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학교 현장 산업안전ㆍ보건 관련 현안 8개항을 심의ㆍ의결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근로자 안전ㆍ보건 증진과 산업재해 예방을 논의하는 기구로 사용자 위원 10명, 근로자 위원 10명이 참여해 분기마다 주요 산업안전ㆍ보건 현안 사항을 논의ㆍ결정한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지난 28일 3분기 회의에서 사용자ㆍ근로자 위원 양측 협의에 따라 학교 급식실 근로자 건강검진, 근로자 정기 안전보건 교육 등 산업안전ㆍ보건 현안 사항을 심의ㆍ의결했다. 주요 의결 사항은 ▲산업안전보건 급식 직렬ㆍ시설관리 직렬 미배치교 대책, ▲학교 산업안전보건 업무 범위 분장, ▲학교 급식실 근로자 건강진단, ▲ 학교 급식실 산업재해 승인에 따른 조치, ▲근로자 정기 안전보건 교육에 관한 건이다. 도교육청은 사용자ㆍ근로자 위원, 관계 부서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이번에 의결한 8개 항과 관련한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설세훈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사용자 대표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산업안전ㆍ보건 관련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용자ㆍ근로자 위원이 지혜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경기교총)와 28일 남부청사에서 2021년 교섭·협의를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주훈지 경기교총회장을 비롯해 교섭위원 등 양측 대표단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은 접수한 요구안을 부서별로 검토한 뒤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경기교총과 교섭 일정과 절차에 합의했으며, 부서별 실무교섭·협의는 10월 초부터 본격 이루어진다. 경기교총의 요구안은 31개조 44개항으로 ▲교원 인사와 임용제도 개선 ▲교원복지와 근무여건 개선 ▲교권과 교원 전문성 신장 ▲교육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이 주요 내용이다. 상견례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교총의 협력과 지원 아래 혁신교육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교육개혁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경기교총과 함께 모든 학교가 학교자치를 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교육발전과 교육개혁에 경기교총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교육청 직원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28일과 29일에 비대면 청렴교육을 한다. 이번 교육은 청탁금지법과 공무원행동강령,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청렴교육 전문강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이듬해 시행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교육 내용에 포함해, 공직자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내용을 이론과 사례 중심으로 교육한다. 도교육청 박상열 반부패청렴담당서기관은 “청렴교육은 도교육청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강화하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직원들이 보다 청렴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이달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경기꿈의대학 2학기 강의를 운영한다. 2학기 강의는 96개 대학과 33개 공공ㆍ전문기관에서 청소년 1만 4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8주간 17차시로 운영한다. 2학기에 개설한 강좌는 방문형 396개, 거점형 497개, 온라인형 113개 등 모두 1,006개다. 모든 강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개강 뒤 10월 24일까지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한다. 온라인형 강좌를 제외한 방문형, 거점형은 10월 25일부터 오프라인 수업으로 운영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이 연장될 수 있다. 개강 전 고등학교에서는 수강자를 대상으로 안전사고, 감염병 예방, 수강 방법 등을 안내하고 운영 기관은 교육과정과 시설 사용 안내 등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대학과 거점 시설, 기관에서 운영하는 강의 과정을 점검해 청소년이 안전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교육청 김경관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경기꿈의대학을 통해 진로 탐색 역량을 키우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마다 꿈과 특별한 미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 북부청사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나눔 문화 확산과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포천종합사회복지관에 위문품을 17일 전달했다. 이들이 전달한 위문품은 포천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과 한부모·조손 가정 아동·청소년 50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도교육청 조도연 제2부교육감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청소년과 함께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나눔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매해 명절마다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을 선정해 위문품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원장 이태헌)은 14일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최한 ‘제4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경기도 안양 평촌초등학교 5학년 이나윤 학생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에 경기도 학생 25명이 작품을 출품해 국무총리상 1명, 최우수상 2명, 특상 1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11명 등 총 25명이 수상했다. 특히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나윤 학생은 ‘헛구름 방지 장치가 구비된 초보자용 인라인스케이트’를 출품했다. 이 작품은 초보자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서 중심을 못 잡아 흔들릴 때 헛바퀴를 자동으로 잠가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이태헌 원장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구체화하는 발명 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신장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교 교육과정에서 발명 활동이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0월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2학년도 경기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유․초)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15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에 공고했다. 선발 인원은 모집 분야별로 ▲유치원 교사 108명, ▲초등학교 교사 1,493명(지역 구분 모집 15명 포함), ▲특수(유치원) 교사 128명, ▲특수(초등) 교사 205명으로 모두 1,934명이다. 이는 장애인 선발 141명을 포함한 규모다. 