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지난 17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4층 대공연장에서 ‘2025&2026학년도 대학 진학 설명회’를 주제로 2024년 첫 번째 진로진학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EBS 대표 입시 강사인 윤윤구 선생님을 초청하여 현재 고등학교 재학생, 학교 밖 청소년, N수생,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대입 주요 변경 사항과 전형별 선발방식에 대한, 작년 입시결과 등을 안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청소년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2025학년도 대학 진학을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설명회, 진학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이 진학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청소년의 진로와 진학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는 이번 설명회를 이어서 6월 29일에는 ▲수학, 국어 과목별 학습전략 설명회
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지난해 8월 환경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용현 교육장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생활 속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이 교육장은 다음 참여자로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목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환경 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라며 “우리의 건강과 지구를 지키는 플라스틱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광명교육가족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전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키고 정확한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진학설명회, 진학상담, 진학설계탐방, 진학동아리 드림캐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 중, 4월 1일부터 ▲대학 진학을 위한 1:1 맞춤형 진학상담과 ▲2025·2026학년도 대학 수시 및 정시 진학설명회에 대한 신청 접수를 ‘광명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에서(https://gmyouth.or.kr/www/index.do) 받고 있으며, 대상은 관내 재학 또는 거주 고등학생, N수생, 학교 밖 청소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접수받고 있다. 1:1 진학상담은 경기대입리더교사가 직접 진행하며 대학교 진학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상담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진학설명회는 2025, 2026학년도 대학교 정시와 수시에 관련된 설명회를 EBS 대표 입시 전문 대표 강사인 윤윤구 선생님이 설명회를 진행한다.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청소년의 진학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오니 광명시 청소년과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진로와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강화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 인테리어리모델링과 2학년 최건우 학생이 ‘2024년도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서 건축․목재 분과‘목공 직종’ 금메달(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년도 경기도기능경기대회’는 지난 4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17개 시·도 기능경기위원회 주최 하에 기능경기위원회의 소재지(서울 외 16개)인 전국 각지에서 5일간 열렸으며, 각 시·도 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하고 고용노동부 및 한국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서의 특전은 1, 2, 3위 및 우수상 입상자의 경우 8월 개최 예정인 ‘2024 경상북도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해당 대회에서는 총 50개의 직종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약 600여 명의 기능 영재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항공고를 대표하여 참가한 최건우 학생이 1위로 입상하여 ‘2024 경상북도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참가 자격을 확보하였다. 경기항공고는 지난 2021년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같은 목공예 직종에서 은메달을, 2022년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상했고, 2023년 제58회 전국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을 강화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일 광명시 스피돔 경륜장 주차장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교육청소년과, 여성가족과, 보육정책과, 도시교통과 등 관련 부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광명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청소년 수련시설, 지역아동센터, 아동보호시설,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 여부 ▲통학버스 요건 구비 여부 ▲운영자·운전자·동승자 안전교육 이수 여부 ▲통학버스 안전운행기록 작성 여부 등이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는 매년 상하반기 안전한 통학환경을 위해 어린이 통학버스를 점검하고 있다.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에서는 [일상생활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학습하게 된다. 민주시민으로서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발휘하며 장 ․ 단점을 강화 ․ 개선해 나가자는 교육 목표가 담겨있다. 도덕초등학교 6학년에서는 이 단원을 교과서 밖에서 직접 실천해보기로 했다. 우선, 학교 안에서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찾기 위한 취재활동을 했다. 2주일 동안 기자가 되어 학교 안 쉼터 사용 문제, 복도에서 위험한 행동에 대한 문제, 스쿨버스에서의 분실 문제 등 여러 문제점들을 찾아 촬영을 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이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하여 학교 곳곳에 부착, 타학년 학생들이 함께 공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반대로 우리 학교의 강점(강화할 점)을 찾아 학교를 자랑하는 홍보 팸플릿을 만들기도 했다. 도덕초 교육공동체의 장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아이들이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학교 외부 담벼락에 게시, 지역 주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학교를 홍보하는 활동을 병행했다. 본 활동으로, 작지만 어느 학교보다 멋지고 단단한 우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덕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4년 2월 20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2024~2025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대상으로‘학교폭력, 교육을 만나다’라는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변화의 패러다임에 대해 들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2024학년도부터 달라지는 학교폭력예방법, 사안처리 과정,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 등 학교폭력사안처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량강화 연수에 참석한 심의위원들은‘학교폭력 사안 발생시 무엇보다 관련학생과 보호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사실 확인을 해야겠다. 