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5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학교회계 재정집행에 기여한 지방공무원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학교회계 적극 집행으로 지방교육 재정건전성 확보에 기여한 학교·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2021년 학교회계재정집행률 96.9%로 교육부 목표 96%를 초과 달성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금 50억 원을 받게 됐다. 표창 수여 지방공무원은 교육지원청 소속 12명, 학교 소속 66명 등 총 78명이다. 표창을 수상한 시흥시 신천중학교 강영식 행정실장은 “지난해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학교 예산 99%를 집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재정규모가 커서 예산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인데 우리가 함께 도전하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라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경기교육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유·초·중·고·특수 등 총 273교를 대상으로 ‘학생안전 50일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등교가 정상화되고 교육의 일상 회복에 따라 교육영역 전체를 집중 점검해 학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자 ‘학생안전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 점검단이 직접 대상교에 방문해 점검하는 주요 분야는 ▲학교 방역관리와 급식위생, ▲교육시설 안전, ▲학교시설 안전 분야로 23일부터 7월 상순까지 50일 동안 교육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이 합동으로 집중 점검한다. 분야별 세부 점검 내용은 학생 감염병 관리, 학교 식중독 예방 등 위생관리,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안전관리, 학교폭력, 및 성폭력 안전관리, 학생 정신건강 보호, 통학 안전 관리, 기숙사 화재예방 및 대응 관리, 산업재해 예방, 자연재해 대응 관리 등이 있으며, 학교 일상 회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도교육청 설세훈 제1부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오래 지속되면서 전체 학생의 학교생활이 낯설 수도 있다”면서 “학교활동 곳곳을 집중 점검해 발견되는 문제를 신속히 보완하고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내 학교에 체험형 안전교육 기자재 구입비 20억 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체험·실습 중심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교육부 7대 표준 안전교육 분야 관련 체험형 기자재 구입비를 학교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7대 표준 안전교육 분야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예방·신변보호, ▲약물·사이버중독 예방,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지 다. 체험형 기자재 구입비 지원 대상은 도내 초, 중, 고, 특수학교 400교이며, 예산은 학교별 500만 원씩 총 20억 원이다. 각급 학교는 지원금으로 심폐소생술 모형, 교육용 자동제세동기, 교육용 소화기, 교통안전 기자재를 구입·비치하고, 교과·비교과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학교안전기획과장은 “이론이 아닌 실습·체험 중심 교육으로 학교 현장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안전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유·초·중·고 1,768교에 7대 표준 안전교육 기자재 구입비로 88억 4천만 원을 지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9일 4단계 스쿨넷 서비스를 공식 개통했다. 스쿨넷 서비스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5년마다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4단계 스쿨넷 서비스는 5월 18일 3단계 스쿨넷 서비스 종료에 따른 것으로 서비스 기간은 2022년 5월 19일부터 2027년 5월 18일까지다. 이번 4단계 스쿨넷 서비스는 다양한 학교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3단계 스쿨넷 서비스보다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은 향후 5년 동안 총 741억 원(매월 394,350원)으로 3단계보다 300M 빨라진 800M 속도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2023년 1월부터는 동일 요금으로 1G까지 증속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망(백업망)을 이원화(KT·SKB)함으로써 한쪽 통신 장애 발생 시 다른 망으로 대체 가능해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이밖에 4단계 스쿨넷 서비스 주요 내용은 ▲학교 노후 통신환경 개선 수요 적극 반영, ▲네트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41회 스승의 날인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을 찾아 4.16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열한 명 단원고 순직교사 묘비에 헌화하고 넋을 기렸다. 이재정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시며 함께 먼 길 가신 선생님들이 이 시대의 사표이시며 진정한 스승이시다”라며, "그 숭고한 선생님의 삶과 뜻을 되새기며 경기교육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4.16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교사 11명이 희생됐고, 2017년 11월 고창석, 양승진, 박육근, 유니나, 전수영, 김초원, 이해봉, 이지혜, 김응현, 최혜정 선생님 열 분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제41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유공교원에게 13일 정부 훈ㆍ포장과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녹조근정훈장 2명, 근정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8명을 비롯해 국무총리 표창 24명, 부총리(장관) 표창 641명, 교육감 표창 784명으로 총 1,472명이다. 장관 표창은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로직업, 교육혁신, 평생복지, 학력인정 분야 공적자이며, 교육감 표창은 자치, 혁신, 미래, 협력, 평생복지, 학력인정 분야 공적자를 대상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이 교육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매년 경기교육을 위해 헌신한 교원을 추천받아 표창하고 있다.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김재환 교장(옥길버들초등학교)은 부천시와 함께 마을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대상 영어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재능기부와 평생교육 체제를 학교교육과 연계해 학부모 교육활동 참여를 확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또, 근정포장을 수상한 김미경 교사(이매고등학교)는 지난해 교과보충집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만들어 창의력과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사립학교 법인 정관 업무 길라잡이를 전면 개정·배포했다.사립학교 법인 정관 업무 길라잡이는 사립학교 정관 작성을 돕는 안내서로 사립학교 운영 관련 법령, 위임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모든 사립학교 법인은 사립학교 운영 기준인 관련 법령을 반영해 사립학교 정관을 작성하고 이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길라잡이 초판 발간 이후 바뀐 사립학교법·관계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사립학교 담당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정관 업무 길라잡이를 개정했다. 