이 밖에도 ▲국립 특수(초등)학교 교사 6명, ▲사립학교에서 선발을 위탁한 특수(초등)교사 1명을 별도 선발한다. 사립학교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희망할 경우 공립과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응시원서는 10월 4일(월)부터 8일(금)까지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 홈페이지(http://imyong.goe.go.kr)를 통해 접수한다. 임용후보자 전형은 교직논술, 교육과정, 한국사(한국사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로 구성된 1차 시험에서 선발 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인 교직적성심층면접과 수업능력평가, 영어평가(초등만 해당)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1차 시험일은 11월 1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9월 15일부터 12월까지 위기학생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기학생 가족상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심리ㆍ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학생이 학교생활을 회복하도록 돕고자 도교육청이 마련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6개 기관을 지정했다. 참여를 희망을 원하는 학생이나 가족은 기관에 직접 신청하면 되고 참여 비용은 무료다. 지정기관은 게슈탈트하일렌, 서울신학대학교산학협력단 한국카운슬링센터, 아랑돌봄센터, 한국교육협회, (사)공감연대, (사)파이나다운청년들이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위기학생 가족상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이 겪는 심리나 정서 위기를 극복해 학교생활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기학생과 가족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학교 학부모회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이달 13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2021 학부모회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학부모회 멘토링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멘토과정을 이수한 18명의 학부모 멘토들이 참여를 희망한 도내 12개 멘티 학부모회에 학부모회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멘티 학부모회에서 요청한 학부모회 비대면 운영 사례, 월별 운영 방법, 학부모회 소통 방법 등을 조언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정수호 학부모시민협력과장은 “학부모 학교참여는 학부모회의 자치역량이 중요하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인 만큼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학부모회 역량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9일 학교 안 평화 문화 확산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 이번 동영상은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관련 정보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학교 공동체가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고자 학부모용과 교직원용으로 나눠 도교육청이 제작했다. 동영상은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경기도교육청 TV’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학부모용은 총 3편으로 ▲학교폭력 유형과 징후,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 요령,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 등을 담았다. 교직원용도 총 3편으로 ▲학교폭력 초기 대처 요령, ▲담임교사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과 사안 처리, ▲교과 연계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도교육청은 학생이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에 대응하는 방안을 다룬 프로젝트 수업 지도안도 도내 모든 학교에 보급한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공동체가 서로 협력해 갈등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평화로운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동영상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9월부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누리집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누리집은 ‘경기교육모아(https://more.goe.go.kr)’ 누리집과 통합 운영하며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 다문화교육 담당 교원들이 참고ㆍ활용할 수 있는 학습자료와 교육정보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과 학교 그리고 교육(지원)청을 연계해 교육정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누리집 구성 내용과 탑재한 문자 기반 자료는 33개 언어로 열람이 가능해 우리말 사용이 쉽지 않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의 접근성, 현장 교원들의 활용성이 높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에서 학생을 교육하고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종합지원체제가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를 적극 수용했다. 또, 누리집 활용도를 높이고자 다문화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원 중심으로 누리집 전담 추진단을 구성해 현장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도교육청 강심원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에게 무엇보다 절실했던 정보 공유와 소통이 언어 장벽 때문에 그동안 어려웠다”면서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누리집 운영으로 모든 교육가족이 교육정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7일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도내 초4~고3 재학생 전체 111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율은 84.8%로 지난해 73.3%보다 11.5%포인트 늘었으며 94만 2천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은 0.9%로 지난해 조사보다 0.1%포인트 높고 전국 1.1%에 비해 0.2%포인트 낮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 2.3%, 중 0.4%, 고 0.2%로 지난해 조사보다 초등학교는 0.7%포인트 늘었고 중ㆍ고등학교는 모두 0.1%포인트 줄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1.9%), 집단따돌림(14.3%), 신체폭력(11.8%), 사이버폭력(11.1%), 스토킹(6.5%) 등 순이며 지난해 조사보다 언어폭력은 9.0%포인트 늘어난 반면, 집단따돌림은 12.5%포인트, 사이버폭력은 2.3%포인트 줄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밖 50.9%, 학교 안 49.1%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조사보다 학교 밖이 13.9%포인트 늘었다. 가해응답률은 0.3%로 지난해 조사와 같고 전국 0.4%보다 0.1%포인트 낮다. 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