시흥,성남,의정부,김포4개 권역에서 권역당25명씩 총100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경기학부모참여지원센터 누리집을 참고해 담당자 이메일로(ir0323@korea.kr)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모집 결과는 23일 15시 누리집과 경기학부모소통앱을 통해 발표한다. 도교육청 윤성희 학부모시민협력과장은“이번 연수가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공동체의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부모들과 경기교육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2022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최종합격자 명단을7일 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에 발표했다. 최종합격자는 임용후보자 등록 공고에 따라 14일부터 19일까지 관련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임용 결격사유가 없으면 11월 이후 임용후보자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순차적으로 신규 임용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모두 723명이며 직렬별 합격 인원은▲교육행정688명,▲전산7명,▲공업(일반전기) 5명,▲보건11명,▲시설11명(일반토목4명,건축7명),▲기록연구1명이다. 최종합격자의 연령 비율은▲10대0.3%(2명),▲20대63.6%(460명),▲30대27.9%(202명),▲40세 이상8.2%(59명)로 평균 연령은 29세이다. 한편, 최종합격자 명단과 신규임용후보자 등록 관련 안내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시험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7일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도내 초4~고3재학생 전체112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율은 78.8%로 88만4천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5%로 지난해 조사보다 0.6%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1.7%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2.4%), 신체폭력(14.7%), 집단따돌림(13%), 사이버폭력(10.1%) 등 순이며 지난해 조사보다 언어폭력은 0.5%포인트, 신체폭력은 2.9%포인트 늘어난 반면, 집단따돌림은 1.3%포인트, 사이버폭력은 1%포인트 줄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안56.6%, 학교 밖 43.4%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조사보다 학교 안이 7.5%포인트 늘었다. 가해응답률은 0.5%로 지난해 조사보다 0.2%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0.6%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낮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35.3%),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힘(20.8%), 오해와 갈등(12.9%) 등 순이며 지난해 조사보다 오해와 갈등이라는 응답이 1.8%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