그리고 신중하고 공정하게 심의하여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심의위원이 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명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의 실제’ 연수를 2024년 3월 8일에 이어서 개최하여 2024~2025 심의위원의 역량을 강화하며 심의위원회를 운영해 갈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 27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는 올해 처음 운영하는 학교로 지자체⋅유관기관이 협력해 환경교육과정 모델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모델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협동성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지역사회 협력 지속성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지역 환경교육 협의체를 구축해 지역 내 실천사례 나눔을 확산한다. 도교육청은 국가환경보전원,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전력공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등 다양한 유관기관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모델학교 내실화와 역량을 지원한다. 또 성과공유회와 평가를 통해 모델학교를 확장하고 학교급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교 간 상호성장의 기회도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북부청사에서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 워크숍을 진행하고, 2023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과정 우수 자료집을 배부한다. 도교육청 조영민 융합교육정책과장은 “환경교육은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환경교육을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으로 확장해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이 실현되도록 경기형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청, 광명광덕초등학교가 함께한 이번 업무협약은‘교육지원청-지자체-학교’의 연계·협력 방식인 학교안 돌봄모델로‘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의 설치·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 그리고, 광명광덕초등학교는 뜻을 모아 공간을 마련하고 시설을 설치해 올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는 광명광덕초 재학생을 포함한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학기중 뿐만 아니라 방학중에도 돌봄을 제공하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광명지역의 돌봄이 필요한 모든 어린이가 돌봄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12월 20일 중앙대학교 광명병원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됨에 따라, 고위험군(심리·정서적 위기)학생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 이러한 필요성에 공감한 광명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전문치료 기관인 광명병원과 광명교육지원청 위(Wee)센터의 업무협약이 이루어짐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상담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인해 광명 관내 학부모와 학생들이 의료시설 선택 범위가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에는 광명 지역에 부족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맞춤형 치료 서비스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다양하며 복합적인 원인으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지원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교육지원청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년 12월 13일, 도전과 성장,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영재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2023 광명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 수료식’을 실시하였다. 이번 수료식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총 71명의 영재교육원 수료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 지도교사 등이 참석했으며, 2023 영재교육원 운영 경과 보고, 수료증 수여, 선생님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 기념품 증정,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영재수료식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적정기술 등 다양한 내용을 배워서 재미있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웠다”고 하였으며, 한 학부모는“자녀가 포기하지 않고 수료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영재교육원에서 교육받은 것을 사회에 나누고 베풀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광명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은 2023년까지 1,634명의 영재교육원 수료 학생을 배출하였으며, 앞으로도 창의융합상상소 운영을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용현 교육장은 “학생들이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했던 마음가짐과 호기심을 잊지 말고 자신의 소질과 꿈을 개발하여 도전하고 성장하는 미래인재로 자라나는 밑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년 12월 11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학교안 갈등사안의 교육적 해결 ‘화해중재’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 연수를 개최하였다. 학부모 역량강화 연수는 학교내 설치된 학교폭력 전담기구 학부모위원을 대상으로 잘못이 발생했을 때 그 영향과 피해를 입은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피해가 최대한 회복되도록 당사자의 자발적 책임과 피해자와 공동체의 역할을 부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는 회복적 정의에 대해 한국평화교육훈련원 KOPI 이재영 원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다른 학부모님들도 함께 들으면 좋겠어요.”라는 반응과 함께 “학교 현장의 여러 선생님들을 포함한 교육공동체가 함께 회복적 정의를 이해하고 가해관련 학생의 자발적 책임과 피해관련 학생의 회복으로 공동체가 함께 재발을 방지하며 갈등 상황을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면 좋겠다.”고 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학교안 갈등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위해 화해중재단을 운영중이며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 9일 화해중재단을 대상으로 역량강화연수를 개최하였고, 14일에는 2023 화해중재단 운영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