특히, 이번 정관 업무 길라잡이에는 도내 사립학교 교원·사무직원 채용 절차, 징계심의위원회 신설, 사립학교 행동강령 마련 내용 등 도내 사립학교 운영 규정을 담아 현장 업무를 지원하고자 했다. 정관 업무 길라잡이 주요 내용은 ▲정관 개정 절차, ▲정관 변경 시 유의 사항, ▲도내 사립학교 정관 운영 예시, ▲사립학교법·관계 법령 개정사항 등이다. 사립학교 법인 정관 업무 길라잡이 개정판은 도교육청 누리집(https://www.goe.go.kr) 학교지원과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 소병엽 학교지원과장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도내 사학법인 운영 여건·현실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3일부터 도내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2학기 ‘제2학교’에 참가할 희망교를 모집한다. 제2학교는 학생이 현재 다니는 학교(제1학교)를 일정 기간 벗어나 온라인으로 정규수업에 참여하고 진로 설계, 공동체성 함양 등 프로젝트를 학생 스스로 만들어 운영하는 교육활동이다. 도교육청은 5월부터 도내 모든 학교가 정상 등교를 하면 학교 여건을 고려해 숙박형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2학기에 제2학교를 적극 활용하도록 학교에 안내했다. 이번 모집은 도내 제2학교 운영기관 활용과 학교 자율 선택으로 나눠 추진한다. 제2학교 운영기관 활용은 ▲이천 백록학교, ▲강화 경기도학생교육원, ▲포천 경기도교육청평화교육원, ▲용인교육지원청 4곳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학교 자율 선택은 학생과 학부모 동의와 의견수렴 등 학교 공동체 협의를 거쳐 교육활동, 공간, 기간 등을 정해 원격수업과 학생 프로젝트 활동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참가 희망교는 3일부터 17일까지 도교육청으로 신청해 선정되면 학생 교육활동에 관한 지원을 받는다. 도교육청 정재아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제2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공동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2022 종합프로그램 1화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은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구성ㆍ제작ㆍ심의까지 직접 참여하며 소통하는 채널로 2021년부터 청소년이 직접 만든 종합프로그램을 매달 공개해 왔다. 2022년 청소년방송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종합프로그램 1화 제작에 직접 참여해 대본을 쓰고 사회자, 출연자가 되어 1시간 분량의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종합프로그램에는 30여 명 청소년이 참여해 ▲ 매탄고 당구부와 함께 당구를 배워보고 소개하는‘우리 경기 예체능’, ▲청소년과 소통하고 정보를 소개하는‘이슈&톡톡’, ▲ 정보를 전하는‘유스&뉴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야기‘전지적 청소년 시점’, ▲ 시청자 반응과 현장 이야기가 있는‘청소년 미디어 경청’ 코너를 담았다. 청소년들은 다음 달 공개하는 종합프로그램 2화 코너와 내용을 협의하고 함께 제작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나이영 대변인은 “일상회복을 앞두고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미디어활동에 참여해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기대한다”라며,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미디어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9일 시민감사관 활동을 돌아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감, 시민감사관, 업무 담당자 30여 명이 참여해 지난해 시민감사관 감사 활동과 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감사참여 방향을 협의했다. 참석한 시민감사관들은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타시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감사역량을 강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시민감사관 제도를 도입해 7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8명의 시민감사관이 도교육청 소속 학교, 교육지원청, 사립유치원 감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시민감사관은 ▲사립유치원 전수감사 등 506기관 감사, ▲교육지원청·직속기관·학교 133기관 종합감사, ▲시민감사관 역량 강화, ▲활동 보고서 발간, ▲ 타 기관 교류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감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시민감사관의 적극적인 감사 활동을 ‘2021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우수사례로 지정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이 2021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5월 모든 학교 일상회복을 앞두고 공·사립 유치원 급식 관리 강화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2021년 1월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1,746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에 맞춰 관리하는 유치원 급식 운영 체제를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유치원 급식 운영을 위해 ▲유치원 급식 컨설팅, ▲안전한 급식을 위한 운영자 역량 강화, ▲위생·안전 점검과 운영 평가, ▲보존식 보관과 철저한 관리 등을 강화한다. 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 유치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운영해 유아기 성장·발달에 맞는 급식 방안을 공유하고 급식 질 개선에 힘쓴다. 모든 유치원이 5월부터 정상 등교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교육활동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점심 식사 전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 설치 등 원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역 조치는 2022학년도 1학기 동안 유지한다. 2022년 4월 1일 현재 도내 유치원은 단설, 병설 그리고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모두 2,073개이다. 도교육청 고명숙 학교급식협력과장은 “일상회복을 앞두고 유치원의 영양·위생 관리를 강화해 유아들에게 균형잡힌 영양 식단과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감염병 상황에서 유아들에게 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22 청렴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27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도민과 ‘경기교육 청렴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초등부, 중ㆍ고등부, 성인부로 나눠 공모전을 운영했다. 공모전에는 ▲청렴 상징 그림(엠블럼), ▲청렴 인물 그림(캐릭터), ▲청렴 그림말(이모티콘) 분야 작품 총 333편이 접수됐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19(최우수 3, 우수 16)편은 공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단이 개인정보를 가리고 심사를 진행했으며, 열흘 동안 후보작 표절 등 부정행위 공개 검증 절차를 거쳤다. 청렴 인물 그림(캐릭터) 분야에서는 중ㆍ고등부 응모작 ‘뿌리에서 자라나는 청렴, 청량이(차민경, 한봄고 3년)’가 최우수의 영예를 차지했는데 땅속에서 단단하고 빠르게 자라는 죽순처럼 기초부터 탄탄하게 청렴을 키우는 경기교육을 표현했다. 청렴 상징 그림(엠블럼)과 청렴 그림말(이모티콘) 분야 최우수 작품은 성인부 ‘대나무처럼 늘 푸른, 청렴! 경기교육’과 ‘깨끗하게, 자신있게~’가 각각 차지했다. 도교육청은 ‘2022 청렴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19편을 누리집-청렴한 경기교육 게시판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